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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흔적 그리고 모습/내마음의여행

청송 주산지를 다녀오다

by 두타행 2013. 9. 26.

 

청송 주산지를 다녀오다

 


승부역에서 되돌아 나와서 석포면 소재지에서 봉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린다.
봉화군 소천면에 있는 잠잘 곳 펜션을 봐 둔 곳이 있어서 펜션 주인과 전화통화를 한다.
하룻밤 자는데 방 값이 적당하기에 결정을 하고 주인이 찾아오는 길을 알려준다.
소천면 중학교 근처에 있는 온새미로 민박집이다(전화 : 054-674-3377, 010-3102-5005번)
지은 지 얼마 안돼서 깔끔하고 하루 묵기에 적당한 펜션이다.
짐을 옮기고 난 후 간단하게 술한잔 하며 오늘 여행을 마무리한다.
아침을 먹고 출발시간이 다소 늦어졌다.
36번 국도인 불영계곡을 따라서 울진으로 넘어간다.
대진항에 잠깐 들렀다가 영해면 재래시장에서 손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곧장 주왕산에 있는 주산지로 향한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 나무와 또 사계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고

영화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경북 청송군 부동면의 주산지.
때를 잘 못 맞춰서 왔다.
가뭄 탓인지 주산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주산지의 왕버들 나무는 물에 잠겨 있어야 그 빛을 발하는데

아쉽게도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일부는 고사하거나 고사직전인 나무들도 있다.
어쩌면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나무들도 당연할 것이다.
가을이나 겨울에 더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산지까지 간단하게 산책을 마치고 가까운 거리인 주왕산으로 향한다.
주왕산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우리는 주왕산 주차장에서 눈팅만 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집에까지 족히 5시간은 걸릴 것 같다.
쉬엄쉬엄 가자.

 

2013년 9월 4일 수요일
두타행.............

 

 

 청송 주산지를 배경으로.........

 

 

 주산지 전경

가뭄 탓인지 저수지 일부가 바닥을 드러냈다.

 

 

 

 

 물에 잠겨 자생하는 왕버들 나무는 저수지 끝쪽에 있다.

 

※ 참고사항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다.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
특히 저수지에서 자생하는 왕버들나무 20여 그루와 주변의 울창한 수림은 주산지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에 비치는 가을의 풍경과 이곳의 물안개는 태고의 신비로움 마저 느끼게 한다.
영화《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주산지에서 자생하는 왕버들나무

 

 

 

 고사된 왕버들나무 - 오랜 세월이 지난 탓인지 고사 직전의 나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