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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우미/등산지식

야! 봄이다. 우리 산으로 가자

by 두타행 2011. 5. 3.

★ 아래의 글은 본인이 푸른전북21(전라북도)2005년 3월호에 게재하였던 글이다.

산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야! 봄이다. 우리 산으로 가자

 

▶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서 이제는 꽁꽁 얼어있던 계곡물과 잔설이 녹아 흘러내리고 단단하게 굳어 있던 대지도 풀리면서 봄은 우리들에게 한 발짝씩 서서히 다가온다.

우리들의 몸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겨울동안 긴 동면을 취했던 것처럼 다소 몸도 굳어 있고 천근만근 나갈 듯할 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봄이라는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면서 두터웠던 외투도 벗어버리고 봄바람은 우리의 피부를 자극할 것이다.

봄은 나뭇가지에 눈과 새순을 틔우고 다소 굳어 있던 우리의 몸도 한층 가볍게 하고 온 대지를 새 생명으로 싹틔우니 우리들에게도 활기차고, 즐겁고 반가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해서 묶은 때와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우리 모두 산에 올라보자.

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한하다. 건강은 물론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친화적이어서 모든 것을 사랑하는 방법과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해준다.

또한 다른 운동이 갖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다른 유산소 운동에 비해서 효과가 크며 골프처럼 캐디피나 회원권이 필요가 없다.

또 팀을 이룰 필요가 없고 사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시간을 변경해도 좋으며 반칙을 했을 경우 경고장을 받는 일도 없고, 복잡한 룰은 더더욱 없으며, 소질을 타고 난다거나 레슨을 받아야 할 일도 없을뿐더러 연습할 필요도 없다. 내기를 하는 운동은 더욱 아니며 사계절 가능하고 누구나 다 받아 준다.

선택도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70% 이상이 산이다. 6천여개의 산중 이름난 산만해도 1천5백개가 넘으며, 부부나 가족과 같이 즐기기에 아주 좋은 운동이다.

또한 산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와 진취적인 기상을 키우고 산에 올라 내 조국의 아름다움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우리의 산줄기를 통해 지리역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기회를 가져보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 나가면서 미지의 곳, 높은 산으로 끊임없이 향해가며 등산이 주는 기쁨 외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산에 올라 대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참 인간의 세계를 향해서 정진해보자.

가족단위로, 직장단위로, 연인과 친구와 같이 봄이 오는 산으로 떠나보자.


산행지 선택하기

산행지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산행의 목적과 여러 가지 여건, 안전사항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면 쉽게 결정할 수가 있다.

또 대상산과 코스선택은 등산계획을 짜는데 매우 중요하며, 대상산과 코스에 따라 준비해야 할 장비와 배낭의 무게가 달라진다.

단순히 건강만을 위하여 오른다면 산행지를 선택할 필요도 없이 근교의 능력에 맞는 산만 고르면 되지만 오늘날에는 등산문화의 변화로 단순히 건강을 위하여 오르기 보다는 일상생활을 떠나 자연을 즐기는 여행, 유적답사 등을 겸한 레저 활동으로 등산문화가 변화되어 가고 있다.

오르면서 즐겁고,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산을 선택한다면 아주 잘 선택한 산행코스라 하겠다.

또 산행지를 선택할 때 몇 가지 요령에 의해서 선택한다면 산에 오르는 즐거움은 두 배가 될 것이다.

1. 오르고자 하는 산에 대해서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여 숙직한다.

2. 자기 자신의 체력과 산행 경험에 맞게 무리가 없는 산을 선택한다.

3. 무엇보다도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하기가 쉬운 산을 선택한다.

4. 또 등산로가 암릉이나 암벽지역이 많지 않고 위험하지 않는 산을 선택해서 산행을 한다면 무엇보다도 즐겁고 신나는 산행이 될 것이다.

 

등산장비 구입요령

등산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야외에서 걷고 올라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일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선 최악의 기상조건하에서 산을 오를 때가 많이 있다.

실내스포츠라든가 다른 운동은 눈비가 많이 올 때 중단하면 그만이지만 등산은 그렇지가 않다. 하산시까지는 악조건의 기상이라도 중단할 수가 없다.

최악의 기상 조건을 만났을 때를 대비해 좋은 의류와 등산화, 장비 등을 준비하면 자기 신체를 보호할 수가 있다.

꼭 고가의 의류나 장비를 구입할 필요성은 없지만 여유가 있다면 과감한 투자와 좋은 제품을 구입하자.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고는 무엇이든지 배우거나 다녀야할 열정이 생겨나질 않는다.

등산 의류나 등산장비 등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고가의 제품들은 외부로부터 우리의 신체를 감싸주는 등 아주 좋은 기능을 발휘한다.

대충 입고 대충 신고하는 산행은 어떤 위험으로부터 부닥쳤을 때 보호받지도 못할뿐더러 산을 오르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나질 않는다.

요즘은 등산장비에 대한 기술이 발달하여 좋은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고어텍스, 쉘라, 윈도스토퍼, 에픽, 파워스트레치, 파워드라이, 쿨맥스, 윈드프로 등 이런 좋은 소재들을 사용한 의류들은 바람과 추위와 눈이나 비 등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주고 땀이 많이 흘렸을 때는 체온유지를 해주면서 땀을 배출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이런 좋은 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구입할 때는 산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옷, 가벼우면서도 보온이 잘 되는 옷, 방수, 방풍, 투습성이 잘되는 옷을 구입하면 된다.

