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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老松이 아름다운 山 - 두문산(斗文山), 덕유산(德裕山)

by 두타행 2012. 2. 6.

 

老松이 아름다운 山 - 두문산(斗文山), 덕유산(德裕山)


(전북 무주군 안성면 안성치 - 소투재 - ▲570.5 - 단지봉 갈림길 - ×891 - 두문산 - 검령

- 만선봉 - 설천봉 - 덕유산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동업령 - 칠연계곡 - 안성매표소)


- 전북 무주군 안성면, 적상면 -

 


☞  2010년 10월 23일, 토요일, 맑음, 친구와 둘이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완주군 소양IC →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 장수분기점 → 대진고속도로 → 덕유산IC → 안성면 소재지 → 안성치(무주방향, 19번 국도)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총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 : 약 17㎞, 9시간 3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6:10  집 출발
▲ 08:20  무주군 안성면 안성치 도착
▲ 08:30  산행시작(안성치)
▲ 08:45  소투재
▲ 09:03  덕유산국립공원 입산통제 표지판
▲ 09:48  단지봉 갈림길
▲ 10:16  이씨 묘지
▲ 10:52  두문산(▲1,051.2m, 15분 휴식)
▲ 11:52  검령
▲ 12:28  만선봉(▲1,232.0, 전망대)
▲ 12:35 ∼ 13:35 중식 및 휴식
▲ 14:11  폐헬기장
▲ 14:32  설천봉(상제루)
▲ 14:53  덕유산 향적봉(▲1,610.6)
▲ 15:19  중봉(제2덕유산, ×1,590)
▲ 15:39  백암봉(×1,510)
▲ 16:36  동업령(×1,339)
▲ 18:00  안성매표소(산행완료)
▲ 19:4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적상, 장기

 

 

- 두문산, 덕유산 산행지도

 

 

- 두문산, 덕유산 위성지도

 

 

★  頭陀行의 두문산, 덕유산 나들이 

전북 무주 쪽에 마음을 사로잡는 산줄기가 하나 있는데 두문산, 김해산, 성지산으로 연계되는

산줄기이다.
또 하나 마음을 사로잡는 산줄기가 있다면 덕유지맥의 한 자락인 두문산에서 만선봉, 설천봉을

거쳐서 덕유산을 오르는 것이다.
어느 산을 오를까 고심하다가 단풍구경도 할 겸 두문산, 덕유산을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오늘 날씨는 다소 구름이 많다는 예보가 있지만 덕유산 단풍구경은 제대로 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친구와 나는 06시 10분에 만나 시내에 들러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무주 안성면으로 가기 위해 완주 소양IC로 향한다.
대진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덕유산IC를 빠져 나온 다음 안성면 소재지를 거쳐서 무주 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예전에 무주 안성에 사는 친구가 있어 자주 지나다녔던 19번 국도상의 안성치, 오늘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잡으며 덕유지맥의 한 자락이기도 하다.
그런데 차에서 내려보니 예전에 보았던 안성치가 아닌 것 같다. 주변을 한참 두리번거리다 안성치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촌마을 버스정류장 갓길에다 차를 주차시킨다.
나를 혼란에 빠트리게 한 것은 안성치가 도로공사중이다. 도로를 확장하기 위하여 낮게 만들어 놓아

몰라 본 것이다.

 

- 이번 산행들머리인 안성재(좌측 사진), 안성재에서 조금 오르면 만나게 되는 납골묘지(우측 사진)

- 안성재에서 바라본 어느 풍경

 


08시 30분, 19번 국도에서 도촌마을 들어가는 입구 좌측으로 시멘트 길이 1백여미터 있다.

나침반에 진행할 방위각을 맞춰 놓은 후 일단 이 길을 따라서 올라가 보기로 한다.

능선에 붙기 위해 묶은 밭을 가로질러 올라가는데 팔공산맥이라고 쓰여진 표시기가 반갑게 눈의 띈다.
잡목이 많지만 사람이 다녔던 흔적이 남아 있기에 80도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잡목은 많지만 그런 데로 진행할만하며 우측으로 납골묘가 보인다.
소로를 건넌다. 이 소로(농로)가 지형도상의 소투재다.
여러 기의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난다. 잡목 때문에 능선에서 조금 벗어나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각점이 있는 570.5봉(노전봉)을 지나쳐 버렸다.
어렵게 능선에 다시 붙은 후 몇 발자국 나아가니 덕유산국립공원 입산통제 표지판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다소 좋아지고 반가운 표시기도 한 두개 볼 수가 있다.

