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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 금강산(2편)

by 두타행 2012. 7. 20.

잠깐 휴식을 취한 후 해금강의 하나인 삼일포를 관광하기 위해 13시 50분에 셔틀버스에 오른다.
삼일포로 가는 길은 출입사무소로 가는 길을 조금 이용하다가 유일하게 북측 도로를 이용한다.

들에 있는 벼는 곳 있으면 收穫期인데 아직 패지 않은 벼가 태반인데다 生育 또한 부진하고 또 전기를 공급하는 전신주는 모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며 나무전신주에다  애자 또한 많이 파손되어 있어서 과연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관광객들이 북측 도로를 이용하는 동안에는 군인들이 나와 북측의 민간인들의 출입을 잠깐 동안 통제를 하고 마침 초등학교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시골이라 학생수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고 남측에서는 학원이나 컴퓨터게임 등으로 보내고 있을 시간에 제식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또 학교 건물은 폐교에 가까우니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며, 벽에는 원쑤놈의 미제놈이라고 쓰여 있는 글씨도 보인다.
온정각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 돼 해금강의 하나인 삼일포에 도착한다.

 

▲ 삼일포와 단풍관

 

삼일포 입구에 도착하니 우리로 말하면 119대원인 젊은 청년이 내 가슴에 달린 관광증을 보고 전라북도에서 오셨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북측의 젊은 청년이 전라북도지사님이 전국 유일하게 여로당(북측의 말)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남측 사람들이 북측 사람들보다 북측 소식을 더 잘 알 듯이 북측에서도 제주도 소식까지 다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듣고 또 관광객들과 더러는 대화를 나누는 듯하며 북측에서는 공○○이란 직업이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을 좋지 않게 인식을 하며 내가 봉급을 얼마 받느냐고 물으니 2백$를 받는다고 한다.

 

▲ 삼일포와 와우섬

 

해금강에 대한 資料를 찾아보니.....
해금강은 강원도 통천군 국도로부터 고성군 영랑호와 감호, 군사분계선 이남의 우리쪽 영내의 화진포까지 외금강의 동쪽에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와 해안 및 바다 절경을 포괄한다.
해금강 명승지들은 크게 삼일포구역, 총석정구역, 해금강구역(좁은 의미의 해금강)의 3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해금강이라는 이름은 17세기말에 와서 처음으로 생긴 말인데 원래는 고성군 해금강리의 수원단으로부터 남강하구의 대봉도를 거쳐 화진포에 이르는 구간(좁은 의미의 해금강)의 명승만을 포괄하여 부르던 것이 오늘날 삼일포와 총석정까지 포함하여 해금강(넓은 의미의 해금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자료출처 : 여행하는 사람들에서)

 

삼일포 입구에는 장군대가 있으며  또 여기에는 충성대가 있다.
북측의 김정숙 여사가 삼일포를 訪問한 것을 기념하여 단풍관이라는 식당이 들어서 있으며 식당에는 찾는 이가 없어서 그런지 외관도 그렇고 초라하기만 하다.

 

▲ 삼일포에 있는 단풍관

 

삼일포는 관동8경의 하나로서........
관동팔경은 관동지방, 즉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로서(간성의 청간정(淸澗亭),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북한),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북한), 평해(平海)의 월송정(越松亭)이며 월송정 대신 흡곡(흡谷)의 시중대(侍中臺)를 넣는 경우도 있다)커다란 호수이며 물은 동해로 직접 흘러든다.
면적 약 0.7㎢, 둘레 4.5km
고성에서 온정리(溫井里)로 12km 가량 가면 북쪽 언덕 너머에 있다. 석호(潟湖)로 북서쪽에 거암이 솟아 있고, 남쪽 호안에는 기암이 많은 구릉이 있다.
신라시대에 영랑(永郞) ·술랑(述郞) ·남석랑(南石郞) ·안상랑(安祥郞) 등 4국선(四國仙)이 뱃놀이를 하다가 절경에 매료되어 3일 동안 돌아가는 것을 잊었기 때문에 삼일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근처에 사선정(四仙亭) ·몽천암(夢天庵) 등이 있다(자료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 삼일포에서 만난 북측의 환경해설원

 

삼일포는 어린이나 노약자분들도 쉽게 돌아 볼 수 있는 코스이며 아마 남쪽같으면 낚시꾼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場所임에는 틀림이 없고 어느 관광객이 자신도 모르게 주석비에 손을 댔는데 환경해설원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좋은 산책로를 걷다가 흔들다리를 건너면 두 개의 큰 바위가 나타나고 바위 위쪽으로 조금만 더 오르면 호수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봉래대에 이른다. 호수 한 가운데 소나무가 있는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위에서 보면 소가 누운 것 같은 형상이라고 하여 와우섬이라고 한단다.

