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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모악산시리즈

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 모악산

by 두타행 2014. 3. 20.

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모악산
【전북 전주, 완주 구이, 김제】

모악산은.......

▶ 모악산은 전주시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주시민은 물론, 타 지역이나 전국 각지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산행코스도 다양해서 가족들과 산행하기에도 아주 좋은 산이며, 원점회귀코스, 호남정맥분기점에서 시작되는 모악산 종주코스 등 자신의 체력과 산행구미에 맞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또한 문화재(금산사, 수왕사, 대원사, 금곡사, 달성사, 심원암 등)도 많이 산재하고 있어서 산행과 문화재를 같이 구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이다.
모악산은 793m밖에 안되지만 전주가 해발이 낮기 때문에 다른 지방의 1천m의 산을 오른는 체력소모와도 맞먹는다.

 

☞ 일 시 : 2004년 8월 25일 (수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홀로

 

☞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산행들머리인 중인리 도계마을까지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택시요금 8,000원)
▶ 올 때
- 산행을 마치고 구이 상학 주차장에서 시내버스로 집까지 이동

▶ 주요 산행 코스 : 중인리 도계마을(박씨제각) → 남원양씨묘 → 산불감시초소 → 매봉삼거리 → 북봉 → 정상 → 남봉 → 전주김씨 시조묘 갈림길 → 전망바위 → 구이 상학 상가단지(산행완료)

 

☞ 산행 소요 시간 : 5시간 10분(10:40 ∼ 15:50)
☞ 산행 총 거리 : ㎞

* 10:40 중인리 도계마을(밀양박씨 제각)
* 11:05 남원양씨 묘지
* 11:45 산불감시초소
※ 조금 지나면 등로 바로 비켜서 삼각점 갈담 406 1984 복구
* 12:15 전망대 바위(약 560m)
* 12:45 매봉삼거리(약 610)
※ 금산사로 내려서는 길 있음
* 13:20 북봉(헬기장)
※ 금산사와 금곡사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 있음
* 13:35 정상
※ 구이상학 능선길, 중인리 비단길, 금산사, 장근제 등 갈림길
* 13:45 남봉(헬기장)
* 13:50 ∼ 14:25 중식
* 15:05 전주김씨 시조묘 갈림길
* 15:10 전망대 바위
* 15:50 산행완료(구이상학 상가단지)


♬ 모악산 나들이

♠ 2004을지훈련 관계로 야간근무를 하고 익일 휴무가 주어짐에 따라 가까운 모악산을 찾았다.
중인리 도계마을 박씨문중 제각을 경유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매봉능선으로 올랐다.
산 공기가 상쾌하다. 코로 숨쉬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물봉선화와 논두렁에는 무릇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산님들도 몇 분 만나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어느 능선에 다다르니 노란색의 마타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고도를 높여갈 즈음 여유로운 소나무 길을 걷게 되며,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것 같다.
놀다가 가기 좋을 만한 전망바위지대다. 사방이 시원스럽다. 산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 같다.
金谷寺의 불경소리가 나를 잠재운다.
바람을 타고 들어온 소리는 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한다.
나 혼자만이 가질 수 있는 時間들이다.
저 어여픈 며느리밥풀처럼 淸純하게 살는지 모르겠다.
내림 길은 또 다른 안락함으로 안내한다.
신선바위쪽의 내림 길에 서 있는 상수리나무 잎들이 여름을 아쉬워하듯 시원스런 바람에 떨고 있다.
순간 시야가 확 트인다. 가을의 서막을 알리는 뭉게 구름이 참으로 아름답다. 그것도 물과 산이 잘 조화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