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州의 보배 - 모악산
【전북 전주시, 완주군 구이, 김제시 금산】
◈ 산소개〔모악산은 .......〕
▶ 금남호남정맥 모래재 주화산에서 분기된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북으로 금남정맥을 보내놓고 남으로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초당골(막은댐)까지 50km를 달려서 초당골 서쪽 1.3km지점의 모악산 분기점에 이르러 동진강과 만경강을 가르며 북쪽에 원평기맥을 나누어 놓는다
이 기맥은 엄재를 지나 국사봉에 이르러 또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서쪽의 상두산과 천애산 방향으로 산줄기 하나를 보내고 북쪽으로 달리며 화율봉, 배재, 장근재를 거쳐 모악산 정상에 이른다.
도립공원인 母岳山(794m)은 전주시 중인동,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는 금남정맥, 남으로는 호남정맥으로 둘려 싸여 있다.
모악산 주변에는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들이 많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가 있는 금산사가 있다. 금산사는 백제시대 법왕 원년(599년)창건된 사찰로써 국보 제62호인 목조로 지어진 3층 미륵전을 비롯해서 많은 보물과 문화재들이 산재해있다. 또한 대원사, 수왕사, 심원암. 염불암, 송학사., 금곡사, 달성사 등 사찰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봄에 금산사 벚꽃은 많은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기도 한다. 모악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서쪽으로는 드넓은 호남평야와 전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동쪽으로는 구이저수지와 경각산, 오봉산 등 금·호남정맥들이 조망된다.
☞ 일 시 : 2004년 5월 26일 (수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나 혼자
☞ 주요 산행 코스 : 구이 상학 주차장 → 서낭당다리 → 선녀다리 → 사랑바위리 → 천일암방면 → 사랑바위 → 신선바위 → 남봉헬기장 → 장근제 → 모악정 → 심원암 → 안부 → 능선 → 북봉헬기장 → 정상 → 수왕사 → 대원사 → 상학주차장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이용】
▶ 갈 때
- 전주에서 27번국도인 순창방면으로 15분정도 운행하면 모악산 이정표가 있습니다.
- 이정표를 따라서 800m쯤 진행하면 구이 상학 주차장이 나옵니다
▶ 올 때 : 갔던 길을 되돌아왔습니다.
■ 산행 소요 시간 : 6시간 25분 (13:35 ~ 20:00)
- 13:35 : 구이 상학 주차장(산행시작)
- 13:50 : 대원사, 천일암 갈림길(이정표 있음)
※ ←천일암, ↑대원사
- 14:08 : 천일암, 천룡사 갈림길이며, 천일암쪽으로 진행(이정표 있음)
※ ←천일암, ↑천룡사(사진 16번 참조)
- 14:17 : 사랑바위(사진 24번 참조)
- 15:01 : 신선바위
- 15:10 : 모악산 남봉(↑모악산정상, ↓금산사, →구이)
- 16:06 : 장근제(이정표 있음, 사진 18번 참조) ↑화율봉, →모악정
- 16:22 : 모악정(이정표 있음) ↑금산사, ↓모악산북봉
- 16:38 : 금산사, 심원암 갈림길(이정표 있음, 사진 15번 참조)
- 16:53 : 심원암(심원암 뒤로 등로가 있음)
- 17:15 : 안부 갈림길(△400)
※ ←금산사 1.9㎞, ↓모악정 1.1㎞, →정상 1.3㎞
- 18:05 : 모악산 북봉(휴식취함)
- 18:47 : 정상
- 18:59 : 무제봉(장군봉)
- 19:07 : 중인리 비단길, 구이상학 능선 갈림길(이정표 있음, 사진 22번 참조)
- 19:12 : 수왕사
- 19:36 : 대원사
- 19:45 : 사랑바위다리
- 20:00 : 주차장(산행완료)
♣ 참고사항
▶ 모악산은 전주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기도 하는 산이다. 등산코스도 10여개가 넘는다. 구이상학코스, 금산사코스, 중인리코스, 원안덕코스 등 다양하다. 초당골 호남정맥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모악산 종주코스는 꼬박 하루가 걸린다.
