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산줄기와만남/두타행의 산줄기이야기

주화산 질의에 대한 전북산사랑회의 답변

by 두타행 2011. 7. 5.

▶ 아래의 글은 주화산 질의에 대해서 전북산사랑회의 답변 내용입니다.

 

 

산수지기  (2006/11/09 9:07)
먼저 전북의 명산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의 지적은 일단 옳습니다. 최근 산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근래 산경표상의 산맥들을 즐겨 답사하고 계신 가 봅니다.
그런 가운데 그 봉우리가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의 분기점이라 해서 산악인들에게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관계로 전북의 일부 산악인들이 그 봉우리를 조석필씨가 호남정맥을 맨 처음 종주하고 1997년에 발간한 [태백산맥은 없다]에 따라 <주화산>으로 작명을 해버렸습니다. 백두대간 영취산도 산경표에 이름이 없었으나 산악인들이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작명만 한 게 아니라 팻말도 세우고 여기 저기 간행물에 <주화산>으로 소개를 한 관계로 웬만한 산악인들은 이제 <주화산>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이란 남들에게 불려지면 그대로 이름이 되어버린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그 산이 본래 이름이 있었으면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겠지만 본래 이름이 없었으니 경위야 어쨌든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을 지명으로 하는 것이 온당하겠다는 생각으로 <珠華山>과 <三水峰>을 병기하여 표지석을 세운 것입니다.

참고로 그 봉우리 북쪽(1시방향) 약 1.25km 지점에 조약재가 있는데 한자로는 足躍峙로 표기되며 본디 경사가 심하여 죄약걸음으로 넘는다 하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지만 그 재와 그 봉우리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재는 오히려 삿갓봉(637m)과 더 가깝습니다.(약 600m) 그러므로 일부 <조약봉>이라 주장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도 오류입니다.
아무튼 본원에서는 진안군과 협의하여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주화산으로 명명할 계획이오니 양지하시기바랍니다.
그리고 표지석을 세운 뒤 우리 문화원 홈피의 내용도 더 자세히 경위를 소개했어야 했는데 이를 소홀히 하여 혼란을 드린 점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우리 진안의 산천에 애정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6. 2
진안문화원장 최 규 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