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근교산행[고덕산-옥녀봉-쑥재]
【전주 동서학동, 완주 구이·상관】
◈ 산소개〔고덕산은....〕
▶ 높이는 603m이다. 전주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등산이나 산책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고대산(孤大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덕산(高德山) 또는 고달산(高達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고달(高達)이란 최고에 도달한다는 뜻이어서 ‘높다라기’라고도 불렸다. 연봉들이 연이어 있어 풍경이 매우 아름다우며, 남쪽으로는 구이저수지와 경각산이, 서쪽으로는 모악산이 조망된다.
▶ 문화유적의 보고인 남고산성, 관성묘 등을 구경하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 남쪽의 산줄기는 호남정맥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 뻗어 가는 산줄기는 중간 지점에서 왼쪽은 평화동 방면으로, 오른쪽은 남고산으로 이어진다. 667년(고구려 보장왕 26)에 고구려의 승려 보덕(普德)이 제자 명덕(明德)의 의견에 따라 비래방장이라는 집을 세웠던 터가 남아 있다. 이밖에도 경복사지와 보광사(寶光寺)·남고사(南固寺)·남고산성, 관성묘 등의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 일 시 : 2004년 11월 28일 (일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단독산행
☞ 산행지 교통이용편【택시 및 시내버스 이용】
▶ 갈 때 : 집에서 산행 들머리인 동서학동 관성묘까지 택시로 이용
▶ 올 때 : 산행을 마치고 완주군 상관면 남관마을(전주∼남원간 17번 국도)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
▶ 주요 산행 코스 : 전주시 동서학동 관성묘 - 약 320m 능선 - 보광재 갈림길 - 한전 철탑 - 고덕산 정상 - 왜목재 - 약 420봉 - 효관치 갈림길 - 옥녀봉 삼거리 - 옥녀봉 -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 갈림길 - 쑥재 - 상관면 내아마을 - 상관면 남관마을(17번 국도)
☞ 산행 소요 시간 : 7시간 10분(09:20 ∼ 16:30)
※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 거리 및 구간별 시간 : ㎞
▲ 08:50 자택출발
▲ 09:20 전주시 동서학동 관성묘[산행시작]
▲ 09:40 약 320m 능선길[갈림길]
▲ 10:10 보광재 갈림길[약 390봉]
▲ 10:45 한전 철탑
▲ 11:05 고덕산 정상[603.4m]
▲ 11:50 약 420봉
▲ 12:30 왜목재[완주 상관∼구이 광곡간 749번 지방도]
▲ 13:00 약 420봉[적색 지적 경계점]
▲ 13:00 ∼ 13:30 중식
▲ 14:30 효관치 갈림길[약 520봉]
▲ 14:50 옥녀봉 삼거리
▲ 15:00 옥녀봉[578.7m]
▲ 15:30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 갈림길
▲ 15:55 쑥재[약 320m]
▲ 16:30 상관면 내아마을[산행완료]
▲ 16:50 상관면 남관마을[전주∼남원간 17번 국도]
▲ 17:40 전주도착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 1:50,000지형도 전주, 갈담
- 산행은 전북산림환경연구소 맞은편에 있는 동서학동 파출소 옆길을 출발하여 삼경사와 관성묘를 지나 약 320m능선을 타고 보광재 갈림길을 거쳐서 정상에 오른 뒤 보광재에서 학산과 전주시 평화동, 구이면 평촌리로 내려오는 코스와, 평화동을 출발하여 북능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어두저수지와 한일장신대를 경유해 신리로 하산하는 코스, 왜목재를 거쳐서 효관치→경각산으로[호남정맥] 빠지는 코스, 옥녀봉을 지나서 쑥재나 월성리로 내려서는 코스, 쑥재→갈미봉→장치→슬치[호남정맥]로 빠지는 코스 등이 개발되어 있다.