 

▲ 봉래대에서 바라본 삼일포와 와우섬

▲ 삼일포에 대해서 설명하는 북측의 환경해설원

▲ 삼일포에 놓인 출렁다리

 

삼일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여자 환경해설원이 삼일포에 대해서 구수한 說明을 하는데 듣는 사람 반, 흘리는 사람 반이며 관광객들이 노래를 시키니 북측 특유의 소프라노 같은 목소리로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을 부른다.
짧은 걸음을 하니 삼일포 관광을 마치고 다시 온정리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며 오는 길에 과수원 옆을 지나게 되는데  잡초만 무성할 뿐 과일이 하나도 안 달려 있으니 먹자고 농사를 짓는 것인데 아마도 개인 것이 아니기에 농사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온정리에 도착 한 후 잠깐 휴식을 취했다가 16시 30분부터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公演을 관람하기 위해 온정각에 있는 문화회관을 찾는다.
TV에서 한 두 차례 보았던 유명한 공연을 실제로 보게 되고 객석 규모는 5백∼6백석 정도가 되는 것 같다.
평양모란봉교예단은 평양교예단과 함께 북을 대표하는 교예단으로 모나코 국제 교예축전과 중국 국제 교예축전 등에 참가하여 금상을 여러 번 수상한 바 있고 지금도 매년 수십 차례 해외 순방공연을 실시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교예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이곳 문화회관에서는 1999년도부터 공연이 시작되었고 인민배우와 일반배우들이 나와 공연을 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25$를 받는다.

 

▲ 평양 모란봉 교예단원(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여자가 하는 묘기는 공중에서 칼끝과 술잔을 이용하여 묘기를 펄치는데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공연의 주요 내용은 눈꽃조형, 봉재주, 원통북치기, 장대재주, 비행가들, 공중2인 회전조형, 널뛰기, 공중비행, 줄넘기, 등 공연마다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남녀 한 쌍이 되어 칼끝과 술잔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펼치는 묘기는 사람이 할 수가 있는 일인가, 저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심지어는 同情의 마음까지 생긴다.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으며 공연내내 공연단과 관람객은 하나가 되고 또 하나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공연은 90분에 걸쳐서 진행되고 교예단의 단체 인사로 공연은 마무리를 하게 된다.

▲ 공연을 마치고 작별인사를 하는 평양 모란봉 교예단

 

금강산에서 하루만 묵게되는 숙소는 올 7월 금강산호텔에 이어 두 번째로 북측 숙박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외금강호텔이며 저녁시간에 일행과 술 한잔을 마시러 나왔지만 모든 매점은 8시가 조금 넘으면 문을 닫아버린다는 사실을 알았고 마땅한 곳을 찾던 중에 옥류관 앞쪽으로 북측이 운영하는 온정봉사소(포장마차)가 보여 여기를 찾는다.
북측의 酒類는 알콜 도수가 거의 30도를 넘으며 들쭉술, 도토리소주, 대동강맥주 등 주류도 다양하며 양고기 꼬치와 함께 도토리소주로(10$)금강산의 여독을 푼다

 

▲ 숙소인 외금강호텔 - 2006년 7월 금강산호텔에 이어 두번째로 북측의 숙박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숙박시설이며, 본래 북측 내국인용으로 이용되던 김정숙휴양소를 전면 개보수한 숙박시설임

▲ 외금강호텔에서 바라본 온정봉사소(포장마차)와 매바위(온정봉사소는 북측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인데 북측의 술을 마실 수가 있는 곳이다)


☞ 셋 째날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나오니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며 아침햇살을 받은 금강산 자락과 금강산 온천쪽의 대자봉은 영롱한 자태를 드러낸다.
08시 만물상을 답사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며 금강산호텔을 지나게 된다.
우측으로는 북측 사람들이 이용하는 온천이 보이는데 남쪽과는 전혀 다른 낡고 오래된 건물이며 가는 동안에 좌측으로는 하관음봉, 중관음봉, 상관음봉이라 일컫는 관음연봉을 바라보며 가게되는데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은 천태만상의 모습이다.

