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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1년만의 즐거운 再會 - 황악산(1,111)

by 두타행 2014. 4. 24.

 

1년만의 즐거운 再會 - 황악산(1,111)


(우두령 → 삼성산(985) → 통신시설물 → 바람재 → 신선봉갈림길(995) → 형제봉(1,085) → 황악산(비로봉) → 대간길

 → 2번지점 → 운수암 → 내원교 → 직지사 → 주차장)
- 경북 김천 대항, 충북 영동 매곡·상촌 -

 
☞  산을 찾은 날 : 2006년 5월 14일(일요일)
☞  일기는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나 홀로

 

☞  총 산행소요시간 : 6시간 20분(휴식시간 포함)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황악산 산행개념도

【전체개요】
- 황악산 등산로는 직지사 원점회귀 코스가 주로 이용된다. 직지사~운수암~백운봉~비로봉~내원계곡~직지사코스는 약6시간 걸린다. 한편 황악산은 계곡길이 가파른 반면, 능선길은 부드럽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며 1시간 가량 내리꽂히는 내원계곡의 급한 내리막길을 피하려면 비로봉에서 형제봉과 신선봉 쪽으로 능선을 이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직지사~백운봉~비로봉~형제봉~신선봉 능선 종주코스 역시 6시간 잡으면 무난하며, 대간길인 우두령에서 시작하여 바람재-신선봉 갈림길-형제봉-정상-대간길-운수암-직지사 코스도 아주 좋은 코스다.

- 하산길은 남쪽 능선길로 약 1.4km 거리(25분 소요)인 형제봉에 이른 후 여기에서 동쪽 능선길로 발길을 옮겨 비로통문(일명 문바위)이 있는 내원계곡을 거쳐 직지사로 빠져 나오는 코스가 가장 편리하다.
 혹시 정상에서 형제봉까지 걷는 것이 지겨워서 정상으로부터 불과 200m 거리밖에 안 되는 곳의 갈림길에 이르러 무조건 동쪽 급사면 아래로 내려섰다가는 특히 겨울철에는 누구든지 후회하게 된다.
 정상과 가까운 거리의 동쪽 급사면 코스는 경사도 너무 가팔라서 봄, 여름 가을에도 초심자들이 멋모르고 내리다가 낭패를 당하는 곳이다. 특히 이 코스는 겨울철의 경우 하산시간이면 산그늘로 뒤덮여 눈과 얼음이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전문 산악인들도 혀를 내두르는 코스이다.
건각들인 경우에는 형제봉에서 동남쪽으로 약 2km 거리인 신선봉, 그리고 신선봉에서 동북쪽 능선으로 약 2km 거리의 망월봉을 경유하여 직지사로 내려서는 코스가 괜찮다.

 

[찾아가는 방법]
- 김천이 기점이며 직지사까지 시내버스가 다닌다. 김천시외버스공용정류장에서 직지사행 버스가 06:10부터 22:40까지 10분 간격으로 다니며 약25분 걸린다.
승용차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추풍령인터체인지에서 4번 국도로 김천방면으로 가다가 977번 지방도를 타면 직지사에 이른다.


☞  오늘 내가 찾은 산줄기는(槪要)................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상촌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111m이다.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며 지도상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直指寺)의 현판 및 《택리지(擇里志)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서남쪽에 연봉을 이룬 삼도봉, 민주지산과 함께 소백산맥의 허리부분에 솟아 있다. 주봉인 비로봉과 함께 백운봉(770),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있으며,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한 편이어서 암봉(岩峰)이나 절벽 등이 없고 산 전체가 수목으로 울창하다. 특히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로부터 펼쳐지는 능여(能如)계곡은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 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그밖에 내원(內院)계곡과 운수(雲水)계곡의 경관도 뛰어나다.
북쪽의 괘방령(掛傍嶺)과 남쪽의 우두령(牛頭嶺)을 통해 영동군과 김천시를 잇는 지방도가 지난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쪽으로 금오산, 북쪽으로 포성봉이 보인다. 등산시에는 직지사와 운수암을 거쳐 주능선에 도달하는 3∼5시간 정도 되는 산행을 하게 되는데 계곡길은 가파르지만 능선길은 경사도 완만한 편이다. 겨울의 설화(雪花)와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네이버 백과사전에서)


☞ 山河 길 나들이에 앞서서........
2006년 5월 14일(일요일)
오프라인 모임인 한국의 산하 모임이 경북 김천의 황악산으로 정해지고 아버님의 病患 때문에 참석여부가 불투명했는데 5월 2일 아버님의 葬禮式을 치르고 난 후 참석하기로 결정을 하고 황악산까지 大衆交通 이용하는 方法을 찾아보니 아침 일찍 출발한다 해도 행사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기가 힘들 것 같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전주에서 경북 김천까지 직접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보니 천상 대전에 가서 다른 交通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전주에서 새벽 1시 기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  頭陀行의 황악산 나들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에서 나서니 야반도주하는 기분이며 여행하리 좋은 만큼 밤 공기가 신선하다.
전주역에 도착을 하니 나와 같은 입장은 아닐지라도 야밤에 기차 손님들이 더러 있다.
01시 16분 기차에 몸을 싣고 서대전까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터라 깊은 잠에 빠져들기도 그렇고 아니 자자니 눈꺼풀은 조금씩 내려앉는다
조금이라도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아 억지로 잠을 청하니 기차 안내방송에서 잠시 후 서대전역에 도착한다는 放送이 흘러나온다.


