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관리 - 물잡이

수족관에서 물고기와 어항, 바닥재, 악세사리 등을 구입해 와서 이쁘게 세팅하고 여과기도 달고 물갈이약도 치고 박테리아도 넣어서 물고기를 넣은 후 키우시다보면 흔히 물고기를 다시 사러가게 되지요.

물잡이를 하고서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물로 먼저 만든 후 물고기를 투입하고 키워야만 됩니다.

 

1. 물잡이

물고기 키우는 수조는 먹이찌꺼기와 떵 때문에 물이 금방 지저분해집니다.

눈에 보이는 찌꺼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지저분합니다. 하지만 엄격히 얘기하면 찌꺼기 자체는 눈으로 보기엔 지저분하지만 독성은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만 찌꺼기가 썩으면서 나오는 물질!! 바로 이것이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이것 때문에 물고기가 죽습니다. 그러니 찌꺼기도 역시 덜 보이는 것이 더 좋긴 하겠죠.

찌꺼기가 썩으면서 나오는 독성물질!! 항상 이것을 얼마나 잘 제거시키느냐(여과)는 것은 물고기를 잘 키우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물고기를 오래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매일 수조를 볼 때마다 물고기의 움직임을 보면서 그 독성물질이 잘 걸러지고 있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잘 걸러지는 수조에 물고기는 동작이 경쾌하고 먹성도 좋으면서 피부도 광택이 있습니다만 그러지 못한 수조에서는 움직임도 둔해 보이고 먹성도 떨어지고 피부에 광택도 떨어져있죠. 그리고 질병도 많습니다.

그리고 독성물질 농도가 강해지면 별이 됩니다. 물고기를 키우는 동안에는 쭉~ 매일매일 체크하게 되는 일과입니다. 얼마만큼 잘 보느냐 못 보느냐, 또 잘 제거시켜 주느냐에 따라서 물생활 고수, 하수로 불리기도 하고요.

수조에서 이 독성물질이 잘 제거되고 있는지는 시각적으로는 처음엔 잘 볼 수가 없겠지만 물 경험을 쌓아간다면 점차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갈이도 이를 근거로 한답니다. 얼마나 잘 보면서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고수와 초보의 차이도 나겠죠.

수조에서 이 독성물질을 자동 제거하도록 여과기에 사이클을 잘만 잡아주면 물고기는 그 수조에서 잘 살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여과사이클이 잘 잡히도록...사이클이 잘 잡혀서 여과사이클이 자동으로 잘 유지되도록...여과미생물을 일정한 숫자까지 늘려 수조 속에 자리 잡도록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을 물잡이라고 합니다.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물!!!

즉, 물고기는 재롱도 떨고 먹이도 먹고 배설하고 그 배설물, 찌꺼기는 자동으로 분해되어 없어지는 언제나 건강한 수조!! 이렇게 만듭시다.

 

 

물잡이 소요기간

물잡이는 기본적으로 3주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여과미생물이 번식하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이어서 최소한의 기간입니다.

첫 1주일 1단계 물잡이...물잡이 물고기 투입

2주째 2단계 물잡이...물고기 절반이하 투입

3주째 3단계 물잡이...나머지 물고기 투입

 

물잡이 기간은 여과미생물이 급속히 번식하며 여과기에 빼곡히 밀식되는 기간입니다.

여과미생물 번식이 되려면 미생물을 위한 먹이공급이 필요합니다.

미생물의 먹이는 물고기배설물입니다.

그래서 물잡이 기간에도 수조에는 약간의 물잡이 물고기는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물고기를 많이 넣는 것이 아니고 찌꺼기를 분해시킬 여과미생물이 발생하는 정도에 맞춰가며 적당량의 물고기를 맞춰서 투입하는 겁니다.

- 물잡이 물고기가 없는 빈수조에서 여과기만 돌리는 수조는 물잡이가 되지 않습니다.

- 물잡이 각 단계 첫 1~2일간 (물고기 투입한 날) 은 먹이를 주지 마세요.(각 단계 공통임)

- 물고기가 변화된 물에 아직 적응하기 전인 투입 첫날엔 장이 긴장되어도 있고 여과미생물도 아직은 너무나 부족한 날입니다.

- 물잡이 생략하고 물고기를 바로 넣으면 배설물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을 분해시킬 여과미생물이 턱없이 부족하므로 물고기가 죽습니다.

- 물잡이 물고기로는 구피 등 소형어가 좋습니다. 마릿수는 1자 수조 1~2마리, 1자반 수조 2~3마리, 2자 수조3~4마리 추천합니다.

물잡이 순서

1. 수조에 물을 채운다

2. 세팅된 여과기 및 에어레이션(산소발생기) 작동시킨다.

