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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명덕봉(明德峰) - 선봉으로 가는 길을 놓치다

by 두타행 2011. 6. 10.

명덕봉(明德峰) - 선봉으로 가는 길을 놓치다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 명덕봉 → 철탑 → ×617 → 주천면 용덕리 산제마을)
- 전북 진안군 주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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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 산행지도(용담, 금산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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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6월 4일(토요일), 맑음, 나 홀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집에서 → 진안군 부귀면 → 진안군 정천면 →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 산행거리 : 5km(도상거리)

 

 

♣  지나온 흔적
▲ 07:40  집 출발
▲ 09:00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 도착
▲ 09:10  산행시작(등산안내도, 들머리 찾느라 30여분 정도 소비함)
▲ 09:40  무명묘지 2기
▲ 09:56  명덕봉 1.27km 지점(이정표)
▲ 10:44  명덕봉 0.6km 지점(이정표)
▲ 11:06  명덕봉 정상(▲845.5, 이정표, 15분 정도 쉼)
▲ 11:37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성봉, 성치산, 봉화산 보이는 곳)
▲ 11:41  철탑
▲ 12:30  ×617
▲ 12:59  벌목지대(전방으로 더기산 보임)
▲ 13:30  산제마을 농로(산행완료)
▲ 점심식사후 시간이 남는 관계로 산제마을과 선봉 안부를 잇는
   임도를 따라서 1시간 30동안 트레킹
▲ 16:23  주천면 용덕리 산제마을 모정
▲ 17:10  주천면 개인택시를 이용하여 차를 회수하러 감
▲ 18:3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용담, 금산, 장선, 대아

 

 

★  頭陀行의 명덕봉 나들이 

사람의 발길이 잦은 산은 들머리를 쉽게 찾지만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은 들머리를 찾는데 간혹 애를 먹을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지체가 되고 꼭 이런 날은 산행 길에서도 알바를 자주 하게 된다.
또 지형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수시로 독도를 한다 해도 순간 방심하면 삼천포로 빠져 발길은 완전 다른 데로 걸어가고 만다.
오늘 오르는 명덕봉 들머리를 찾는데 시간이 지체가 되었고 순간 방심으로 인하여 계획된 산행코스에서 벗어나 다른 길로 걸어가는 그런 날이 되었으니......

 


오늘 계획된 산행코스는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쪽에서 명덕봉으로 올라 선봉을 거쳐서 태평봉수대를 오른 다음 작은싸리재에서 윗진등을 거쳐서 주천면 중리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다.
전주를 벗어나 진안군 부귀면과 정천면을 거쳐서 주천면으로 부지런히 달려간다.
진안군 주천면 소재지에서 운일암반일암 방면으로 조금 가다보면 좌측으로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입구가 나타나고 곧바로 도로에서 오르는 명덕봉 들머리가 나온다.
명덕봉 오르는 들머리는 이곳말고도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칠은이골 맞은편 에로스산장을 통해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은 예전에 올라봤기에 이쪽 등로로 올라보기로 한다.
도로 옆에는 명덕봉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도로가 약간 커브길이라 자칫하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명덕봉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른다. 누구라도 이 도로를 따라 올라 갈 것이며 나 또한 이 도로를 따르다 완전한 등로가 나오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올라간다(시멘트도로는 들머리가 아니며 여기서 들머리를 찾는데 30여분 정도 소비를 하였다)
몇 발자국 걸었을까, 산으로 접어드는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다시 내려와 확인하고 다시 오른다.

시멘트도로는 끝이 나고 풀이 무성한 길로 바뀌고 표시기 하나 눈에 띄질 않는다.
이상하다. 표시기 하나 정도는 보여야 하는데...........
오르다보면 나오겠지 하고 무작정 오르는데 묘지가 많은 곳에 다다른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들머리는 보이지를 않는다.
갈 길은 먼데 시간이 지체가 된다.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쪽 들머리 찾는 것을 포기하고 에로스산장 쪽에서 오르기로 하고 등산안내도 쪽으로 다시 내려간다.
등산안내도 앞쪽으로는 계곡이 있는데 처음 도착해서 이쪽으로 들머리가 있나하고 고개를 두리번거려 봤지만 등로는 보이질 않았다
혹시나 하고 이번에는 계곡을 건너서 올라가 보니 길이 나타나고 빛 바랜 표시기 하나가 매달려 있다.
나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나오고 무엇을 탓하랴.
이왕이면 등산안내도가 계곡 쪽으로 세워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명덕봉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쪽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고..............
명덕봉 오르는 길은 뚜렷하다. 무명묘지에서 표시기 두 개가 보이고 등로는 가파른 길로 이어진다.
운일암반일암과 명도봉을 등지고 오르게 된다.
어 이정표도 세워져 있네, 무척이나 반갑다.
조망은 별로 없고 어느 한 지점에 다다르니 주천면 소재지 쪽이 내려다보인다.
등로에는 멧돼지의 배설물이 가득하다. 숲이 울창해서 멧돼지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안부를 지나고 길은 다시 가파르다.
두 번째 이정표를 만나게된다. 명덕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바위로 된 명덕봉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석은 없고 명덕봉 푯말과 그리고 이정표, 낡은 삼각점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조망은 나무에 가려 완전 제로다.

