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귀봉, 보해산 – 삼복더위에 지치고 땀 서 말을 흘린 산행, 조망으로 보상받다.
(경남 거창군 주상면, 가북면)
주요 산행코스 : 거창 주상면 내장포마을→×713.9→금귀봉→큰재→×834.1→보해산→외장포 갈림길→외장포마을→내장포마을
- 2015년 7월 26일(일요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
- 산행자 : 유리아빠하고 나 둘이서
- 산행지 교통편(자가용 이용) : 집에서 → 거창군 주상면 내장포마을
- 산행시간 : 8시간 28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거리 : 11.9㎞(GPS거리)
▲ 지나온 흔적
- 07:40 집 출발
- 09:39 산행시작(내장포마을, 경로당, 이정표)
- 11:29 구례갈림길(이정표)
- 11:41 ×713.9(삼각점)
- 12:12 금귀봉(×838.6, 정상석, 이정표, 산불초소)
- 12:25∼13:30 중식 및 휴식 취함
- 13:55 살피재 갈림길(이정표)
- 14:04 큰재(도로, 동물이동통로, 이정표)
- 15:51 보해산 암릉길
- 16:39 보해산(×911.5, 정상석, 이정표)
- 16:50 외장포 갈림길(이정표)
- 17:49 외장포마을
- 18:06 산행마침(내장포마을)
- 20:10 집 도착
※ 좌표 Datum은 WGS 84
-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거창, 웅양
- 금귀봉-보해산 산행지도
- 금귀봉- 보해산 위성지도
- 금귀봉-보해산 맵소스
- 금귀봉-보해산 고도표
▲ 頭陀行의 금귀봉-보해산 山行記
내륙의 도시 경남 거창에는 관광명소와 많은 문화재가 산재하고 있기도 하지만 여기에 못지않게 자연경관이 빼어난
명산들이 즐비하다.
금원산, 기백산을 비롯하여 건흥산, 아홉산, 잠두봉, 현성산, 월봉산, 비계산, 우두산, 의상봉, 지남산, 장군봉, 거말산, 국사봉,
초점산, 호음산(시루봉), 감악산, 불명산, 사별산, 바랑산, 소룡산, 할미산, 망실봉, 금귀봉, 보해산, 미녀봉(문재산), 숙성산,
오도산, 두무산, 수도산, 단지봉, 양각산, 흰대미산, 삼봉산(두루봉), 박유산, 일산봉, 월여산, 망설봉, 기선봉, 갈전산, 매봉산,
철마산 등 어느 도시보다도 아름답고 경치가 수려한 산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산행지는 수도지맥 우두령에서 분기한 보해산, 금귀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거창군 주상면 내장포마을에서 시작한 산행은 금귀봉까지 거의 조망이 없고 그저 밋밋한 산행길.........
울창한 숲이 아닌데도 바람이 거의 없고 초반부터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벌써부터 삼복더위에 지치는 산행 길.
내장포마을에서 금귀봉까지 곧장 오르는 길이 아니고 능선을 빙 둘러서 등로가 나 있기 때문에 오늘 산행거리중 절반 가까이가
되고 이러다보니 날씨는 뜨겁고 헉헉거리고 초반부터 금귀봉까지 땀 한 말을 흘리게 된다.
금귀봉에서 내려서서 보해산까지 금방 갈 것 같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거리.......
뜨거운 한낮에 계단 길과 암릉 길을 오르는데 땀 두 말째를 흘리게 된다.
우리는 쉬어가기를 여러 번 한 끝에 보해산 전위봉에 다다르게 되고 여기서부터 보해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진행하는 오른쪽은 천 길 낭떠러지인 단애를 이루고 과연 설악의 용아릉 축소판이다.
엄청나게 흘린 땀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주변 조망에 눈을 뗄 줄을 모른다.
보해산 암릉 길을 걸으면서 조망을 즐기다보면 한참 지나서야 보해산 정상을 만난다.
보해산 정상은 조망이 없는 곳이다.
보해산 정상에서 회남재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외장포마을로 하산한다.
임도와 주변으로 사과 과수원이 많은 마을길 그리고 외장포마을을 거쳐서 차가 주차되어 있는 내장포마을 경로당에 도착한다.
지치고 엄청난 땀을 흘렸지만 주변 조망으로 보상 받은 금귀봉, 보해산 산행길 이었다.
조그마한 시골마을, 거창 주상면 내장포마을.
금귀봉 들머리가 내장포마을에 있다고 했는데 일단 마을 경로당에 차를 주차시킨 후 산행채비를 한다.
경로당 아래쪽으로 금귀봉 이정표가 보이고 시그널이 착실하게 길안내를 돕는다.
오전부터 푹푹 찌는 날씨, 오늘 하루 땀을 얼마나 흘리려나.
