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이냐
아버지다.
너 요즘 아버지한테 전화 안 하냐
이 놈아
집에 별일 없냐
네.
잘 해 이놈아
절대 나쁜짓 하지말고
정의가 아니면 하지도 말고
네
그리고 가빈이 엄마한테도 잘하고
네
아버지 진지는 드셨어요.
그래, 먹었다.
아버지 술 많이 드시지 마시고요
그래 알았다.
들어가라.
아버지 살아 생전에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세상을 뜨신지도 어느덧 일곱해가 흐른다.
오늘 아버지 기일입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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