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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스크랩] 복두봉 길....

by 두타행 2011. 7. 27.

★일시 : 2003. 2. 23(일) - 제3차 정기산행
★산행코스 : 운장산 자연휴양림 - 마당바위 - 구봉교 - 갈거계곡 - 임도-폐가농장 - 복두봉 - 임도 - 갈거계곡 - 운장산 자연휴양림
★산행참석하신분 : 예진아빠님, 솔방울님, 소금인형님 그리고 저(4名)
★산행시간 : 10:00 ~ 15:17(중식시간포함)


◆ 토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일요일에도 간간히 내리고 있었다.
날씨는 심난하지만 마음만은 무척이나 상쾌했다.
우리는 날씨에 대한 불평 한 마디 없이 산행지인 운장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1시간 남짓 달려 운장산 휴양림에 도착하니 09:50을 가리킨다.
입구에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열시이다.
가랑비는 내리지만 복두봉으로 오르는길은 호젓하고 상쾌하고 깨끗하고
자연 그 자체였다.
또한 갈거계곡의 물은 너무나 맑고 깨끗하고 내 마음까지 투명해지는 것 같았다.
산과 계곡옆에 있는 나무들은 아직도 단풍잎들이 달려있지 않는가
또 산에 주변들도 그렇고...
마치 늦 가을 같은 기분이 우리 모두에게 들었다.
우리는 산세를 감상하면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임도를 따라
두시간여 걸었다.
복두봉 칠부능선쯤에 도착하니 모든것들이 안개로 뒤덮여 있었고
오르는 길은 눈이 무릎까지 차 올라왔다.
아무 흔적도 없었다.
쌓인 눈때문에 조금씩 터덕 거렸다.
나는 길을 개척하기 위해 스패츠를 착용하고 선두로 길을 나섰다.
조금 걷다 보니 이렇게 많은 눈이라면 

산행길을 수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복두봉의 참맛은 조망인데 안개가 더더욱 끼니 조망도 할 수 없고
많은 눈 때문에 지연되고 회원들한테 양해를 구할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하자고... 모두들 동감이었다.
오른지 두시간여만에 우리는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장소를 찾던중 마침 움막 하나가 있었다. 
우리는 그 움막에 들어가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주어다가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지고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고
커피탕도 끓여먹고 모닥불에 몸도 녹이고 젖었던 양말도 말리고
불장난도 하고 재미있는 점심시간을 보냈다.
- 그날 저녁 혹시 이불에 ? -
아쉬운 산행길 이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더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할 수가 있었다.

우리는 약속했다.
두번째 올때는 삽결살과 수영복을 가지고 오기로....
용담호 주변을 구경하고 전주에 도착하니 오후 다섯시가 된다.

출처 : 보정산방
글쓴이 : 여수동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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