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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아쉬운 덕유 주릉 종주

by 두타행 2012. 1. 26.

아쉬운 덕유 주릉 종주(영각사∼안성매표소)

(전북 무주, 장수, 경남 함양, 거창)


 

 

산소개〔덕유산은 .......〕
 ▶ 덕유산의 이름은 덕이 많아 넉넉한 산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1975년 2월 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총 면적은 219㎢이며, 동물 200여종, 식물140과 346속 45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지역은 전북 무주군, 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의 2도 4군 8개 면에 걸쳐있다.

 

▶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에서 남덕유(1,507m)에 이르는 15km의 주릉에 중봉, 무룡산(1,492m), 삿갓봉 등 높고 큰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있고 덕유평전과 넓고 넉넉한 초원이 펼쳐져 있어 장중할 뿐만 아니라 광대하기도 하다.
해발 1300m 이상의 봉우리가 5개나 되며 주릉을 가지쳐 나간 산줄기에도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많다.
향적봉의 동쪽에 못봉(1,302m), 투구봉(1,248m)이 있으며, 주릉의 서쪽에 망봉(1,047m)과 시루봉(1,105m) 그리고 남덕유산과 형제처럼 나란히 서있는 남덕유의 서봉(장수덕유)이 있다.

덕유산은 남북의 길이가 30km가 넘고 1,000m 이상의 봉우리가 20개가 넘으며, 8개의 큰 계곡이 있으며, 그 중에서 구천동은 장장 90리 계곡이다.
백련사를 비롯 13개의 대와 10개의 못, 숱한 폭포 등 33경을 자랑하는 절경이 있어 뭇 사람들을 유혹한다.(전북의산수 인용)

 

☞ 일  시 : 2004년 6월 6일 (일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후배 2명과 함께

 

주요 산행 코스 : 영각사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골재 대피소 → 무룡산 → 동업령 → 안성매표소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과 택시이용】

 ▶ 갈 때
  - 전주에서 26번 국도를 따라서 진안을 거쳐 장계로 갑니다.(1시간 소요)
  - 장계파출소에 차를 주차시키고 택시를 타고 육십령 고개를 넘어 영각사에 도착하게 됩니다.(20분 소요)
  ▶ 올 때 :
  - 안성매표소에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안성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합니다.
  - 안성에서 장계까지 대중교통인 버스로 이동을 합니다.(20분 소요)
  - 장계에서 26번 국도를 따라 진안을 거쳐 전주에 도착을 합니다.

 

산행 소요 시간 : 11시간 40분(05:50 ∼ 17:30)
 ※ 후배 2명 다리에 근육통이 일어나 자주 쉬었음

   05:50 : 영각사 매표소(산행시작)
   ※ 영각사 매표소 찾기 : 영각사에서 영각사 왼쪽 담장을 따라 5분정도 진행하면 영각사 매표소가 나옵니다.

-   06:30 : 이정표가 있는 안부(남덕유 1.9㎞지점)
-   07:14 : 이정표가 있는 능선
-  07:42 : 철계단
-   08:00 ∼ 08:40 : 4백20개 철계단을 바로 지나서 아침식사
-   09:00 : 남덕유산(장수덕유[서봉]를 통해서 육십령으로 내려서는 길 있음)
-   09:38 : 월성재(장수 토옥동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있음)
-   11:05 : 삿갓봉 - 삿갓골재 대피소(대피소에서 황점으로 내려서는 길 있음)
-   12:43 : 무룡산
-   14:30 : 동업령(동업령에서 1시간 정도 휴식 취함)
-   17:10 : 칠연계곡
-   17:30 : 안성매표소(산행완료)
 
참고사항
 - 덕유산 종주를 시작하는 길은 삼공리 매표소, 장계 육십령고개, 서상 영각사 3가지 코스가 있으며, 체력소모가 많고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 육십령에서 시작할 경우 남덕유까지 4시간 정도, 영각사에서 시작할 경우 2시간이 걸리며 남덕유에서 월성재까지는(월성재 쪽에서 남덕유 오를 경우 가파름)내리막길이 이어지지만 월성재에서 삿갓골재 대피소까지는 오르막길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무룡산까지 1시간, 무룡산부터 동업령까지 1시간 30분, 동업령부터 향적봉까지 2시간, 향적봉부터 삼공리 매표소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가 되며,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내려가 곤도라를 타고 하산해도 됩니다.(곤도라를 탈 경우 설천봉에 4시까지 도착을 해야됨)

 

♬ 산행기 ♬
♠ 초여름에 거니는 장쾌한 덕유 주릉 종주의 맛은 어떠할까
지리연봉들은 한 눈에 들어올까
또한 덕유 주릉 종주길에서 대간길과 지맥의 산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남덕유, 서봉, 삿갓봉, 무룡산, 동업령, 백암봉, 중봉 그리고 향적봉 기대를 해본다.

 

덕유 주릉 종주길에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후배 2명과 함께 산행에 나선다.

