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787m) - 그곳은 산악극복 훈련장
【전북 완주 동상, 진안 주천】
◈ 산소개〔장군봉은.......〕
장군봉에서 북으로는 싸리재와 용계천을 거쳐 운주, 남릉의 금남정맥을 따라가면 피암목재를 거쳐 주줄산(운장산), 싸리재에서 서남쪽은 은천리 삼정봉, 중수봉을 거쳐 은천리 계곡, 동남쪽은 운일암 반일암으로 이어진다. 주천면 대불리 방향에서 바라보면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동상면 구수리 방향에서 바라보면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구수리에서 바라보는 장군봉의 거대한 암릉이 병풍처럼 연이어져 산행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저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장군봉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모습이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장군의 모습이다. 장군봉 일대의 암벽지대의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물은 울창한 숲과 아우러져 천혜의 피서지가 되고, 지리산 뱀사골계곡에 버금간다. 지금은 군부대의 산악 암벽 훈련장이 되어 일부 등산로는 군부대에서 통제하고 있으며, 6.25때는 많은 공비들이 만행을 저지르며 월성봉과 운장산, 대둔산을 오가던 길목이었다.
☞ 일 시 : 2004년 4월 18일 (일요일)
☞ 날 씨 : 흐린후 오후 늦게 비
☞ 같이 오른 사람 : 직장동료와 함께
▶ 주요 산행 코스 : 구수리산장 → 하천도로 → 군부대 체력훈련장입구 → 안부 → 날등 → 정상 → 안부 → 삼각점 → 능선길 → 안부 → 삼정봉 → 중수봉 → 표고버섯재배장 → 구수리산장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이용】
▷ 갈 때 : 전주 → 봉동 → 고산(17번국도) → 고산 삼기리에서 우회전 → 대아저수지(732번지방도) → 우암교 삼거리에서 우회전 → 동상면 방향(지방도732번) → 신월삼거리에서 직진 → 주천면 방향(55번지방도) → 용연마을 → 구수리마을 입구에서 좌회전(5분정도 운행) → 구수리 마을(구수리산장)
▷ 올 때 : 구수리마을 → 신월삼거리 → 수만리 → 위봉폭포 → 소양 오성리 → 소양면소재지 → 전주(26번국도)
☞ 산행 소요 시간 : 5시간 35분 (11:30 ∼ 17:05)
▲ 11:20 : 구수리산장(도로와 하천도로를 따라서 10분정도 올라가면 군부대 체력극복훈련장 입구에 닿고 산행들머리는 입구 조금 못 미쳐서 우측으로 이어지며, 리본달려 있음)
※ 자가용 이용자는 구수리산장에 주차
▲ 11:55 : 군부대 체력극복 훈련장(안부에서 가파른 길로 이어짐)
▲ 12:30 : 첫 번째 로프
※ 정상까지는 암릉으로된 날등이며, 중간중간 로프를 잡고 올라야되며 안전에 주의해야됨
▲ 13:20 : 장군봉 정상(조망이 아주 좋음)
※ 정상직전 두군데 암벽 직사면의 코스는 5∼6m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며 등산 초보자나 노약자는 상당히 주의해야됨. 남쪽으로 내려서면 파암목재를거쳐 주줄산(금남정맥)
▲ 13:20 ∼ 14:20 : 중식 및 휴식 취함
▲ 15:10 : 헬기장
※ 정상부터 헬기장까지 등로는 두군데 로프를 잡고 내려와야되며 안부에서 능선 길로 이어짐(금남정맥)
▲ 15:15 : 삼각점
▲ 15:18 : 삼거리(좌측은 싸리재, 직진은 구수리로 내려서는 길)
▲ 15:35 : 안부(중티재)
※ 뚫어진 철조망을 따라서 올라가면 삼정봉, 중수봉, 구수리마을
▲ 16:00 : 삼정봉(△665)
▲ 16:30 : 중수봉
※ 중티재에서 올라서면 중수봉까지는 칼날같은 능선길이며, 잡목으로 우거져 있고 부분적으로 등로도 약간 희미함
▲ 17:05 : 구수리마을 - 표고버섯재배장(산행완료)
♣ 참고사항
★ 자가용 이용자 찾아가는 길
* 장군봉이 소재하고 있는 완주군 동상면은 말 그대로 오지마을이다. 대중교통은 이용하기 힘들고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대형버스도 구수리 마을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 광주나 서울지역분들이 찾아오시는 길
- 호남고속도로 익산IC를 빠져나와서 봉동방향으로 진행(799번지방도)
- 봉동에서부터는 본인이 찾아갔던 길 참조
※ 용연마을을 조금지나서 좌측에 구수리마을 표지판과, 구수리산장, 체력극복훈련장 등 입간판 있음
* 대구나 부산지역에서 오실 때
- 대진간 고속도로를 타고 장수IC를 빠져나와서 장계, 진안을 거쳐 전주로 진행(26번국도)하다가 소양면 화심 삼거리에서 좌회전(55번지방도)
- 연석산 입구인 연동마을과 동상면 소재지를 지나면 신월리 삼거리, 여기서 부터는 본인이 갔던 신월삼거리 이후 참조
♬ 산행기 ♬
오늘은 직장동료와 함께 산세가 수려하고 조망이 아주 좋은 장군봉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장군봉이 소재하고 있는 전북 완주구 동상면은 그 무엇하나 때묻지 아니하고 아름다운 대아호와 수려한 경관이 풍부한 오지 산골마을이다.