 

- 소투재의 모습(좌측 사진) - 바로 위가 삼각점이 있는 노전봉이다.

- 안성재에서 조금 오르면 만나게되는 입산통제 표지판(위 좌측)이곳을 지나면 길이 좋아진다.

반가운 표시기들, 단지봉 갈림길 바로 지나서 있는 낡은 이정표(아래 우측사진)

 


09시 30분, 소나무가 있는 지역인데 오름 길이다. 잠시 후에는 처음으로 볼품 없는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게된다.
길은 갈수록 뚜렷해진다.
09시 40분, 울타리산악회 표시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09시 48분, 단지봉 갈림길이다. 독도에 주의할 곳이다
좌측으로는 단지봉을 거쳐 적상산 가는 길이고 두문산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단지봉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나침반을 다시 맞춰 놓고 두문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 소나무 길을 따라서......

- 단지봉 갈림길 - 좌측으로는 단지봉, 적상산 가는 길이며 두문산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단지봉 갈림길 지나서 낡은 이정표를 만난다.
등로 주변으로는 커다란 참나무들이 많으며 나뭇잎은 많이 물들어 있고 조망은 나무에 가려 거의

불가능하다.
×891봉이며, 둥그렇게 구덩이가 파져 있다.
가파른 길을 내려선다.

10시 16분, 이씨 묘지를 만나며 조금 더 걸어가 무명 묘지 1기를 또 만난다.
진행하는 도중 안부에서 우측으로 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두문리 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판단된다.
가파른 오름 길이 시작되며 등로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터라 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간혹 1∼2개 정도 표시기도 달려 있고 쉬어 가기를 두 세 번,
10시 52분, 덕유산 향적봉에서 뻗어 나온 줄기이며 덕유지맥의 한 자락인 두문산에 도착한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이 두문산임을 대변해주고 있다.
두문산은......
검은 용이 있었다고 하여 흑용산이라고 부르며 지금은 두문산이라 부르고 있다.
두문산에서 조망은 덕유산 만선봉, 설천봉, 향적봉이 지척이며 어느 곳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가

않지만 남덕유산, 각호산, 청량산, 깃대봉, 백운산, 적상산, 거칠봉, 금해산 등이 가까스로 조망된다.

 

- 어느새 참나무 잎들이 많이 물들어 있다.

- 891봉의 모습(우측 사진)

- 891봉 지나서 만나게 되는 이씨 묘지와 무명 묘지

- 두문산 정상의 모습과 삼각점

- 두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만선봉과 덕유산 향적봉

- 두문산에서 본 남덕유산

 


친구와 나는 두문산 정상에서 옥수수와 두유로 간식을 먹으면서 20여분 정도 머무르다 다시

진행한다.
두문산에서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남쪽으로 열려 있으며 북쪽으로 가는 길은 금해산,

성지산으로 가는 길이니 독도에 주의해야 된다. 풀 속을 헤치고 나가면 곧바로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벌써 가을이 가고 있구나 하는 아쉬움과 함께 낙엽 밟는 소리를 원 없이 듣는다.

 

 

11시 52분, 검령이다.
돌무덤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 왕래하던 길로 보여지며 안성면 덕곡리 쪽으로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검령은 칼을 들고 이곳에서 싸웠던 고개라 하여 검령이라고 한단다.
검령은 널따랗게 형성돼 있어 분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늑한 느낌이 든다고.......
커다란 노송들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보기 드문 곳이며 꼭 밀림 속을 걷는 기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송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덕유산의 색다른 산세를 감상하게 되며 역시 큰 덕을 지닌 산이다.

 

- 검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노송들.........

- 검령에서 한 컷

- 검령의 모습이다.

