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의 名山을 찾아서 - 연석산, 운장산
(완주 동상면 연동마을 → 연석사 → 계곡갈림길(우측길) → 연석산 →
만항재 → 운장산 서봉 → 정상 → 운장산 동봉 → 내처사 갈림길 →
각우목재 → 임도 → 외처사동)
- 전북 완주 동상면, 진안군 주천·부귀·정천 -
☞ 언제, 날씨는 그리고 누구랑 : 08년 3월 1일(토), 화창한 날, 혼자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전주 중앙시장 → 완주군 소양면 화심 → 동상면 밤티재 →
동상면 연동마을(871번 시내버스 이용)
▲ 올 때 : 진안 주천면 외처사동 → 주천면 → 진안 → 전주
☞ 총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도상 약 10.8㎞, 7시간 1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8:35 전주출발(중앙시장)
▲ 09:20 완주 동상면 연동마을(산행시작)
▲ 10:10 계곡갈림길
▲ 11:10 연석산
▲ 11:40 만항재
▲ 13:00 운장산 서봉
▲ 30분에 걸쳐서 중식
▲ 14:00 운장산 정상
▲ 14:30 운장산 동봉
▲ 15:20 각우목재
▲ 16:30 주천면 외처사동(산행완료)
【산행길잡이】
1. 연석산, 운장산 연계산행은 이정표가 있고 등로가 뚜렷해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으며, 연석산부터 운장산까지는 금남정맥 길이라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어 산행하는데 수월하며, 연석산만 산행할시 연석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계곡을 따라 날등을 이용하여 정상에 도착한 후 안부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2. 또 운장산만 산행할 시 피암목재(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을 잇는 도로)에서 오르는 코스와 주천면 내처사동 독자동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동봉이나 서봉쪽으로 오르더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한 산행코스이다.
3. 연석산, 운장산, 칼크미재, 복두봉, 구봉산을 잇는 종주코스는 산행인들한테 각광을 받는 코스이며, 산행시간도 10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과 또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 갖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으며 체력안배가 요구되는 코스이다.
【들머리 찾기】
-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동마을(완주군 소양면 화심과 동상면을 연결하는 55번 국지도) 앞이 연석산 들머리이며, 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며, 여기서부터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 오늘 내가 찾은 산줄기의 흐름은 이러하다.
白頭大幹 장수 영취봉에서 분기된 錦南湖南正脈이 서북으로
63.3km를 달리다가 3정맥 分岐點(모래재 위 0.6km지점)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이곳에서 湖南正脈을 남으로 보내고 錦南正脈은 북으로 뻗어가며
입봉, 보룡고개를 지나 연석산을 솟구친 뒤 운장산 서봉을 비롯한
동봉과 중봉의 세 개 봉우리를 솟구쳐 놓는다.
운장산의 정상인 중봉은 금남정맥 상에서 동쪽으로 0.5km쯤
벗어나 있으며, 금남정맥은 서봉에서 피암목재, 장군봉으로 뻗어간다.
운장산은 금남정맥 줄기의 최고봉이다. 언제 어디에서 봐도
주위의 산들보다 한결 높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운장산에서 조망은 으뜸이다. 그 중에서 서쪽의 금만평야와
동쪽에 조망되는 덕유 연봉의 조망이 두드러지게 좋다.
사계절의 자연경관도 좋지만 특히 겨울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상고대로 불리는 눈꽃(雪花)과 얼음꽃(氷花)은 겨울산행의
백미이자 산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주변으로는 진안 8경의 하나인 운일암반일암(雲日岩半日岩)이
자리하고 있고 남쪽의 명도봉과 북쪽의 명덕봉이 위치하고 있다.
운장산의 옛 이름은 한결같이 주줄산(珠 山)으로 되어 있다.
[新增東國輿地勝覽] 33권 금산군 편에는 군의 남쪽 40리에,
34권의 고산현 편에는 현의 동쪽 34리에, 39권 용담현 편에는
현의 서쪽 30리에 주줄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용담현 편에는 주줄산 신단도 나와 있다.
