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글은 얼마전에 3정맥 분기점(금남호남, 호남정맥, 금남정맥 또 흔히 주화산이라고 말하는 곳)에 올랐다가 주화산, 삼수봉이라고 새겨진 표지석을 보았습니다.
그곳이 아직은 고증도 없이 주화산이라고 부르기는 시기상조인데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표지석을 세워놨으며 표지석을 세워 놓은 모 단체한테 주화산에 대해서 질의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주화산에 대하여 여쭈어 봅니다.
안녕하세요
남다른 산하사랑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全州에 살며 우리 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 오라 주화산이라는 地名에 대해서 여쭙고자 합니다.
최근에 모래재위 3正脈(흔히 주화산 또는 조약봉 분기점이라고 말하는 곳)분기점에 올랐다가 이상한 표지석을 보았습니다.
전에 정맥길을 걸었을 때 없었던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궁금해서 살펴보니 앞면에는 주화산, 삼수봉, 뒷면에는 전북산사랑회, 진안문화원, 또 서부지방산림청 이란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한참을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가 어떻게 주화산일까?
아직까지는 주화산에 대한 이렇다할 확고한 자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화산으로 알고 정맥길을 걸었고 현재도 몇 사람들은 주화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산경표나 고지도 등의 내용 일부가 밝혀지면서 그 곳이 정확하게 주화산이 아니다. 또 주화산 일수도 있다. 하는 명확한 답을 못 내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산경표에서도 주줄산이니, 주화산 또는 추줄이란 지명은 나와 있지만 이 지명이 현재 어디를 지칭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으며, 만약에 주화산이라는 지명이 맞는다면 빚날화자에 걸맞게 3정맥 분기점이 산세가 수려하거나 아름다운 산이어야 할텐데 그저 단조로운 육산에 불과할 뿐입니다.
또 많은 연구를 해봐야 알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지도나 옛 문헌에도 주화산이라는 지명이 어느 산을 말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또한 산경표의 제정과정에서 오타가 있었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충분한 증거자료가 없는 실정이며 태백산맥은없다의 저자인 조석필님도 3정맥 분기점에 대해서 모래재 터널 북쪽 0.6㎞지점의 야트막한 봉우리(565m)로 어느 산에 속한다고 말하기 애매한 지점이다. 주줄산(珠 山)혹은 주화산이라는 새 이름을 주어도 되는가에도 확신이 없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또 삼수봉이라고 새겨 놓았는데
물론 그곳이 3정맥 분기점이며 三派水가 되는 곳이기에 몇 몇 분들의 의견으로 명명을 해놓으신 것 같기도 한데....
지명제정 및 변경 시에는 현지 주민들간의 이해관계 및 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불려지는 지명의 특성상 그 절차가 신중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명제정 및 변경 등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현지주민들의 지명사용실태 및 역사적 사료 등 관련자료, 학자 및 전문가의 의견 등을 근거로 관할 시군에 지명변경요청을 할 수 있으며, 시도 지명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개최하는 중앙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하여 확정, 고시하게 되면 지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근거로 삼수봉이라는 지명을 명명해 놓았는지 궁금하며 아니면 삼수봉이라는 지명을 사용을 해도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표지석 뒷면에 진안문화원 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아래와 같은 진안문화원 자료를 보면 주화산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는 데도 진안문화원의 한 개인의 제의에 따라 이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는지 사뭇 궁금합니다.
주화산//주화산은 진안지방에 실재하지 아니하는 산이다. 그럼에도 모래재터널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700m 떨어진 지도상 568m의 봉우리에는 주화산이라는 팻말이 서있다. 이는 전라북도내 산악인들이 산경표(山經表)를 잘못 해석하여 벌인 일로 실제로 그 봉우리에는 예전부터 이름이 없었다. 그런데 산경표 금남정맥(錦南正脈)란에 주줄산(珠?山 : 지금의 운장산)의 ‘?’을 ‘華’와 비슷한 글자로 잘못 기재했는데 이를 다른 산으로 보고, 또 현대의 지세도에 대입하여 금강과 만경강의 수계가 갈라지는 그 봉우리를 주화산이라 견강부회한 것이다. →운장산, →주줄산. 《참고문헌》 山經表(朝鮮光文會, 1913)
또한 우리나라의 산림과 지명에 대해서 연구해야될 기관이 정확한 근거가 없는데도 헬기로 표지석을 운반해줬다는 것 하나로 기관의 명칭이 새겨져 있는 것은 주화산이라는 지명을 인정한다는 사실인데 놀라움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궁금하던 차에 선생님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였더니
그 곳이 주화산이 확실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납득할 만한 내용과 함께 어떠한 절차를 거쳐서 표지석을 세운다는 내용은 없으며,
단지 아래와 같은 단순한 내용만 기재되어 있더군요
행정구역상 전북 완주군 소양면, 진안군 부귀면에 경계해 있다.
주화산의 이름은 구슬주(珠), 빛날화(華)를 써서 산세가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뜻이다. 어쩌면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의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인 백두대간 영취산의 이름을 산세가 신령스럽고 빼어나다는 고대 인도 마갈다국의 수도에 있는 5대산 중의 하나의 이름을 빌어다가 명명했듯이 주화산의 이름도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에 걸맞는 이름을 붙여 준 것을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전북에 수많은 산악회와 산악인들이 있었건만 이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다행히 광주의 조석필씨가 호남정맥 등을 종주하고, 1993년에 저술한 [산경표를 위하여]와 1997년에 저술한 [태백산맥은 없다]에서 주화산을 처음 거론하여 전국의 산악인들이 모두 공감하였다.
그 뒤 이산의 중요성을 인식한 부산의 건건산악회가 이산에 이정표를 처음 설치하게 되었다. 필자와 김동곤씨를 비롯한 몇몇 뜻 있는 사람들이 이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1999년에 전북산사랑회를 창립하였고, 첫 번째 사업으로 전북의 60대 명산 이정표설치 사업을 전개하여 2000.1.1부터 2001. 5.13까지 완료하는 계기가 되었고 제일 먼저 모악산과 주화산에 이정표를 설치한바 있다.
그리고 최규영 진안문화원장의 제의에 따라 서부지방산림청의 헬기 지원을 받아 2006년 5월1일 오석으로 표지석을 새롭게 설치하였다. 그런데 최근 일부 사람들이 삿갓봉에 가까운 조약치의 고개이름에서 얻어와 조약봉이란 엉뚱한 이름을 주장하는데 이는 선배 산악인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성 싶다
위와 같은 내용만 있더군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또 전북인으로서 석연치 않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에 보니 선생님이 세우신 표지석과 주화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곳에는 사람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 듯 주화산 글씨에 훼손을 하였더군요
이렇듯 아직은 주화산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고 모든 것들이 불충분한 것이 사실인데.....
후일 정확한 고증자료가 나오면 그 곳이 주화산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섣불리 주화산이라고 명명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질문이 선생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셨다면 널리 헤아려 주시길 바라며...
선생님께서 주화산이라고 확고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자료를 갖고 계신지
아니면 거기에 합당한 선생님의 高見을 듣고 싶습니다.
주화산이 확실하다면 논쟁으로만 그칠게 아니라
근거자료와 여러 절차 등을 거쳐서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우리가 사용하는 지형도에 정정당당하게 표기돼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가능하시다면 답변 부탁드리며
전북산사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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