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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未完으로 끝난 지리산 1山, 2寺, 5庵子 길(칠암자 길)

by 두타행 2015. 7. 15.

 

未完으로 끝난 지리산 1, 2, 5庵子 (칠암자 길)

(전북 남원시 산내면, 경남 함양군 마천면)

 

 

주요 산행코스 : 마천면 음정마을 벽소령 작전도로도솔암영원사빗기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마천 도마마을약수암실상사

 

 

- 201575(일요일), 약간 흐린 날씨

- 산행자 : 나와 유리아빠

- 산행지 교통편(자가용 이용) : 집에서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 상가 주차장마천면 음정마을 벽소령 작전도로(택시로 이동)

- 산행시간 : 8시간 41(중식 및 휴식시간, 알바 30분 포함)

- 산행거리 : 16.5(GPS거리)

 

 

지나온 흔적

- 06:40 집 출발

- 08:00 산내면 실상사 상가 주차장 도착

- 08:21 산행시작(마천 음정마을 벽소령 작전도로, 차단기, 이정표)

- 08:55 도솔암 들머리(출입금지 푯말, N35 21 06.8 E127 37 57.2)

- 09:56 도솔암

- 10:36 영원사 삼거리(시멘트도로, 영원사는 좌측으로, N35 21 47.4 E127 37 30.4)

- 10:56 영원사(빗기재, 삼정산, 상무주암 좌측으로 진행)

- 11:32 빗기재(삼정산, 상무주암은 우측으로, N35 22 17.0 E127 37 11.8)

- 12:32 삼정산 헬기장

- 12:41 삼정산(×1,182, 정상석)

- 12:5013:43까지 중식 및 휴식

- 13:50 상무주암(이정표, 문수암은 좌측으로, 양정은 우측으로 진행)

- 14:19 문수암(삼불사는 좌측으로, 도마마을은 우측으로)

- 14:58 삼불사 이정표(삼불사는 좌측으로, 도마마을은 직진, N35 23 18.2 E127 38 04.6)

- 15:06 현위치 번호 31-01

- 15:53 도마마을 버스정류장(알바 30)

- 17:08 약수암(약수암 뒤쪽에서 실상사길 임도와 직진코스 나누어짐)

- 17:47 약수암 삼거리

- 17:55 실상사 입구

- 18:00 산행마침(실상사 매표소, 상가)

- 19:50 집 도착

 

좌표 DatumWGS 84

 

-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운봉, 가흥

 

 

- 지리산 1산, 1사, 5암자 길 산행지도

 

 

- 지리산 1산, 1사, 5암자 길 위성지도

 

- 지리산 1산, 1사, 5암자 길 맵소스 지도

 

- 지리산 1산, 1사, 5암자 길 고도표

 

- 지리산 1산, 1사, 5암자 길 트랙정보

 

 

頭陀行의 지리산 1, 2, 5庵子 (칠암자) 山行記

 

宿題처럼 남겨 놓았던 지리산 1, 2, 5庵子 (칠암자 길)

1삼정산을 가운데 두고 도솔암-영원사-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로 이어지는 산길 또는 순례의 길로도

불러지는데........

언젠가는 걸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발걸음을 옮겨보기로 한다.

지리산 칠암자 길.

이 길에 대한 정확한 명칭은 없지만 누구는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 또는 16庵子 길이라고도 부르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2, 5암자 길이라고 부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명칭이 중요한가. 유유자적하면서 또 순례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자연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내 개인적인 명칭을 빌리자면 2, 5암자를 다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영원사 들머리에서 빗기재까지 출입이 허용된 것은 얼마 안 된 것으로 알고 있고 상무주암 뒤편에 있는 삼정산은 출입금지

지역이고 또 도솔암은 20173월까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산님들은 도솔암을 제외한 6암자 만을 걷기도 하고 또 다른 산님들은 단속을 조심스럽게 피해가며 도솔암을

다녀오기도 한다. 

지금은 이 길을 많은 산행인들이 찾다보니 길이 뚜렷해졌지만 예전에는 길도 흐릿한데다 갈림길이 많아서 길 찾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산길로 알고 있다.

어찌되었든 용감한 산꾼은 길이 있으면 가더라.

그렇다고 나는 용감한 산꾼은 더더욱 아니고.........

지리산의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는 암자 순례길.

거기에서 바라보는 自然世上은 어떠할까.

느끼지 못하고 思考하지 못하더라도 만들어진 길이니 걸어보자.

 

 

집을 출발하여 산행종점인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경.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게 산행종점이 되는 이곳 실상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택시를 호출하여 산행들머리인

음정이나 양정마을로 이동을 하게 된다.

