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어항 개요
어항 안에서 예쁜 물고기들이 춤을 추듯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엄마 아빠들 어릴 때처럼 집만 나서면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항이 아니면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없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마트에서 조그만 어항에 구피 몇 마리로 시작한 물생활이 아빠들의 메인취미로 발전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거실에 수중생태계를 꾸미겠다 생각하셨다면 이 문서들을 한번 읽어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문서는 해수어항에 대비되는 민물어항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됩니다.
민물어항과 해수어항은 함께 적용될 수 있는 공통된 지식이 많으므로 민물어항 관련 지식으로 모두 습득한 후에 해수어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어항을 꾸밀 것인가?
아쿠아리움의 크기는 기를 수 있는 물고기의 종류와 수와 관계가 깊다.
또 얼마나 숙련된 관리를 할 수 있느냐에도 좌우 된다.
대개는 작은 어항으로 경험을 만들어 가며 점차 어항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이 적절하다.
필요한 기본 장비들
• 수조 : 당연한 말이지만 어항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이 소주병이든 장독대 뚜껑이든 어항은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은 갖추어야 한다.
어떤 물고기는 아주 넒은 생활공간을 필요로 해서 작은 어항에선 견디지 못하고 튀어나가거나 얼마 못가 죽고 만다. 이제 막 입문하는 단계에서는 1자~2자정도 크기의 어항이 적당하다.
• 여과기 : 어항속에 공기거품을 뿜어내는 것을 두고 여과라고 이야기 하던 시절도 있었다. 먼저 물리적 여과와 생물학적 여과 항목을 참조해 여과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과기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어항의 컨셉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입문자라면 간단한 수초와 구피 등을 키운다는 전제에 측면여과기나 스펀지여과기 정도를 권할 수 있다.
• 여과재 : 실제로 여과박테리아가 가장 많이 증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여과재다. 여과기 안에 이 여과재가 담겨서 물이 통과하면서 질소사이클을 거치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여과재가 시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가는 모래와 작은 자갈도 사용되고 있다.
• 에어펌프 : 공기를 어힝속에 불어 넣는 펌프다. 과거에는 어항물의 산소포화도를 높이기 위해 공기 자체를 넣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수면의 일렁임 정도로도 평상시 생물에게 필요한 산소는 충분하다고 이해돼 그러한 용도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담수어항에서 스펀지여과기를 작동시키거나 해수어에서 단백질스키머를 작동시키는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 수중모터 전기모터를 이용해 물을 퍼 올리는 펌프다. 수조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물갈이를 할 때도 하나쯤 있으면 편하다. 물을 퍼내는 용량에 따라 다양한 크기가 있다. 2자어항 정도 운영하다면 7와트~10와트정도의 수중모터가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소형 수중모터를 저면판이나 스폰지여과기 출수구에 물려 여과기를 작동시키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 히터 : 열대어는 주변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24도에서 28도 사이에서 가장 잘 자란다. 4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에서는 수조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줄 히터가 필요하다.
여과기와 함께 24시간 작동하는 장비다. 어항에 들어가는 물의 양에 따라 히터의 용량을 달리 해야 한다. 2자정도 어항이라면 100W(와트)정도 용량을 가진 히터가 적당하다.
• 온도계 : 어항의 온도가 적당한지 알아보려면 온도계가 필요하다. 주로 유리관형 온도계를 많이 사용한다.
• 뚜껑 뚜껑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다. 뚜껑이 있으면 많은 물고기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널은 강과 바다에 살던 물고기에게 어항은 너무나 비좁은 공간이다. 사소한 변화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돌진하여 어항벽에 몸을 부닺칠 수도 있고 어항벽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며 많은 경우에는 수면위로 튀어오기도 한다.
이때 뚜껑이 없다면 물고기는 어항 바깥의 바닥에서 바짝 마른 채 발견될 것이다. 좋은 뚜껑은 어항을 밀봉해 물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물의 항상성을 높여 주고 물 보충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한다. 조명이 붙어 있는 뚜껑도 있고 조명 없이 유리판만으로 된 뚜껑도 있다.
• 조명 : 조명의 목적은 두 가지다.
