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덕봉(明德峰), 선봉 - 친구와 유유자적하며 오르다.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 명덕봉 → 철탑 → 임도 → 주능선 → 임도 → 선봉 → 다시 임도 → 주천면 무릉리 삼거리)
- 전북 진안군 주천면 -
- 명덕봉, 선봉 산행지도(용담, 금산 1:25000)
- 명덕봉, 선봉 위성지도
☞ 2011년 6월 11일(토요일), 맑음, 친구와 함께........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집에서 → 진안군 부귀면 → 진안군 정천면 →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산행시간 : 7시간 30분
- 산행거리 : 10km(도상거리)
☞ 지나온 흔적
▲ 07:40 집 출발
▲ 08:50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 도착
▲ 09:00 산행시작(등산안내도)
▲ 10:13 명덕봉 0.6km 지점(이정표)
▲ 10:40 명덕봉 정상(▲845.5, 이정표, 20분 정도 쉼)
▲ 11:21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성봉, 성치산, 봉화산 보이는 곳)
▲ 11:25 철탑에서 좌측 임도를 따름
▲ 12:10 임도를 벗어나 선봉가는 길 합류지점
▲ 12:10 ∼ 13:15까지 중식 및 휴식
▲ 13:26 주천면 무릉리와 산제마을을 잇는 임도
▲ 13:35 안부
▲ 14:14 선봉(×694, 선봉에서 20분 정도 머무름)
▲ 15:31 다시 주천면 무릉리와 산제마을을 잇는 임도
▲ 16:30 임도를 따라서 주천면 무릉리 삼거리 도착(산행완료)
▲ 17:30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도로를 따라서 제1야영장 주차장으로 되돌아 옴
▲ 19:0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용담, 금산, 장선, 대아
☞ 頭陀行의 명덕봉, 선봉 나들이
마루금 놓친 것을 가지고 2주 연속 같은 산을 오른다는 것은 집착일까, 아니면 욕심일까.
어찌 보면 집착도 아니고 욕심도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자연이 좋아서, 초록의 잎들이 좋아서 또 산 아래의 풍경들이 좋아서 최소한 작은 소리로 그리고 다녀간 흔적을 내지 않고 겸손하게 오르면 된다.
지난주에 명덕봉에서 선봉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계획된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사실 그랬다. 1주일 동안 그 길이 어디에서 분기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머리를 떠나질 않았다.
이번에는 꼭 찾고자 명덕봉을 다시 오르기로 한다.
이번 산행은 좋은 친구하고 동행하기로 한다.
우리는 좀 일찍 만나기로 했지만 나로 하여금 30여분 정도가 지체가 되고 운전대를 잡고 부랴부랴 산행들머리인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으로 향한다.
08시 40분경에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조금은 일찍 찾아온 더위지만 자연은 마냥 싱그럽기만 하다.
간단하게 준비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들머리는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명덕봉 등산안내도가 있고 옆으로 운일암1번지식당 간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다.
등산안내도가 도로 옆에 세워져 있는데 주천면 쪽에서 오다보면 도로가 약간 커브길이라 자칫하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명덕봉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발걸음을 움직인다.
자연의 좋은 것을 보면서 친구와 나는 거기에 맞게 좋은 대화를 나눈다.
여행길에 또 산행 길에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자기 인생에 외롭지 않은 무한한 행복이라 하겠다.
그늘이 없는 곳을 지날 때는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그늘이 있는 곳을 지날 때에는 감사함을 느끼며 오른다.
우리는 가파른 길을 오를 때 땀 깨나 흘린다. 이 것 또한 자연으로부터 보상 받는 일이다.
명덕봉 약 6백미터 남은 지점에서는(이정표 있음) 조금은 여유롭게 편안한 능선 길을 걷는다. 지난주에도 느낀 것이지만 숲이 참으로 좋다.
명덕봉 정상 직전에서 삼거리를 만난다. 양쪽 길 모두 정상으로 가는 길이지만 우측 사면으로 난 길은 우회해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이 길은 시간이 더 걸림)
우리는 직진하는 길을 따르며 바위가 있는 곳을 통과하니 곧장 성치지맥에서 분기한 명덕봉 정상에 다다른다.