나 또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들머리인 마천면 음정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마천면 개인택시를 호출한다.(택시번호

10분 정도 기다리니 택시가 손살 같이 달려오고 바로 택시에 탑승하니 기사님 말씀

인제 오시면 어떻합니까.

아니 택시를 예약 해놓은 것도 아닌데 인제 오시면 어떻하다니.

무슨 말씀이신지.

택시기사님 말씀은 도솔암 구간은 단속을 하는데 늦어도 7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단속을 피해갈 수 있다는 말씀.......

도솔암 구간을 자주 단속하느냐고 여쭈어보니 도솔암 구간 통과 할 때 시간에 맞춰 간혹 단속한다는 것이다.

이걸 어쩐담. 조심해서 단속을 피해가는 방법밖에..........

 

 

택시를 이용하여 음정마을 벽소령 작전도로 초입인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하니

음정마을에서 걸어오는 수고로움을 덜고.......

택시비 16,000원을 지불하고 배낭 둘러멘다.

이곳에는 국공이 붙여놓은 현수막에 금지라는 문구가 많네요.

 

 

벽소령 작전도로를 따라서 30분 정도를 걸으면 우측으로 도솔암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고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간혹 단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니까.

금줄을 넘어서면 된비알이 이어진다.

도솔암까지는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이다.

 

 

 

도솔암 삼거리 바로 위가 도솔암

해발 1156 정도에 자리 잡고 있는 도솔암.

아늑하고 깔끔한 寺刹이다.

만족하다라는 의미의 도솔천에서 유래한 도솔암은 영원사의 속암으로 방광사리탑을 남긴 청매스님의 수도처로

유서가 깊은데 영원사와 함께 6.25 전란에 잿더미가 되었다가 최근에 불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어느 곳보다 좋은데 오늘은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도솔암을 빠져나와 영원사로 향한다.

여기 도솔암 삼거리에서 영원사는 좌측으로, 우측은 벽소령 작전도로로 가는 길이다.

 

 

한참을 내려선 후 계곡을 건너면 시멘트도로에 닿는다.

이곳이 영원사로 가는 삼거리이고 도솔암 구간은 출입금지 구역이니 단속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

좌측으로 급경사 시멘트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면 영원사에 닿는다.

 

 

 

영원사는

영원사는 한때 내지리에서는 제일 큰 사찰로 이 절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禪房)9채에 100간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도를 닦은 고승이 많았다고 한다.

고승들이 스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을 보면 부용영관, 서산대사, 청매, 사명, 지안, 설파 상언, 포광스님 등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가 그 위용을 잃게 된 것은 여수 반란사건 때 반란군이 아군의 공격에 쫓겨 이곳까지 찾아와

절터를 아지트로 삼으면서 건물 등을 작전상 모두 불태워 없애면서부터다. 그 후 1971년 중건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는 많은 부도들이 있는데 원당형의 둥근 석탑이 5기가 있으며, 대는 2층 탑신을 가진 조립형으로 되어 있다.

이들 부도들은 영원사의 유물로 추정되며, 영암당탑, 설파당탑, 중봉당탑, 청계당탑, 벽허당탑, 청매탑 등

 이름 있는 스님들이 수도하던 곳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승의 호를 딴 부도들이 있다.

 

 

 

영원사에서 빗기재, 삼정산, 상무주암으로 가는 길은 영원사 앞뜰을 지나서 좌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느티나무 있는 곳에 출입문을 넘어서면 빗기재를 향해서 다시 한 번 땀이 쏟아진다.

 

 

 

빗기재.

좌측은 영원재, 삼각고지로 가는 길이고 상무주암은 우측 길을 따르면 된다.

삼정산으로 곧장 가는 갈림길에서 능선을 타고 삼정산으로 바로 갈 생각이었지만

길이 안 좋을 것 같기에 상무주암으로 가는 우측 길을 따른다.

 

 

 

 

 

고사목을 밧줄로 묶어놓은 곳이 있는데 전망이 좋은 곳이다.

 

 

 

 

밧줄이 있는 곳과 헬기장을 지나면 곧이어 삼정산에 닿는다.

이곳 삼정능선을 중심으로 道界를 이룬다. 좌측은 전북, 우측은 경남.

조망이 없는 삼정산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삼정산을 내려서서 상무주암 삼거리 위쪽에 아주 좋은 조망처가 있는데

이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영원령 라인이 아주 잘 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나타나는 삼정산 갈림길, 우측 바로 아래 상무주암이 있다.

