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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우미/등산지식

봄철 해빙기 산행

by 두타행 2011. 4. 28.

봄철 해빙기 산행

 

따사로운 햇살, 갓 피어오르는 새싹과 겨울내내 얼었다 녹아 흐르는 개울,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꽃 등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들뜬
마음으로 산행을 계획하지만 봄철산행은 산행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계절로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이른 바 해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빙기란 말 그대로 겨울내내 얼었던 얼음이 녹는 시기로 보통 2월 하순에서 4월 초순까지를 말합니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낮에는
날씨가 매우 따뜻해 숨어있던 얼음이나 잔설이 녹아내리고 기후가 나빠지거나 밤이 되면 다시 얼어붙는 과정이 되풀이 됩니다. 산속으로
걸어가다 보면 같은 날이더라도 양지쪽은 얼음과 잔설이 녹아 질척대지 만 음지쪽에는 여전히 두터운 얼음과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일년중 등산로의 상황이 최악인 시기가 바로 해빙기입니다.
이러한 해빙기 산행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첫째
작은 돌(돌부리)입니다. 겨울에 눈과 얼음 그리고 서리에 흙이 부풀어 올라 땅에 붙어있거나 돌사이에 끼어있던 돌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므로
조그만 힘만 가해도 돌이 빠지거나 떨어집니다. 그래서 봄철산행에서 낙석에 의한 사고나 낙상사고가 일년중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낙석이나 돌(돌부리)이 떨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뿐만아니라 만약 낙석이 발생할 경우에는 "낙석"이라고 소리쳐 같이
산행하는 사람에게 경고하여 불의의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잔설위를 걸을 때입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음지녁에 눈이 많이 쌓인 경우 겨울에 내린 눈들이 층층이 쌓여 표피층의 눈만 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은 매우 미끄럽습니다. 구설층은 쌓이고 쌓여 딱딱하게 굳어있고 표피층은 윤활유 역할을 하여 조금만 경사가 있어도
미끄러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이 많이 쌓여 있으면 걷기도 매우 힘듭니다. 구설층에 발이 푹 빠져서 잘 안나오기 때문입니다.

♣셋째
얼음위를 걸을 때입니다. 음지녁의 경우 낙엽만 있다고 안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낙엽밑으로 얼음이 얼어있는 지대가 많기 때문입니
다. 또한 얼어있는 계곡을 지날 경우 얼음이 녹지 않았나 확인하고 건너야 합니다. 얼음밑으로 녹아내린 물의 압력으로 얼음이 터지거나
약해져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넷째
기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산을 3등분하여 볼 때 산행 시작지점은 비가 내리고 중간 능선에는 진눈깨비가 정상부근에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길을 잃거나 조난을 당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봄철 산행 준비물
1. 아이젠, 스패츠, 스틱: 음지에 남은 잔설이나 얼음, 그리고 갑자기 기후가 나빠져 눈이 내릴 것을 대비해 준비합니다.
2. 중등산화: 집에서 느끼는 따뜻함에 경등산화를 신고 갈 경우 아직 산에 남아있는 잔설이나 얼음에 발이 젖을 수 있으므로 방수처리가
된 중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3. 보온용 의류(방수, 방풍, 여벌의류, 장갑, 모자 등): 봄철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날씨가 급변하면 산행조건이 겨울과 같으므로
보온용 의류를 필히 준비해야만 합니다.
4. 헤드램프: 해가 지기전 하산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합니다.
5. 보조자일: 얼음과 잔설이 남아있는 곳이나 암릉을 지나기에 부담이 되므로 굵기7~8mm정도 길이는 20M 이내의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비상식량: 육, 어포, 초콜릿, 양갱,사탕 등 고칼로리, 고단백의 비상 식량과 따뜻한 차나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보온병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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