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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全北 鎭安의 名山 .... 운장산(주줄산)

by 두타행 2014. 3. 11.

 

全北 鎭安의 名山 .... 운장산(주줄산)
【전북 진안 주천·부귀·정천, 완주 동상】


산소개〔주줄산은.......〕

○ 주줄산(운장산)은 금남정맥 줄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북쪽의 장군봉과 대둔산, 남쪽의 내장산,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최고봉이다. 또한 주줄산은 주위의 산들보다 한결 높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우뚝해 보이고 우람해 보인다. 또 금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일뿐더러 주줄산 서쪽의 완주군, 익산시, 김제시, 정읍시 일대의 넓은 지역이 거의 평야지대고, 남쪽의 평균 해발이 292m인 진안고원과 북쪽 가까이에도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주줄산에서 조망은 그야말로 으뜸이다. 그 중에서 서쪽의 금만평야와 동쪽에 조망되는 대덕유의 조망이 두드러지게 좋다.

 

○ 운장산의 옛이름은 한결같이 주줄산(珠줄山)으로 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33권 금산군 편에는 군의 남쪽 40리에, 34권의 고산현 편에는 현의 동쪽 34리에, 39권 용담현 편에는 현의 서쪽 30리에 주줄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용담현 편에는 주줄산 신단도 나와 있다.

 

○ 이처럼 19세기 중엽까지의 기록에 주줄산이라고 되어있는 산이름이 언제부터 운장산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진안군지에 운장산의 옛 이름은 구절산(九折山)이었는데 조선 중조때 율곡의 친구인 성리학자 송익필(宋翼弼 1534-1599) 호는 구봉(九峰)이 운장산의 서봉아래 오성대에서 유배생활 때문에 은거한 뒤 그의 자인 운장(雲長)을 따서 운장산(雲長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주줄산의 이름이 개인의 호를 따라서 운장산으로 왜곡된 것은 잘못이므로 바로 잡아야할 필요성이 있다.(全北의 山水에서 발췌)


☞ 일 시 : 2004년 4월 4일 (일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나와 아내

 

▶ 주요 산행 코스 : 내처사 주차장(독자동) → 운장산산장 → 안부 → 날등 → 동봉, 복두동 갈림길 → 동봉 → 주줄산 정상 → 서봉 → 활목재 → 안부 → 내처사 주차장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이용】

● 갈 때 : 전주 → 진안방면(26번국도) → 부귀면 오룡리 교차로에서 좌회전 → 월평(49번지방도) → 정천(795번지방도) → 주천(725번지방도) → 동상면 방면으로 진행(55번지방도) → 운일암반일암 → 외처사마을 삼거리에서 좌회전 → 내처사 주차장(독자동)

● 올 때 : 역순

 

☞ 산행 소요 시간 : 4시간 45분 (10:30 ∼ 15:15)

10:30 : 내처사 주차장(산행시작)

※ 자가용 이용자는 내처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운장산산장 옆으로 임도를 따라 20여m 겉다가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면 동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시작되며, 길 찾기에 주의해야할 만한 곳은 없음
동봉까지 등산로는 괜찮은 편이며, 약간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이 번갈아가며 이어짐

▲ 11:20 :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피암목재 주차장이 조망됨)

▲ 12:02 : 이정표(동봉, 복두봉 갈림길)

▲ 12:07 : 동봉(복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조망되며, 표지석 있음)

▲ 12:40 : 주줄산 정상(정상석이 있으며, 송신탑이 있다)

▲ 12:40 ∼ 13:30 중식 및 휴식

▲ 13:50 : 서봉(정상에서 서봉까지 능선길)

※ 서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봉우리중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만항치를 거쳐 연석산으로 가는 길과 부귀면 상궁항 정수암으로 내려서는 길, 활목재를 거쳐 내처사로 빠지는 길이 있다.

▲ 14:20 : 활목재(가파른 내리막길)

※ 좌측으로 가면 피암목재로 가며, 곳 장 내려서면 내처사로 빠지는 길이다.