서대전역에 도착하니 02시 40분이다.
일단은 택시를 타고 대전역으로 향한다.
대전역에서 김천가는 첫 기차가 06시 20분 차인데 역 대합실에서 적어도 3시간 정도는 새우잠이라도 자야 될 것 같아 대전역으로 들어서니 역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은 다 잠겨져 있다.
이런 제기랄
과거에는 24시간 개방하는 역 대합실이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밤 기차를 이용하다보니 정보가 부족했다
막차가 떠나가면 노숙자분들 때문에 역 대합실 문을 잠근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3시간 정도를 어디서 때운담
3시간을 자자고 여관에 가기는 그렇고 대전역 앞을 서성거리는데 불빛이 흘러나오는 포장마차가 보인다


기차여행에 포장마차는 서로 不可分의 관계가 아닌가
소주 한병에 안주는 주꾸미를 시켜놓고 주인과 對話를 나누며 최대한으로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겨우 1시간이 지났다 나머지 2시간은 어디서 보낸담
1시간은 무작정 대전역 앞을 서성거리는데 밤 공기가 싸늘한 나머지 준비해온 자켓을 꺼내 입는다.
다행히도 05시가 되니 대전역 대합실 문을 열고 불편하기가 그지없지만 의자에 걸터앉아 최대한 잠을 청하였고 05시 50분 정도에 눈이 떠진다.


06시 20분 대전에서 김천가는 첫 기차에 오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기차안은 넉넉하다.
기차는 간혹 금강변을 따라서 옥천, 영동, 황간을 거쳐 07시 40분 경에 김천에 도착하게 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내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김천시 지례면 가는 버스가 08시차인데 08시가 다 되도록 오지 않아 버스기사님한테 물어보니 타는 방향이 저쪽이란다 출발시간 2분을 남겨 놓고 지례행 시내버스에 오른다.


산행들머리인 우두령으로 접근을 하기 위해 김천시 구성면 소재지에서 내려 물을 사기 위해 가게로 들어가 개인택시를 물어보니 택시가 없다고 한다.
교통편이 꼬이는 날이다
주인한테 다른 차편을 물어보니 본인이 가끔 우두령까지 태워줬다고 한다. 가끔 대간을 걷는 사람들이 이 곳 교통편이 좋지 않아 가게 주인차를 이용하는 것 같다.
15,000원을 주고 경북 김천시 구성면과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경계인 우두령으로 향한다.


08시 50분 우두령(720m)
등산객의 차량인지 아니면 산나물을 채취하러 온 차량인지 7∼8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오랜만에 와 보는 곳이며 예전에 없던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고 산행은 산불조심 입간판이 있는 곳에 시작되며 대간길을 따르게 된다.
길 좌우측으로는 연두색의 잡초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룬다. 또 취나물도 여기 저기 눈에 띄지만 갈 길이 바쁜 터인지라 그냥 지나친다.
이후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우두령에서 30여분을 오르니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삼성산(985.6m)이다
신록으로 인해 조망은 거의 불가능하며 별다른 특징은 없고 잡초가 무성한 삼성산에는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산에서 길은(대간길임) 좌측으로 이어진다(독도주의)
황악산으로 가는 동안 길은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내림길이 이어지고 수리취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삼성산을 지나면서 조망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고 통신시설물, 또 가야할 황악산이 멀리 뚜렷하게 보인다.
길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처럼 아주 좋으며 간혹 울창한 싸리나무 구간도 지나게 되지만 삼림욕하기에는 그만이다.
가는 동안에 우측으로 산 아래에 있는 삼성암이 보이고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통신중계소와 화장실이 있는 임도에 도착하게 된다. 우두령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통신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임도를 몇 발자국 따르다 임도를 버리고 대간길을 따르는데 간혹 임도가 대간길을 지나가고 있고 조금은 경사진 길을 내려서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름 그대로 바람재답게 몸이 휘청거린다.
아래로 바람재와 헬기장, 신선봉 갈림길, 형제봉, 황악산 비로봉으로 가는 마루금이 뚜렷하다


대간길의 바람재다
잘 정리된 헬기장 2개가 있고 우측으로는 드넓은 매일유업목장이 있고 좌측으로는 충북 영동 상촌면 지통마을이 황악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또 목장쪽에는 임도가 산 중턱까지 올라와 있기도 하며, 바람재에는 산나물을 채취하러 온 차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바람재 헬기장에서 가파른 길을 향해 고도를 높여가는데 멧돼지의 흔적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
약 20여분 정도 오르니 신선봉 갈림길이며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이다.
우측은 신선봉을 경유해 직지사로 가는 길이며 황악산 정상은(대간길) 좌측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길을 오르고 내리니 형제봉(1,080m)이다.
형제봉은 뚜렷한 봉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삼각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능선상에 있는 봉으로서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봉우리인데 다행히도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어서 형제봉임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우두령에서 출발한 대간길은 형제봉에서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고도를 높이니 곧장 황악산 정상(비로봉)이다.


