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뤄진 써레봉
(완주군 경천면 구재마을 구재1교 → ×376 → 서봉 → 써레봉 → 선녀남봉 → 금남정맥 길 → 절골 능선 → 신흥 용궁산장 → 구재1교)
- 전북 완주군 경천면 -
- 써레봉 산행지도(장선, 1:25000)
- 써레봉 위성지도
☞ 2011년 7월 2일(토요일), 습도가 높은 날씨, 친구와 둘이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에서 17번 국도를 따라서 대둔산방면으로 이동 - 완주군 경천면 소재지 경유 - 경천면 원용복삼거리에서 우회전 - 가천리 구재마을 - 구재1교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산행시간 : 7시간 1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거리 : 7.5km(도상거리)
※ 지나온 흔적
▲ 06:40 집 출발
▲ 08:10 산행시작(완주 경천면 가천리 구재마을 구재1교)
▲ 08:17 창원 황씨 묘지
▲ 09:13 ×376(신선남봉, 15분 정도 쉼)
▲ 09:46 세인청소년수련원 간판
▲ 써레봉 서봉 못 미쳐서 15분 정도 쉼
▲ 11:05 로프지역
▲ 11:08 암릉지역
▲ 11:34 써레봉(×660)
▲ 11:35 로프지역(우회지역)
▲ 11:55∼12:50 중식 및 휴식
▲ 12:58 선녀남봉(용계재, 써레봉 갈림길)
▲ 13:20 금남정맥, 신흥 능선 갈림길
▲ 13:42 써레봉 전경이 보이는 장소
▲ 14:53 신흥 용궁산장
▲ 15:20 구재마을 구재1교(산행완료)
▲ 16:4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장선
★ 頭陀行의 써레봉 나들이
장마철,
그렇지 않아도 산행을 한 주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2주째 산행을 못하면 오늘도 큰일일텐데 하고 걱정을 했는데 비 소식 없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든단다.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산행이 되리라.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소재한 써레봉을 산행지로 잡고 친구와 나는 06시 40분에 만난다.
산행지로 가는 도중에 시내 모 식당에 들러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완주 봉동 쪽으로 향한다.
17번 국도를 따라서 고산면, 경천면 소재지를 거친다.
진행하다가 17번 국도상인 완주군 경천면 원용복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용복주유소, 화암사 방면)조금 들어가면 좌측으로 화암사 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구재마을을 지난다. 곧이어 나타나는 구재1교, 여기가 오늘 써레봉을 오르는 들머리다.
주차는 구재1교 바로 건너서 우측으로 조그마한 공터가 있다.
차를 주차시킨 다음 간단하게 준비를 하고 써레봉을 향해 오른다.
2005년도에 찾은 이후로 두 번째로 오른다.
창원 황씨 묘지를 지나서 등로는 가파른 길로 이어진다.
안개인지 박무현상인지 사방이 부옇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땀은 비 오듯 쏟아진다.
습도가 높아서 오늘 하루 어떤 날씨가 될지 짐작이 간다.
들머리에서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376봉에 닿으며 신선남봉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아직도 운무가 개이지 않아 조망은 완전 제로다.
여기서 15분 정도 쉬어가며 우측길이 써레봉으로 가는 길이다. 독도에 주의해야 된다.
또 여기서부터 써레봉까지는 능선길만 고수하면 된다.
등로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면 세인청소년수련원 간판이 있는 곳에 이르는데 여기가 극기훈련 코스인 것 같다.
친구와 나는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짙게 깔렸던 운무는 아직도 그대로이다. 주변 山群들을 언제쯤 바라 볼 수 있을련지...........
로프지역을 거친다. 써레봉 로프구간은 그다지 위험한 구간이 없다.
아기자기한 암릉지역을 걷는다. 운무도 서서히 걷히지 시작하면서 산 끝자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늘이 없는 곳을 지날 때에는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오전 내내 흘렸던 땀은 줄기차게 흘러내린다.
벌써 옷은 흠뻑 젖어 있고 서너 말은 쏟아진 것 같다. 눈으로 흐르는 바람에 진행하는데 상당한 방해를 받는다.
6년전에 보았던 것들이 그대로 있다.
고사목하며, 노송, 또 돌에 새겨진 써레봉 글씨, 모든 것들이 반갑다.
지척에 있을 대둔산, 천등산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단애를 이루는 곳에서 골은 깊게, 완만하게 뻗어있다.
어느 곳에는 비경도 숨어 있다.
산자락과 수평을 이루는 나뭇가지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 써레봉은....
대둔산 남쪽으로 약 9km 가량 떨어진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아담한 암릉을 솟아 올린 곳이 써레봉(660m)이다.
이 산은 써레를 뒤집어 놓은 듯 뾰족한 바위 봉우리들이 일렬로 늘어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써레는 긴 각목에 둥글고 끝이 뾰족한 7∼10개의 살을 박고 위에 손잡이를 댄 농기구의 이름으로 갈아 놓은 논바닥을 고르거나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 용도로 쓰인다.
써레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산봉우리는 이곳말고도 지리산과 내장산 등 유명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이름의 산들은 바위 봉우리들이 써렛발처럼 일렬로 늘어서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뛰어난 데다 아기자기한 암릉 산행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전북 완주의 써레봉 역시 예외가 아니다.