【들머리 찾기】
- 산행들머리인 남고사까지는 시내버스가 운행되며(전주 중앙시장이나 전동에서 이용)삼경사를 지나 관성묘를 둘러 본후 2∼3채의 민가를 지나 소로를 따라 올라서면 평탄한 능선길에 오른다. 좌측은 남고산, 고덕산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동서학동 관성묘-보광재 갈림길 -한전 철탑 - 고덕산】
- 관성묘에서 고덕산까지 이정표는 없지만 등로는 잘 나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할 곳은 보광재 갈림길에서 우측은 학산을 거쳐서 전주시 평화동으로 빠지는 길이며, 고덕산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등산객들의 편리를 위해서 개인이 조그맣게 이정표를 만들어서 군데군데 걸어놨다.
- 또한 고덕산에 이르는 동안 조망은 별로 좋지 않으며 헬기장은 우측으로 약간 비켜 있으며, 한전 철탑을 지나 오름길이 이어지며, 구이면 평촌리와 17번 국도가 있는 대성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고덕산-약 420봉-왜목재】
- 고덕산 정상에서 신리쪽의 아파트가 보이는 쪽으로 길은 이어지며 20여m를 내려서면 직진하는 길은 신리로 내려서는 길이며, 왜목재는 우측으로 이어진다.
- 왜목재에 이르는 동안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전체적으로 등로는 뚜렷하지만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길 찾기에 신경을 써야하며, 중간에 신리 어두리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왜목재로 가는 길은 능선을 따르면 되고 전주시대체우회도로 터널이 능선 밑으로 뚫려 있으며, 749번 지방도인 왜목재에서 쑥재로 오르는 길은 절개지 옆 짧은 소로를 따르면 된다.
【왜목재-효관치 갈림길-옥녀봉 삼거리-쑥재-내아마을-남관마을】
- 왜목재부터 쑥재까지는 표고차가 있는 오르내림 길이 이어진다.
고도를 한참 높이다 보면 약 520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호남정맥인 효관치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효관치→경각산→불재로 내려서는 길이며, 쑥재로 가는 길은 직진하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호남정맥길이라 그런지 표시기 또한 많이 달려 있다.
- 옥녀봉 삼거리에서 옥녀봉은 갖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하며(10분 소요), 쑥재→갈미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좌측으로 꺽어지면서 가파른 내리막을 걷다가 능선길이 이어지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게 되고, 좌측으로 벌목한 지대를 지나다보면 쑥재에 도착한다.
- 쑥재에서 직진하는 길은 호남정맥인 갈미봉과 장치→슬치로 이어지며, 좌우로 임도가 나 있는데 우측은 구이면 월성리로 내려서는 길이며, 좌측은 상관면 내아마을을 거쳐서 17번 국도가 있는 남관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 고덕산∼옥녀봉∼쑥재 나들이 ♬
♠ 호남정맥의 길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고 때로는 사는 곳을 벗어나 타 지역의 아름다운 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아직은 전주 근교의 미답의 산이 많이 있어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가까운 곳을 찾고자 한다.
누구의 말대로 갈 곳은 많고 시간은 없고 그런 짝인가 아니면 핑계인 셈인가
문득 山道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산과 관련된 월간지에 실린 山道의 분류를 보면....
★ 山 道
★ 태권도나 유도, 또 바둑처럼 산을 오르고 내리는 데도 그 산사람 類型과 格에 따라 급수가 있다고 한다.
1. 그 급수는 회사나 모임의 결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산행에 나서는 他意入山 8급에서부터 시작되고,
2. 산을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사진을 찍으러 가는.... 證明入山 7급
3. 오로지 묵으러 가는.... 攝生入山 6급
4. 산행을 하지만 언제나 中途에서 자기 合理化를 시키며 下山하는 部類와 뭐 꼭 정상을 올라가야 맛을 느끼나 하는.... 中途入山 5급
5. 진달래 피는 춘삼월이나 만산홍엽으로 불타는 가을 등 경치 좋은 계절에만 갑자기 산에 미치는.... 4급 花草入山이 있으며,
6. 그래도 조금은 산을 안다는 飮酒入山 3급과 選手入山 2급으로 이어진다.