백두대간의 황악산(1,111)이다
황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정상에는 조그마한 공터로 되어 있고 정상 표지석 2개와 삼각점, 이정표가 있다. 조그맣게 돌탑도 쌓여져 있다. 또 백두대간 해설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 바로 아래 운수봉 방향으로 넓은 공터와 헬기장이 있고 황악산 아래에 둥지를 튼 직지사가 한 눈에 들어오고 김천쪽의 아파트촌이 보이지만 박무현상 때문인지 선명치 못하다.


산하가족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해서 연락을 해보니 정상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말씀이다.
아침도 먹지 않은 터라 할 수 없이 혼자 점심겸 식사를 하고 다시 연락을 해보니 후미팀이 2번 지점에서 하산한다는 연락이다.
대간길인 운수봉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하는 도중에 반가운 산하가족과 인사를 나누기도하고.......


운수봉으로 향해 가는 길은 목계단 길이 이어지기도 하며 이정표가 있어서 길 찾기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우거진 숲으로 인해 조망은 불가능하다.
2번 지점에 도착을 하니 후미팀이 휴식을 취하면서 정담을 나누고 있다.
모두가 반가운 분들이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후미팀과 합류하여 대간길을 버리고 직지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운수암과 내원교와 입산통제소를 지나 내려오니 거대한 직지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상춘객들이 직지사 주변으로 가득하다.


직지사 주차장을 끝으로 산행을 마무리하며 정리하고 있는 사이 산하가족들이 속속 도착하고 자리를 만들어 협찬해준 음식과 또 각자 가지고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신록이 아름다운 황악산 아래에서 1년만의 만남을 즐거운 정담으로 웃음꽃을 피운다.
모든 분들 뵙게 되어서 반가웠고 수고하셨습니다.
또 양으로 음으로 도와 주신분들 감사하고 참석하셨는데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만남에는 소중하게 기억하겠습니다.

김성중 운영자님, 이남주 관리자님, 청파 선배님, 조대흠 선배님, 최윤영 선배님, 부산의 이두영 선배님, 한국인 선배님, 민들레님, 양지편사람님, 뭐야님, 슬기찬님, 미시령님, 낮은 울타리님, tdcyoun 형님, 히어리 형님, 헤르메스님, 마등령님, 수선화님, 일만 성철용 선생님, 김현호님, 권경선 형님, 한결님, 금산의 영상대감님, 똘배 형님, 주왕님, 구경꾼 대표이신 김정목 선배님과 형수님, 김삿갓님, 여여 부부님, 카나리아님, mt주왕님, 이상일 형수님과 같이 오신 분들, 구자숙님, 신경수 선배님과 형수님, 또 황악산 모임에 즐거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성태님, 신범재님, 김윤탁님, 대구의 정상철 형님, 좋은 연주를 해주신 8848님, 일송과 일영 부부님, 산모퉁이님, 블랙 이글팀, 현님, 라일락님, 유순이님, 북한산 연가팀, 수요산행팀, 브리뜨니님, 노만우님, 청산소요객님, 극공명님, 황명옥(요물), 오시리스님, 산심님, 청솔님..............

또 그외 참석하고 싶었는데 부득이한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참석치 못한 분들과 좋은 음식을 제공하여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1년만에 다시 뵙게 된 분들 또 새롭게 뵙게 된 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런 자리를 계기로 오프라인 상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늘 자연을 생각하고 좋은 山行文化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山河家族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뵐 때까지 안전산행 하시고 건강하시고 댁내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다 보니 시간도 어느덧 오후 6시가 넘어가는 사이 김천에서 대전가는 막차를 놓치고 만다.
만남의 자리가 끝날 때까지는 먼저 자리를 뜰 수 없는 입장이고 어차피 막차는 놓친 셈
서서히 만남의 자리는 정리가 되고 정상철 형님의 차로 김천에 사시는 분들과 김천역으로 이동을 하고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집에는 어떤 방법으로 간담
막차는 먼지 날리며 떠나 간지 오래고
기차를 이용하자니 대전에서 전주가는 고속버스를 탄다는 것도 보장을 못할 것 같고
에라 어차피 버린 몸
집에는 가야겠기에 두 눈 딱 감고 총알을 이용하여 대전으로 이동하고 차시간이 조금남아 약간은 허기진 배를 우동으로 채우고 21시 전주행 고속버스에 오른다
조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22시 30분, 반가움과 즐거움과 또 신록과 함께한 황악산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