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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全北의 名山을 찾아서 - 세자봉, 여분산, 회문산

by 두타행 2012. 2. 8.

 

頭陀行의 우리山河 나들이


全北의 名山을 찾아서 - 세자봉, 여분산, 회문산


(순창 쌍치면 양신리 밤재(21번 국도) → 세자봉 → 여분산 → 신광사재

→ 사실재 → 물넘어재 → 장군봉 → 회문산 → 회문산휴양림)


- 전북 순창군 쌍치면, 구림면, 정읍시 산내면 -

 

 


☞  언제, 날씨는 그리고 누구랑 : 09년 3월 21일(토), 흐리고 강풍, 혼자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완주 구이면 백여리(27번 국도) → 정읍시 산외면 → 정읍시 산내면 →

순창군 쌍치면 → 쌍치면 양신리 밤재(21번 국도)
▲  올 때 : 회문산자연휴양림 →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 전주(27번 국도)

 

 

☞  총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 : 약 17.7㎞, 9시간 4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7:40  집 출발
▲ 08:50  순창 쌍치면 양신리 밤재(산행시작, 21번 국도)
▲ 09:45  세자봉(×709, 헬기장)
▲ 10:23  여분산 갈림길(×686)
▲ 10:50  여분산(▲774.3, 헬기장, 산불감시초소)
▲ 11:18  여분산 출발(휴식 취함)
▲ 11:37  다시 여분산 갈림길
▲ 12:08  ×633봉(상상봉)
▲ 12:26  신광사재(이정표)
▲ 12:40  나이봉(헬기장)
▲ 12:40 ∼ 13:30까지 중식과 휴식 취함
▲ 13:50  사실재(임도)
▲ 14:33  안동권씨 묘지
▲ 15:10  물넘어재(임도)
▲ 15:50  ▲752.2봉(헬기장, 휴식 취함)
▲ 16:35  장군봉(×780)
▲ 17:15  장군봉, 천마산, 회문산 갈림길(이정표)
▲ 17:27  회문산(×837, 큰지붕, 통신시설)
▲ 18:00  두 번째 헬기장(임도)
▲ 18:30  회문산자연휴양림(산행완료)
▲ 19:4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운암, 능교, 도룡,갈담

 

 

▲ 세자봉, 여분산, 회문산 산행지도 1:50000

 

 

▲ 세자봉, 여분산, 회문산 구글

 

 ▲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21번 국도, 밤재(순창군 쌍치면과 구림면의 경계)

- 세자봉은 좌측으로, 우측은 호남정맥 용추봉으로 간다고.......

 

 

♬  頭陀行의 세자봉, 여분산, 회문산 나들이 

 

1주일을 보내고....
세월은 철길 위에 놓인 바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시린 바람과 찬 공기를

맞아가면서도 어 꽃이 피었네.
개나리, 매화, 목련........
풀빛도 많이 짙어지고
하기야 동기 트기 전에 나가서 해가 진 다음에 들어오니 알 수가 있나
1주일 후에는 더 파릇파릇한 모습이겠지

 
오늘은
湖南正脈 용추봉에서 分岐하여 세자봉, 여분산, 회문산, 천마산을 거쳐 구림천 合水지점인

임실 덕치 물우리로 뿌리를 내리는 줄기를 찾아보기로 하고.....
정읍시 산외면과 산내면을 거쳐서 순창군 쌍치면으로 이동, 21번 국도를 이용하여 밤재로 향한다.
오늘은 밤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까 날씨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순창군 쌍치면과 구림면의 境界인 밤재.......
비석에 순정선 개설기념비라고 쓰여 있기에 혹시 철도
아 정읍시와 순창군을 이어주는 21번 국도라고
밤재 또는 대게 栗峙라고도 하고
난 밤나무가 많아서 밤재라고 하는 줄 알았더니
옛날 어느 노인이 이 고개를 넘다가 밤 한 말을 다 까먹었다 하여 밤재라고 한다고.......
이런 사연이 있었구먼.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얼굴 되게 타겠네
바람에 한없이 펄럭이는 표시기, 먼저 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간다.
밤재에서 세자봉까지는 28도로 진행해야 되며
초입부터 길이 좋군.
참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잡목이 없고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
이 정도면 A급이지 뭐
전망이 좋은 곳,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이 지척이고 어라 무등산까지.....
삼각점이 있는 666.2봉은 빼 먹고 진행한다.
몇 걸음만 가면 되는데.......

