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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남덕유산 최고의 조망대 - 깃대봉(1,014.8)

by 두타행 2012. 5. 18.

頭陀行의 우리山河 나들이

남덕유산 최고의 조망대 - 깃대봉(1,014.8)
- 전북 장수 장계, 경남 함양 서상 -

 


☞  일  시 : 2005년 8월 21일(일요일)
☞  날  씨 : 흐림
☞  같이 오른 사람 : 2명

 

☞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전주에서 장수 장계면까지 직행버스 이용 → 산행 들머리인 무룡고개까지 택시이용
▶  올 때 : 육십령고개 → 장계면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전주로 이동·귀가
 
▶  주요 산행코스 : 무룡고개 → 영취봉 → 942.8봉 → 논개생가 사거리 → 북바위 → 깃대봉 → 깃대봉 샘터 → 육십령

 

☞  산행 소요 시간 : 5시간 5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 거리 및 구간별 시간 : 약 12㎞
▲   07:20  전주 출발
▲   08:30  장계 도착
▲   08:45  무룡고개 도착
▲   08:50  산행시작(무룡고개)
▲   09:20  영취봉(1075.6봉)
▲   09:50  대전 신성산악회에서 세운 이정표 있는 곳
▲   11:27  논개생가 사거리
▲   12:10  북바위
▲   13:15  깃대봉(13시 45분까지 깃대봉에서 중식)
▲   13:58  깃대봉 샘터
▲   14:40  육십령(산행완료)
▲   16:00까지 육십령에서 모임
▲   20:00  전주 도착·귀가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국립지리원 발행1:50,000 지형도, 도엽명 : 함양
【전체개요】
- 장수 장계면과 번암면을 잇는 무룡고개에서 영취봉 → 깃대봉 → 육십령에 이르는 산행길은 대간길로서 등로가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며, 코스 또한 대체적으로 완만한 능선길이며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가 걸린다.

 

【들머리 찾기】
- 장수군 장계면에서 대곡리 논개생가를 지나 번암면 쪽으로 포장도로를 오르면 무룡고개에 닿고 좌측은 대간길인 영취봉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측은 호남정맥인 장안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무룡고개 → 영취봉 → 논개생가 사거리 → 북바위 → 깃대봉 → 깃대봉 샘터 → 육십령】
- 무룡고개에서 좌측의 절개지를 따라서 20여분 오르면 영취봉이며, 영취봉에서 남쪽은 함양 백운산으로, 육십령은 북쪽으로 진행하며, 논개생가지와 서상면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지만 육십령으로 진행하는 길은 직진하며 산죽과 억새가 많은 구간이다.

 

[식수구하기]
- 깃대봉 바로 지나서 육십령 방향으로 샘터가 있는데 식수를 구할 수가 있다.

 

[숙박]
- 장수 장계면에 2∼3개의 모텔이 있다.

 

[찾아가는 방법]
▣ 자가용 이용자 : 장수군 장계면 → 26번 국도를 따라 육십령 방면으로 이동 → 장계 삼봉삼거리에서 우회전 → 743번 지방도 → 대곡호 → 논개생가지 → 무룡고개
▣ 택시이용 : 장계면에서 무룡고개까지 택시요금 15,000원

 


♠ 영취봉에서 육십령 나들이 
오늘은 백두대간 길인 영취봉에서 육십령까지 산행을 한 다음 산행 후에는 육십령에서 모임이 있어서 산행지인 무룡고개까지 이동을 해야 되는데 사정상 자가운전을 하기가 그렇고 해서 먼저 장수군 장계면까지 대중교통인 직행버스로 이동을 하고 장계에서는 택시를 이용하여 장수군 장계면과 번암면 境界인 무룡고개로 오른다.

무룡고개라는 지역이 해발 9백이 넘고 또 늦여름인데도 밤사이 비가 온 터라 날씨는 을씨년스럽고 안개가 자욱하며 가을 날씨를 방불케 하고......
무룡고개에 세워져 있는 백두대간 안내문을 읽어본 후 절개지를 따라 영취봉으로(1075.6봉)오르는데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도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바지와 등산화가 축축하게 적기시작하고.....

영취봉으로 오를 즈음 두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반가운 고석수 선배님과 불암산 형님이시며 선두는 조금전 출발했고 육십령에서 다시 뵙기를 인사드리고 육십령을 향해 움직인다.

호남정맥 분기점인 영취봉에서 육십령을 향해 걷다 보니 흐리던 날씨도 조금씩 개이게 되며 대간길 답게 많은 야생화가 눈에 들어오고 내 키를 훨씬 넘는 산죽과 풀이 많은 구간을 지날 때는 더러는 짜증도 나고.....

이 능선이 道 境界로서 왼쪽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 오른쪽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며, 장계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평지천(제3지류)이나 장계천(제1지류)을 통해 용담호에 合水되어 금강하구둑으로 흘러들고, 서상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부전천, 옥상천, 추상천을 통해 남강에 合水되어 낙동강하구둑으로 흘러가니 이 지역이 두 강을 나누는 分水嶺이 되는 지역이며 二派水가되는 셈이다.

