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陀行의 우리山河 나들이
연석산(917.0)∼운장산(주줄산, 1,127) 연계 산행
- 전북 완주 동상, 진안 부귀·주천·정천 -
☞ 일 시 : 2005년 8월 7일(일요일)
☞ 날 씨 : 날씨는 맑으며 무척 더웠음
☞ 같이 오른 사람 : 단독산행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서부시장 삼거리에서 871번 동상면행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연석산 입구 동상면 연동마을 앞에서 내림
▶ 올 때 : 진안군 주천면 내처사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진안으로 이동 - 진안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전주로 이동·귀가
▶ 주요 산행 코스 : 연석산 주차장 - 연석산 계곡 - 날등 - 연석산 - 만항치 - 주줄산 서봉 - 주줄산 정상 - 주줄산 동봉 - 구봉산 갈림길 - 내처사
☞ 산행 소요 시간 : 6시간 5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 거리 및 구간별 시간 : 약 12㎞
▲ 07:40 집 출발
▲ 08:17 전주 서부시장 삼거리에서 871번 시내버스 탐
▲ 09:20 연석산 입구 연동마을 도착
▲ 09:30 산행시작(연석산 주차장)
▲ 09:50 연석산 계곡
▲ 10:15 주 날등
▲ 10:15 주 날등
▲ 11:20 연석산 2백미터 지점(금남정맥 갈림길)
▲ 11:25 연석산 정상
▲ 12:05 만항치
▲ 13:40 주줄산 서봉
▲ 13:40 ∼ 14:30 중식 및 휴식
▲ 14:50 주줄산 정상
▲ 15:10 주줄산 동봉
▲ 16:20 산행완료(내처사)
▲ 18:50 전주 도착·귀가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국립지리원 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대아
【전체개요】
- 연석산, 주줄산 연계산행은 이정표는 없지만 등로가 뚜렷해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으며, 연석산부터 주줄산까지는 금남정맥 길이라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어 산행하는데 수월하며, 연석산만 산행할시 연석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계곡을 따라 날등을 이용하여 정상에 도착한 후 안부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며, 또 주줄산만 산행할 시 피암목재(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을 잇는 도로)에서 오르는 코스와 주천면 내처사 독자동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동봉이나 서봉쪽으로 오르더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한 산행코스이다.
- 연석산, 주줄산, 칼크미재, 복두봉, 구봉산을 잇는 종주코스는 많은 산행인들한테 각광을 받는 코스이며, 산행시간도 10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으며 체력안배가 요구되는 코스이다.
【들머리 찾기】
- 동상면 사봉리 연동마을(완주군 소양면 화심과 동상면을 연결하는 55번 국지도) 앞이 연석산 들머리이며, 입구에 주차장이 있는데 대형차는 주차가 불가능하며 여기서부터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연석산 주차장 - 연석산 계곡 - 안부 - 날등 - 연석산 - 만항치 - 주줄산 서봉】
- 연석산 주차장에서 갈림길 없이 계곡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두 길 모두 연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직진하는 길은 등로 상태가 좋지 않으며 날등으로 오르는 오른쪽 길로 올라야 되며, 금남정맥 갈림길을 지나(이정표 있음)조금 오르면 연석산 정상이다.
- 연석산에서 주줄산은 동북쪽으로 내려서면 되며 갈림길이 있지만 주줄산은 직진하는 길이며 만항치에서는(오른쪽) 진안군 부귀면 정수암으로 내려설 수가 있으며, 연석산에서 주줄산까지는 체력안배를 요하는 구간이다.
【주줄산 서봉 - 주줄산 정상 - 주줄산 동봉 - 내처사】
- 주줄산 서봉에서 활목재를 경유해서 피암목재나(진안 주천∼완주군 동상면간 지방도)내처사 독자동이나 부귀면 궁항리 정수암으로 내려설 수가 있으며, 또 주줄산 주봉인 중봉를 통해 동봉으로 갈 수가 있고, 동봉에서 내처사 마을로 내려가기 전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길은 복두봉, 구봉산 잇는 종주코스이며, 내처사로 내려서는 길은 직진하는 길이다.
