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陀行의 우리山河 나들이
발걸음과 눈이 즐거운 산행지 - 둥주리봉, 자래봉, 오산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순천시 황전면 -
주요 산행코스 : 구례 문척면 동해마을 → 능괭이갈림길 → 둥주리봉 → 배바위 → 솔봉고개 → 선바위갈림길 → 자래봉 → 매봉 → 오산 → 활공장 → 오산입구 → 섬진강변 도로 → 동해마을
- 2014년 4월 6일(일요일), 화사한 봄날 그리고 한식날
- 산행자 : 유리네 부부, 울 와이프 그리고 나 4명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산행지 갈 때 : 집에서 → 상관IC →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이용 → 황전IC →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
▲ 집으로 갈 때 : 산행지 갈 때의 역순으로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7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거리 : 10.6km(GPS거리)
▲ 지나온 흔적
- 08:40 집 출발
- 10:10 산행들머리 도착(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
- 10:20 산행시작(이정표, 둥주리봉 3.1km, 오산 7.7km, 화장실)
- 11:05 솔봉(이정표)
- 11:41 능괭이 갈림길(이정표)
- 11:42 장골능선 갈림길(이정표)
- 12:23 둥주리봉(690m, 정상석, 전망대, 통신시설물)
- 12:30∼13:45 중식 및 휴식
- 14:13 배바위 능선
- 14:18 배바위 능선 전망대
- 14:28 배바위 삼거리(이정표)
- 14:31 중산능선 갈림길(이정표)
- 14:37 임도 만나는 지점(이정표)
- 14:43 솔봉고개(이정표)
- 15:10 선바위 삼거리(이정표)
- 15:45 매봉(이정표)
- 15:56 전망대가 있는 오산(이정표, 10분 쉼)
- 16:13 정상석이 있는 오산(530.8m)
- 16:16 사성암 갈림길(계단길)
- 16:28 활공장
- 17:00 돌탑(이정표)
- 17:11 오산입구(이정표)
- 17:20 산행마침(산행날머리, 섬진강변 도로변)
- 17:52 도보로 이동, 동해마을 도착
- 18:30 동해마을 출발
- 19:4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 둥주리봉, 자래봉, 오산 산행지도
- 둥주리봉, 자래봉, 오산 위성지도
▲ 頭陀行의 둥주리봉, 오산 산행기
봄을 알리는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등은 순차적으로 피고 지어야 하지만 우리들 곁에 찾아온 봄은
고온현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모든 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피는 이례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다.
모든 것들이 환경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에서 벌어지는 일이 되고 말았으니..........
그렇게 따뜻하고 화사하게 찾아온 봄은 요 몇 일 사이 시샘이라도 하듯 다시 우리들의 몸을 움츠리기 게 만든다.
오늘은 섬진강이 휘돌아 흐르는 전남 구례 땅의 둥주리봉과 오산을 오르기로 한다.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오늘 산행 들머리인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로 이동을 한다.
구례 밑에 있는 황전IC를 빠져나와서 동해마을을 찾지 못하다 동네 어르신한데 여쭈어본 후에야 동해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섬진강변 벚꽃 길도 한창 만개할 시기인데 이곳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피어 이제는 색 바랜 꽃잎만 흩날리고 있고........
도로변이자 동해마을 입구에 화장실이 있고 둥주리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오늘 산행들머리이다.
동해마을에서 둥주리봉까지는 3.1, 오산, 사성암까지는 7.7km라고 적혀 있고..........
철계단을 오르면 등산로는 점점 가파라진다.
지난주 산행을 쉰 탓인지 고도가 높여갈수록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르고......
솔봉이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둥주리봉까지는 2.1km가 남아 있고 한참을 발 품을 더 팔아야겠다.
능괭이 갈림길에 도착한다.
동해마을과 둥주리봉 사이 중간쯤 되는 지점이며 순천시 황전면 용서마을로 내려설 수가 있다.
장골능선을 지나고 등산로는 유순하다.
만개한 진달래, 양지꽃, 제비꽃 등 파릇파릇 올라오는 이름 모를 풀꽃들, 막 새순을 틔우는 나뭇가지들,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니
누군들 봄을 싫어하겠는가.
둥주리봉을 오르면서 전망이 좋은 곳에 다다르며 황전IC 뒤쪽으로 오봉산 그 뒤로 봉두산이 지척이다.
그리고 조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느덧 발걸음은 정자로 된 전망테크가 지어져 있는 둥주리봉에 다다른다.
둥주리봉은 호남정맥 갈미봉에서 뻗어 나온 줄기로서 매재, 삽재, 천황봉, 둥주리봉, 자래봉, 오산을 거쳐서 섬진강으로
뿌리를 내리는 줄기에 속한다.
전남 순천시 황전면과 구례군 문척면 경계에 있는 둥주리봉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산이다.
산 이름은 짚으로 바구니처럼 엮어 만든 그릇이나 새의 보금자리를 뜻하는 둥우리에서 유래된 듯하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에는 '둥지리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한자로는 처용봉이라고 한다.
정상석에는 690m라고 새겨져 있고 둥주리봉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계족산과 지리산이, 남쪽으로 광양 백운산, 서쪽으로 곡성
봉두산, 북쪽으로 가야할 오산이 시원스레 조망되는데 요즘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은데 오늘은
우리 산행을 반겨주듯 주변 산들의 속살까지 다 보이고..........
둥주리봉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봄볕을 쪼여가며 먹는 점심, 막걸리 한잔에 고추전과 김치전, 집에서 만든 두부, 알싸한 머위나물, 컵라면 등으로 입이 즐겁다.
점심을 마치고 오후 산행에 나선다.
