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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흔적 그리고 모습/물생활 입문하기

입문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

by 두타행 2017. 8. 1.


입문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

 

가장 큰 실수는 물고기를 이미 사고 난 뒤에 질문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질문해 알아내고 검토한 뒤에 물고기를 구입하세요.

물고기도 소중한 생명입니다.

 

세팅관련

'이 녀석은 건강해서 여과기 없어도 잘 살아요'라는 가게 점원 말을 철썩 같이 믿는다.

물고기도 배설을 하고 오줌도 쌉니다. 먹고 남은 사료가 썩기도 하죠. 썩을 때 나오는 암모니아는 맹독성을 가집니다.

이 암모니아를 독성이 덜한 아질산으로.. 다시 거의 영향이 없는 질산염으로 바꾸어주는 것이 여과기 입니다.

정확히는 여과기내에 증착한 여과박테리아들이지요.

여과기 없이 키울 수 있는 물고기는 없답니다.

 

그냥 간단하게 채집통에서 키웁니다.

물고기에게 중요한 것은 물의 항상성입니다.

물고기도 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이라 온도와 수질이 큰 폭으로 변해버리면 충격을 받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한 물고기들이나 아직 적응이 덜 끝난 물고기들은 이 과정에서 거의 높은 확률로 폐사합니다.

그 열대어가 살던 열대의 강과 호수의 물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 많은 물이 순식간에 수질이 변하고 온도가 변할리가 없지요.

그래서 가급적 큰 어항에 키우는 물고기가 건강한 겁니다. 작은 어항에 비해 항상성을 유지하기가 쉬우니까요.

채집통, 유리복주머니어항에서 키우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됩니다.

 

어항은 세제를 이용해 빡빡 씻어낸다.

어항에서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박테리아 때문입니다.

여과박테리아 등 각종 박테리아들이 물고기 등 생명이 내 놓는 유해한 배설물 등을 분해시켜 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질소사이클의 핵심은 박테리아 입니다.

세제로 씻어 낸다는 것은 이 박테리아를 몰살시킨다는 의미가 됩니다.

세제로 씻어낸 어항에서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항 수평이 조금 이상하지만 뭐 어때. 괜찮아.

어항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설치한 어항의 어항물량계산을 해보세요.

어항의 수평이 조금 삐딱하면 처음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36524시간 하중을 버티다 보면 어항받침대가 부서지거나 어항의 유리에 금이 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어항이 깨져 거실바닥에 물이 넘치게 되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가지고 올 수도 있고, 사람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어항수평잡기는 무척 중요한 작업입니다.

 

마트에서 물고기와 어항 및 장비들을 한꺼번에 사온다.

물고기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으로 질소사이클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물고기를 넣는 족족 사망하게 하는 신수조증후군이란 것도 있죠

어항에 물고기가 살 수 있게 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물잡는다고 표현합니다.

일단 어항과 장비들을 사와서 세팅을 해 놓고 한 1주일 지난 뒤에 물고기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넣을 때도 한주에 한 두 마리씩 조금씩 늘려 나갑니다.

 

여과재가 뭔지 관심이 없다.

자신의 어항에 사용할 여과재가 어떤 종류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키우는 물고기에 따라 여과재의 종류를 달리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신수조증후군, 질소사이클이란 말을 들으면 머리만 아프다.

신수조증후군, 질소사이클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이해해야 갑작스러운 어항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가 의문사 했다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 잡히는데 한 달 걸린다는데 기다리기 귀찮아 일주일 만에 고기들 왕창 사다 넣는다.

물고기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인 세팅 1주일이내에 물고기를 넣으면 안 됩니다.

그 기간 동안은 치솟아 오른 암모니아 수치를 낮출 질소사이클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질소사이클을 완성하기 위해 물고기를 넣지 않고 기다리는 것을 물잡이 라고 합니다.

한 달을 잘 기다려 물고기를 넣을 때도 한꺼번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

암모니아 수치가 한꺼번에 올라가면 역시 질소사이클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소형어종이라면 1주에 2~3마리씩, 중대형어종이라면 1주에 1마리 입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밝은게 좋아. 햇볕 잘 드는 곳에 놔야지

자연의 태양빛이 물고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계에서의 일입니다.

닫힌 생태계인 어항에서 태양빛은 곧 에너지의 과잉을 가져오고, 그로 인해 규조류와 녹조류가 왕성하게 번식하게 됩니다.

어항은 이끼로 뒤덮이고 수초는 자랄 수 없게 됩니다. 또 유기성분이 많아지면 어항의 바이오로드도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수온의 차이도 크게 됩니다. 수온의 항상성을 깨뜨려 물고기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

어항은 창가를 피해 햇볕이 비치지 않는 거실이나 방안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관련

물갈이 할 때마다 어항을 전부 뒤집어 빡빡 씻어 줘야 물고기가 좋아한다.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생물이 살아 갈 수 없습니다. 사람조차 무수히 많은 박테리아의 도움을 받고 살아갑니다.

어항속의 바닥재, 여과기, 어항유리면, 물속에는 물고기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박테리아들이 서식합니다.

물갈이 빡빡 씻어내어 그 박테리아들을 다 없애 버린다면 물고기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어항의 유리면은 이끼가 끼일 때 마다 한 번씩 자석청소기로 청소해줍니다.

바닥재는 서 너 달에 한 번씩 사이펀으로 청소해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물갈이 할 때 히터전원을 끄지 않는다.