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주자천을 통해 용담호로 흘러들고 또 금강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넓적한 바위에 앉아 삶은 계란과 참외, 토마토 등을 먹으면서 오르는 동안 흘렸던 땀을 식힌다.
명덕봉 정상에서 조망은 좋은 편은 아니다.
마주보고 있는 명도봉과 구봉산, 복두봉, 운장산이 가까스로 보일 뿐이다.
명덕봉에서 선봉으로 가기 위해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길은 뚜렷하고 간혹 표시기도 만난다.
숲이 울창해서 좌우로 어느 것 하나 보이질 않는다.
바위가 있는 능선에 다다른다. 명덕봉에서 내려선 이후 다소나마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명덕봉 뒤로 아홉 봉우리들의 구봉산 끝자락이 보이고 또 성치지맥의 성봉, 성치산, 봉화산이 뚜렷하게 다가온다.
좀 더 나아가서 좌측으로는 장군봉과 금남정맥의 마루금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철탑이 있는 곳에 이른다.
지난주 산행에서 이곳에서 선봉으로 가는 길을 놓쳤기에 선답자의 정보를 가지고 따라가 보기로 한다.
철탑이 있는 곳에서 임도를 따라 왼쪽(명덕봉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니 삼거리를 만난다. 이 삼거리에서는 우측(명덕봉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니 다시 임도 삼거리에 이른다.
그런데 이곳이 독도에 주의할 곳이다. 약간 넓은 공터가 있는 곳이지만(커브 길이기도 함) 좌측 임도는 뚜렷한데 선봉으로 가는 우측 임도는 풀숲에 가려져 주의 깊게 찾아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심결에 좌측 임도로 내려갈 수가 있다.
임도 사정이 좋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임도다.
가시덤불을 헤치면서 임도를 한참 따른다. 이 길이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풀숲 사이로 임도가 양쪽으로 나뉘는 지점이다. 아래쪽(좌측)임도를 살펴보았더니 길이 끊기고 위쪽(우측)임도를 따른다. 잠시 후 이 임도도 끊기고 만다.
두리번거리고 살펴보았더니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나타나고 점점 진행할수록 길은 뚜렷해진다.
잠시 후 명덕봉 능선 상에서 내려오는 주 등로와 만나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가 온 길은 철탑이 있는 곳에서 임도를 거친 후 사면으로 난 길을 따른 것이었고 정석 마루금은 철탑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에서 선봉가는 길이 분기하는 것이다.
후답자들한테는 임도를 따라서 가는 것보다는 주능선에서 가는 것을 권유한다. 임도를 따르는 것이 길도 안 좋을 뿐더러 시간이 더 걸린다.
명덕봉 주 능선상에서 선봉 쪽으로 내려서다가 아늑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산객 한 명이 명덕봉 쪽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인사를 나누고 어느 쪽에서 오셨냐고 여쭈어 보니,
그 분도 나와 같이 지난번 산행에서 명덕봉 주능선에서 선봉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길을 확인코자 선봉 임도 쪽에서 올라서 길을 확인하고 내려오는 중이란다.
산님은 명덕봉 주능선에서 분기하는 곳의 지형을 설명을 해주고는 선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우리도 점심 먹은 것을 정리를 하고 선봉 쪽으로 향한다.
점심 먹은 곳에서 조금 내려서니 주천면 용덕리 산제마을과 무릉리 삼거리를 잇는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가로질러 뚜렷한 길을 따르니 조금은 잘록한 안부에 내려선다.
양쪽으로 뚜렷한 길로 봐서 예전에 다녔던 길로 보여진다.
안부에서 오름 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능선 길을 땀에 젖어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선봉에 다다른다.
선봉에 정상석이나 표지판은 없다. 다만 두 개의 돌탑 가운데 하나는 무너지고 하나만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곳이 선봉임을 알려준다.
선봉은 좋은 조망을 보여준다.
남쪽으로 명덕봉과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덕봉에서 지나왔던 임도 길이 나무 숲 사이로 정리가 되고 명덕봉 주능선 상에서 선봉으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암릉으로 이뤄진 더기산이 지척이고 멀리는 진악산, 육백고지, 태평봉수대 등 금남정맥의 능선들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더기산까지 진행하고 싶지만 가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여 계획을 접고 선봉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 선봉 경계에 있는 임도로 내려선다.