[택리지] 팔도총론 전라도 편에는 마이산이 북쪽으로 가다
진안과 전주사이에서 주줄산이 되고 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19세기 중엽까지의 기록에 주줄산이라고 되어있는
산 이름이 언제부터 운장산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진안군지에 운장산의 옛 이름은 구절산(九折山)이었는데
조선 중조때 율곡의 친구인 성리학자
송익필[(宋翼弼 1534-1599), 호는 구봉(九峰)]이 운장산의 서봉 아래
오성대에서 유배생활 때문에 은거한 뒤 그의 자인 운장(雲長)을 따서
운장산(雲長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운장산 3개의 봉우리중 중봉을 주줄산 주봉으로 삼고 있으며
이처럼 운장산은 옛 文獻에도 한결같이 주줄산으로 나와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이름 지어졌는데
무엇보다 地名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考證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 연석산, 운장산에서 발원한 물줄기
연석산, 운장산 서쪽과 북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용연천,
동상저수지와 고산천을 통하여 만경강으로 흘러들고, 주천면과
정천면, 부귀면의 동쪽과 남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정자천과
주자천을 통하여 금강에 합수된다.
◆ 頭陀行의 연석산, 운장산 나들이
올 겨울 동안 한 번도 찾지 못했던
연석산, 운장산을 오르기로 한다.
全北地域에서 종주산행으로
지리산, 덕유산, 장안산, 팔공산, 진안 성수산을
빼놓고 높이나 규모면에서 이 만한 山群도 없을 것이다.
또 구봉산 방면으로 이어서 산행을 한다면
더없이 좋은 산행길이 될 것이고....
산행길에 大衆交通을 이용하면
가지고 간 차를 회수해야되는 부담도 없을뿐더러
마음 또한 가볍다.
전주 평화동 교도소에서 08시 20분에 출발하는
동상면행 871번 시내버스를 탄다.
요금은 2,600원을 받는다.
또 다른 時間(봄)은 언제 오고
어디에서 올까
지금 차 창 밖의 들 밖에서 오고 있을까
아니면 산너머 남쪽에서 오고 있을까
설레임이 인다.
춥지 않다는 것이 지금 오고 있고
살며시 와 있는 것 같다.
시내를 빠져 나온 버스는 완주군 동상면 밤티재를 넘어
연동마을에 나를 내려놓는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산행코스이며
나 또한 오늘 이곳을 들머리로 잡는다.
조그마한 주차장이 전부였는데
도로 옆 새로 만든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생각했던 봄은 이곳은 아직 멀었나보다
아직 문턱에도 다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 몸의 작은 솜털들이 산골의 공기에
움칫 놀래고 목뒤로 무엇인가 차갑다는 것이 느껴진다.
만경강으로 흘러드는 계곡 옆을 따라 산행길이 이어지고
한참 후 갈림길에 다다른다.
연석산 원점회귀 산행으로 利用하는 길이다.
북서쪽 길을 버리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북동쪽 길로 오른다.
연석산까지는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길이다.
날씨는 맑지만 시야는 좋지 못하다.
지척인 종남산, 서방산 정도가 보일 정도며
만덕산, 마이산이 겨우 보일 정도다
연석산에서 원점회귀를 하려면 북서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된다.
연석산에서 바라보는 운장산은
누가 봐도 重壓感이 느껴진다.
운장산을 향해
山自分水嶺인 錦南正脈 길을 따른다.
몇 일전 내린 눈으로 아이젠을 착용해야될 것 같다.
좌측에 발원한 물은 만경강
우측에서 발원한 물은 금강으로 流入된다.
만항재까지는 어느 정도 쉽게 내려오고
진안 부귀면 정수암 쪽이 선명하지 못하다.
운장산 서봉을 오르는데
아이젠이 잘 듣지 않아 애를 먹고.....
다른 季節에는 쉽게 오를 곳을 낑낑대며 오른다.
두 세 군데에 설치된 로프는 낡고
또 길이가 짧아서 교체가 요구되며
서봉직전에도 경사가 심하여
겨울철 安全事故를 대비하여 로프가 설치되었으면 한다.