초보자들이 흔히들 하는 실수 입니다. 

하지만 그 실수의 댓가가 커서 주의해야 합니다.

폭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귀찮으니 물갈이 한 번 할 때 왕창 많이 갈아 준다.

물고기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원칙은 '항상성 유지' 입니다.

모든 생명은 환경에 적응력을 갖추고 있지만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는 쉽게 무너집니다.

수온, 수질, 조명은 어항에 미치는 영향이 큰 요소들이고 이 요소들은 변화하더라도 점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물갈이는 수온과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동입니다.

왕창 한꺼번에 하지 말아야할 이유입니다.

 

물갈이 하려고 수조물 빼내며 깜빡 딴짓 하다 거실을 물바다로 만든다.

초보자들이 하는 또 다른 실수중에 하나입니다.

어항의 수위는 의외로 빨리 차오르게 됩니다.

거실을 물바다로 만들게 되면 그 뒷처리가 무시무시 하지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항에 물을 넣거나 빼고 있는 중이라면 항상 자리를 지키고 쳐다보고 있어야 합니다.

 

수돗물 묵혔다 넣는 게 귀찮아 염소중화제와 박테리아제만 넣으면 된다고 믿는다.

염소중화제와 박테리아제는 응급처치용 약품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수족관 가게에서는 마치 반드시 사용해야 할 약품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수돗물에서 염소가 날아가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박테리아가 정착하도록 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고기들이 잠을 못잘까 봐 밤에는 여과기와 전등을 꺼준다.

전등은 꺼주는 것이 맞다. 어항도 자연상태와 같이 낮과 밤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건강하게 자란다.

하지만 여과기는 365, 24시간 켜두는 것이 맞다.

자연상태에서의 여과가 밤이라고 쉴리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기펌프로 뽀글뽀글 해주면 여과 된다는 수족관 아저씨 말을 철썩 같이 믿는다.

에어레이션의 역할은 수중에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것이지 여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물론 수조내 혐기성 박테리아가 질소를 내뿜으면 그것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여과의 가장 마지막 단계일 뿐이다.

스폰지여과기나 저면여과기중 에어레이션으로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여과장치의 일부로 사용하는 경우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뽀글뽀글했으니 여과기 필요 없이 물고기가 잘 살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여과기가 너무 더러워 보여 깨끗한 수돗물로 빡빡 씻어 넣어 줬다.

여과기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박테리아들이 없으면 물고기는 살 수 없습니다.

특히 여과기내의 여과재와 여과솜 등에 박테라의 정착이 왕성합니다.

물고기의 배설물과 먹다 남은 사료, 죽은 수초가 썩어 금방 암모니아를 배출해 낼 것이고 암모니아는 물고기의 아가미를 손상시켜 죽게 만들 것입니다.

여과기가 너무나 더러워 여과효율이 떨어질 지경이라면 여과기가 있던 수조의 물에 살살 헹궈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여과기를 헹궈낼 만큼 더러워지려면 최소한 6개월은 걸려야 합니다.

 

물고기 관련

예뻐 보이면 무조건 사서 넣는다. 어항내 커뮤니티, 어항의 크기, 여과시스템의 능력 등에는 관심이 없다.

물고기에게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물고기와 그렇게 할 수 없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같은 물고기도 어떤 물고기에게는 먹이로 보일 수 있고, 어떤 물고기에겐 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수조내 커뮤니티라고 하며 그 커뮤니티에 걸 맞는 물고기를 넣어야 대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어항의 크기에 맞는 물고기를 맞는 숫자로 넣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물고기를 넣거나 너무 큰 물고기를 넣는다면 움직일 공간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나치게 많은 바이오로드로 여과능력을 넘어서 폐사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청소물고기라고 해서 사다 넣은 물고기의 배설물이 엄청난 걸 보고 의아해 한다.

마트 등 전문성이 떨어지는 수족관 가게에서 주로 청소물고기라고 판매하는 물고기들은 청소물고기가 아닙니다.

주로 코리도라스를 많이 판매합니다.

다만 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물고기 입니다.

이러한 물고기들은 먹기도 많이 먹고 배설하기도 많이 배설합니다.

바이오로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커뮤니티도 검토해야 합니다.

어항세팅 초기에는 이 아이들이 쫄쫄 굶게 됩니다. 필요하더라도 물잡이 끝나고 물고기를 투입할 때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많이 먹어야 잘 크지. 먹이는 무조건 많이 준다.

바이오로드에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사람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먹고 남은 먹이가 이곳저곳에 끼여 썩게 되면 바이오로드를 왕창 올리게 됩니다.

물고기는 의외로 많이 먹지 않습니다.

휴가철 일주일씩 굶겨도 쌩쌩합니다.

115분에 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주는 것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고기 아프다고? 어항에 소금 치는 게 만병통치약이야'라는 말을 무턱대고 믿는다.

물고기가 아픈 것의 80%는 어항내 환경 문제다.

그 절반은 바이오로드가 높아져 여과력이 부족해졌을 때 발생한다.

어항내 환경이 악화되면 물고기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원인은 동일하다 하더라도 드러나는 질병의 형태는 다양하다.

정확한 진단 없이 함부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물고기를 죽이는 일과 같다.

특히 소금요법은 코리도라스(Corydoras)같은 메기류와 갑각류에게는 치명적이다.

 

      

자료출처 : 카페아쿠아에서 옮겨온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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