초반부터 조망도 없고 걷는 길은 바람이 없는 산길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구례 갈림길
전남 구례로 가는 길이 아니고 거창 구례마을이라고......
이정표를 보니 걸어온 길이 3.3, 금귀봉까지 0.8.
산에서 0.8㎞ 올라가려면 만만치 않은 거리.
진행 중에 삼각점을 만난다.
이곳이 지형도상으로 ×713.9 같다.
발걸음은 어느덧 금귀봉에 다다른다.
내장포마을에서 2시간 넘게 걸렸다.
하늘과 구름, 산정, 사람 사는 곳들이 네 박자를 이룬다.
그리운 사람 바라보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남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현성산, 괘관산 반가운 산들이다.
저 우뚝 솟은 암봉이 가야할 보해산인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저 멀리 걷고 싶은 길
백두대간의 삼봉산과 대덕산이 꿈틀거리고 우측으로는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 단지봉이 구름 아래 놓여 있다.
금귀봉 정상에는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금귀봉은..........
금귀봉(金貴峰)은 금구산(金龜山) 또는 산의 모양이 탕건 같다고 하여 탕근산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은
봉우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부른다. 거창 분지 중심부에 솟아 있는 금귀봉 정상에는 봉수대와 수비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금귀봉 봉수길은 남해 금산을 기점으로 사천, 진주, 삼가, 합천 지나 묘산 소흘산에서 금귀봉으로 이어지며,
북쪽 기발흘산, 대덕산 거쳐 조령 넘어 서울 남산으로 이어져 외적의 침입을 알렸다.
금귀봉에서 보해산까지 4㎞........
금귀봉에서 점심을 먹을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더 내려가 보기로 한다.
사람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그림
저 뭉게구름을 타고 내려와서 빚어놨던 말인가.
가야산, 지남산, 우두산, 의상봉, 두무산, 오도산 등을........
금귀봉 아래 조망이 좋은 계단에서 점심을 먹는다.
시장한 탓에 밥맛도 좋지만 한눈 팔 겨를이 없다.
그런데 저 큰재에서 언제 보해산을 올라간담.
속으로 죽었다고 복창을 수십 번해야 쓰것구먼.
산에서 이런 풍경보기도 힘들지
이래서 우리 산하가 아름답다고 하는가.
- 살피재 갈림길이라고.........
도로 위에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는 큰재
가야할 보해산을 바라보니 숨이 꽉 막혀버리고.............
- 큰재의 이정표
- 큰재에서 본 금귀봉
- 고대마을 갈림길
- 장봉 갈림길
- 보해산 계단 길이 시작되고.........
- 지나온 금귀봉과 가야할 보해산
- 거창 가조의 산과 들녘
-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쉬었다가자.
진행하는 오른쪽으로 단애를 이루는 보해산 암릉길
더위에 지치고 땀 서 말을 흘린 산행 길, 조망으로 보상을 받는다.
보해산 암릉 길은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다고.........
정상석이 있는 보해산은 암릉길 한참 지나서야 만날 수가 있고 조망이 거의 없다.
보해산은.........
보해산은 일명 상대산(上大山)이라 한다. 보해산이란 이름은 불교에서 얻어진 이름이다.
옛날 이 산의 서쪽 절골과 그 앞 해인터에 보해사라 하는 절이 여러 부속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절은 없어지고 보해산이란 산 이름과 보해초등학교등 보해사의 절 이름 보해가 남아 있을 뿐이다.
보해산은 여섯 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암릉이다. 암릉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그 아래는 천길 만 길 낭떠러지다.
절벽과 맞물린 채 보이는 웅장한 철옹성, 보해산은 설악산 용아릉 축소판이다.
보해산 위로는 불영산과 아래로는 금귀봉이 있으며 보해산 서쪽 기슭은 소나무가 많아 송이버섯이
나는 곳으로서 송이입찰구역이기도 하다.
보해산 정상에서 쉬었다가 회남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너럭바위를 만난다. 로프가 있지만 곧장 내려서기는 좀 힘들 것 같아 우회로를 따른다.
이정표가 있는 회남재(거기방향)와 외장포 갈림길.
거기쪽으로(회남재 방향)진행하는 것보다 외장포쪽으로 내려서는 것이 차를 회수하는데 편리할 것 같아
이 코스로 하산을 서두르고.........
산길을 벗어나고 임도와 시멘트길을 따른다.
내려오는 길에는 주변으로 사과 과수원이 많고......
만나는 삼거리에서는 좌측으로 가야 와장포마을이 나온다.
우리는 외장포마을을 거쳐서 들머리였던 내장포마을에 도착.
개울물에 간단하게 손과 얼굴을 씻고 더위에 지친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장포마을에서 본 보해산을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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