 


명덕봉 정상에 잠시 쉬었다가 선봉으로 가기 위해서 북쪽 길을 따른다.
족적의 흔적은 뚜렷하다.
숲은 울창하고 산 지형이 깊다는 생각이 든다.
이쪽 운일암반일암도 과거에는 오지중의 오지였다고 한다고 한다.
아버지한테서 들은 얘기지만 옛날 이곳에는 도적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로 변해버렸고 그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철탑이 있는 곳에 다다르며 좌측으로 임도가 있고 표시기 한 개가 달려있다(산행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선봉으로 가는 것 같으며 좀 더 자세히 지형을 살펴봤어야 했음)
하지만 여기서도 숲이 워낙 울창한데다 조망도 어렵고 직진하는 길이 뚜렷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따른다.
바위지역에 다다른다. 명덕봉에서 떠나온 이후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주천면 용덕리 쪽과 성치지맥의 성봉, 성치산, 봉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멀리 용담호도 아른거린다.
×617봉에 도착하며 양쪽으로 길이 뚜렷하지만 좌측 길을 따라 내려선다.
뚜렷한 길도 잠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나무들로 인해 길은 자취를 감춰버리고 만다.
널려져 있는 나무들을 피해서 내려선다. 그러다가 길은 곧 나타나겠지 생각을 했는데 우측으로 나무에 가려 잘 보이는 않지만 마을이 보이고 전방으로는 암릉지대인 더기산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뭔가 길을 잘못 왔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지형도를 꺼내서 독도를 해본다. 이거 뭐야 주천면 용덕리 산제마을로 내려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환장하고 미치겠네, 선봉으로 가야하는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능선상에 있으면 어떻게 라도 되돌아가겠는데 한참을 내려왔고 또 널려져 있는 나무들을 헤집고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되돌아갈 엄두가 안 난다.
어디서 선봉으로 가는 길을 놓쳤을까. 아마도 철탑이 있는 부근에서 놓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지형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수시로 독도를 한다해도 순간 방심이 완전 다른 데로 나를 안내하였으니 누구를 탓하랴.
다음 기회에 명덕봉에서 선봉으로 다시 오르기로 하고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주천면 용덕리 산제마을로 내려선다.

산행이 부족한 것 같기에 산제마을에서 선봉으로 가는 임도를 조금 걷다가 농로를 따라 산제마을 모정에 닿는다.
주천면 개인택시를 호출하여 운일암반일암 쪽으로 차를 회수하러 간다.
운전대를 잡고 집에 오면서도 오늘 들머리를 찾는데 애를 먹더니 결국은 이상하게 꼬인 산행을 하게된 날이라고..........

 

※ 참고사항
운일암반일암 칠은이골 맞은편 에로스산장에서 오르는 들머리와 제1야영장 입구 들머리와는 약간의 거리는 있지만 명덕봉 하나만을 오를 때 원점회귀가 가능한 산행지이다.
또 길도 뚜렷하고 중간에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산행은 4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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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야영장 들머리에서 바라본 운일암반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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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커브길이 명덕봉 들머리이며 맞은편으로는 제1야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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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에 있는 명덕봉 등산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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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좌측 계곡을 건너면 등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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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도봉을 등지고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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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을 오르는 동안 두 군데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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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과 마주보고 있는 명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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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주천면 소재지 쪽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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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 정상, 조망은 완전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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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에서 선봉 방향으로 가다가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성치지맥의 성봉, 성치산, 봉화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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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선 명덕봉 정상, 그 뒤로 구봉산 끝자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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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으로 가야할 선봉이었지만 순간 방심으로 인해 길을 놓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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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에서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철탑, 이곳에서 선봉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생각되며 좌측의 봉우리가 선봉으로 가는 길 인것 같다. 난 여기서 무심코 직진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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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덕봉의 숲길, 울창한 숲으로 인해 독도가 거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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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도상의 582봉(금산, 1:25000), 전북 진안 주천, 충남 금산 남이 도경계이며 산행인들은 582봉을 더기산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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