 
709m 높이의 세자봉
왜 세자봉인지 알 길이 없고.....
헬기장 이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고 우측으로 여분산,
세자봉에서 쌍치면 전암리 양산으로 내려서는 길 있고 또 독도주의 해야 되고 여분산 갈림길은

60도로 가야 한다.
솜털 같은 꽃대가 올라 온 보춘화,
어여쁘기도 하고
숱한 낙엽을 밟으며 내려섰다가 힘 주며 올라서면 여분산 갈림길,
여분산까지 약 1km거리라, 30분 걸리겠는걸....
그래 갔다오자
우측 160도로 진행해야 된다고......

 
순창군 구림면 운북리에 있는 여분산,
옛날에 여씨가 산봉우리에 묘를 쓰고 정승이 나왔다 하여 여분산이라 한다고.....
초라한 정상석과 헬기장, 삼각점, 낡은 산불감시초소, 그 이외에는 별 다른 특징이 없군.
하지만 가야할 회문산 마루금 하나 만은 잘 보이는군.
물줄기는 구림천과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으로 간다고.....
참 여기서 구림면 운항리 쪽으로 갈 수가 있다고

 
다시 되돌아 나온 여분산 갈림길,
340도로 진행하며
좌측으로 쌍치면 운암제와 임도를 두고 걷게 된다고.....
×633봉, 깃대봉으로 가지 않도록 독도주의 해야되고
48도로 진행,
어 처음 만나는 이정표네, 여기가 신광사재라고.....
옛날에 신광사라는 절이 이 재에 있었다 하여 신광사재라 한다고.....
지금이야 당연히 없지
이정표에 써 있는 데로 갈림길 있고 가야할 나이봉 0.3km라

 
말끔히 단장된 헬기장
여기가 나이봉이라고 지형도에는 아무런 표시도 안돼 있는데......
바람, 되게 부는구먼
움푹한 곳을 찾아 밥을 먹자.
산귀신 되기 싫으니까......

 
헬기장이 있는 나이봉에서 표시기가 양쪽으로 붙어있으니 매봉으로 가지 않도록 길 찾기에

주의해야 되고 사실재로 갈려면 78도로 가면 된다고....
사실재로 내려서는 길,
참나무 낙엽, 눈보다 더 미끄러운 것 같어.
임도가 있는 사실재,
좌측은 정읍시 산내면 백필리, 우측은 순창 구림면 금창리 금상골로 빠지는 길이 있지

 
낙엽 때문에 길 되게 미끄럽고 가파르네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었더니 갈증까지 나고 환장하겠네
2∼3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안동권씨,
땀 좀 식히고 물 좀 먹자고.....
턱하니 버티고 있는 장군봉, 저기를 올라야 된다고 미치겠네.
여분산에서 볼 때는 완만하게 보이더구만
고도 3백 정도는 높여야 되니
안 갈 수도 없고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가자.

 
林道가 있는 물넘어재
지형이 매가 꿩을 낚아채는 형상이라 하여 매넘어재라 하였다고.....
그러면 물넘어재는 뭣이어
정읍시 산내면 상이, 하이, 순창 구림 금창리로 가는 길 있다고.....
올라 가보자.
바람 부는 것을 보니 오늘 밤 비가 좀 오겠는 걸......
산에 오르는데 어찌 無想일수 있으랴
그런데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놓을 때마다 숨소리에 대한 고통이 더 크니
내가 부처가 아닌들 하찮은 眞理라도 떠올리겠는가
그러다 보니 ▲752.2봉 직전,
좋은 곳에 묘지들이 자리 잡고 있고 회문산도 명당자리라던데......

 
▲752.2봉
산죽으로 둘러 처진 바위에 찰 푸덕 앉고 물을 냅다 들이킨다.
산에서 물맛보다 더 좋은 맛이 있겠는가
그러면 땅에서는 술 맛.......
장군봉을 향해 148도로 진행하며 헬기장을 지난다.

 
등로에서 우측으로 약간 비켜 서 있는 장군봉
안전줄을 잡고 올라서니 780높이의 회문산 장군봉,
이 산봉오리 근처에 장군대좌라는 물명이 있다 하여 장군봉이라 하고, 또 산 형상이 투구처럼

생겼다 하여 투구봉이라 하기도 한다고.....
밑으로는 절벽이군.
되돌아 나와 86도로 가며 약간은 너덜 길과 가파른 길,
회문산은 날씨 탓인지 선명하지 못하고
그래도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났네
이정표, 장군봉 갈림길(삼거리)
오늘 산행계획이 천마봉까지 가서 임실 덕치면 일중리 쪽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시간도 그렇고

남은 거리도 만만치 않고.....
미련을 버리고 회문산으로 가자
장군봉 갈림길에서 회문산은 직진하면 된다고.....