토요일
휴대폰을 보니 운해 형님의 번호가 찍혀 있다.
전화를 드리니 정령치라고 하시면서 일요일은 육십령에서 덕유산을 종주하신다고 하니 무탈산행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운이 좋으면 혹 만나 뵐 수 있을지도.....(운행 형님을 뵙지는 못하였다)

산행을 함께 할 후배들한테 전화를 걸어 새벽 4시에 약속 장소에 정확히 나오고 준비물 꼼꼼히 챙겨서 나오라고 윽박지르다 싶이 일러두었다

 

일요일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3시 30분 약속장소인 아파트 입구로 나갑니다.
후배 1명이 차를 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먼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후배 1명이 기다리는 약속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정확히 새벽 4시 약속 장소에 만나 산행지인 장계로 이동을 합니다.


저야 직장관계로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만 후배 2명은 그렇지가 않아 아닌 밤중에 홍두께라더니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안에서 연신 하품을 합니다.
이른 새벽에 산행을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줄 아느냐 하고 위로를 해줍니다. 이윽고 동이 서서히 터 오기 시작을 합니다.

 

5시
차는 장계에 도착을 하게되고 전날 가 예약을 해놓은 택시기사님한테 전화를 하니 15분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잠시 후 택시가 도착을 하게 되고 택시 기사님이 그러더군요 시골이라 일요일은 기사님들이 늦잠을 잔다고 마침 우리가 부른 기사님은 광주에 갔다가 오던 길이라고(장계에서 서상 영각사까지는 20,000원,  혹시 이용하실 산님들 장계개인택시 063-351-0045)택시가 육십령 고개를 넘어갈 즈음 육십령 휴게소에는 산님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가 7∼8대는 주차되어 있습니다. 부지런하신 산님들 이십니다.


어둠속에서 깨어난 장수덕유는 그 실체를 드러내고 대간길로 뻗어나가기 위해 힘찬 움직임을 하고 있다.
우리가 탄 택시는 5시 30분에 영각사에 도착하고 우리는 영각사 매표소로 발길을 옮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주변은 고요하고 새들만이 목청을 돋구어 울어댄다.


5시 40분 영각사 매표소
매표소는 문이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그러면 1인당 입장료가 1,600원씩이니까 3명이면 4,800원, 맥주 두 병 값 벌었습니다. 하하하
볼 일 보고 5시 5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공기가 참으로 맑습니다 서서히 나무사이로 비춰오는 햇살이 보기가 좋습니다. 후배 1명이 좋다고 연신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후배한테 적당한 보폭과 페이스를 유지하라고 주문을 합니다.

2∼3개의 남덕유산 이정표를 지나고 안부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숨차게 오르니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식수와 오이로 목을 축이고 많은 산님들이 마의 4백20계단이라고 하는 철계단을 향해 오릅니다.

 

철계단을 지나서 아침식사, 컵라면에 찬밥 말아먹기입니다.
찬은 없어도 꿀맛입니다. 후배 1명이 보약 10첩은 먹는 것 같다고 연신 좋아합니다. 남덕유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9시 남덕유정상
참으로 좋습니다. 반야봉, 천왕봉이 뚜렷이 보이고 금원, 기백 장안산, 장수팔공산, 마이산, 거망산, 황석산, 적상산 등등 머릿속에 꼭꼭 집어넣고 육십령의 능선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월성재로 내려갈 즈음 후배 1명이 무릎부분에 근육통이 일어나 연신 소염진통제를 발라가며 무릎보호대를 차고 산행을 합니다. 후배 2명이 산행 경험이 별로 없어서 종주를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후배가 근육통이 생길때는 피를 빼는게 효염이 있다고 하며 칼로 상처를 내어 피를 뺍니다.
피를 빼고 난 후 효과가 있는지 훨씬 좋아졌다고 합니다.

 

11시 5분 삿갓골재 대피소
날씨가 무더운데도 많은 산님들이 오고 갑니다.
캔맥주로 휴식을 취하고 무룡산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후배 2명이 번갈아 가며 근육통이 일어납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둘 다 체격은 좋은데 페이스 오버하지 말라고 그렇게 주문했건만......

 

무룡산에서의 조망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아름다운 우리나라입니다.
오후에는 후배들 때문에 자주 쉽니다. 물을 마시는 횟수도 늘어나고 퍼진다는 신호입니다. 무룡산에서 동업령까지 근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장쾌한 능선길입니다.

 

14시 30분 아늑한 동업령 입니다.
백암봉, 중봉, 향적봉 능선은 이국 땅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고지를(향적봉) 점령하기 위해선 2시간 정도 비지땀을 흘려야 합니다.
그런데 후배 1명 못 간다고 나자빠져 버립니다. 죽어도 못 간다고....
저야 여러번 와 봐서 서운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 걸어온 길인데..
환자들 때문에 단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은 또 있으니까요


우리는 동업령에서 따가운 햇볕아래 넉넉하다 못해 1시간여 놀고 안성매표소로 향합니다.

내려오는 길도 후배들한테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후배 1명은 다리를 질질 끌다 싶이 하여 내려오고 내려오던중 얼마나 남았냐고 묻기에 제가 그랬죠
산꾼들이 거짓말을 얼마나 잘 하는 줄 아느냐고 누가 물어보면 조금만 내려가면 된다,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그러는 사이 안성매표소입니다.
다 내려와서 나한테 그러더군요 정말 거짓말 잘하더라구요
후배 2명은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 그나마 체력이 좋은 후배들이라 잘 버텼다고 생각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종일 덕유산에서 놀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