주변에 대둔산이란 걸출한 명산이 존재함에도 나름대로의 명성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한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는 써레봉의 위치와 높이가 표기되어 있진 않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누구나 이 특이한 모습의 봉우리를 써레봉이라 부르며 주변 山群에서 가장 걸출한 조망을 지닌 곳이라 꼽는다.
써레봉의 물줄기는 신흥천을 통해 구룡천으로 흘러들고 만경강 제1지류인 고산천에 合水되어 만경강으로 흘러든다.
써레봉 정상을 두고 우회하는 길이 있다.
써레봉 정상 부근은 위험한 지역은 아닌데 우회하는 길이 있어 자칫 정상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다. 능선만 고수하면 된다.
정상에서 로프에 의지해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정상과 맞은편 거대한 바위로 맞닿아 있는 곳이다. 이 곳 바위를 오를 수가 없기 때문에 길은 우회한다.
우리는 써레봉 정상을 조금 지나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밥을 먹기 전 친구가 가져온 시원한 캔맥주로 더위를 달래본다.
모기도 한철인지 달려드는 모기떼가 장난이 아니다.
식사를 하면서 산님 두 팀을 만나게 된다.
어느 정도 배가 불렀으니 우리는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금남정맥의 갈림길, 이곳을 선녀남봉이라고 부른다
좌측으로 가면 용계재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리는 칠백이고지로 가는 길을 따른다.
온 종일 운무 탓에 시야는 좋지 못하다.
잠시 후 나타나는 갈림길, 표시기 3개 정도가 붙어 있는 우측으로 내려서면 절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리는 여기서 직진하여 진행을 한다.
좋은 능선 길을 걷다가 두 번째 갈림길에 다다른다.
좌측은 금남정맥인 칠백이고지로 가는 길이고 신흥으로 가기 위해서 우측 길을 따른다. 이 길이 절골 능선길이다.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이다. 양쪽 길다 뚜렷하다.
길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간다.
써레봉 전경이 보이는 장소에 다다른다. 금남정맥과 신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뚜렷하게 보인다. 농기구 써레의 모습과 흡사하다. 아름다운 산이다.
등로는 능선 길을 고수하며 걷게된다.
우측 아래로는 절골 또 써레봉을 옆에 두고 그리고 별다른 갈림길 없이 또한 좋은 길을 따라서..........
걷는 동안 좌측으로 신흥이 시야에 들어오고 어느덧 신흥골 용궁산장에 다다른다.
이제는 차를 회수하는 일만 남았다
신흥골 도로를 약 20여분 걸으니 산행들머리였던 구재1교에 도착하게 되며 땀 서너 말은 흘렸을만한,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뤄진 써레봉 산행을 마친다.
구재교 아래 냇가에서 땀으로 얼룩진 얼굴과 손을 씻은 후 집을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 참고사항
- 보기보다 쉬운 암릉산행- 원점회귀형 산행에 5시간 걸려
- 써레봉 암릉은 특히 어려운 곳이 없다. 초심자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또 위험지역에는 안전로프가 메어져 있어 누구나 오를 수가 있고, 또 전구간 이정표는 없지만 표지기 등이 달려 있고 등산로가 뚜렷해 길을 잃을 곳은 없다.
- 절골은 여름철 시원한 그늘과 계곡 물로 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지만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어 황량한 느낌을 주며, 절골 입구에서 출발, 합수지점에서 지능선과 암릉지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절골로 내려오는데 5시간 가량이면 충분하다.
- 구재1교에서 써레봉 오르는 들머리, 화살표 방향으로 오르면 된다.
- 창원 황씨 묘지에서 바라본 가천리 구재마을...........
- 구재1교에서 오르면 376봉에 닿는다. 화살표 방향으로 써레봉까지는 능선 길만 고수하면 된다.
- 수련원 간판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이 때까지도 운무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
- 써레봉의 산자락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376봉에서 걸어온 써레봉 자락..............
- 6년 전에 보았던 소나무가 그대로이.............
- 로프를 잡을 때는 언제나 긴장이 된다.
- 써레봉에서 흘러내린 물은 절골로 내려간다.
- 써레봉 암릉지역을 걷는 칭구...............
- 써레봉 자락에서 조망을 즐기는 칭구...............
- 써레봉 암릉
- 써레봉의 사면
- 칠백이고지 방향
- 써레봉의 암봉들.........
- 정상석은 없고 돌에 써레봉이라고............
- 써레봉에서 곧장 내려서면 로프구간, 이후 바위지역을 우회한다.
- 앞쪽의 봉우리가 써레봉 정상이다.
- 써레봉 정상의 모습(사진 상.하)
- 선녀남봉에서 바라본 칠백이고지 방향
- 써레봉 전경
- 선녀남봉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갈림길, 우측 능선은 칠백이고지 방향이고 신흥으로 내려서려면 화살표 방향 능선을 따라야 한다.
- 써레봉 전경
- 신흥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용궁산장에 닿는다.
- 아래 화살표 방향은 절골을 경유해 써레봉을 오를 수가 있고 위쪽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서면 용궁산장이다.
- 산행을 마치고 구재1교에서 바라본 신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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