먼저 수초와 물고기의 아름다운 색을 재현해 아름다운 수족관이 되게 해준다.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두 번째는 수초의 생장을 도와준다. 음성수초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초들은 강한 빛을 필요로 한다. 해만 이 두 가지 기능은 서로 상충하는 관계다. 물고기는 수초와 달리 강렬한 빛을 좋아하지 않는다. 수초어항에서 물고기들은 사람이 한여름 나무그늘에서 쉬듯 수초의 그늘 빛에 쉬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백열등보다는 형광등을 권장한다. 백열등은 지나치게 많은 열을 발산해 어항의 온도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이면 지나치게 높은 온도로 물고기들이 힘들어 할 것이다. 요즘에는 LED를 활용한 조명으로 교체되는 추세다. 전력량을 줄일 수 있다. 수초를 위한 조명항목을 참조하면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어항받침대 : 어항은 생각보다 무겁다. 가로세로 1미터의 어항이라면 물의 무게만 1톤에 달한다. 3자어항이라면 물의 무게만 120kg정도다. 이정도의 무게를 24시간 지탱하려면 집안의 장식장이나 식탁테이블로는 어림도 없다. 처음에는 괜찮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울어져 결국 무너질 수 있다. 때문에 어항 받침대는 특수한 구조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자 어항까지는 기존의 가구를 이용해도 괜찮다. 항상 무게를 계산해 봐야 한다. 어항물량계산페이지를 참조하자.
어항의 무게분산도 중요하다. 특정한 모서리에 어항의 무게가 집중되도록 하면 안 된다. 어항 설치시 수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어항 바닥 전면이 골고루 무게를 받아야 한다.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을수록 가해지는 압력은 낮아진다.
5자 이상 되는 아주 큰 어항을 설치하는 경우라면 건물바닥의 하중까지 검토 되어야 한다. 무게를 좀 더 넓게 분산시키기 위해 어항바닥 유리와 받침대 사이에 약 5mm두께의 우레탄폼이나 스티로폼을 까는 것이 좋다.
• 뜰채 : 뜰채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고기는 보통 24~28도에서 생활한다. 변온동물이기에 체온도 그 온도를 유지한다.
사람의 채온은 36.5도다. 물고기를 손으로 만진다면 물고기는 그 뜨거움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큰틀채 하나와 작은틀채 하나를 권장한다. 작은뜨채로 물고기를 몰아 큰 뜰채로 쉽게 잡을 수 있다. 뜰채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그물이 물고기의 피부의 끈적한 보호막을 긁어내게 된다. 가능하면 조그만 플라스틱그릇이나 유리그릇을 사용하면 좋다.
• 청소도구 : 사이펀, 이끼제거스크래퍼 등이 있다.
• 시험약품 : 주로 수질을 체크하는 시험장비들이다.
시약을 투입해 변화하는 색을 색상표에 대해 파악하는 방식이 주종이다.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 등 다양한 성분의 양을 체크하는 시험약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물통 : 어항에서 물을 빼거나 넣으려면 물통이 하나쯤은 필요하다. 편하게 들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제일 큰 물통이 좋다. 어항에 사용하는 물통에 다른 화학물질을 담는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
• 신수조증후군
• 질소사이클
• 암모니아
• 여과박테리아
• 물맞댐
• 물갈이
어떻게 구입할 것인가
모든 수족관 상점에서 필요한 모든 장비를 판매한다. 하지만 한 가지 알아 둬야 할 것은 각 장비의 역할과 내가 꾸미고자 하는 수조에 적합한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밀림처럼 무성한 수초어항을 생각한다면 저면여과 관련 장비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아예 물고기까지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권하고 싶지 않다. 일부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장비나 성능 낮은 장비를 비싸게 끼워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스스로 구성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므로 지식의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고가의 제품일 경우 저렴하게 필요한 장비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직접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크랙이 생긴 어항을 덜컥 구매했다가 언제 거실이 물바다가 될지 모를 일이다.
공부하고 준비하면 실수가 없다.
좋은 수족관이란?
초보 아쿠아리스트가 좋은 수족관을 만난다면 그것은 큰 행운이다. 많은 기회비용을 줄일 것이고 매우 빠른 실력의 향상을 거둘 수 있다.
★ 자료출처 : 아쿠아카페에서 옮겨온 글임
'여정&흔적 그리고 모습 > 물생활 입문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과박테리아 종류 (0) | 2017.07.25 |
---|---|
여과사이클(물리적 여과, 화학적 여과, 생물학적 여과) (0) | 2017.07.25 |
어항물량 계산 방법 (0) | 2017.07.21 |
수족관 장비 - 수조(어항)선택 (0) | 2017.07.21 |
수족관 관리 - 신수조 증후군 (0) | 2017.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