 

▲ 외금강호텔에서 바라본 북측의 식당 옥류관과 대자봉(옥류관은 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으로 정통 평양 냉면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이다)

 

만물상으로 가기 위해 온정령으로 가는 道路를 이용한다.
유일하게 금강산을 관통하는 도로인데 일본사람들이 地下資源을 수탈하기 위해 도로를 만들었다고 하며 굽어진 길을 한없이 돌고 돌아 오른다.
고갯길을 한참 오른 버스는 만물상 입구에 도착하고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행길에 오른다.
처음부터 약간은 가파른 길이 이어지더니 삼선암(三仙岩)이 나타난다. 
나란히 선 3개의 바위들이 깎아 세운 듯이 하늘 높이 솟았는데 구름이 덮일 때면 바위들이 움직이는 듯한 모양이 마치 하늘에서 신선들이 내리는 것 같아서 이 바위들을 삼선암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하며 높이는 각각 30m에 달한다고 한다.
삼선암이 있는 곳부터는 돌계단길과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짧은 산행임에도 땀방울이 맺힌다.
정성대에 올라서면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가 있는데 모양이 마치 새를 쫓는 허수아비와 비슷하며 또 얼굴이 험상궂은 도깨비 같다고 하여 귀면암이라고 부르는데 산행시 보지를 못하였다

 

▲ 금강산 만물상 코스의 삼선암

▲ 금강산 만물상 코스의 귀면암인 듯 한데 확인하지 못하였음

▲ 삼선암의 모습

 

절부암에서 발걸음을 옮겨 첫 번째 만나는 철계단을 오른 다음 다시 숨을 몰아 쉬니 안심대(安心臺)라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봉우리들과 절벽 사이사이에 있는 나무들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자연의 오묘함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고 가을에는 산 전체가 붉게 물들면 어떤 모습일지 금강산의 四季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 금강산 만물상에서 만난 초롱꽃과의 금강초롱(우리 나라 중부 이북의 고산에 자생하며, 8~9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안심대에서 조금 가니 망양대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천선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계속되는 철계단을 오르다가 밑을 바라보니 금강산을 바라보는 눈은 즐거움을 더해가지만 절벽 난간에 설치된 계단길은 가슴을 조아리게 하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될 구간이다.
잊을 '망'자, 지팽이 '장'자, 샘'천'자를 써서 '망장천'(忘杖泉)이라는 샘을 지나니 어떤 철계단은 경사가 심하여 오금이 저려오고 사람들은 금강산을 보고자 꼬리를 물고 오른다.

 

전망대가 나타나고 천선대라고 쓰인 표지석이 있는 곳이다.
이 곳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천선대(天仙臺)이다.
이 높은 곳에도 북측의 환경해설원이 있다
천선대 아래로는 아찔할 정도로 벼랑길이 늘어서 있고 천선대 주변의 기암괴석은 누구의 조화인지 정말 맑고 고운산이며 말 그대로 萬物相이다
또 천선대에서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병풍처럼 빙 둘러 솟아있는 만물상은 최고의 절경으로 칭찬 받기에 손색이 없을 같다.

 

▲ 금강산 천선대

▲ 천선대에서 바라본 금강산 만물상

▲ 금강산 만물상

▲ 금강산 천선대 표지석

▲ 금강산 천선대 주변의 풍경(상,하)

▲ 천선대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환경보호해설원

▲ 금강산 천선대 주변의 모습

▲ 금강산 만물상(상,하)

 

천선대를 뒤로하고 망양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망양대로 가는 길은 천선대를 오르는 길보다 수월하며 좋은 편이다.
뒤를 돌아보니 천선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고 머리 위로 솟은 기암괴석은 鐘乳石 같은 形象이다.
조금은 긴 철계단을 오르니 능선에 도착하게 되고 망양대가 가까이 있다.

제1망양대 쪽에는 1천m 이상의 高地帶에 自生하는 마가목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 남쪽 같았으면 벌써 切斷이 났을 것이다.

