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陀行의 우리山河 나들이
全北의 名山을 찾아서 - 상서산, 천황산(만행산)
(남원 보절면 도룡리 용동 보현사 → 삼배재 → ×809봉 → 상서산 → ×852봉 × 삼배재 → 상사바위 → 천황산 → 용동 보현사)
- 전북 남원 보절면, 산동면, 장수 산서면, 번암면 -
☞ 언제, 날씨는 그리고 누구랑 : 09년 3월 14일(토), 맑지만 한파주의보와 강풍, 혼자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남원시 보절면 소재지(17번 국도) → 장수 산서면 방면으로 이동(721번 지방도) → 황벌교 → 도촌저수지 → 도룡리 용동 보현사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총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 : 약 12㎞, 7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8:40 집 출발
▲ 10:00 남원 보절면 도룡리 용동 보현사(산행시작)
▲ 10:21 이정표(상서바위 1.8km, 천황봉 4.5km)
▲ 11:24 삼배재
▲ 11:50 ×852
▲ 12:37 ×809(담양전씨 묘)
▲ 13:00 상서산(▲627.4)
▲ 13:30 다시 ×809봉
▲ 14:15 다시 헬기장
▲ 14:32 다시 ×852
▲ 14:55 상사바위(×840)
▲ 15:50 천황산(▲909.6)
▲ 17:00 보현사(산행완료)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신창
▲ 상서산, 천황산 산행지도 1:50000
▲ 상서산, 천황산 구글.......
♬ 頭陀行의 상서산, 천황산(만행산) 나들이
한파주의보에 강풍까지 분다고.....
날씨는 맑고 괜찮게 생겼구먼
눈발이 날린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눈이 내린다고 해야 되나
간간이 눈이 내리기도 하고
한파주의보가 맞긴 맞는가보다.
이번에는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分岐한 개동지맥중 일구 구간인 상서산과 천황산을
올라보기로 하고......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용동 보현사에서 천황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은 남원시 보절면 소재지까지
가야 한다고....
남원 쪽으로 관광버스가 많이 가는 것을 보니께 매화꽃 보러 가는 것이 틀림없구먼......
보절면 소재지에서 산서면 방면으로 약 1km 정도 진행하다가 황벌교 건너자마자 우회전, 마을 도로를
쭉 타고 올라가면 오늘 오를 천황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도촌저수지와 용동마을을 거쳐서 올라가면 최근에 만들어진 용평저수지,
이 저수지를 돌아서 올라가면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보현사,
보현사는 고려 충숙왕 원년(1314년)에 창건하고 숙종 18년에 중창하였으나 화재로 전소되었다고.....
그러나 예전과 달리 말끔하게 단장되고 또 전에 없었던 주차장이 만들어졌다고.....
▲ 오늘 산행들머리인 보현사 - 보현사 앞으로 길이 열려 있다고.....
▲ 보현사에서 임도로 시작되고 상사바위가 눈에 들어온다고.......
화장실도 있고
보현사에서 시작하는 들머리는 두 곳이 있는데
한곳은 보현사 바로 앞에서 시작하는 들머리로 상사바위 쪽으로 오르는 길이고,
또 다른 한 곳은 좀 더 나아가 천황산으로 바로 오를 수가 있는데 두 곳이 처음에는 林道로 시작되고 원점회귀 산행길이라고.....
오늘은 상사바위 쪽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선택하고
입구에는 페인트로 마을 상수원이니 금지구역이라고 써 있고 좋은 林道를 따라 오른다.
전에 없었던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한동안 걷던 임도를 버리고 계곡 길로 접어든다고.....
무시무시한 바람소리와 함께 등산객들의 소리도 들리고
진주강씨 묘 바로 위가 삼배재,
봄철 철쭉이 만개할 때면 볼만하다고......
좌측은 상서산 가는 길,
우측은 상사바위, 천황산 가는 길
직진은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길이 흐릿하다고....
여기서 308도로 진행하며 ×852봉으로 간다고
가는 도중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보절 용동으로 내려서는 길 같다고.....
▲ 이게 상사바위라고......
묘 하나 덩그러니 있는 ×852봉,
독도에 주의해야 되고 287도로 진행한다.
잘 다듬어진 묘,
여기는 산 정수리마다 또 능선마다 묘가 유달리 많다고.....