 


검령에서 만선봉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것 같지만 은근히 힘이 드는 길이다. 전반적으로 길은

뚜렷하다.
삼거리에서 우측 길은 설천봉으로 가는 우회 길로 보여지며 직진하는 길은 만선봉을 거쳐 향적봉으로

가는 길이다.
조금 올라서니 리프트시설이 있고 전망대가 있는 만선봉에 다다른다.
우리는 좀더 나아가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 만선봉에는 리프트 시설이 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오름 길이 힘들다. 두문산 구간도 가파른 길이어서 체력소모를 좀 했는데

여느 때보다 힘들다.
바위가 있는 지역을 지나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걸어온 두문산, 만선봉이 보이고 골프장도 조망된다.
14시 11분, 풀이 무성한 헬기장이다. 또 이정표가 땅에 떨어져 있기도 한 곳이다.
곧 나올 것 같은 설천봉은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낭떠러지 주의 팻말이 있는 곳에서는 적상산, 거칠봉, 각호산, 민주지산 라인과 무주 리조트 쪽이

한눈에 들어온다.

 

- 만선봉에서 설천봉 가는 길에 만나는 헬기장

- 설천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보니 적상산이 한 눈에...........

- 아래로는 설천봉을 오고가는 곤도라가 보이고 거칠봉 뒤로 민주지산 라인이 조망된다.

- 구천동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백운산, 깃대봉, 성지산, 금해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거칠봉이다.

 


설천봉을 오고 가는 곤도라 소리가 들리고 14시 32분, 덕유산 설천봉에 도착한다.

설천봉에는 많은 유산객들로 북적대고 있고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지체를 거듭한다.
안성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 20여분만에 향적봉에 다다른다.
친구와 나는 기념촬영을 하고 중봉으로 내달린다.
추색은 6,7부 능선까지 내려갔고 노을 같은 색깔은 우리들의 발길을 쉽게 놓아주질 않는다.

 

- 설천봉에서 바라본 산행들머리 안성재(멀리 산이 패인곳)와 두문산(우측 소나무가 많은 산)

-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상제루) 그 뒤로 적상산이.........

- 향적봉에서 한 컷.........

- 향적봉에서 바라본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 친구도 한 컷..........

- 중봉에서 본 향적봉

- 정상부는 단풍이 많이 진 상태다

- 중봉에서 본 남덕유산

 


15시 39분, 백암봉 지나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후에 비치는 햇살도 좋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이 없겠지 했는데 간혹 늦게 오른 사람과 남덕유에서 시작한 덕유산 종주꾼들,

인사를 건네며 서로의 길로 향한다.
16시 36분, 동업령,
칠연계곡과 용추계곡을 통해 안성매표소로 내려선다.
해가 지기 전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능선마다, 골짜기마다 붉은색, 노란색, 덕유산은 숨죽여 타

들어가고 있다.

 

- 백암봉(좌측 사진)과 지나온 중봉과 향적봉

- 지나온 백암봉

- 동업령,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18시 00분, 안성매표소에 도착한다.
안성재에서 시작하여 두문산을 거쳐 덕유산에 이르는 산행을 마친다
대충 손과 얼굴을 씻을 새도 없이 운 좋게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하러 간다.
안성매표소에서 안성재를 갈려면 안성면 소재지를 거쳐서 가는 것이 빠를 것 같은데 운전대 잡은

사람이 왕이라고 우회도로로 가니 택시비 1만1천원이 나온다(기사님 왈 1천원 차이라고 함)


친구와 나는 차를 회수하여 운전대를 잡으니 19시 40분경에 집에 도착한다.
부부지간에 모여 맛있는 안주로 하산 주를 나눈다.

 

 

※ 참고사항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무주군 안성면에서 무주가는 방향으로 19번 국도상의 안성재이며, 안성재에서

삼각점이 있는 570.5봉까지는 길도 흐릿하고 잡목도 많다. 하지만 능선만 고수하면 되며 이후 서서히

길은 좋아지고 뚜렷하다.
독도에 주의할 곳은 단지봉 갈림길과 두무산에서 검령가는 길이다. 그 외 특별히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없다.
전반적으로 등로는 뚜렷하다.
산행시간은 10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덕유산 설천봉과 향적봉에서 구할 수가 있으며 충분한 식수를 챙겨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 안성재에서 바라본 덕유산

- 안성재에서 바라본 두문산

- 안성재에서 바라본 도촌마을과 두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