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아름다운 황석산과 거망산을 찾아서

by 두타행 2014. 3. 21.

 

아름다운 황석산과 거망산을 찾아서
【경남 함양 서하·안의·서상】

 

 


◈ 산소개〔황석산은....〕
 ▶ 높이는 1,190m이다. 함양군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져 있으며, 월봉산(月峰山:1,279m)·기백산(箕白山:1,331m)·괘관산(掛冠山:1,252m) 등과 더불어 영남·호남 지방을 가르는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한다. 이곳에서 남강(南江)의 상류인 남계천(濫溪川)의 일부가 발원한다.
바위산으로서 기백산을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덕유산에서도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정상 일대는 2개의 커다란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봉(南峰)은 북봉(北峰)보다 더 뾰족하여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의 심진동에는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는데, 안의면에 있는 화림동계곡(남계천 일부), 거창군 위천면 원학동계곡을 합쳐 화림 삼동(三洞)이라고 부른다.
가을철에는 산정상 바로 밑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온통 참억새로 빽빽하게 뒤덮여서 대장관을 이루는데, 그 때문에 능선의 선이 매끈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 산소개〔거망산은....〕
▶ 높이 1,184m, 남쪽 기슭에 용추사(龍湫寺)가 있는 기백산(箕白山:1,331m)을 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지우천(智雨川)은 기백산에서 발원하여 거망산 사이를 관류하여 남강으로 흘러간다. 거망산은 용추교에서 출발하여 용추폭포와 용추사를 거쳐 정자벌 입구에서 오른쪽 계곡길을 타고 능선에서 왼쪽으로 굽어들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지장골 남릉을 따라 주능선까지 오르는 산길은 억새와 조릿대, 싸리나무, 잡목림이 빽빽이 들어차 길이 안 보일 지경이다. 주능선을 따라 거망산으로 오르는 일대는 억새로 덮여 있다. 덕유산과 지리산의 연봉들이 거대한 연꽃잎처럼 뚜렷이 보이는 주봉우리에 서면 황석산(黃石山:1,190m) 정상 밑까지 이어진 능선은 온통 참억새로 뒤덮인 억새 대평원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일  시 : 2004년 10월 31일 (일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단독산행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200㎞운행】
 ▶ 갈 때 : 전주에서 26번 국도를 따라서 진안을 거쳐 장계로 이동 - 장수IC진입 - 대전진주간고속도로 - 서상IC빠져나옴 - 26번 국도를 따라서 안의로 이동 - 안의에서 거창방면으로 조금지나서 좌회전 - 용추계곡으로 진행 - 유동마을
▶ 올 때 : 갈때의 역순
 
▶ 주요 산행 코스 : 유동마을 입구 - 유동마을 - 안부 - 황석산 1.9㎞지점 - 황석산 정상 - 북봉 - 약 1,120봉 - 거망산 - 은신재 - 은신암 입구 - 오토캠핑장 - 용추계곡 - 용추사 일주문

 

☞ 산행 소요 시간 : 8시간 10분(08:10 ∼ 16:20)
※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 거리 및 구간별 시간 : ㎞
-   06:30  전주출발
-   08:00  유동마을 입구 도착
-   08:10  산행시작[황석산 안내도가 있는 유동마을 입구 도로변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   08:25  유동마을안 우물(식수 준비하는 곳)
-   08:30  황석산 정상 3.7㎞, 하산길 0.8㎞지점
-   08:55  의자가 있는 쉼터
-   09:50  황석산 정상 1.9㎞지점
-   10:20  황석산 정상 0.6㎞지점
-   10:40  황석산 정상[1,190m]
-   11:00  거북바위 전망대[약 1,060m]
-   12:10 ∼ 12:40  중식
-   12:55  약 1,120봉
-   13:15  황석산 3.7㎞지점
-   13:40  거망산[1,184m]
-   14:10  황석산 3.45㎞지점
-   15:15  은신재
-   15:45  은신암 입구
-   16:20  용추계곡 오토캠핑장(산행완료)
-   17:20  용추사 일주문[옛 장수사 터]
 -  용추사 일주문에서 17:45차 군내버스를 타고 차를 회수하러 유동마을로 이동
-   18:00  유동마을 출발
-   19:40  전주도착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 황석산, 거망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개의 길이 있다.
황석산은 거연정이 있는 우전마을코스, 황석산수련원코스, 유동마을코스, 산내골로 오르는 탁현코스, 물탕골로 오르는 청량사코스가 있고, 거망산은 지장골로 오르는 용추사코스, 사평마을에서 오르는 태장골 코스 등이 있다.


