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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흔적 그리고 모습/두타행의세상사는이야기

줍는 손(2006년 10월 21일)

by 두타행 2011. 4. 6.

줍는 손....

 

 

 

많은 인원의 참가보다는
소수의 인원이라도 줍고
소중한 뜻을 같이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2006년 10월 21일은
산하사랑 자연보호활동 하는 날.....

 

 

가을가뭄이 큰 걱정이다
우리야 비가 오겠지 하면 그만이겠지만
타들어 가는 농심은 우리가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다행히도 내일부터 비 소식이 있다니
하늘을 기대하는 수밖엔.....

 

 

집에서 부랴부랴 나와
김밥 집에 들러 김밥 몇 줄 사고
뱀사골 가는 첫 차를 타기 위해
간이 정류장으로 향한다
일단 남원까지 가는 버스표를 끊고
버스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의 차림새는
뱀사골로 가는 발걸음이고....

 

 

다행히도 남원에서 15분 가량의 여유가 있어서
쓰레기봉투를 구입하고
버스는 다시 뱀사골로 향한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안 받던 요금을 받으니 공단측에
한 마디 내 뱉는다
입장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단풍철을
노려 요금을 받는 행위가 얄밉기만 하다.

 

 

10시에 뱀사골 전적기념관 입구에 도착하니
곧 바로 운해형님과 불암산형님이 오신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풍 명승지답게
많은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뱀사골로 오른다.

 

 

봉투를 들고 제1야영장을 돈 후
관찰로를 따라 우리들이 버리고 간
오물을 줍는다.
다행히도 깨끗한 편이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곳에는 어김없이 쓰레기를 발견 할 수가 있다
작은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정화가 된다면
무엇보다도 뜻 깊은 일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허리 굽히고 줍는 손이 아름답다.

 

 

와운교까지 진행한 다음에 오전 행사를 종료하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고자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오후 행사에 들어간다.
쓰레기 줍는데 정신이 팔리니 뱀사골 단풍이 별 반이며
심호흡을 하니 공기는 또 다른 허브향으로 내 코를 자극한다.

 

 

15시경에 오늘 행사를 마친다.
수거한 쓰레기를 공단측에 인계하고
하루를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늘
이런 자리가 있어서 좋고
또 행사에 동참해준 선배님들이 계셔서 더욱 좋고
모두 줍는 손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유종선님, 정상철님, 운해님, 불암산님
적은 구성원이었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두타행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