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原의 山 - 함백산
- 산행일시 : 2013년 9월 3일(화요일)
- 산행인원 : 와이프와 함께
- 날씨 : 흐린 날씨
- 산행시간 : 08:00∼12:20(4시간 20분,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 산행코스 : 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1쉼터-2쉼터(샘터)-중함백-함백산-만항재
- 산행거리 : 7.68km
휴가기간에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에 위치한 함백산과 1박 2일에 걸쳐서 여행지 두 서너 곳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함백산은 백두대간이자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서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며 분비나무의 군락 지이기도 하다.
또 두문동재(일명 : 싸리재)에서 출발해서 함백산을 거쳐서 만항재로 이어지는 산행 길은 비교적 완만한 산길로 와이프가 걷기에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코스를 정했다.
다만 시기가 좀 지나서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을지는 산행을 해봐야 알 것 같다.
밤 1시에 집을 나선지라 눈꺼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내려앉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서 잠깐 눈을 붙이고는 곧장 산행지로 달려간다.
충북 제천, 강원 영월, 사북, 고한읍을 거쳐서
출발지인 싸리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 40분.
두문동재라고도 하며 높이가 1,268m나 되니 왼 만한 산은 저리 가라는 높이다.
조선 초 고려 공신들이 모시던 왕조에 지조를 지키기 위해 고래로 십승지로 알려진 이곳에 숨어살았고, 그래서 두문불출이란 단어를 얻어서 두문동재라고 한다.
간단하게 준비를 하고 산행 길에 나선다.
이곳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는 약 8km 거리다.
이곳은 벌써 가을 느낌이 감돈다.
우리를 맨 처음 맞이한 것은 로마시대 투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투구꽃.
와이프는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눌러댄다.
이어서 흰진범, 범꼬리, 궁궁이, 동자꽃, 등골나물, 오이풀 등 아쉬운 대로 야생화들과 눈맞춤을 한다.
또 모르는 산정들이 운해에 쌓여 있고 매봉산도 손에 잡힐 듯 하다.
출발한지 한시간여만에 상함백이라고 하는 은대봉에 도착한다.
제2쉼터를 지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샘터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정암사와 적조암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싱그러운 아침 숲길과 대체적으로 완만한 길을 따라서 중함백에 다다르니 오전 10시 18분이다.
중함백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
집에서 싸온 찬이지만 밥맛이 좋다.
중함백에서 함백산이 보이고 거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진행도중 갑자기 와이프 신체 리듬이 난조를 보인다.
잠시 쉬었더니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오름 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서니 함백산 정상이다.
1,573m로서 우리나라 남한지역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는 대박산으로,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으로 기록돼 있다는데 지금처럼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태백, 대박과 함백이란 말은 다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진단다.
간간이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있고 걸어온 길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또 태백산과 태백선수촌이 지척이다.
잠시 쉬었다가 만행재로 내려선다.
얼마간 내려서니 만항재에서 태백선수촌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닿는다.
시계는 오후 12시 20분을 가리킨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고한읍 택시를 불러서 차를 회수하러 싸리재로 이동한다.
싸리재까지 미터요금을 받는데 2만원 가까이 나온다.
싸리재와 함백산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다음 여행지로 운전대를 돌린다.
- 함백산 등산안내도
- 고한읍 방향에서 본 두문동재(일명 싸리재) 우리는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으로 가면 금대봉, 함백산은 우측으로 진행하면 된다.
- 두문동재에서 조금 오르면 풍력발전기가 있는 매봉산이 지척이다.
- 대간길의 금대봉도 지척이다.
- 함백산과 금대봉은 범꼬리 군락지이기도 하다.
- 고한읍에서 태백시로 이어지는 두문동재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 투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투구꽃
- 함백산의 숲길
- 은대봉을 상함백이라고도 한다.
- 샘터가 있는 제2쉼터
- 걸어온 은대봉
- 멀리 고한읍이 조망된다.
- 중함백에서 바라본 함백산 산정
- 중함백에서 아점을 해결한다.
- 함백산을 오르고 있는 와이프
- 좌측 태백선수촌과 우측 태백산
- 만항재에서 태백선수촌 중간 사이에 있는 함백산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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