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학교 - 걷는법
▣ 걷는 것은 등산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기초적인 부분임에도 모두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이유는 각각 다르겠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올바른 보행 방법을 익히지 않고 그저 힘들면 쉬고 힘이 남으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더러 있다.
한번 잘못된 습관으로 인하여 오랜 기간 동안의 등산 때문에 무릎 관절이 상해서 가고 싶은 산에 가지 못하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1. 산길에서의 걷기 준비운동
▶ 산에서 걷는 것과 평지에서 걷는 것의 기본적인 차이는 몸에서 느끼는 피로도의 차이가 있다. 산에서 걸을 때에 자연적으로 심장박동을 증가시켜 체내의 지방을 연소시킨다. 준비 운동 없이 등산을 갔을 때 대개의 사람들은 숨이 차서 오르지 못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평소에 준비운동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이거나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평지에서는 대개 평지를 이동하게 되지만 산에서는 고도 높낮이 운동을 하는 셈이다. 이에 쉽게 적응 하는 방법은 평소에 약간 빨리 걷는 것이다. 약간 숨이 찰 정도로 걷는다면 등산을 하기전의 평소 준비운동으로 충분할 것이다.
2. 올바르게 걷기
▶ 처음부터 누구나 잘 걸을 수 없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산에 다니면서 차근차근 익숙하게 적응한다면 며칠씩 걸리는 장거리 산행도 거뜬할 것이다. 그럼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자.
차츰 걷는 거리를 늘리자.
▶ 첫날 산행에서 몸이 힘이 들 테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갈 때에는 점점 힘이 덜 든다. 그와 같은 방법으로 같은 산, 같은 코스를 갈 때면 쉬는 거리를 점점 늘려간다. 거리를 늘리기 위하여 전반적인 산행 속도를 늦춘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거리를 늘려가며 점점 속도도 올려가며 산행을 한다. 모든 것을 빠른 시간에 하려고 하지 말고 몇 개월에 걸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간다. 가능하면 쉽고, 낮은 산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리듬을 갖고서 걷자
▶ 처음에는 황소걸음이어도 상관없다. 천천히 리듬을 맞춰서 부드럽게 걷는다.
오르막에서는 항상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하여 한 발씩 발을 옮긴다.
이때 걷는다는 느낌보다는 한발씩 옮기며 무릎을 펴준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오르막을 올라간다. 이때 한발씩 옮길 때 상체를 가볍게 흔들며 중심을 이동하여 탄력을 받아서 옮긴다. 어찌 보면 건들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힘 조절을 하면서 걷자
▶ 지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움직이자. 지쳐버리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휴식을 할 때는 최대한 편하게 하면서 쉬자. 그러나 너무 오래 쉬면 몸이 굳어서 걷는데 지장을 줄 수 있다. 겨울에는 쉴 때 옷을 껴입어서 보온에 신경을 쓰자.
물과 간식을 충분히 먹고 마시면서 걷자
▶ 쉴 때에는 간식거리와 물을 충분히 마셔서 갈증을 해소하자.
그런데 물은 한꺼번에 많이 넘기는 것 보다 조금씩 넘기는 것이 갈증 해소에 더 도움이 된다. 한꺼번에 많이 넘기면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배가 출렁거리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럴 땐 물에 커피를 조금 탄다던지 하는 식으로 첨가물을 가미하면 흡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미 갈증을 느낄 때에는 몸이 피곤함을 느낀 상태이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조금씩 마셔 둔다.
간식은 틈날 때 먹어둔다. 등산은 많은 칼로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영양가 높은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여 틈틈이 먹는다. 허기를 느껴서 음식을 먹게 된다면 그 양 뿐만 아니라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내리막에선 천천히 체중을 옮기면서 걷는다.
▶ 내리막에선 체중과 배낭의 무게가 합쳐져 무릎에 너무 많은 무게가 주어진다.
천천히 체중을 옮겨 갑자기 무릎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하며 발바닥이 지면에 닿으면 천천히 무릎을 굽혀서 충격 을 흡수하며 내려온다.
신발 끈은 올라갈 때와 달리 단단히 고쳐 맨다.
등산용 지팡이를 함께 사용하면 무릎에 오는 충격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하산할 때 중심을 잡기에도 여러모로 유리하며 특히 겨울에는 아주 좋다.
3. 여럿이 함께 산에 간다면?
▶ 항상 혼자만 산에 다닐 수만은 없는 것. 또한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산에 간다면 더욱 좋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체력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럴 땐 가장 경험이 적거나 체력이 가장 뒤지는 사람을 앞쪽에 세우고 그 사람의 체력을 기준으로 하여 산행을 한다. 맨 앞에는 경험이 많거나 길을 아는 사람이 서고 그 다음쯤이 좋다. 맨 뒤에는 길도 잘 알고 경험도 많은 사람이 좋다. 산에서는 항상 체력이 좋을 수는 없다.
체력을 자신하기보다는 하산할 수 있는 여분의 힘을 남겨 두어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올라가면서 이미 힘을 다 소진했다면 내려올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오르다가 다 못 오를 것 같으면 과감하게 되돌아설 용기도 필요하다.
다음에 다시 올라가면 되니까. 항상 안전하게 산에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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