7. 그런 중에 山의 정신을 약간 깨우친 부류는 無時入山 초단을 거쳐 본격 고수의 길로 향하게 되는데...
★ 그 고수의 경지는 아래와 같다.
1. 면빙, 면벽 입산 등 2단까지의 수도를 다 끝낸후 조갈증이 나서 더 높고 어려운 산을 찾는 불치의 산병 환자가 되어 苦行길로 들어서는 단계가 되면.... 合計入山 3단
2. 4단은 마침내 雪山으로 떠나게되는 단계로.... 雪山入山
3. 진정 넘어야 할 산은 내 마음속에 있어...드디어 山心을 깨닫는 경지.... 5단 自我入山
4. 자아입산이 더 성숙된 단계로 산의 本質的 의미는 自身을 발견하는데 있다는 머리에 쥐나는 哲學을 깨닫고 다시 우리나라의 낮은 산으로 임하는 시기....回歸入山 6단
5. 7단은 평등 산 思想으로 입신의 경지에 이르는 不問入山 다시 말해서 산아래 산 없고 산 위에 산 없다는 말....
6. 8단은 小山入山...이 부류는 겸허하게 작은 산도 엄청 높고 크게 보이는 안목이 있음.....유유자적
이 정도면 최고의 경지 도사라고 할 것 같죠천만에! 아니고 이미 죽어서 코딱지 만한 山....아니 봉분 밑에 깔려 自然과 하나가 된 入山禁止 9단이 최고수!!!!
이런 뜻 깊은 내용이 있는데 나 자신은 어디에 해당될까
어느 급수에도 해당되지 않고 8단인 겸허하게 작은 산도 엄청 높고 크게 보이는 안목이 있음.... 그런 경지는 아니고 다만 발걸음이 유유자적하는 산행이랄까 하여튼 어느 급수에 해당이 되지 않아도 좋다.
급수와 관계없이 내가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늘 있으니까 말이다.
도심속의 공기도 제법 차갑다. 집 근처다 보니 아무래도 늦장이 부려진다.
산행들머리까지 시내버스가 다니는 곳이지만 갈아타는 것이 다소 불편하여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문화유적지인 관성묘에 잠깐 둘러보고 산행길에 나선다.
도심속이지만 시골에 가까운 풍경이다.
허름한 2∼3채의 민가를 지나 주 오름길에 접어드니 이정표가 없으며 고덕산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전주시에 있으면서도 모악산에 가려져 유명세가 덜한 지라 아직은 사람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등로는 솔잎으로 덮여 있고 등로 상태도 좋은 편이다.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며 좌측으로 17번 국도를 운행하는 차량 소리가 들리고 간혹 전주 평화동, 효자동, 삼천동 일부가 보인다.
오른지 40여분만에 만나는 첫 번째 갈림길 이정표도 없고 잠시 머뭇거린다. 고맙게도 어느 개인이 조그맣게 이정표를 만들어서 나무에 걸어놨다.
우측으로 가면 보광재를 거쳐서 학산 평화동으로 빠지는 길이며, 고덕산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렇다할 오름 길은 없다.
우측으로 헬기장이 약간 비켜있고 모악산이 모습을 드러내며, 산님들의 소리도 들리고 한전철탑을 지나니 고덕산 정상이 눈앞에 서 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 비해서는 오름 길이 이어지더니 603.4m의 고덕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5∼6명의 산님들이 계시고 조망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신리의 아파트촌과 한일장신대, 어두저수지수, 공사가 진행중인 전주시대체우회도로가 바로 앞에 있으며, 만덕산, 등 왜목재로 가야할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신리쪽의 아파트를 바라보면서 내려서니 왜목재로 향하는 길은 다시 우측으로 이어지며 고도가 낮아지며, 등로는 낙엽이 수북하다.
