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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암릉과 암봉이 조화를 이룬 운암산(雲岩山)

by 두타행 2011. 6. 23.

암릉과 암봉이 조화를 이룬 운암산(雲岩山)

 


(완주군 동상면 대아댐 → 새재 → 암릉구간 → 암봉 → 안부 → 운암산 → ×591 → 전망바위 →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천)
- 전북 완주군 동상면, 고산면 -

 

 

- 운암산 지형도(대아, 1:25000)

 

 

- 운암산 위성지도

 


☞  2011년 6월 18일(토요일), 맑음, 친구와 함께.......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는 : 집에서 → 완주군 고산면(17번 국도 이용) → 고산면 소향리 → 완주군 동상면 대아댐(732번 지방도)
▶  돌아올 때는 : 완주 동상면 산천리에서 갈 때의 역순

 

☞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산행시간 : 5시간 5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거리 : 6km(도상거리)

 

☞  지나온 흔적
▲ 08:30  집 출발(식당에 들러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식사)
▲ 09:40  동상면 대아댐 도착(팔각정, 732번 지방도)
▲ 09:50  산행시작
▲ 10:20  처음으로 대아저수지가 보이는 장소
▲ 11:03  좌측으로 봉수대산이 보이는 장소
▲ 12시경에 15분 정도 쉼
▲ 12:16  세 번째 로프구간
▲ 12:24  운암산(×605)
▲ 13:15  ×591
▲ 13:30 ∼ 14:40까지 중식 및 휴식
▲ 15:00  칠백이고지, 동상면 대아리 산천마을 갈림길
▲ 15:40  산행완료(동상면 대아리 산천, 산천교회 위쪽)
▲ 17:1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대아, 장선

 

 

☆  頭陀行의 운암산 나들이 

전북의 산, 운암산은............
암릉과 암봉이 일품인 산..........
완주군 고산면과 동상면에 걸쳐있다. 이곳은 씨 없는 곶감으로 유명한 곳 이기도하다.
운암산(雲岩山)은 이름이 말해주듯 스릴 넘치는 암릉과 암봉이 매력포인트다.
또 운암산을 끼고 있는 대아호에서 피어난 물안개와 은빛 물결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한국지명총람이나 완주군지에 운암산 남쪽에 운암사와 운암(雲岩), 또는 운대동(雲臺洞) 마을이 있었으나 대아댐 축조로 수몰됐다는 기록으로 보아 운암 마을 뒤편에 있는 산이라는 설도 있다. 고산면 소향리 주민들은 감봉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동상면 대아리 산천이나 은천 마을에서 바라보면 육산으로 보이지만 고산면 쪽이나 대아댐 일주도로에서 바라보면 웅장한 암봉이 압도할 듯이 다가온다.
대아댐에서 정상까지의 기암절벽은 군부대의 암벽훈련 장소로 이용될 정도로 오금이 저려오는 곳이 있고 운암산 정상을 지나면 곧장 육산으로 바뀐다.
정상에는 임진왜란 때 봉화를 올렸던 봉수대 터가 있으며, 단애를 이룬 아래로는 대아댐이, 건너편으로는 동성산, 서방산, 종남산, 위봉산 등이 조망된다.
또 동으로 눈을 돌리면 대아수목원과 전망대, 그 위로 중수봉, 그 너머로 금남정맥의 산줄기와 암봉으로 이루어진 장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암산은 금남정맥인 칠백이고지 직전에서 남서쪽으로 대아댐을 향해 뻗어가는 산줄기다.
물줄기는 남쪽은 대아댐, 북쪽은 운문계곡이 고산천에 합수되어 만경강을 거쳐서 서해로 흘러든다.
산행의 가장 짧은 코스는 고산에서 산천으로 가기 전 운암상회나 산천 방향인 산천상회 옆에서 오르는 곳이 있지만 대아댐에서(팔각정) 시작하는 것이 운암산의 스릴 넘치는 암릉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금요일 저녁에 와이프하고 와이프 친구하고 만남이 있다 길래 나도 한 자리 끼어서 술을 놔서 마셨더니 아침에 머릿속이 비몽사몽간이다.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이 놈의 몸이 도저히 말을 듣지를 않는다.
친구하고 약속한 시간은 깨져버리고 에라 모르겠다, 1시간 더 연장을 해서 만나기로 한다.
친구 와이프가 산행지까지 태워다 주기로 하고
우리는 콩나물국밥집에 들러 해장을 하고 산행지인 완주군 동상면 쪽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들머리는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에서 대아수목원 방향으로 있는 대아댐 팔각정이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조그마한 주차장과 간이휴게소가 있다.
조그마한 밭 옆으로 등로가 열려 있고 오르는 길은 좋다.
군부대에서 들려오는 군인들의 우렁찬 목소리는 때 이른 더위를 잊게 해주고 옛날 군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아직도 머릿속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심장은 놀란 토끼 마냥 뛴다.
또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한 숨을 돌리니 대아호와 소향리 마을 쪽이 시야에 들어온다.
원형 시설물을 지난다.
아마도 이 시설물은 용담댐 물을 도수터널을 통해서 대아호로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시설물로 보여지는데...........
아주 위험한 곳은 아니지만 로프가 낡아서 끊어져 있다. 겨울철을 대비해서 하루 빨리 교체돼야 할 것 같다.
암릉 길을 걷는다. 좌측으로는 칠백이고지에서 뻗어온 봉수대산이 지척이고 멀리 경천저수지까지 보인다.
암릉구간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우리들을 맞이하고 있고 대아호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우리는 조망이 좋은 곳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머릿속은 한층 맑아졌다. 술 깨는 데는 시간이 약이다.
정상을 향해 다시 진행을 한다.
금남정맥 능선, 써래봉, 대둔산 등이 조망되고 대아댐 건너편으로는 동성산, 안수산, 서방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안부를 거친 후 로프가 있는 구간을 통과하니 어느덧 운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스테인레스로된 정상석과 봉수대가 있으며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완주군지에 의하면 대둔산에서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중 싸리재 일원이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는 길목이자 국경 방어요충지였으며, 운암산 봉수대를 중심으로 북쪽에 만수산성, 북동간에 길마재산성과 배재, 남쪽에 위봉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상에서 대아댐 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다.
고개를 돌리니 북으로 봉수대산, 그 너머로 써래봉과 대둔산이 보이고 동으로는 금남정맥의 칠백이고지와 왕사봉 산줄기가 꿈틀거린다.
또 장군봉, 대부산, 운장산, 연석산, 청량산 등이 다가온다.