운장산 서봉에서는
주천면 내처사나 피암목재로
또 부귀면 정수암으로 내려설 수가 있는데
모두 뚜렷한 길이다.
운장산 정상
세 개의 봉우리중 가운데 봉우리를
정상으로 삼고 있다.
옛 이름인 주줄산을 찾는 것도 시급한 課題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산에서 幸福을 찾곤 한다.
나 또한 변명의 여지는 없다.
1주일을 기다려온 시간이 그렇고
오늘 먹은 컵라면 맛이 좋았고
또 높은 골에도 소리 없이 봄의
胎動이 시작되었으니
기다림만 남았다.
운장산 정상에서 동봉에 이르는 길도 마찬가지다.
오래되다 보니 로프가 많이 낡고 헤어져 있다.
안전산행을 위하여 교체가 요구된다
겨울철과 해빙기는
안전사고가 늘 도사리고 있다.
운장산 동봉
운장산은 서봉, 정상, 동봉
3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망은 서봉과 동봉이 나은 편이며
정상에는 통신시설물이 있어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동봉에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조망은 일품이다.
특히 新綠의 계절에는
산과 계곡의 선이 뚜렷하게 나누어지고
또 서봉은 일몰을 감상하는데 손색이 없고
동봉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동봉에서는 내처사 방향으로 내려설 수가 있고
또 복두동을 거쳐서 구봉산으로 연계산행을 할 수가 있다.
이 山群의 특이점이라면 어느 정도 높이를 가졌으며
또한 심한 표고차와 구봉산에서는 암릉을 타는 재미도 있다.
동봉에서 내처사로 가는 길을 버리고
복두봉 가는 길인 각우목재로 내려선다.
수북히 쌓인 눈에 길은 마냥 미끄럽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길을 걷는다.
나는 이럴 때가 좋고
修養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잠깐이라도 나 自身을 가다듬을 수가 있어서 좋다.
사실 세상을 깨달은 냥 잠시 흉내라도 내 보는 것이다.
약간은 가파른 내리막길이지만
몇 군데가 빙판이 저
내려서기가 영 불편하다.
로프를 잡고 뒤로 엉거주춤하게 내려선다.
하여튼 이런 길에는 쥐약이다.
각우목재
칼크미재라고도 한다.
여기서 운장산 방향이나
복두봉 방향이나
똑 같이 경사가 심해서
칼크미재라고 불려진 것 같다.
또 林道를 통해서
정천면 마조리로
주천면 외처사동으로 하산할 수가 있으며
1시간 이상은 족히 걸어야 되는 거리다.
임도를 따라 외처사동으로 부지런히 걸으니
10분 여유가 있다.
준비해온 물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운장산의 선율을 접는다.
내처사동에서 출발하는 16시 40분 버스를 타고
주천면을 거쳐 진안으로 향한다.
어느 모퉁이를 돌아갈 때는
오전에 차창 밖에서 보았던 봄의 설레임보다는
가슴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과
울컥 눈물이 맺힌다.
내가 자라던 곳을 지나갈 때에.....
▲ 완주 동상면 연동마을과 연석산 들머리
▲ 원등산에서 밤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연석산에서 바라본 것이다
▲ 연석산에서 보룡고개로 이어지는 산자분수령의 금남정맥
▲ 연석산에서 바라보는 운장산은 중압감이 느껴진다
▲ 지난온 연석산이다
▲ 운장산 가면서 바라본 부귀면 정수암...발원한 물은 금강으로 흘러든다
▲ 연석산
▲ 만항재와 연석산....멀리 종남산, 서방산이 보이지만 선명하지 못하다
▲ 운장산 서봉....
▲ 운장산 정상과 동봉(좌측)의 모습이며 서봉에서 본 것이다
▲ 운장산 서봉(상,하)
▲ 컵라면을 먹으면서 서봉을 바라본 것이다
▲ 각우목재 직전에서 바라본 1084봉...헬기장을 지나 복두봉, 구봉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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