조금씩 구름이 걷히면서 보이는 마을은 마치 水墨畵 같은 그림이며 운해에 쌓여 있는 봉우리는 신선들이 놀던 자리 같고, 저 멀리 하늘금을 긋고 있는 호남정맥, 주줄산줄기, 구봉산줄기, 장안산줄기, 팔공산줄기, 월봉산줄기, 거망산줄기는 神이기에 가능했던 아름다움으로 정지되어 있고.....

 

◈ 산소개〔깃대봉은....〕
☞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에 걸쳐있는 깃대봉은 백두대간의 육십령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솟은 봉우리다. 수려한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억새가 뿜어내는 가을빛이 은은한 가운데 구절초의 향기가 산행 내내 코끝을 간지럽인다.
정상에 올라서면 북으로는 남덕유산과 동으로 기백산이 조망되고 남으로는 장안산과 백화산이 한눈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인다. 산행 기점인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있어 찾는 이들이 충절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정상을 바로 오르려면 중간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넓은 길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825고개로 오르게 된다. 이곳만 주의하면 민재로 오를 수 있다. 하산은 깃대봉에서 성주골과 만나는 825고개를 지나 942.8봉 다음의 옥산골로 내려가면 옥산마을이다. 논개무덤에서 옥산마을까지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깃대봉을 오르면서 아직 피지 않은 억새밭은 길이 어디인지 가늠하기가 힘들며 오직 하늘만 바라보고 다리의 육감으로 걸음을 옮기게되고.....
바람에 흔들리는 마타리꽃은 소잔등 같은 깃대봉을 걷는 나를 더 없이 幸福하게 하고 갈대숲에 섞인 둥근이질풀은 수줍게 고개를 내밀더라

깃대봉에서 점심을 먹고 남덕유산을 조망해보니 할미봉과 남덕유는 그 어느 대간꾼들한테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듯 앙칼진 모습이며 그 옆 자락에 파헤쳐진 자리는 내 살을 도려내는 것과 같다.
내림길과 깃대봉 샘터를 지나 육십령이 가까울수록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고.....

-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남덕유산은 가히 일품이며 대간길은 영취봉에서 깃대봉까지 포근한 능선 길로 이어지다가 육십령을 향해 고도를 낮춘 다음 덕유로 달려가기 위해 할미봉을 위시해서 한국의 산하 대표 산으로 자랑할 만큼 남덕유를 향해 고도를 높이고....
- 대간길은 남덕유에서 커다란 지맥을 낳게 되는데 ....

14시 40분 육십령 산행을 마치고 육십령 할머니집에서 반가운 분들과 모임을 갖는다.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운영방안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갖는다. 많은 안건과 좋은 활성화방안이 나오며 토론회를 갖다보니 시간이 무르익는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나눈다.
아름다운 산하가 있듯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 참고자료
- 영진5萬지도(영진문화사 발행)
- 한국의산하/지역별분류/전북편
- 전주시청 홈페이지/교통정보/시외버스
- 들꽃을 그대에게(야생화)
- 건설교통부/하천/우리가람길라잡이/하천지도정보

 

▲ 장수군 장계면과 번암면의 경계인 무룡고개(좌측의 절개지를 따라 오르면 영취봉(백두대간 길), 장안산은 우측으로 오르며, 이쪽의 물줄기는 장계 쪽은 금강으로, 번암 쪽은 동화댐을 통해 섬진강으로 흘러가며, 무룡고개는 해발 9백미터가 넘는다.)

▲ 우측의 사진은 무룡고개에 있는 백두대간 안내도

 

▲ 영취봉(1075.6봉)의 모습 - 백두대간 길

 

▲ 논개생가 사거리의 이정표(육십령은 직진하는 길, 논개생가지는 좌측으로, 서상 옥산리는 우측으로 내려서면 된다)

 

▲ 걸어온 영취봉 능선길

 

▲ 육십령으로 진행하면서 바라본 고사목과 서상쪽의 준령

 

▲ 깃대봉으로 오르면서 뒤를 돌아본다 무성한 억새풀도 헤치고 걸어온 능선길은 한없이 포근하게 느껴지고 저 멀리 장안산(우측)이 하늘금을 긋는다.

 

▲ 깃대봉에서 조망해본 남덕유산이며, 앞의 봉우리가 할미봉인데 우측은 무슨 공사를 하는지 가슴아픈 우리 대간길의 현주소입니다.

 

▲ 대간길에서 본 호남정맥(성수산 줄기)준령들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고....

 

 

▲ 깃대봉에서 바라본 월봉산 줄기

 

▲ 깃대봉에서 바라본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호남정맥길입니다.

 

▲ 대간길 답게 저 멀리 금남정맥의 주줄산, 호남정맥의 부귀산, 구봉산까지 조망이 되는데 아마도 산은 이런 맛에 정겨움이 더 합니다.

 

 

 

 

 

▲ 대간길 북바위의 모습이랍니다.

 

 

 

 

 

▲ 운해에 쌓인 거망산 줄기(가운데 보이는 도로는 대전~진주간 고속도와 서상IC)

 

▲ 깃대봉 지나서 육십령 방향으로 있는 샘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