▲ 14:45 : 운장산 계곡

▲ 15:15 : 내처사 주차장(산행완료)

 

♣ 참고사항

주줄산을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다. 내처사에서 동봉과 서봉으로 오르는 길, 부귀면 궁항리 정수암 쪽에서 오르는 길, 황금리 봉곡에서 오르는 길, 정천면 봉학리 가리점에서 오르는 길, 완주군 동상면 검태마을에서 오르는 길, 근래에 만들어진 피암목재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 등 자기 코스에 맞게 산행을 할 수 있다.

그 중 내처사에서 시작해 동봉이나 서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코스이며, 제일 무난한 산행코스로써, 대략 4∼5시간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주줄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도 있다.
완주군 동상면에서 연석산을 오른 후 주줄산 서봉을 거쳐 정상, 동봉, 칼크미재, 복두봉, 구봉산을 거쳐 양명마을로 하산하는 길과 피암목재 주차장에서 시작해 주줄산을 거쳐 구봉산으로 내려서는 종주코스도 있다.
이들 두 종주코스는 대략 8시간정도가 걸린다.
종주 코스를 역순으로 해도 상관은 없다. 다만 구봉산부터 시작하면 구봉산이 가파른 길과 암릉을 넘나들며 오르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좀 많이 된다.

● 산불조심 기간중에도 입산통제라는 현수막을 걸려 있지만 입산통제는 하지 않는다.


♬ 산행기 ♬

 

★ 이틀 연휴를 맞이하여 어느 산을 찾을까 고심 끝에 부모님도 찾아뵈올 겸해서 고향 근처에 있는 주줄산에 오르기로 하고 토요일날 등산복과 배낭을 챙겨들고 시골로 향했다.
시골의 밤은 역시 쾌청하고 좋았다.
하룻밤을 자고 간단히 컵라면과 김치를 챙겨들고 시골집에서 아내와 같이 주줄산으로 차를 몰았다.

 

아직은 피서철이 아닌지 운일암반일암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과 초봄의 나무들이 산뜻하게 보였다.
멀리서 주줄산 주봉들이 차창 밖으로 선명하게 다가온다.
내처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마치니 10시 30분이다.
잠깐 눈을 돌리니 입산통제라는 현수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입산통제를 하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이다. 등로를 따라 걸으니 다행히도 입산통제는 하지 않는다.
계곡을 건너서 안부로 올라서니 아내가 숨을 몰아쉰다.
여자 한 분이 앞서간다.
등로에는 밤사이 싸라기눈이 조금 내렸고 음지에는 얼음조각이 박혀있다.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해서 아래쪽을 쳐다보니 피암목재 주차장에는 등산객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와 자가용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어서 걸음을 재촉하니 12:02 동봉, 복두봉 갈림길이다.
이윽고 12:07 주줄산 동봉이다.
복두봉으로 가는 능선 길이 발아래 놓여 있고 덕유의 능선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마룻금을 긋고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먼저 와 계신 분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몇 커트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정상으로 발길을 옮긴다.

 

12:40 주줄산 정상이다.
같은 산을 여러 번 와봐도 항상 색다르다
계절별로, 시간별로..............
컵라면으로 요기를 채운다음 몇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봉으로 향했다.
초봄의 맑은 햇살이 산 능선과 서봉의 암릉을 향해 내 비춘다.
서봉에는 여러 명의 등산객들이 산만이 갖는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남쪽으로는 호남정맥의 줄령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서쪽으로는 연석산이 지척이다. 북쪽으로는 금남정맥과 조금은 멀리 대둔산이 그 모습을 자랑한다.


서봉에서 활목재로 내려오는 길은 음지다. 길이 녹으니 빙판 길과도 다름없다.
조심해서 내려오라고 당부했건만 아내가 두 번의 엉덩방아를 찧는다.
진흙으로 범벅이된 신발을 이끌고 내려오니 활목재다.(14:20)
여기서부터는 길도 괜찮으니 한결 여유로움이 더 생긴다.
운장산계곡은 아직도 겨울 그 모습이다.
이제 겨우 생강나무의 노란꽃이 조금씩 봄을 알리고 겨우내 얼었던 계곡의 물이 힘차게 행진을 한다.

 

15:15 내처사 주차장이다.
오후의 햇볕은 더욱 보기 좋다.
내려오면 조금 더 걸을걸 항상 여운이 남는다.
그러기에 다음 산행이 있는 것이 아닐까
아내와 주줄산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