[식수구하기]
- 식수를 구할 수가 있는 곳은 전혀 없으며 산행전 미리 보충해 갖고 나서는 것이 좋다.
[숙박]
- 전주시내와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쪽에 민박집이 많이 있다.
[찾아가는 방법]
▣ 자가용 이용자 : 전주 - 26번 국도를 타고 진안방면으로 이동 - 화심 삼거리에서 동상방면으로 좌회전 - 55번 국지도 - 동상면 연동마을
▣ 택시이용 : 전주시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 버스편 : 전주대를 출발하는 동상면행 871번 시내버스가 하루 5회 운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청 홈페이지/생활정보/교통정보/시내버스편 참조
▣ 주천면 내처사에서 진안가는 버스편 : 내처사에서 진안행 군내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진안군청 홈페이지/관광문화/교통정보편 참조
♬ 연석산, 운장산 나들이
삼복더위에는 가만히 앉자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아침나절부터 저녁 늦게까지 귀청이 따갑도록 매미들이 울어대야 삼복더위라 할 수가 있다.
오늘 날씨도 삼복더위에는 손색이 없을 만큼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데도 산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땀이 나고 햇볕이 따갑다.
08시 17분
전주서부시장 삼거리에서 871번 동상면행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연석산으로 이동하며 요금은 2,600원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노약자이시며 간간이 피서객도 끼어 있고 버스는 소양, 화심을 지나 동상면 밤티재를 넘어 연석산 입구인 연동마을에서 나를 내려놓는다.
연석산 입구인 연동마을에는 피서객들한테 팔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옥수수를 삶는 風景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나는 동네 구멍가게에 들러 필요한 간식을 산 후 09시 30분 연석산 산행에 나서며, 연석산 계곡을 찾아 나선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은 먹을거리를 챙겨들고 좋은 자리를 잡고자 걸음을 바쁘게 움직인다.
또 연석산 입구 왼쪽으로는 새로 지은 연석사의 大雄殿이 보이고 등로 가장자리에는 등골나물과 마타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으며, 피서객들이 갖다 버린 쓰레기 더미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계곡쪽으로 발길을 옮길수록 깨끗한 물과 풍부한 수량이 흘러내리는데.....
이 물은 만경강 발원지인 밤티재에서 내려오는 물과 사봉천에서 合流되어 대아호를 통해 만경강으로 흘러들며 호남평야의 들녘을 적셔준다.
몇 일전 많은 비로 인하여 등로는 패여 있기도 하지만 산길은 그래도 좋고 또 귀가 따가운 매미소리도 마냥 좋다.
벌써 내려오시는 산님들도 계시고 이정표가 없는 안부의 갈림길이지만 두 길 모두 연석산 정상을 오를 수가 있으며, 10시 15분 오른쪽 날등을 이용해 연석산을 오른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은 살 속까지 시원함을 느끼고.....
뱀만 보면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 나, 눈을 질끈 감고 줄행랑을 친다.
한바탕 땀을 쏟고 나니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게 되고 어느 일행과 같이 잠시 쉰다.
다시 걸음을 옮기니 11시 20분 이정표가 있는 금남정맥 갈림길을 지나치게 되고 5분 후인 11시 25분에는 금남정맥 길에 우뚝 솟아 있는 연석산 정상이다.
◈ 산소개〔연석산은....〕
정상에 올라서면 동으로 주줄산 서봉이 머리를 압도하듯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남으로는 마이산, 만덕산이 지척이고, 서로는 익산시가지와 연석산 아래의 연동마을이 다가오고, 원등산, 위봉산, 종남산, 서방산, 안수산 등이 차례로 조망된다. 주줄산(운장산) 서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연석의 능선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암봉, 암벽들의 수려한 경관이 빼어나고, 북쪽으로 중수봉, 운암산으로 이어지고, 남으로는 황조치, 삿갓봉, 모래재, 만덕산으로 이어지면서, 서부는 완주군, 동부는 진안군의 境界를 이룬다.