암릉지역의 아름다운 소나무 옆을 비켜 가게되고 한참을 걸어 왜목재에 도착을 한다.
12시 30분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광곡리를 잇는 749번의 지방도인 왜목재다.
산을 깍아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름길을 찾기가 어렵다.
좁은 소로에 자동차가 1대 주차되어 있기에 길을 따르지만 얼마 가다가 길이 끊기며, 마구잡이로 올라서니 주 오름 길이 나타난다.
고도가 급하게 올라가고 어느덧 허기도 진다.
점심을 먹을려고 배낭을 내려놓으니 발 앞에 적색 지적 경계봉이 박혀있다.
잠시 중식과 휴식을 취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표고차가 있는 오름 내림길이 이어진다.
길도 희미할뿐더러 능선길을 걷는데 좌측편은 거의 절벽이다.
오늘은 다리도 댕기고 힘이 부친다.
저게 옥녀봉인가 싶으면 아니고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며, 상관소재지와 죽림온천지역이 간혹 눈에 보인다.
오후 2시 30분 불쑥 올라서니 지금까지 별로 보지 못 했던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다.
효관치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효관치, 경각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길이며, 가야할 길은 고도가 낮아지면서 직진하는 길이다.
정맥길이라 길은 뚜렷하지만 낙엽때문인지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다.
오른쪽으로 있는게 옥녀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가야할 길을 보니 산줄기가 좌측으로 휘어진다. 지도를 펼쳐봐도 그렇고 삼거리에 다다른다. 우측으로 10여분 거리에 봉이 하나 있는데 옥녀봉 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거리가 가까워 올라보니 옥녀봉은 우측으로 비켜 서 있었다.
이렇다할 특징은 없고 삼각점이 파손되어 있었다.
다시 되돌아온다. 쑥재로 향하는 길은 좌측으로 꺽어지며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이후 완만한 능선길이며 보기 드물게 까마귀밥여름나무 열매를 볼 수가 있었고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엉컹퀴 비슷한 꽃을 발견한다.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로 내려서는 길도 지나게되고, 좌측은 벌목을 해 놓았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15시 55분 쑥재다
양쪽으로 임도가 나 있는데 우측은 구이면 월성지로 내려서는 길이며 좌측은 내아마을을 거쳐서 17번 국도가 있는 남관마을로 향하는 길이다.
갈미봉을 거쳐서 장치, 슬치로 갈 생각이었지만 족히 2시간은 넘게 걸어야 할 것 같아서 무리하다고 판단 하산을 서두른다.
임도를 따라 30여분을 걸으니 내아마을이며, 한참을 더 걸어 17번 국도상의 남관마을 앞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사진설명]
- 북장대 갈림길의 이정표(개인이 산님들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 걸어 놓았다)
- 바위속의 생명력
- 봄을 미리 맞이 한 것은 아닌지....
- 보광재 갈림길의 이정표
- 고덕산으로 가는 호젓한 길....
- 고덕산 정상의 이정표....정상을 알리는 글씨가 훼손되어 있다.
- 고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주시의 일부 모습
- 고덕산의 삼각점
- 고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신리
- 고덕산 정상의 헬기장
- 고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리 어두리저수지와 전주시대체우회도로....산 우측의 멀리 보이는 건물이 한일장신대
- 능선길의 늘푸른 소나무
- 749번 지방도 왜목재의 표지석
- 까마귀밥여름나무열매
- 왜목재에서 올라선후 약 520봉에서 바라본 고덕산의 모습
- 파손된 옥녀봉의 삼각점
- 겨울이 왔건만 새순이....
- 이꽃 저꽃 다 졌는데 무슨 사연이 있기에....
- 호남정맥 쑥재의 표시기
- 내아마을 내림길에서 바라본 쑥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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