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보고서 - 5. 마루 금긋기
마루금은 '능선의 지도상 표시'이다. 즉, 마루금 긋기란 지도상에 능선을 따라 선을 긋는 일을 말한다. 실제적으로, 마루금 긋는 과정에 [산경표]가 쓰일 일은 별로 없다. 그저 '山自分水嶺' 이라는 원리에 따라 '계곡을 한 번도 건너지 않고 바다에 이르는 능선'을 찾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림14에서 보듯, 이러한 선이 호남지방에서만도 여러개 나타나므로, 덧붙여 '그 중 섬진강을 에두른 마루금' 이라는 한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그을 수 있는 선은 오직 하나 뿐이며, 그것이 곧 호남정맥이다.
그림19. 1:25,000 지형도명
1.장수 2.번암 3.신창 4.평장 5.진안 6.신정 7.전주8.관촌 9.원천 10.상두 11.능교 12.칠보 13.복흥 14.사가15.운남 16.석현 17.창평 18.장동 19.동가 20.보성21.용강 22.장흥 23.율포 24.조성 25.벌교 26.남내27.주암 28.괴목 29.봉당
우선 지도를 사야겠다. 호남정맥에 필요한 1:50,000 지도는 그림18에서 보듯 16장이다. 그러나 물길을 잘 보려면 '①남원,②운봉,③광주' 따위의 지형도가 더 필요하다. 5만 지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구간도 더러 있는데(예/그림20-16), 이 때는 2만5천 지도(예/도엽명 율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마루금은 대부분 먹색파선을 따른다. '먹색파선'이란 지형도상에 표시된 道界, 市郡界, 邑面界 따위 검정색 줄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행정구역의 경계, 즉 삶터의 경계가 정맥 따라 그어져 있음을 눈여겨두자.
(파일 편집자 주 : 이하, [그림 20]은 마루금 긋기 틀리기 쉬운 17군데를 5만지도에 표시한 그림입니다. 그러나 인쇄상태가 조잡하여 스캔이 불가능한 관계로 생략합니다. 쪽∼쪽의 호남정맥 총람을 보면 충분히 마루금 긋기가 가능할 것입니다. 혹은 [사람과 산] 92년 12월호부터 93년 8월호까지 구간별 상세도가 보고되어 있으니 참조하십시오)
시작은 영취산이라 했다. 그러나 '영취산'은 지형도에 없는 이름이다. 도엽명 '함양' 지도에서(전북 및 경남의 도경계가 백두대간이다), '함양 백운산' 북쪽의 △1075.6을 보통 영취산이라 부른다(그림20의 시작그림 참조). 거기서 시작하여 개념도상의 방향을 봐가며 먹색파선만 따라 그리면 호남정맥이 되는 것이다.
가끔은 먹색파선을 따르지 않는 부분이 있다. 또한 지도만으로는 정확한 선이 정의 되지않는 곳, 실제 답사에서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곳들도 있다. 이것들을 모두 그림20에 도엽명과 함께 차례대로 표시해 두었으므로, 가다 막히면 그림20을 보는 것으로 호남정맥 마루금은 끝난다
정밀하게 그릴 분들을 위해, 1:25,000 도엽명을 그림19에 따로 표시해 두었다.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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