【들머리 찾기】
- 유동마을 산행들머리는 자가용을 가지고갈 시 마을입구에 세워져 있는 황석산 안내도가 있는 도로변에 주차시키면 되고, 마을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서면 들머리가 나오며(이정표 있음)식수는 마을이 끝나는 곳에 마을 우물이 있다.


【유동마을-황석산 정상 1.9㎞지점-황석산】
- 유동마을에서 황석산 정상에 이르는 구간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은 만한 곳은 없으며, 정상 1.9㎞지점까지는 계곡과 안부로 등로가 이어지며 이렇다 할 특징이 없고 1.9㎞지점을 벗어나면 황석산이 조망된다.(황석산까지는 2시간 30분소요)
- 황석산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어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되며, 거망산으로 가는 길은 우회로가 있다.


【황석산-거망산-은신재】
- 황석산에서 은신재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능선길이며 이정표와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반면에 거망산 이후는 잡목구간이 많다.
 - 내려서는 길이 여러 군데 있으며 은신재에서 직진하면 월봉산, 수막령, 좌측은 서상면 노상마을, 우측은 은신암을 거쳐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은신재-용추계곡-용추사 일주문】
- 은신재에서 내려오면 오토캠핑장이며 용추사 일주문까지는 상당한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 용추사 일주문에서 매시간 45분에 출발하는 안의, 거창행 군내버스가 있다.

 


♬ 황석산에서 거망산 나들이 ♬


♠  당초 계획은 [1번] 황석산-거망산-은신재-큰목재-월봉산-칼날봉-남령, [2번]황석산-거망산-은신재-큰목재-월봉산-다시 큰목재-수막령-용추사 일주문 산행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망쳐버렸다.
김밥집에 들러 만두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채우고 안의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많은 산들을 구경할 수가 있었고 안개도 간간이 끼여있다. 거연정을 지날 때는 황석산이 눈앞에 보이자 마음이 설렌다.
오르고자 하는 산을 보면 항시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떤 관문을 꼭 통과해야되는 수험생의 마음이다.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은 기백산, 금원산을 찾은 이후 꼭 2년만의 일이다.
낯설지가 않고 늘 다니는 동네 같은 기분이 든다.
들 밖은 풍요로운 시간을 지나 휴식의 시간이며, 아침햇살을 머금은 기백산이 축복 받은 땅이라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유동마을 입구 황석산 안내도가 있는 곳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마을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사과가 빨갛게 탐스럽다.
아마 서리를 맞으면 딸 모양이다.
마을 끝에는 보기 드문 우물이 있다.
앵두나무도 없고 바람난 처녀도 있을 리가 없다.
항석산 정상은 거대한 암봉이다.
산성도 아름답고 바위 하나 하나가 각양각색이다.
거망산을 향해 부지런히 걷는다.
좌측에는 계관산과 백운산, 우측에는 금원산, 기백산이 나를 호위하는 것 같다.
여러 산님들도 만나고 다른 길로 갈리는 이정표도 지나친다.
고개를 돌리니 황석산이 무라도 벨 듯한 칼날이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쉼 없이 걸었다
포근한 억새밭에는 여러 산님들이 꿀 맛 같은 점심을 먹고 계신다.
다 떨어진 억새 길을 걸으니 거망산이다.
잡목들과 실랑이를 한다.
육십령에서 할미봉 남덕유구간이 길게 뻗어있다. 가고픈 충동이 인다.
은신재로 내려간다.
물과 낙엽의 어울림이 참으로 좋다.
깔린 낙엽도 좋고 조그마한 비자나무도 보기가 좋다.
내림길에는 아주 색깔이 좋은 단풍을 구경하는 행운이 이어진다.
내 얼굴의 소금기를 씻어내고 용추사 일주문까지는 상당한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용추계곡자락에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황석산성은....〕
▶ 사적 제322호로 1987년에 지정되어 지정면적 44만6천1백86㎡, 성곽 높이 3m, 둘레 약 2.5km 소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육십령(六十嶺)으로 통하는 관방(關防)의 요새지에 축조된 삼국시대부터의 옛 성이다.
황석산의 봉우리와 계곡의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조선 초에 수축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과 큰 싸움이 있었던 곳이다.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왜군이 다시 침입하자 당시의 체찰사(體察使) 이원익(李元翼)은 이 성이 호남과 영남을 잇는 요새로 왜군이 반드시 노릴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의 주민들을 동원하여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나 조방장(助防將) 백사림(白士林)이 성을 포기하자, 왜군이 난입하여 끝까지 싸우던 함양군수 조종도(趙宗道)와 안음현감 곽준(郭 )이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