* 참고로 수돗물 직수에서도 3시간만 에어레이션을 시켜주시면 수중염소는 거의 자동 제거됩니다. 3시간 후에는 약간 남는 잔존염소가 있기도 하겠지만 너무 그 농도가 너무 낮아져서 물고기에게 영향은 더 이상 없어진 안전한 수준이 됩니다..염소제거제는 사실상 불필요 하겠지만 넣는대도 뭐라 할 사람도 없으니 알아서 하세용. 넣는대도 역시 해도 없고요.

3.염소성분이 날아간 수조에 물잡이 물고기(수마트라나 블랙테트라, 제브라다니오) 2~4마리 투입하면서부터 첫 주 1단계물잡이가 시작됩니다.

1단계 물잡이 기간 동안 물고기 먹이는 하루 1번 매우 적은 양으로 주세요.(구피기준 20초 동안에 다 먹어치우는 양)

1단계 물잡이 기간 동안 생박테리아액을 조금씩 매일 또는 한 두 번 부어주면 매우 좋습니다.

참고로 물잡이 물고기도 물맞댐 하고서 넣으세요.

물고기는 수온차가 갑자기 0.5도 이상 생기면 위험합니다.

4.1주일 후 전체 물고기의 1/2물고기를 투입하세요. 둘째 주 2단계 물잡이가 시작됩니다.

2단계 물잡이 기간 동안 물고기 먹이는 하루 1번 매우 적은 양으로 주세요.

2단계 물잡이 기간 동안 생박테리아액을 조금씩 매일 또는 한두 번 부어주면 매우 좋습니다.

5. 다시 1주일 후 나머지 물고기를 투입하세요. 셋째 주 3단계 물잡이가 시작됩니다.

3단계 물잡이 기간 동안 물고기 먹이는 하루 1번 매우 적은 양으로 주세요.

3단계 물잡이 기간 동안 생박테리아액을 조금씩 매일 또는 한두번 부어주면 매우 좋습니다.

3단계 물잡이 기간 까지는 물갈이를 하지 마세요.

6.다시 1주일이 흘러서 3주간이 완전히 지나면 물잡이가 종결됩니다.

4주째부터는 정상적으로 먹이공급을 하세요. 이 때부터 주기적인 물갈이도 하세요.

 

 

간이식 물잡이

저밀도수조에서는 간이식 물잡이가 편합니다. 여기서 저밀도수조는 30큐브수조(30*30*30) 기준 구피 너댓마리 이하로만 키우는 수조를 말합니다.

처음부터 박테리아, 물갈이약을 넣고서 에어레이션(산소발생기)을 3시간 가동 후(염소가 제거된 물로 만들어) 위 1단계 물잡이로 3주간 하세요. 즉, 3주간 먹이를 하루1번 최소량(20초 이내 다 먹어치우고 남기지 않는 양)으로만 공급합니다.

3주가 지나면 물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4주째부터 먹이를 하루 2번으로 늘리시고 물갈이도 주기적으로 시작하세요.

 

 

물잡이 관련 참고사항

물잡이는 수돗물직수를 사용하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물잡이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수조에 물이나 스폰지국물을(스폰지여과기) 짜서 넣기도 합니다.

이미 생겨난 여과미생물을 왕창 넣어주는 것이니 물잡이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여과미생물뿐만 아니고 병충도 함께 들 수가 있는 점도 감안하세요.

 

      

평상수조에 새로운 물고기를 추가 봉달시

물잡이가 잘 된 수조에서도 나중에 물고기를 추가 봉달할 때는 물고기 개체숫자를 갑자기 너무 확 늘리면 물은 깨집니다.

이때도 물잡이를 해야 합니다. 여과미생물의 총량은 들어있는 물고기개체수에 맞춰서 저절로 증감하는데 물고기 개체수가 줄어들면 여과미생물도 자연감소, 늘어나면 자연 증가됩니다.

이 때 감소시는 사멸하므로 즉시 줄어들지만, 증가시는 번식해야 하므로 일정한 물잡이 기간이 다시 요구됩니다.

 

 

물이 잘 잡혔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물이 잘 잡혔는지는 눈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물 생활을 하시다보면 경험으로 배워집니다.

물 경험을 통하여 금방 배우시게 되고 냄새로도 쉽게 추정도 하시게 되고 그러다보면 눈으로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2. 환수

환수는 3단계 물잡이가 끝난후 4주째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환수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조들마다 여과력, 과밀성, 어종이나 물고기사이즈뿐만 아니라 개인성향도 모두가 다릅니다.

따라서 환수량은 딱히 며칠마다 몇 %로 정해질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1주일에 20~30%를 한번이나 두 번으로 나눠서 하심 됩니다.

물잡이가 잘 되어서 여과사이클이 제대로 작동하는 수조는 물갈이가 주기적으로 잘 되면 바닥찌꺼기는 거의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물고기상식) 새로 물고기를 봉달하여 투입시 투입 첫날은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예민한 어종이면 2~3일간은 굶기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물잡이 동안도 위에서 언급했지만 다시 환기시킵니다. 각 단계에서의 첫날은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 자료출처 : 열대어사랑방 카페에서 옮겨온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