여기가 그렇게 낮은 산도 아닌데 최근에도 묘를 계속해서 쓰고 관리를 하는 것을 보면
필시 무신 이유가.....
이 산줄기가 9명의 정승이 난다는 자리란다.
하기야 내가 여기서 바라보더라도 그런 모양이 드네.
그래서 이 난리인가
또 예전에도 發福을 위해 이 산에다가 평장을 하고 그 理由로 가뭄이 들면 시신을 파내고.....
동네분들의 말씀이 그렇다.
이제는 정승의 時代는 지났으니 좀 자제했으면 어떨까
하기야 오늘날이 더했으면 더 했지............
개동산만 보더라도 복묘롱서의 음택이 있다 하여 괴복산 또는 묘복산이라 하다가 후에 복구혈(伏狗穴)이 있다는 명산이라는 의미로 개동산이라 했고, 상서산, 상사바위, 천황산, 이 줄기들이 다 그런 것 같다.
헬기장에서 독도를 할려고 지형도를 펼치니
바람 때문에 도저히.....
워메 춥긴 춥네
개동산 너머로 대성고원, 그 뒤로 팔공산, 장남제는 바로 아래......
장안산은 하얗다.
바로 앞에 보이는 ×809봉이 상서산으로 착각하기 쉽고
상서산은 그 아래로 뚝 떨어져 있다고......
헬기장에서 임도를 따라 318도로 진행하며 길은 뚜렷한데 진달래와 잡목으로 엉켜 있어서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고......
안부, 좌측으로 보절면 사촌리 쪽으로 빠지는 길이 희미하고
또 한바탕 철쭉하고 실랑이 치고 도착한 곳이 ×809,
여기가 상서산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망은 좋네 그려.
진사 담양전씨 묘지가 자리 잡고 있고
발 아래의 장수 산서 땅은 背山臨水의 지형 같다고.....
담양전씨 묘에서 상서산은 36도로 진행하며 고도가 뚝 떨어지고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걱정스럽고.....
겨울을 벗어난 새들의 울음소리도 오는 봄이 좋은가보다.
山頂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상서산,
삼각점만 있고 왜 여기를 상서산이라고 했을까
누가 봐도 걸어온 ×809봉이 상서산으로 제격인데.....
아리송할 뿐.....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장수 산서와 번암을 잇는 말치고개라고.....
상서산에서 점심을 먹고 809봉으로 되돌아 갈려니 자칫하면 먹은 것이 배 밖으로 나올 것 같고,
일단 올라가자.
이 줄기에서 흐르는 물은 오수천과 요천을 통해 섬진강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는 중에도 이 산줄기가 어떤 형상일까
삼배재를 거쳐 지형도에는 상사바위로 되어 있는 곳,
상사바위가 맞아 아니면 상서바위가 맞아
어째든
천황봉이 근방에 있고 칠상동이 장군대좌 명당이 있으며, 그 바위에서 賞을 하사하는 곳이라 해서
상사바위(賞賜巖)라고 한다고.....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면 땀이 절로 식고 조망 또한 좋지
이정표도 있고 상사바위 조금 위쪽에서 천황산(만행산)은 우측으로 가야 하고 이곳부터 천황산까지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 길도 뚜렷하고 또 능선인데다 천황산을 눈앞에 두고 걷게 된다고.....
천황산(만행산)으로 가는 도중에도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중간쯤에 우측으로 보현사로
내려서는 길, 뚜렷한데.......
×746, ×757봉을 거쳐 드뎌 세 번째 찾은 천황산(만행산)......
예전에는 만행산으로 많이 불렀다고.......
지형도에는 천황산으로 나와 있고
남원시 산동면과 보절면에 걸쳐 있는데 산동면 사람들은 천황산으로,
남원 보절면 사람들은 만행산으로 부른다고........
천황산의 원래 이름은 만인이 다녀갔다고 해서 만행산 또는 보현봉이라고......
용성誌나 남원誌에는 천황봉 일명 보현봉은 보현방에 있다.
산봉우리가 구름 위로 나와 있으며, 봉우리 위아래를 통칭해서 만행산이라 한다는 記錄이 보인다고.....
그리고 천황산 동쪽에 있는 귀정사 사지(寺誌)에는 만행산과 귀정사의 유래를 이렇게 적고 있다고.....
만행산 천황봉은 주산,
대성산(大聖山)은 청룡,
승상봉(丞相峰)은 백호의 형상이고, 물줄기는 서쪽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구십구곡수가 한 곳으로
모여 흘러간다.