 
회문산, 정상을 큰지붕이라고도 한다고.......
회문산 유래,
너무도 유명하지 않은가
이 산에 회문, 개문이라는 천연적인 돌문이 있다 하여 회문산이라 하는데.......

행정구역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걸쳐 있으며 물줄기는 구림천과 섬진강으로.......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천혜의 요새로 알려져 있고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역사적으로 많은 사연을 품고 있다고.......
누구나 아는 소설 남부군의 배경이 되었기도 하고,
동학혁명과 한말 의병활동의 근거지 또 빨치산 전북도당 유격대 사령부가 이곳에 자리잡고 7백여

빨치산들이 오랫동안 저항한 곳으로....
지금이야 어느 꼴짜기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겠는가.
회무산은 또
홍문대사(홍성문)가 이산에서 도통(道通)하여 회문산가(回文山歌) 24혈(穴)의 명당 책자를

만들었다해서 유래되었고,
이 책에는 회문산 정상에 24명당(明堂)과 오선위기(五仙圍碁)가 있는데 이 곳에 관(棺)을

보토(補土)하여 묘를 쓰고 나면 당대부터 發福하여 59대까지 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그리고 김대건 신부가 처형을 당할 때 3족이 멸하는 화를 면하기 위하여 동생 김란식과 조카

김현채가 영산인 회문산으로 찾아들어 기거하였고 그들의 묘소가 現存하고 있다고 하니......
그래서 회문산 정상과 주변에 묘들이 많군.
지금이야 자연경관이 좋아서 휴양림이 들어서 있지만 순창 쌍치, 구림, 임실 덕치, 정읍 산내

이쪽이 오지중의 오지라 할 수 있지

 
시간이 많이 지난지라
회문산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길옆에 있는 천근월굴(天根月窟).....
天根은 陽으로 남자의 성과
月窟은 陰으로 여자의 성을 나타내어
陰陽이 한가로이 왕래하니
小宇宙인 육체가 모두 봄이 되어 완전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그러면 나도 여기서 기좀 받아 볼까

 
그런데 명당자리라고 묘를 썼는데
저걸 어쩌나
멧돼지들이 봉분을 다 파헤쳐 놨으니
혹시 멧돼지들도 명당자리를 아는 것 아녀
그리고 길 주변에 돌무더기가 많은 것은 과거 빨치산들의 근거지였기 때문이라고.....
헬기장 두 개를 거치고 임도와 닿는 곳.......
편안한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하고
民族의 상처가 깊이 묻힌 골을 따라 내려서니
빨치산작전사령부가 있던 곳에 그 시대를 再現해 놓아
이제는 구경거리로 만 남아 있으니
문득 방공방첩이란 單語가 생각난다.
역사는 묻혀지는 것일까
그 자리에 자연휴양림이 생기고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고.....

 
春風 속에 회문산 자락도
그 時代를 잊은지 오래인 듯 고요하다.
오늘 걸은 길은
회문산부터 시작하는 것이 체력소모가 덜 할 것 같고
여분산은 갔다고 되돌아와야 하고
또 2∼3군데 독도에 주의해야 되고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자투리 천마산은 언제 갔다올까.

 

 [사진 설명]

▲ 여분산에서 본 담양의 추월산이라고....

▲ 세자봉에서 본 여분산이라고....

▲ 회문산 정상인데 큰지붕이라고 한다네.

▲ 회문산의 천근월굴이라고.......

▲ 임도가 있는 사실재 - 회문산은 좌측으로, 우측으로 가면 나이봉

▲ 신광사재 이정표.....

▲  여분산 정상은 이렇게 생겼다고.....

▲ 여분산 갈림길 - 세자봉에서 진행하면 여분산은 우측으로, 회문산은 직진하면 된다고.....

▲ 세자봉 정상도 이렇게 생기고.....

▲ 가야할 천마산(좌측)이었지만 시간상 미루고 만다.

▲ 752.2봉에서 본 장군봉과 회문산이라고.....

▲ 752.2봉

▲ 안동권씨 묘에서 가야할 물넘어재와 752.2봉이라고.....

▲ 여분산에서 본 물넘어재, 752.2봉, 장군봉

▲ 나이봉에서 본 여분산(가운데)이라고.....

▲ 여분산에서 회문산 가는 길이라고 - 여분산 갈림길(가운데)

깃대봉(좌측), 나이봉(우측)

▲ 752.2봉과 회문산 장군봉...

▲ 여분산에서 본 장군봉(좌측), 회문산(가운데), 천마산(우측)

▲ 여분산에서 본 세자봉(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