 


하산은 정상에서 칠백이고지 방향으로 향한다.
운암산까지 암릉 길로 이어졌던 등로는 운암산 정상을 벗어나면서 육산으로 바뀐다.
우측으로 대아수목원쪽 산천 도로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두 군데 지난다.
바람도 없는 터라 날씨는 무덥기만 하다.
591봉을 오르는데 어제 마신 술 때문인지 다리에 힘은 빠지고 자꾸만 처진다.
친구가 앞서간다.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진행이 힘들다.
자리를 잡고 우리는 오붓하게 점심을 먹는다.
소박한 찬에 밥과 라면으로 거기에 반주로 대추주를 곁들인다.
아~~~~~  신선이 따로 없네 그려.............
자리를 털고 칠백이고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또 한 군데 조망이 좋은 곳을 거친다.
잠시 후 갈림길, 독도에 주의할 곳이지만 동상면 산천 쪽으로 내려서는 길에 표시기가 더 많이 달려 있다.
칠백이고지로 가는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뚜렷한 하산로를 통해서 내려선다.
산천마을 위쪽 좁은 도로에 닿으며 계곡 건너편으로는 대아수목원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대아수목원 입구를 거쳐서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여 정리를 하고 친구 부부와 함께 야외로 나가 솥뚜껑 돼지고기 구이에 술 한잔을 나누면서 산행의 피로를 푼다.


※ 참고사항
암릉과 암봉으로 이뤄진 운암산은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지만 암릉길이나 로프구간을 지날 시에는 안전에 주의해야 된다.
특히 빗 길이나 겨울철 산행시에는 각별히 안전사고에 신경을 쓰면서 산행을 해야 한다.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으며, 충분한 식수를 챙겨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 산행길잡이
1. 제1코스 : 대아댐-암릉-(2.7km)-운암산(6.5km)-칠백이고지-(3km)-왕사봉-(2km)-무릉도원(은천계곡) <14.2km, 7시간 소요>
2. 제2코스 : 산천-(2km)-운암산-(6.5km)-칠백이고지-(3km)-왕사봉-금만봉-(3km)-싸리재-축령-(3km)-은천 <17.5km, 8시간 소요>
3. 제3코스 : 산천-(2km)-운암산-암릉-(2.7km)-대아댐 <4.7km, 2시간30분 소요>
4. 제4코스 : 산천-(2km)-운암산-암릉-안부-오경갑씨 묘-(2.3km)-운암상회 <4.3km, 2시간20분 소요>

 

 

- 운암산 들머리, 좌측으로 대아댐과 팔각정, 간이휴게소가 있고 화살표 방향으로 오르면 된다.

 

 

 

- 대아호와 그 뒤로 동성산, 들머리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왔다. 우측으로는 대아댐이..........

 

 

 

- 좌측으로 봉수대산, 그 뒤로 써래봉이 조망된다.

 

- 고산면 소향리 방향, 박무가 많이 끼었다.

 

 

- 가야할 운암산

 

 

 

- 지나온 운암산 암봉.............

 

 

- 대아저수지 쪽으로는 단애를 이루고 있다.

 

 

- 경천저수지가 보인다.

 

 

 

 

- 조망을 즐기는 친구............ 앞쪽의 봉우리가 운암산 정상이다.

 

 

 

 

- 운암산 정상에서 가야할 591봉(우측으로)

 

 

- 암봉으로 이뤄진 운암산 정상

 

 

-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곧 운암산 정상에 다다른다.

 

 

 

- 대아저수지 쪽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다.

 

 

- 희미하게 써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방산, 안수산도 눈에 들어오고..........

 

 

- 지나온 암릉길...........

 

 

 

 

- 운암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터와 정상석

 

 

 

- 금남정맥의 장군봉, 운장산, 연석산, 대부산이 희미하게...........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것은 대아수목원

 

 

- 진행할 591봉........오르는데 왜케 힘이 들던지, 전날 주독 때문이겠지.

 

 

- 써래봉이 아스라히,,,,,,,,,,,

 

 

 

- 지나온 운암산 정상이다(암봉)

 

- 나뭇가지 뒤로 대아수목원이 보인다.

 

-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간간히 보인다.

 

 

- 금남정맥 뒤로 진안 주천의 명도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 점심을 먹고 난 후 전망바위에서 본 암벽지대

 

 

- 동상면 산천리 산행날머리,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왔다.

 

 

- 동상면 산천리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