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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우미/등산지식

[스크랩] 적설기 운행요령

by 두타행 2011. 5. 6.

적설기 운행요령

 

철저한 계획과 위험 예측하는 지혜 필요

심설이 쌓인 산악지대는 위험에 대비한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안전산행이 가능하다. 우선 현지 날씨를 파악해 악천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설기 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일정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무릎 이상 쌓이는 많은 눈이 내린 직후라면 운행속도가 평소의 반 이하로 떨어진다. 게다가 겨울철 낮의 길이는 예상보다 짧다. 자신의 능력에 비춰 훨씬 여유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러셀

   깊게 쌓인 눈을 헤치고 나가는 기술을 등산용어로 '러셀'이라 부른다. 체력소모를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눈을 헤치기 위한 방법이다. 무작정 발로 길을 내기 보다는 무릎을 이용해 눈을 다진 다음 발자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한 걸음 진행할 때마다 한쪽 다리를 눈에 기대고 쉬는 방식으로 체력소모를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깊은 눈을 헤치며 러셀할 때는 선등자는 땀이 비오듯 하고, 후등자는 오히려 운동량이 부족해 취위에 떨게 됩니다.

 

* 글리세이딩

   설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하산기술이 글리세이딩(glissading)이다.

   가장 빠르고 스릴 있는 하산법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

   주변 지형과 눈의 상태를 판단해 실행여부를 신중히 결정한다.

   글리세이딩을 할 때는 아이젠은 반드시 벗어야 한다.

   하산할 때 눈이 좀 있다고 엉덩이로 미끄럼을 타는 것을 매우 위험합니다.

 

* 킥스텝 & 플런지스텝

   표면이 단단하게 굳은 사면은 발끝을 눈의 표면에 차서 박아 넣는 킥스텝(kick step)으로 오른다.

   단단한 설벽은 발뒤꿈치로 눈을 힘 있게 찍어내리는 플런지스텝(plunge step)으로 내려온다.

   이때 내딛는 다리와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곧게 펴야 한다.

   오르막에서는 차듯이 눈을 밟고, 내리막에서는 발뒤꿈치로 내리찍듯이 밟아 스텝을 만듭니다.

 

* 팀플레이

   심설에서는 팀 단위 운행이 효율적이다. 긴 설사면은 단숨에 치고 오르기보다는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사가 급하면 곧바로 오르기 보다는 지그재그로 횡단하듯 길을 내는 것이 안전하고 손쉽다. 러셀할 때는 수시로 선두를 교대하여 한 사람이 너무 지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에는 리더가 가장 앞에 서고, 다음으로는 체력이 제일 약한 사람을 서게 하세요.

 

* 눈사태 위험

   적설기 산행의 가장 큰 위험은 눈사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눈사태는 대부분 폭설이 내린 직후 발생한다.

   급사면에 쌓인 많은 눈이 미끄러져 내리거나 눈처마(커니스) 붕괴가 눈사태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눈사태 다발지역은 폭설이 내린 직후에는 산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저체온증 & 동상

   차가운 대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저체온증의 위험이 높다. 이는 의식이 흐릿해지며 서서히 탈진하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즉시 바람이 없는 곳으로 옮겨 마른 옷으로 갈아입히고 보온을 하며 따뜻한 차를 먹여 체온을 올리도록 한다. 외부에 노출된 신체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만약 가벼운 동상 증상이 있으면 겨드랑이와 같은 곳에서 체온을 전달받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심한 동상의 경우 증상 악화를 막으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혈관압박, 탄수화물 결핍, 과다한 체력소모와 심리적인 사기저하까지도 동상의 원인이 됩니다.

 

   글쓴이:김기환 기자

 참고:월간<산> 2009년 1월호

출처 : 보정산방
글쓴이 : 여수동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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