둥주리봉에서 남쪽 길은 천황치를 거쳐서 계족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가 가야할 오산은 통신시설물이 있는 쪽으로 진행을 한다.
목계단을 올라서면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배바위능선에 다다른다.
배바위 능선은 암릉 길로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또 조망을 할 수 있는 전망데크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 왕시루봉, 천왕봉이 눈을 떼어놓지 못하게 한다.
배바위삼거리에서 가야할 오산은 3.3km나 남아 있고.........
등로는 산길을 벗어나 잠시 임도를 따르다 솔봉고개에 다다른다.
한참 진행한 후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에 박혀서 사는 암릉지역에 도착하니 이곳 또한 조망처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선바위삼거리를 지나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걷는다.
멋진 암릉길에 산행이 즐겁고 곱게 핀 진달래에 두 눈을 다 빼앗긴다.
매봉능선 삼거리를 지나서 매봉에 당도하니 가야할 오산은 0.4km라 지척이다.
곧이어 오산에 도착한다.
둥주리봉과 마찬가지로 오산에도 정자로 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오산은 530.8m로서 높이가 그리 높지 않으나 사방으로 시야가 트인 곳이다.
<봉성지>에 따르면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마치 금강산과 같으며 소금강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사성암 뒤로 우뚝 솟은 풍월대,
망풍대, 신선대 등 기암 등이 있다.
산세가 구례 문척에서 바라보면 자라가 섬진강을 향해 강으로 입수하려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자라혈이 있는 명당이라 하고
이름도 '자라 오' 자를 쓴다.
또 사성암은 연기, 원효, 도선, 진각 네 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해서 사성암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아름다운 섬진강은 오산을 휘돌아 흐르고 봄이 찾아온 구례땅 들녘은 평화롭기만 하다.
오산 정상석은 전망대 아래쪽에 세워져 있다.
오산 아래 계단길에서 사성암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유리 아빠만 사성암으로 가고 우리 셋은 계단 길을 따라서 곧장 활공장으로
내려선다.
활공장에서 죽연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바로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사성암 도로에서 죽연마을로 내려서는 길을 발견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고 누군가 정성스레 쌓아놓은 돌탑이 있는 곳을 거친다.
곧이어 이정표가 있는 오산 입구에 다다른다.
오산 입구에서 죽연마을로 가지 않고 시멘트길을 따라서 곧장 내려선다.
그리고는 섬진강변 벚꽃나무가 있는 도로변에 도착한다.
이로서 둥주리봉, 자래봉, 오산을 잇는 산행을 마친다.
절정을 이루던 섬진강변 벚꽃 길은 어느덧 퇴색이 되어가고 이를 아쉬워하듯 많지 않은 사람들이 벚꽃 길을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벚꽃 길을 따라서 차를 회수하러 가며 약 30분 정도 걸으니 오전 산행들머리인 동해마을에 도착한다.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아 잠깐 실랑이를 치고 왔던 길을 다시 이용하여 19시 40분 정도에 집에 도착한다.
※ 참고사항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에서 시작하여 둥주리봉-자래봉-오산을 잇는 산행은 등산로가 뚜렷하며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곳은 없다.
또 위험지역에는 계단이나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산행지이다.
구례군 문척면 죽연마을이나 동해마을 두 곳 중 어느 한곳을 들머리로 잡더라도 산행을 마친 후 차량을 회수하러 갈시 도보로
30분 정도 걸어야한다.
둥주리봉, 오산은 능선 길에서 아주 좋은 조망을 할 수 있는 산행지이며 봄철 산행시 진달래 산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 둥주리봉 산행들머리인 문척면 동해마을 입구(좌측 사진) 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둥주리봉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 길을 잃지 말라고 이정표도 만나게 되고........
- 언제나 산은 힘들어........
- 화사한 여인들.........
- 둥주리봉 가기전 조망이 터진 곳.......황전IC 뒤로 오봉산 그 뒤로 곡성의 봉두산이라고
- 인제 한숨 돌리겠네
- 둥주리봉에 있는 전망대
- 둥주리봉에서 본 백운산 라인
- 둥주리봉에서 본 왕시루봉과 지리산 라인
- 둥주리봉에서 오산은 통신시설물 방향으로 가면된다.
- 저 멀리 곡성 쪽의 산군들과 섬진강
- 가야할 오산(우측)
- 계단길도 만나게 되고.........
- 이게 배바위인가
- 배바위능선길, 앞쪽의 젖꼭지처럼 생긴 봉우리가 솔봉
- 손을 뻗으면 곧 닿을 듯한 계족산
- 조망이 좋은 배바위능선
- 배바위능선에서 본 지리산 라인
- 배바위능선에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 배바위능선에서 본 계족산(좌측)과 백운산(우측)라인
- 뒤돌아본 배바위 능선길...........
- 배바위 능선, 우측 제일 뒤쪽이 둥주리봉
- 이정표도 자주 만나게 되고...........
- 산길을 벗어나 잠시 임도를 따르게 되고..........
- 지리산 라인
- 걸어온 솔봉(좌측)과 둥주리봉(우측)
- 매봉의 모습
- 오산에도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 오산에서 본 계족산(앞쪽)과 백운산(뒤쪽)라인
- 저 멀리 형제봉 산군인가
- 오산에서 본 지리산 라인.......선명하게 지리산을 보는 행운을.
- 활공장에서 내려다 본 구례읍과 섬진강
- 활공장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과 고속도로 뒤쪽으로 견두지맥 라인
- 정성스레 쌓아놓은 돌탑도 만나게 되고........
- 오산입구에 있는 이정표
- 오늘의 산행종점인 섬진강변 도로.....죽연마을은 여기서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 걸어서 도착한 동해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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