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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빈계산-금수봉-도덕봉

by 두타행 2014. 4. 24.

 

빈계산(417)-금수봉(532)-도덕봉(535.2)
- 대전광역시, 공주시 -

 


- 산행일자 : 2007년 4월 14일(토, 산하사랑 춘계산행)
- 날    씨 : 맑음
- 산행자 : 최선호님, 유종선님, 정상철님, 안동댐님, 정범모님, 운해님 그리고 본인
- 산행시간 : 10:40 ∼ 15:40

 

[참고사항]
 - 수통골 주차장-빈계산-금수재-금수봉-도덕봉-수통골 주차장에 이르는 산줄기는 계룡산국립공원 지역으로서 등로가 넓고 좋으며 또 이정표가 있는 등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다. 팔각정이 있는 금수봉에서 도덕봉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자연이 맺어준 인연
그런 사람들이 있다.
지연과 같이 포근한 사람들을 만나는 날이다.
과거에 많던 회원수는 좀더 나은 모임을 위해 흩어져 나갔고 그나마 몇 명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설립의 취지를 살리고자 1년에 한 두 번은 만나서 산행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전국구인 셈인 것이다.
만남의 날짜를 한 달 전에 조율한 끝에 오늘은 몇 명만이라도 모여 그리운 얼굴들을 뵙고 산행길에 정담과 산줄기의 보따리를 풀어놓는 날인 것이다.


유성시내에 들어서니 차가 조금씩 지체가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성 장날이다.
과거에는 조그마한 유성읍이었는데 이제는 변화하여 대전광역시의 유성구로 변모해버렸다.
유성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유종선 선배님과 안동댐님이 먼 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신다.
처음 뵙는 안동댐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이어 서울에서 도착하는 정범모님과도 인사를 나눈 뒤 빈계산 들머리인 수통골 제2 주차장으로 향한다.


수통골 제2 주차장
많은 산님들로 주차장은 붐비고.....
주차장에는 정상철님께서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고 잠시 후 정범모님께서 주시는 엿을 받아 들고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을 연결하는 산행길에 나선다.
출입문을 빠져 나온 등로는 넓고 좋다.
계룡산만은 못해도 대전근교라 그런지 건강을 생각하며 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보며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줄을 잇는다
길은 그렇게 가파르지 않고 땀을 훔치니 금수봉에서 도덕봉에 이르는 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오름짓을 하니 돌탑이 쌓여 있는 빈계산 정상이다.
빈계산의 원래 지명은 암탉산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암컷 '빈' 자와 닭 '계' 자를 써서 암탉을 한자화해서 빈계산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니 하루 빨리 순우리말인 암탉산으로 불러지기를 바란다.
(빈계산에서 금수봉 1.3km, 수통골 1.5km, 주차장 1.8km 거리)


빈계산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고 금수재를 향해 내려선다.
참새는 아니지만 방앗간을 두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기웃거린다.
이런 곳이 좋은 면도 있지만 환경이 훼손된다는 것을 생각하면....여기서 생각을 접기로 하자. 장사하시는 분들이 깨끗이 하겠지
그 옛날에 땀 흘리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마시던 農酒
이제는 산속에서 웰빙으로 마신다고 해야하니
어쨌든 맛 좋게 걸쭉한 農酒임에는 틀림이 없다.
금수재에서 금수봉으로 오르는 길은 거의 돌계단길인데 최근에 등산로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설치한 것 같고 가파른 길이라 일행들과 잠시 쉬었다 올라서니 팔각정이 있는 금수봉이다.
안개는 희미하게 끼었지만 대전현충원과 유성시가지 또 멀리 대전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 산행은 적은 인원이라 그런지 여유도 있고 발걸음 또한 가볍다
(팔각정이 있는 금수봉에서 지티고개 0.8km, 수통폭포 삼거리 1.8km, 금수봉 0.6km 거리)

 

유종선 선배님께서 금수봉에서 도덕봉까지는 웰빙코스라는데....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워낙 유종선 선배님께서 한국의 산하 준족이시라
믿고 따르기로 한다.
세분이 먼저 앞서가시고 정상철 형님과 나는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웰빙코스로도 불린 만큼 평범한 능선길은 계속되고
많지 않는 진달래는 滿開를 하였다.
이 꽃이 지고 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갑자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위용을 드러내는 계룡산群, 멀리 갑하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한강 이남까지 점령하였던 百濟,
이런 계룡산群들이 지금의 공주나 부여, 익산지방에 있었더라면 백제가 쉽게 멸망을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마지막 도덕봉을 향해 잠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며 내려서는 길이 있지만 출입금지구역이다. 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다시 오름짓을 하고 좋은 곳에 앉아 정상철 형님과 땀을 훔친다
먼저 갔던 일행들이 다른 곳을 탐방하고 뒤늦게 올라오시고
몇 걸음 진행하니 도덕봉 정상이다
최선호 선배님이 반갑게 기다리고 계신다.
남도에서 갖고 오신 百年酒,
아름다운 인연을 대변하듯 그 백년주의 자주 빛은 참으로 곱다.
일행들은 도덕봉에서 1시간여에 걸쳐서 우리 산줄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고......


빈계산-금수봉-도덕봉에 이르는 산줄기를 마감하고 수통골로 내려선다
유종선 선배님의 이야기는
과거에는 수통골에서 도덕봉으로는 위험하여 함부로 오르지 못했는데 지금은 위험한 곳에 철계단을 설치하여 어린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수통골 주차장이며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수통골가든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루 종일 반가운 분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고.......
얼마 후 운해님께서 대간길을 끝내고 추풍령에서 단숨에 달려와 합류하시게 되고 .....
인연과 열정이 가득하고 뜨겁기 그지없는데 안동댐님이 갖고 오신 안동소주로 속을 달구니  뜨거운 인연 불처럼 활활 잘 타 오른다.
석별의 정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유종선 선배님, 운해님과 유성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대화를 나누니 한밭벌의 밤이 무르익는다.
참여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