또 장비는 성능이 좋고 사용하기가 간편한 것이어야 하며, 부피는 작고 가벼운 것이면 더욱더 좋다.

등산화는 튼튼하고 부드러워야하며 평소 신는 신발보다 10mm정도가 더 큰 것을, 가급적이면 발목을 덮어주는 등산화를 구입하면 좋다. 이런 등산화는 발목을 보호해주고 걷든 데도 아주 편하다.

 

산행요령

등산은 오랜 시간을 걷는 것이다. 그것도 평지가 아니라 너덜지대와 암릉, 급경사길 등을 걸을 때가 있다. 페이스 배분을 생각하고 옳은 방법으로 걷지 않으면 빨리 지쳐 버리기 십상이다.

걸음걸이는 보폭을 작게 하는 것이 좋으며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서는 지그재그로 걷는 것이 피로가 덜 하며 자기에게 적당한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한다.

따라서 처음 30분은 워밍업 시간으로 속도를 조절하여 걷는게 중요하며, 특히 단체산행인 경우 초보자들은 뒤처질까봐 불안해서 처음부터 오버페이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완만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는 대개 1㎞를 20~25분 정도로 걷는 것이 가장 자연적이다.

또한 내리막의 경우 자칫 스피드를 내기 쉬운데 다리와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되며, 오르막과 내리막도 일정한 속도로 걷는 것이 피로감이 적게 오며, 또 자주 쉬게 되면은 리듬이 깨져버린다.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계속 걸어가는 산행이 피로를 덜 느끼게 하며, 산행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숙지하여 지키도록 하자.

1. 산행은 가급적이면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쳐라.

2. 체력의 10할중 3할은 항상 비축하라

3. 산에서 무게는 적이다. 가급적 무거운 것을 배낭에 넣지 말고 산행을 하라.

4. 등산화만큼은 발에 잘 맞고 좋은 것을 신어라.

5. 산행 중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어라.

6. 산에서 아는 길도 지도를 보며,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라.

 

배낭꾸리기

배낭을 꾸릴때 가벼운 것은 밑에 넣으며 배낭에 물건을 매달고 산행을 하다 보면 나뭇가지에 걸려서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또 자동차에 대충 싣고 와 산행지에서 꾸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다 보면 꼭 필요한 물품을 빠트리기 십상이다. 배낭은 집에서 꾸려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또한 우천시를 대비해 배낭을 꾸릴 때는 먼저 커다란 비닐봉지를 배낭 안에 넣어 방수가 되도록 하면 좋으며, 짐은 가볍고 부피가 큰 것을 아래쪽에, 무거운 것은 위쪽에 넣는다.

또한 배낭을 꾸릴 때는 나침반, 지도, 칼, 필기도구 등 자주 쓰는 물건은 같이 모아서 꺼내기 쉬운 곳에 넣어 두는 것이 좋으며, 비상식량은 열량이 높은 초콜릿, 육포, 영양갱, 사탕 등으로 준비하면 좋다.

 

산행예절

산에서의 예절은 일반적인 예의와 다를 바 없으며 타인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와 혐오감을 주는 행위는 삼가하고 겸손과 양보의 미덕을 가져야하며 특히 자연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잘 지켜진다면 우리의 산행문화는 아름답게 꽃 피울 것이다.

1. 산에서는 먼저 올라가려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다.

2. 샘터나 취사장 등 공공시설물은 깨끗이 사용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

3. 정상에 오른 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서 정상석에 오래 머물러 있거나 함성을 질러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고함소리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정상 주변에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아니 온 듯 다녀가야 할 것이다.


안전산행을 위하여

산행은 일상생활을 떠나 자연과의 만남이다. 산행은 일상생활과는 다른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있다. 산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추어야 자연을 즐기면서 안전산행을 할 수 있다. 안전산행을 위하여 산에 대한 일반적 지식과 특히 계절과 기후에 따른 변화 등을 숙지하여 산행에 나서도록 한다.

또 산행에 나설 때는 가족들에게 오르는 산과 코스 등을 알려주고 떠나며 비상시를 대비해 산의 위치나 구조요청번호 등을 알아두도록 하며, 간단한 비상약품을 챙겨들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전북권 산행안내

우리 전북에는 명산들이 아주 많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비롯해서 사계절 아름다운 덕유산,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 전나무 숲길이 좋은 내변산과 전주근교의 모악산, 만덕산, 종남산, 서방산, 오봉산, 진안의 운장산과 구봉산, 타포니지형으로 이루어진 마이산, 또 억새가 유명한 장안산, 단풍이 아름다운 순창의 강천산, 전북의 5대 바위명산 중 하나인 완주의 대둔산, 동백여행을 겸한 선운산, 철쭉으로 유명한 운봉의 바래봉 등 자기 체력과 산행 구미에 맞게 산과 코스를 선택할 수가 있고, 사찰 등 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하고 있어서 문화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테마산행지로서의 손색이 없으며, 당일 산행지로서도 적격이다.

 

▶ 주5일제 근무가 우리들 곁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여가를 단순한 취미나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테마가 있고 삶에 활력소가 되고 우리들의 욕구가 충족되는 여가를 누리기를 바랄 것이다. 산은 우리에게 활력소가 되어줄 충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나무들이, 예쁜 들꽃들이 산과의 만남의 고리를 더욱 단단하게 해줄 것이다.

여수동좌(與誰同座)라는 말이 있다.

즉 누구와 함께 같이 자리를 하랴 라는 말인데 부부와 함께 가족과 함께 산에 올라 행복을 설계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봄이다. 가까운 산으로 떠나보자.

우리가 웰빙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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