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의 마지막 詩作
회혼식 사흘 전에 약용은 붓을 들었다. 오랜만의 일이었다.
육십 풍상의 歲月
눈 깜박할 사이에 흘러가
복숭아꽃 활짝 피던 봄
혼인하던 그해 같네
생이별 사이별이
우리 늙음 가져오나
슬픔 짧고 즐거움 길었으니
임근님 恩惠 감사하여라
오늘밤 목란사(木蘭詞)는
소리 더욱 다정하고
그 옛날 붉은 치마에
유묵(遺墨) 아직 남아 있네
갈라졌다 다시 합한 것
그게 바로 내 일생
한 쌍의 표주박 남겨
자손들에게 남겨주노라.
약욕의 마지막 詩作이었다. 여기서 나오는 붉은 치마는 약용이 귀양살이 할 때 홍씨가 보내준 치마를 이름이었다.
약용은 이것을 받고서 부인의 現身처럼 기뻐하고 감격해했다. 그러고는 그 치마에다 자식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었다.
황인경 著
小說 牧民心書 下卷 거인의 잠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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