조금 전에 만났던 산님과 같은 코스로 산행을 하게된다.
우리는 임도에서 주천면 무릉리 삼거리 쪽으로 내려선다.
조금 전에 만났던 산님이 태워주신다고 했지만 우리는 걷는 것이 좋아서 사양을 하고 임도를 따라 걷기로 한다.
1시간 정도 걸으니 넓은 주차장과 상가가 있는 무릉리 삼거리에 도착한다.
친구와 나는 갈증을 달래기 위해서 슈퍼에 들러 맥주 한잔씩하고는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 운일암반일암 도로를 마냥 걷는다.
17시 30분경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에 도착하며 조금은 더운 날씨 속에서 친구와 함께 한 명덕봉, 선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리고는 전주에 도착하여 맛있는 순대집에 들러 오랜만에 하산주를 나눈다.
※ 참고사항
들머리에서 명덕봉 정상까지는 특별히 길을 잃을 만한 구간은 없다.
명덕봉에서 선봉으로 가려면 북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야 하며 명덕봉 주능선상에서 선봉으로 가는 길은 철탑 조금 지나서 좌측으로 열려 있다.
또 임도를 거치면 선봉으로 올라서는 길인데 대체적으로 뚜렷하며 주능선 상에서 우측으로 약간만 진행하면 돌탑이 쌓여져 있는 선봉에 다다른다.
또한 선봉에서 암릉으로 이뤄진 더기산까지 연계 산행을 할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선봉 임도에서 주천면 무릉리 삼거리로 하산할 경우 임도를 따라서 1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다녀온 구간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전혀 없다.
차량회수시 주천면 개인택시 전화번호는 063-432-1547번
- 명덕봉 등산안내도
- 운일암반일암 제1야영장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명덕봉 들머리, 화살표 방향으로 오르면 된다.
- 명도봉을 등지고 오르게 된다.
- 들머리에서 바라본 운일암반일암
- 주천면 쪽에서 오면 우측으로 들머리가 나온다.
- 명덕봉에서 친구와 한장씩.............
- 명덕봉에서 나무 숲사이로 구봉산이 조망된다.
- 명덕봉을 벗어나서 구봉산의 아홉 봉우리들이,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명덕봉이다.
- 성치지맥의 성봉, 성치산, 봉화산 준령들...........
- 멀리 금남정맥의 장군봉이 조망된다.
- 명덕봉을 지나서 만나는 철탑, 좌측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임도를 통해 선봉으로, 직진하는 화살표 방향은 마루금을 통해서 선봉으로 간다.
- 주천면 무릉리와 산제마을을 잇는 임도, 위쪽 화살표 방향은 명덕봉으로, 아래쪽 화살표 방향은 선봉으로 간다.
- 임도와 선봉사이에 있는 옛길 안부..............
- 선봉에서 바라본 명덕봉, 좌측 화살표 방향은 선봉으로 가는 마루금, 우측 화살표 방향은 임도를 통해서 선봉으로 가는 길, 결국은 밑에서 만나게된다.
- 명덕봉(좌측), 명도봉(우측), 그 뒤로 구봉산이.............
- 선봉에서 바라본 성치지맥과 육백고지(멀리 바위로 이뤄진 산)
- 선봉에서 내려다 본 주천면 무릉리
- 선봉을 알리는...........
- 선봉에 세워져 있는 돌탑
- 성치지맥의 더기산(앞쪽)과 멀리 진악산이..........선봉에서 본 것임, 아래 사진은 줌으로 당긴 것임
- 성치지맥의 마루금.............
'우리 산줄기를 찾아서 > 전북의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뤄진 써레봉 (0) | 2011.07.06 |
---|---|
암릉과 암봉이 조화를 이룬 운암산(雲岩山) (0) | 2011.06.23 |
명덕봉(明德峰) - 선봉으로 가는 길을 놓치다 (0) | 2011.06.10 |
전북의 명산을 찾아서 - 종남산(綜南山), 서방산(西方山), 대항산 (0) | 2011.04.20 |
全州 近郊山行-두리봉(斗利峰),묵방산(墨房山),기린봉(수리부엉이와 조우) (0) | 201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