이 산의 사면에서 흘러드는 계곡물은 동상골에서 사봉천을 이루어 대아리 저수지에 모아져 호남평야의 젖줄이 되어준다.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여러 山群들이 하늘금을 이루는데 덕유산 줄기가 파도처럼 춤을 추고 마이산과 만덕산의 자태가 뚜렷하고 덕태산, 선각산이 하늘을 닿을 듯 마루금을 이루고 암벽으로 이루어진 장군봉은 지척이다.
또 멀리 대둔산이 장벽을 치며 서 있고 서쪽으로는 모악산이 널따란 호남평야를 형성하고, 1400년전 백제 무왕이 천도를 꿈꾸던 미륵사지의 뒤편엔 미륵산이 홀로 서 있다.
조망을 끝내고 발길을 주줄산(운장산)으로 옮긴다. 길은 동북쪽으로 이어지며 이 줄기가 두 개의 강을 나누는 分水嶺이 되는 곳인데...만경강과 금강을 가른다.
연석산과 주줄산 사이의 검태마을 쪽에서 내려오는 물은 연동천을 통해 만경강으로, 주줄산 부귀면 궁항리와 황금리 쪽은 정자천으로 주천면 쪽의 물줄기는 주자천을 통해 금강으로 흘러들고.....
연석산을 조금 벗어나 조망이 좋은 곳에서 노랑 원추리를 벗삼아 20분정도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주줄산에 이르는 줄기는 진안군과 완주군을 나누는 郡境界이기도 하는데 좌측은 완주군 동상면, 우측은 진안군 부귀면과 정천면이다.
내리막길을 지나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만항치인 이곳은 우측으로 내려서면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 정수암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좌측 검태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확인하지 못하였고 주줄산은 직진하는 길이다.
더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하지만 숲이 있어서 그런 데로 괜찮고.....
만항치부터는 다시 오름 길이 시작되고 단체 산악회와도 만나게 되는데 그 중 한 분이 산에 관련된 책을 펴냈다면서 보여주려고 배낭을 뒤적이더니 안 가지고 왔다하시면서 인사만 간단히 하고 나는 주줄산으로 향하고.....
더위 탓인지 아니면 배가 고픈지 자꾸만 힘은 들지만 그래도 길은 가야하고....
13시 40분 주줄산 서봉에 도착한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서봉은 조선 중조때 성리학자인 송익필이 오성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매일아침 이곳에 홀로 올라 임금이 계신 곳을 바라보고 문안드렸다 해서 독제봉(獨帝峰)이라고 불린 곳, 이곳 독제봉에는 몇 사람만이 조망을 즐길 뿐 주줄산 서봉은 고요하기만 하고..... 점심을 먹고 넓은 서봉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또 다른 幸福이 없다.
14시 50분 완만한 길을 따라 주줄산 정상인 중봉이다.
◈ 산소개〔운장산은....〕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으로 63.3km를 달리다가 주화산(모래재 위 0.6km지점)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이곳에서 호남정맥을 남으로 보내고 금남정맥은 북으로 뻗어가며 입봉, 보룡고개를 지나 연석산을 솟구친 뒤 주줄산 서봉을 비롯한 동봉과 중봉의 세 개 봉우리를 솟구쳐 놓는다.
주줄산의 정상인 중봉은 금남정맥에서 동쪽으로 0.5km쯤 벗어나 있으며,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에 마루금을 긋고 금남정맥을 종주해 보면 실질적인 금남정맥은 남쪽의 만경강, 북쪽의 금강을 가르며, 서봉에서 피암목재, 장군봉, 740봉을 거쳐 천호산, 미륵산, 금강하구둑으로 뻗어간다.