▶ 모악산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도 편리하다. 자가용은 전주시내에서 20 ~ 30분정도 걸리며 시내버스도 수시로 운행된다. 구이상학방면은 중앙시장과 평화동에서 타며, 금산사, 중인리 방면은 중앙시장과 효자동 서부시장쪽에서 타면 된다.
♬ 산행기
♠ 석가탄신일
전날 모임이 있어서 과음을 한 탓인지 심신이 괴롭습니다.
뭐할라꼬 먹었을꼬 돌이키면 뭐합니까 또 먹을 것을....
늦잠을 잔 탓에 멀리도 못 내빼고 집사람은 아이들 데리고 영화관에 가고 저는 오후 돼서야 전주의 보배인 모악산을 찾기로 합니다.
점심 없이 떡과 간식, 물을 챙겨 들고 구이 상학 주차장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13시 15분에 상학 주차장에 들어서니 자동차들이 주차장에 빼곡이 들어 차 있습니다.
아직도 머릿속은 비몽사몽간입니다.
오르면 낫겠지요. 술독을 푸는데는 그게 제일 낳으니까요
많은 불자들이 내려오고 올라갑니다.
서낭당다리를 지나 사랑바위다리 바로 지나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하면 대원사를 통해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한적한 천일암을 경유해서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왼쪽으로 나 있는 한적한 천일암 길로 올라갑니다.
산님들도 드물게 만나고 공기 또한 맑고 좋습니다.
14시 8분 천일암, 천룡사 갈림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찔레꽃 한 송이를 사진에 담고 구이 능선길을 향해 오릅니다.
신선바위에 도착하니 경각산과 구이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허기가 지기 시작합니다.
허기진 배를 꾹꾹 참고 있는 힘을 다해 오르니 모악산 남봉입니다. 15시 10분
가래떡과 팥떡으로 요기를 채우고 조망을 합니다.
희끄무레한 날씨지만 아쉬운 데로 바라볼 만 합니다.
호남정맥의 오봉산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 모악산 종주를 했던 능선들이 한껏 푸르름을 뽐내고 저 멀리 마이산과 연석산, 주줄산이 보입니다.
저는 여기서 모악산 종주길인 장근제로 발길을 돌립니다.
울창한 상수리숲과 산죽길이 여유로움을 더해 주고 둥굴레가 예쁘게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16시 6분 모악산 종주의 갈림길인 장근제에 도착합니다.
직진하면 화율봉을 거쳐 밤재, 엄재를 지나 운암 초당골에 이르게 되고 우측으로 가면 모악정을 거쳐 금산사로 빠지는 길입니다,
모악정에 이를 즈음 금산사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스럽게만 들립니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산사, 심원암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고 위쪽으로 넓은 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니 조그마한 심원암이 나타납니다. 16시 53분
등로는 심원암 위쪽으로 나 있습니다.
잡목으로 우거진 안부를 따라서 올라가니 능선 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되고(17시 15분) 자연적으로 넘어진 것 같은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는에는 ←금산사 1.9km, ↓모악정 1.1km, →정상 1.3km 라고 적혀 있군요.
다시 모악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오르다 1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둥굴레를 디카에 담습니다.
고요하기 그지없습니다. 새들의 울음소리만이 적막을 깰 뿐.....
적당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모악산 북봉에 도착합니다. 18시 05분
북적대던 산님들은 하산하고 지금은 덩그라니 혼자 남아 있습니다.
어제 과음의 괴로움이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산중의 평화로움만 가득합니다. 자비로운 태양도 서해를 향해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이제는 눈앞에 있는 모악산 정상을 잠시 올랐다 하산을 합니다.
무제봉의 능선길과 대원사 계곡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을 하고 등로도 녹음으로 인해 갈수록 어두워 집니다.
수왕사에 들러 약수로 목을 축이고 대원사까지의 돌계단을 내려옵니다.
17시 36분 모악산 대원사
경내에는 분주하기만 합니다.
불자들이 연등에 하나 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을 하고 저녁 예불을 드리기 위해 법당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는 어둠도 짙게 깔립니다.
20시 00분 잠시 떠났던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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