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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바람 맛이 시원한 연석산

by 두타행 2011. 7. 27.

바람 맛이 시원한 연석산
【완주 동상, 진안 주천·부귀】

 ◈ 산소개〔연석산은....〕

▶ 정상에 올라서면 동으로 주줄산 서봉이 머리를 압도하듯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남으로는 마이산, 만덕산이 지척이고, 서로는 익산시가지와 연석산 아래의 연동마을이 다가오고, 원등산, 위봉산, 종남산, 서방산, 안수산 등이 차례로 조망된다. 주줄산(운장산) 서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연석의 능선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암봉, 암벽들의 수려한 경관이 빼어나고, 북쪽으로 중수봉, 운암산으로 이어지고, 남으로는 황조치, 삿갓봉, 모래재, 만덕산으로 이어지면서, 서부는 완주군, 동부는 진안군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의 사면에서 흘러드는 계곡물은 동상골에서 사봉천을 이루어 대아리 저수지에 모아져 호남평야의 젖줄이 되어준다.

 

☞ 일  시 : 2004년 8월 28일 (토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홀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26번 국도를 따라서 진안방면으로 가다 화심에서 좌회전, 동상면 가는 고개를 넘어 산행지인 연동마을에 도착
 ▶ 올 때
  - 갈 때 역순
 
주요 산행 코스 : 연동마을 주차장 → 연석산 계곡 → 안부 → 날등 → 전망바위 → 정상 → (원점회귀 산행)

 

☞ 산행 소요 시간 : 4시간 50분(10:40 ∼ 15:30)
☞ 산행 총 거리 : ㎞

 

*   10:40 연동마을 주차장
*   11:00 연석산 계곡
*   11:20 안부
*   12:10 전망대 바위
*   12:40 연석산 정상
 ※ 운장산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있음
*   13:00 약 920봉
*   13:00 ∼ 13:40 중식
 ※ 이후 원점회귀 산행
*   15:30 연동마을(산행완료)
 
 ♬ 연석산 나들이 ♬

호남정맥길을 뒤로하고 여름의 끝에 서 있는 연석산을 찾아 나섰다.
지저분하리라고 생각했던 연석산 계곡은 참으로 맑았다.
골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는 없어도 물은 굉음을 내며 힘차게 내려간다. 만가지 상념을 물에 떨군다.
안부에도 마찬가지로 물은 속살을 훤히 내 비추고 있었다.
우리는 왜 저들처럼 속살을 내 비추고 살지를 못할까


도토리를 주어다 나르는 다람쥐와 날다람쥐의 움직임이 제법 빨라졌다.
벌써 가을을 우리보다 먼저 맞이하는 것 같다.

길 가장자리에는 물봉선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날등은 가파르고 힘이 든다. 고수나 초행이나 힘이 든 것은 피차 일반이다.
다만 다스릴 줄 아는 힘 이외엔....


며느리밥풀이 스산한 바람에 나부낀다.
바람 맛이 참으로 시원스럽다. 긴 여름을 보냈던 시간들이 영사기의 필름 돌아가듯 돌아간다.
상수리나무와 바람의 조화가 이리도 좋다.


다시 다른 것들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마타리, 쑥부쟁이, 땅싸리꽃 이곳에서도 있었다.
약간은 박무현상이 있을 뿐 모든 것들은 제자리에서 자기 모습을 갖추고 의연하게 서 있었다.

 

북으로는
올 봄에 올랐던 장군봉의 암벽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또 멀리 대둔산이 그 위용과 함께 금남정맥의 길을 힘차게 이어준다.


동으로는
주줄산(운장산)이 주자천과 정자천을 만들어내고,


남으로는 만덕산이 광양의 백운산으로 달려가기 위해 도열을 준비하고,
부귀산, 마이산 덕태산 등이 마룻금을 긋는다.


서쪽으로는
모악산이 널따란 호남평야를 형성하고, 1400년전 백제 무왕이 꿈꾸던 미륵사지의 뒤켠엔 미륵산이 홀로 서 있다.

 

이제는 햇볕이 따갑다.
은빛의 억새가 이제 막 눈을 떴다. 광활한 은빛의 세계를 봐야겠다.
아직은 끝이 아닌지 매미의 울음소리가 나의 귀청을 때린다.
다시 오를 땐 무엇이 있을까
빛 바랜 낙엽...
하얀 눈...

 

* 연석산에서 바라본 장군봉 암벽과 장군봉 능선

 

 

*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줄산(운장산) 서봉과 주봉

 

 

 

 

* 가을이 오면 어디를 찾아 나설까

  

 

 

 

* 연석산에서 조망해본 부귀산, 마이산, 멀리 덕태산까지...

 

 

* 나들이 길에 만난 땅싸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