山經表상의 금남정맥은 740봉에서 대둔산, 계룡산을 거쳐 부여의 부소산으로 뻗어가게 되는데 이는 금강과 만경강을 가르는 산줄기가 아니고 금강유역을 달리는 산줄기임을 알 수 있다.
주줄산의 물줄기는 서쪽의 동상면 방향은 동상저수지와 고산천을 통하여 만경강으로 흘러들고, 주천면과 정천면의 동쪽 방향은 정자천과 주자천을 통하여 금강에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부귀면, 정천면에 위치하고 있다.
주줄산(운장산)은 금남정맥 줄기의 최고봉이다.
언제 어디에서 봐도 주위의 산들보다 한결 높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우뚝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줄산 서쪽의 완주군, 익산시, 김제시, 정읍시 일대의 넓은 지역이 거의 평야지대고, 남쪽의 평균 해발이 292m인 진안고원과 북쪽 가까이에도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주줄산에서 조망은 그야말로 으뜸이다.
그 중에서 서쪽의 금만평야와 동쪽에 조망되는 덕유 연봉의 조망이 두드러지게 좋다. 사계절의 자연경관도 좋지만 특히 겨울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상고대로 불리는 눈꽃(雪花)과 얼음꽃(氷花)은 겨울산행의 백미이자 산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운일암 반일암(雲日岩 半日岩)은 진안 8경의 하나로서 경관이 빼어나 일찍부터 널리 알려진 곳이다. 남쪽 867m의 명도봉과 북쪽 846m의 명덕봉이 깎아지른 낭떠러지를 이룬 사이 계곡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운장산의 옛 이름은 한결같이 주줄산(珠 山)으로 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33권 금산군 편에는 군의 남쪽 40리에, 34권의 고산현 편에는 현의 동쪽 34리에, 39권 용담현 편에는 현의 서쪽 30리에 주줄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용담현 편에는 주줄산 신단도 나와 있다.
[택리지] 팔도총론 전라도 편에는 마이산이 북쪽으로 가다 진안과 전주사이에서 주줄산이 되고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19세기 중엽까지의 기록에 주줄산이라고 되어있는 산 이름이 언제부터 운장산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진안군지에 운장산의 옛 이름은 구절산(九折山)이었는데 조선 중조때 율곡의 친구인 성리학자 송익필(宋翼弼 1534-1599) 호는 구봉(九峰)이 운장산의 서봉 아래 오성대에서 유배생활 때문에 은거한 뒤 그의 자인 운장(雲長)를 따서 운장산(雲長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주줄산 3개의 봉우리중 중봉을 주줄산 주봉으로 삼고 있으며 이처럼 운장산은 옛 문헌에도 한결같이 주줄산으로 나와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이름 지어졌는데 틀린 지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고증을 거쳐서 빠른 시일 내에 바로 잡아졌으면 한다.
주줄산 주봉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동봉으로 향하며 더위는 좀처럼 숙으러 들 줄 모르고 .....
15시 10분 주줄산 동봉이며 지나온 서봉과 주봉은 지척이다.
동봉에서 복두동 구봉산으로 빠지는 갈림길을 지나 가파르지 않는 길을 1시간 넘게 내려오니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나게 되고 몇 채의 민가가 있는 내처사 마을이며, 16시 20분 연석산∼주줄산 무더운 연계산행을 마치고 되고 .....
때마침 진안으로 가는 군내버스에 몸을 실으니 산행축하라도 하듯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지고 피서지인 운일암반일암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댄다.
진안에 내려서 직행버스로 갈아타고 전주로 향하며 땀에 젖은 옷과 차안의 에어컨 때문에 몸에 한기마저 느낀다.
※ 참고자료
- 영진5萬지도(영진문화사 발행)
- 全北의 산수 홈페이지/전북의 명산
- 전주시청 홈페이지/교통정보/시내버스
- 들꽃을 그대에게(야생화)
- 건설교통부/하천/우리가람길라잡이/하천지도정보
- 신 산경표(박성태 著)
- 진안군청 홈페이지/관광문화/교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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