원래 천황봉은 만행산, 귀정사는 만행사(萬行寺)라 했으나 삼한시대의 어느 임금이 태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이 사찰에 찾아와 고승의 설법을 들으며 3일간 머무르며 정사를 살피고 돌아가서 귀정사라 했고,
그 임금이 죽고 살기를 고승과 같이 한다(生之殺之我師同之)고 했다고 한다.
또 고려 말 이성계가 이 고을을 거쳐 고남산 아래 운봉 황산벌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고 회군 길에
귀정사에서 고승의 법문을 듣고 돌아갔다가 임금이 된 뒤에 다시 만행사에서 3일간 정치를 하고
돌아갔다 해서 귀정사라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찰에 임금이 3일간 머물며 산 이름과 지명도 모두 바꾸었다는 說이.....
법당 뒷산인 만행산은 임금을 상징하는 천황봉,
왼쪽 봉우리는 태자봉, 앞산은 승상봉,
남쪽 고개를 남대문재(南峙), 북쪽 산골을 북대문재(北峙),
병사들이 주둔한 곳을 둔병치(屯兵峙),
사찰 아래 마을은 3일 동안 당나라 요순시대와 같다하여 요동(요골)이라 했다고 한단다.
어째든 지형도에는 천황산이라 표기돼 있기 때문에 따르는 수밖에......
근데 근래에 세워진 정상석에는 왜 또 천황봉이라고 해놨어......
고남산은 호위병 같고
지리산은 승리한 장군 같더라.
바람은 아직도 잦아들지를 모르고
천황산에서 로프를 잡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
가방에서 빠져 나온 카메라는 바위에 몇 번을 쾅쾅 하더니 산밑으로 줄행랑을 친다.
사정없이 굴러가는 카메라,
약간 절벽 같은 곳이라 따라 갈 수도 없고 몇 번을 썼다고 이별이냐
참 허무하군.
카메라는 약 10미터를 굴러가더니 참나무에게 보기 좋게 검문 당하고 만다.
흙을 탈탈 털고 셔터를 눌러보니 OK,
몇 군데 인정사정 없이 흠집은 났어도.....
좀 쉬었다가
천황산에서 상사바위 쪽으로 조금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보현사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 있다고.....
길은 능선을 따르다가 사면으로 틀어지게 되고 작은천황봉을 오르는 갈림길도 만나게 된다.
얼마간 계곡 길을 따르다가 임도에 닿게 되며 용평저수지와 보현사에 이르게 된다.
보현사 처사님
지하수라 물맛이 좋습니다.
물 좀 드셔보세요.
산세가 좋으니 물맛도 괜찮군.......
상서산 쪽은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곳이기에 몇 군데 독도에 주의해야 되고 천황산은 발길이
잦은 곳이라 괜찮고
부족한 식수는 보현사에서 준비하면 될 것 같고........
만가지 色이 공존하는 自然......
시린 겨울을 보내고
허전함보다는 찬란한 色들이 났기에
저 꼭대기 넘어로 쪽빛으로 치장하고 있구나
드라마틱한 季節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설명]
▲ 9명의 정승이 나는 형세라 그런지 능선 여기 저기에 묘가 많다고.......
▲ 헬기장에서 팔공산, 개동산을 본 것이다.
▲ 천황산(만행산)에는 이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고........
▲ 황벌교에서 본 상사바위와 천황산 전경이다.
▲ 용동마을에서 본 천황산 전경이라고........
▲ 산행날머리인 용동마을의 용평제 - 좌측은 보절면으로, 우측은 보현사로 간다고........
▲ 고남산 넘어로 지리가........
▲ 천황산에서 본 것인데 상사바위 뒤로 개동산, 팔공산이라고.......
▲ 저게 천황산(만행산)이라고.......이 능선에서도 정수리마다 묘가....
▲ 가운데 뿍 꺼진 산이 상서산이지...........
▲ 담양전씨 묘가 있는 ×809봉 - 상서산은 여기서 내려가면 된다고.......
▲ 개동산 넘어로 팔공산...........
▲ 멀리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좌측)과 백두대간의 백운산(우측)이..........
▲ 장수 산서고을과 영태산(뒤쪽), 오봉산.......
▲ 상사바위에서 내려다 본 용평제, 보절 도룡리 방향, 멀리 남원 교룡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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