구수리마을(구수리산장)에 도착하니 11:20분이다.
도로를 따라 올라 가니 계곡의 맑은 물이 아름다운 산세와 그 빛을 더 발한다.
벌써 등산객 두 분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다. 벌써 다녀오시냐고 물으니 위험해서 도중하차한다고 한다.
등로가 몇 군데 위험한 것은 정보를 습득해서 알지만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걱정도 된다.
체력극복훈련장 입구에 도착하니 군인 두 명이 보초를 서고 있다.
등로는 입구에서 우측 안부로 이어진다. 사람이 많이 찾는 산은 아니지만 리본이 군데군데 달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각시붓꽃을 한 컷 찍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땀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다.
처음 만나는 암벽이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즈음 부산새한솔산악회 일행 분들이 올라온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날등이다.
더러는 조심해야할 등로도 있고 장군봉이 호쾌하고 시원스러움이 한 눈에 들어온다.
훈련중인 군인들한테 길을 물으니 배낭 메고 오르기가 힘이 들 거라고 말한다. 또 다른 대답은 아줌마들도 올라가요 라고 대답한다. 그럼 뭐야 올라 갈 만 하다는 것인가
장군봉 직전의 난코스다.
거리는 5∼6m밖에 안되지만 직사면의 암벽이다.
로프를 잡고 단숨에 올라야 한다.
바로 밑은 천길 낭떠러지 길이다. 두 번을 그렇게 올라야 한다.
20여만에 받아 보는 미니 유격훈련이다.
뒤도 안 돌아보고 오르니 13:20 장군봉 정상이다.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보니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우겨졌고 시원한 봄바람이 상쾌하다.
연석산, 주줄산,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마룻금을 긋고 금남정맥의 줄령들이 아름다운 산하에 수를 놓고 있다.
멀리 대둔산과 만덕산이 조망되고 대아호의 운암산이 지척이다.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훈련 나온 군인들과 몇 마디의 대화를 나누고 중수봉으로 향했다.
내려오는 길도 역시 만만치 않다.
로프를 잡고 내려오는 부분은 발을 내 딛는데 애를 먹었다.
북으로는 금남정맥이 뻗어나가는 길이다.
헬기장과 삼각점을 보내고 삼거리 능선 길에 도착한다.
활짝핀 진달래가 우리를 반겨줄 뿐 고요하기 그지없다.
중티재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삼정봉에서 중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칼날 능선으로 잡목이 무성하다.
나뭇가지와 실갱이를 처가며 정면의 장군봉을 머릿속에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윽고 내리막길이다.
장군봉 산행을 마치니 대지를 적시는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한다.(17:05)
'우리 산줄기를 찾아서 > 전북의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은봉(想恩峰), 도지봉(棹止峰), 지초봉, 으름재, 둥지봉 - 작지만 아름다운 산 (0) | 2012.01.22 |
---|---|
마이산 - 벚꽃이 만개했소 (0) | 2012.01.18 |
오봉산 - 2012년 새해 첫 산행 (0) | 2012.01.13 |
선운산 - 아이들과 함께한 산행 (0) | 2012.01.09 |
오봉산(513.4), 국사봉(475) - 삼복더위 산행 (0) | 201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