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07년 11월 17일)
내일부터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는데
오늘 날씨는 그런 데로 괜찮다.
멀리 가려다 모악산 2∼3개의 미답코스가 있어서
차를 모악산 상학주차장으로 돌린다.
송학사에서 시작하는 동능을 타고 오른다.
30여분 올라 북동쪽인 전주시와 완주군 市界를 따라 진행한다.
주능선 상에서 조금 벗어나니 사람의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
가파른 내리막길에다 낙엽이 수북하다.
길은 뚜렷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저 조용해서 좋다.
간혹 나뭇가지와 씨름을 하지만 미답의 길이라 마냥 좋기만 하다
고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길에는 적지 않게 가시와 실랑이도 치지만
자연이 주는 매력을 한껏 느끼게 된다.
1백50m 사이의 주능선을 타고 가다가 삼각점 하나를 발견하고
곧이어 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보이는 마을은 두방마을이 아닌가 생각되며 들머리를 확인한 다음
마을 초입의 들머리는 다음에 확인하기로 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가는 길은 가파른데다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인해 좀처럼 속력이 나질 않는다.
바스락 바스락
무서운 침입자의 소리와 같으며
지금도 그 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표고점 약 560봉에서 비단길 옆 능선길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코스도 발을 딛어본 적이 없으며
진행하던 중에 원당리로 빠지는 길과
또 하나는 추동리로 빠지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역시 미답의 길이다.
시간 관계상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던 시간이 벌써
오후 5시를 넘기고 있다
조금 더 걷는다는 욕심에
결국은 헤드랜턴에 의지를 하게된다
초여드레의 달빛은 싸늘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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