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예절
◈ 산행에서는 일상생활과는 다른 여러상황과 맞닥드리게 되므로 거기에 걸맞는 예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 등산은 육체의 건강 증진 외에도 정신의 위안을 얻기 위한 행위이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에 바르게 지켜야 할 도리가 많이 요구된다.
◈ 등산예절은 산행에 나설 때의 옷차림에서부터 시작된다.
유행하는 값비싼 등산복은 아니지만 산행하기 편한 깔끔한 옷차림에 배낭을 단정하게 맨 사람은 한눈에도 예의 바르고 경험 많은 등산인임을 알수 있다.
◈ 산행하기에 불편한 청바지을 입고 등산양말을 바지 위로 올려서 신는 따위는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된 등산 옷 차림이다.
◈ 등산양말은 무릅까지 오는 등산용 바지을 입었을 때 신는다. 다른 바지을 입었을때는 바지위로 등산 양말을 올려 신지 않는다.
◈ 또한, 멋진 등산모자를 쓴 것까지는 좋으나 훈장처럼 다닥다닥 뺏지를 붙여서 등반력을 과시라도 하는 듯한 차림도 꼴 불견이다.
◈ 배낭에 이런저런 물건을 주렁주렁 매다는 것도 피난 보따리처럼 보여 흉할뿐 아니라, 산행중에 불편하므로 삼가해야한다.
◈ 산행을 함께하는 동료나 다른 등산인에게 피해을 주지 않는것은 기본 예의이다. 이는 산행에 나서기전에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산행 대상지에 걸맞는 채비를 함으로써 가능하다.
◈ 산행중에 남에게 물을 얻어 마시려는 사람은 "나는 준비가 부족한 등산 왕 초보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산행중의 물은 본인이 애타게 원하는 것처럼 남에게도 귀중한 것이다.
◈ 여러사람이 함께 산행 할때에는 혼자 뒤처져서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것이 전체을 위한 예의이고 또한, 뒤처지는 사람이 있을때에는 산행 속도를 늦춰 보조를 맞춰주는 것이 동료애다.
◈ 쉴곳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뒷 사람이 도착할때까지 배낭을 맨채 서서 기다렸다가 함께 쉼으로서 동료에 대한 예의을 다 할수 있다.
◈ 산행중에 주고받는 정다운 인사는 산행을 통해서만 경험 할수있는 사람들 끼리의 순수한 교감이다.
◈ 좁은 등산로를 교차해서 지날때에는 내려오는 사람이 발길을 잠깐 멈추어 서서 올라오는 사람을 배려한다. 이 때 올라오는 사람의 배낭을 건드려 균형을 깨뜨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 산장에 묵을때는 각별한 예의가 필요하다. 산중의 대피소 구실을 하는 산장은 아무리 잘 지었다해도 집 생활에 비해 불편한것이 많아 한층 절제된 행동을 하여야 한다. 특히 공간과 식수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서로의 이해와 양보가 요구된다.
◈ 자연에 대한 예절도 필요하다. 산행의 대상인 산과 그 산을 구성하는 생물, 또는 무생물 요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 등산인들이 산속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이제 거의 없지만, 관심과 애정없이 이름조차 모르는 야생화을 꺽거나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담그고 심지어는 머리까지 감는일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잘도 한다. 산속의 쓰레기 수거만이 자연보호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연의 생태계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보존하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산행 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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