삼정산을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점심을 먹고 상무주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상무주암(上無住庵).........

아니온 듯 다녀가소서 하려고 했더니 빗장을 걸어 놓았다.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곳이니 우리 같은 衆生이 저 빗장을 열고 어떻게 들어가겠는가.

상무주는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라 한다.

영원사의 말사로써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하고 2년여간 머물며 큰 깨우침을 얻은 곳이라고 전해진다.

사진촬영 및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이 곳 상무주암, 스님의 법력(신력?)이 고매하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 많은 중생들을 보듬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정표가 달려 있는 곳을 지나서 상무주암에서 문수암으로 가는 길은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간다.

 

 

 

바위 밑에 자리 잡고 있는 문수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거처하시는 스님은 출타를 하셨는지 인기척이 없다.

문수암 석간수로 목을 축인다.

문수암.........

문수암은 봉암결사에 참여한 혜암스님이 상무주암에서 정진하시다가 그 아래에 터를 닦아 만드셨다 한다.

지금은 혜암스님의 상좌였던 도봉스님께서 84년부터 기거하며 수행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수암 현판은 미술과 색채에 대하여 전혀 모르는

시골농부가 색을 선정하여 칠했는데 얘기가 전해오고........

 

 

문수암에서 삼봉산과 법화산, 백운산, 금대산이 가까이 놓여 있다.

 

 

문수암 천인굴과 약수터.......

임진왜란 때 일천 명의 주민이 난을 피했다고 천인굴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천인용굴(千人用窟)이라 하여 천년동안 사람들이 이 동굴을 사용하였다는 의미로 천용굴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문수암에서 한참을 내려서는데 삼불사 이정표가 나타난다.

느낌이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문수암에서 삼불사로 가는 길을 잘 못 들어선 것이다.

문수암에서 삼불사로 가려면 좌측 길로 가야하는데 단체 산악회의 뒤를 따라가다 보니 우측 길로 내려선 것이다.

이걸 어쩐담. 꼼꼼하지 못한 것을 누구를 탓할꼬.

여기서 다시 삼불사로 올라가자니 한참을 치고 올라야 될 것 같고 오늘은 포기다.

그냥 도마마을로 가기로 한다.

 

 

도마마을에 도착하니 문제는 실상사로 어떻게 가냐 하는 方法.

도마마을에서 실상사로 가는 길이 있다고 분명 듣긴 들었는데.......

일단 마을 주민한테 여쭈어본다.

첫 번째 마을 주민 분 얘기는 저 산 밑으로 길이 있는데 나도 어딘가는 확실히 모르겠다는 말씀이시다.

희망을 갖고 도마마을 위쪽으로 길을 찾아보다가 두 번째, 세 번째 마을 주민한테 다시 여쭈어보니 산 밑으로 확실하게 길이 있단다.

으메 기분 좋아라.

도마마을 산 밑에 있는 물탱크 쪽으로 가보니 길이 보인다.

밭 가장자리와 고사리 밭을 따라서 가본다.

이게 길 맞아. 불안한 예감이 든다.

결국은 길은 막히고 만다.

도대체 길은 어느 쪽에 있담.

내가 포기하자고 했더니 유리아빠가 한번 찾아보겠다고 한다.

백해서 유리아빠가 길을 찾아 나서고 잠시 뒤 형님! 길 찾았어요.

그려. 어디. 이 길이 약수암으로 넘어가는 길이 맞을랑가.

맞겠죠. 초입은 조금은 풀이 무성하지만 이내 뚜렷한 길이 나온다.

표지기도 있네. 확신이 서고 길은 사면으로 이어진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약수암 같은데 잘 찾아 왔네.

약수암........

실상사의 말사로 일제시대인 1937년 함양의 불자 한정희의 시주금으로 중수하였으며

1974년에 운영 비구니스님이 다시 두 번에 걸쳐 중수하였는데 삼불사와 더불어 비구니 참선도량이다.

약수암 경내에는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했다고 한다.

약수암에서 실상사로 내려가는 직선코스가 있다는데

초입이 어디가 있는지 보이질 않네.

오늘 따라 야속한 칠암자 길..........

직선코스를 포기하고 거리가 먼 임도를 따라서 내려선다.

 

 

 

 

실상사 입구

실상사는 들어가지 않고 먼발치서 눈팅만 한다.

서서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실상사 해탈교를 건너서면 25암자 중 1암자가 빠진 산행 길은 막을 내린다.

 

 

오늘은 침착하지 못한 산행길.

지도를 꼼꼼하게 보고 느긋한 마음으로 산행을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가득하고...........

맥주 한잔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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