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로 좌표 측정, 지형도에서 현위치를 찾는 법
실제로 GPS기기를 이용해 지형도에서 자신의 현위치를 확인하는 요령을 터득해본다.
지리산 동부지역인 대성 1:25,000 지형도를 보자. 지형도상 중봉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서서 GPS로 좌표를 확인해보니 N 35 20 21.9 E 127 44 08.6였다.
지형도 상 중봉 아래를 가로질러 그어진 위도선 우측 옆을 보면 20′ 00″ 표시가 있다. 즉 북위 37° 20′ 00″ 선이란 의미다. GPS로 확인한 현위치 좌표의 북위는 20′ 21.9″ 이므로 20′ 00″ 선에서 21.9″ 북쪽이다.
1:25,000 지형도에서 위도 ㅂ초는 1.23mm이므로 이에 의거해 계산해 보자. 0.1초의 지형도 상 거리는 매우 미미하므로 21.9초를 반올림해 22초로 하여 계산해보면 27.06mm이다.
즉 20′ 00″ 선에서 북쪽으로 27.06mm 지점이다(위도 1초의 실제 거리는 30.75m, 경도 1초의 실제 거리는 약 25m임을 기본상식으로 외워두자).
경도는 44′ 08.6″이고 경도 1초는 1:25,000 지형도 상 1mm이므로, 천왕봉 우측의 경도선 45′ 00″ 선에서 51.4mm 서쪽이다. 이렇게 맞추어보니 현재 내가 선 곳이 중봉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일일이 특히 위도의 지형도 상 거리를 계산해 현위치를 측정한다는 일은 번거롭다. 그러므로 트린트 축척자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다니자. 그러면 한결 현위치 파악이 손쉽다.
컴퓨터를 이용해 위도 1초당 1.23mm, 경도 1초당 1mm 간격으로 표식을 한 축척자를 그려서 얇은 프린터용 셀로판지로 인쇄한 뒤 코팅해 사용토록 한다.
아래 그림은 위도 1초당 1.23mm, 경도 1초당 1mm 간격으로 얇은 셀로판지에 프린트해 만든 GPS용 축척자를 지형도에 적용해본 것이다. 이 자를 이용하면 현위치 확인이 훨씬 빨라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독도법 초심자의 경우도 이 GPS기기가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지형도와 나침반만으로 독도를 해 나아가다가 의심이 가는 곳마다 GPS로 확인해보라.
지형도를 실제 지형과 비교해내는 안목이 GPS기기를 이용하지 않을 때보다 한결 빨리 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기기에만 의존한 독도는 오히려 능률이 떨어진다. 주변 지형과 지형도를 비교해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연후에 이 기기의 효율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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