 

▲ 천선대에서 망양대로 가는 중에 본 만물상

▲ 만물상의 기암괴석

▲ 망양대 쪽에서 본 금강산 만물상(상,중,하)

 

제1망양대와 제3망양대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마도 바다를 조망할 수가 있어서 망양대라고 이름이 붙여진 듯하며 멀리 동해바다와 장전항 쪽이 보이고 동해바다 쪽으로 보이는 산은 군사지역인지 거의 벌거숭이산으로 만들어 놓았다
망양대에서 알 수 없는 곳들을 눈 속에 가득 넣어 두고 길을 내려선다.

 

▲ 망양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장전항 쪽)

▲ 망양대에서 바라본 천선대 주변의 풍경(상, 하)

▲ 망양대의 모습

▲ 망양대에서 바라본 만물상

▲ 제1망양대의 모습

▲ 제3망양대에서 본 제1망양대와(좌측)천선대

▲ 제3망양대에서 본 동해바다

 

오를 때 땀을 흘렸던 만큼 내려오는 길은 늘 여유가 있다
만물상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시 올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에 오른다.
다시 온정령 도로를 利用하여 온정각에 도착한다.

 

중식을 마치고 남측으로 떠나는 16시까지는 온천욕이나 면세점에 가서 쇼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온천욕은 하지 않기로 하고 가까운 분들에게 드릴 물건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찾는다.
물건을 사는데 신용카드, 한화, 달러가 다 通用된다
관광오면 그 나라의 물건을 사는 것이 관광의 의미인데 酒類이외에는 북측의 물품이 별로 없고 남측의 관광상품이 태반인지라 아쉽기만 하다.

 

▲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북측의 주류(동행했던 이지형님의 사진임)

 

온정각 서관 뒤편으로 보이는 온정리 마을은 가깝게 자리하고 있지만 담장이 쳐져 있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고 주택은 남쪽 새마을사업 이전의 모습이다.
간혹 부녀자들이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고 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또한 남측에서 만든 자동차들이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對北事業의 일환으로 지원된 차량 같다.

 

짧은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남쪽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엄동설한을 보내고도 어김없이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또 떠났던 철새가 다시 돌아오듯 일회의 관광이 아닌 늘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는 땅이길 바라며 남쪽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우리들은 온정각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갈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땅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16시 정도에 온정각을 떠나 관광도로를 달린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북측 사람들, 농촌의 풍경, 군인, 북쪽의 산하, 등 잊지 않기 위해서 눈을 떼지 않는다.
북측출입사무소에 도착하여 심사를 받고 남쪽을 향해 달린다.
군사분계선을 넘으니 모든 것이 자유롭고 생기가 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自然도 한껏 푸르다

 

우리쪽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심사를 받은 후 맡겨 놓고 온 휴대폰을 찾는데 단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인양 모두들 文明의 現實에 아우성이다
저녁 식사 후 첫날 묵었던 설악동에 금강산의 旅裝을 풀고 일행과 조금은 값이 저렴한 속초의 물치항으로 밤 마실을 나간다.
횟집단지에 들러 회 3만원을 주문하니 여러 가지 회가 나오고 맑은 소주에 금강산의 여운을 띄운다.
黑과 白의 색깔
自由와 體制
발전과 발전을 거부하는 땅
곧 하나로 이루어지질 바란다.


☞ 셋 째날 일만이천봉을 완전히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山河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유산객 행세를 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하며, 조금은 피곤하지만 마지막 날인 오늘은 집결시간부터 여유가 있다
일행은 속초 시내로 나가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요기하고 오늘 일정인 정동진으로 향한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알려진 정동진
특별하게 볼 것은 없지만 유일하게 바닷가에 간이역이 자리 잡고 있고 기차여행중 해돋이를 볼 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는 곳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 그루의 소나무는 변함이 없고 바다는 철이 지나면 커다란 地球에 불과하다
모든 간이역이 그렇듯이 정동진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제천, 영월 태백의 험한 峻嶺을 넘어 기차가 들어올 때면 사람 사는 맛이 나지만 플랫폼을 떠나 도회지로 가면 정적만이 감돌았을 것이다.

 

▲ 정동진의 철길

▲ 정동진역의 소나무

 

기차가 떠나듯이 우리도 정동진을 떠난다.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환선굴을 보기 위해 삼척시 미로면을 지나게 되는데 오래전에 부모님과 같이 다녀갔던 追憶이 되살아난다.
아마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던 탓에 그 시간이 더욱 그립고 잔잔한 감정이 일렁인다.
환선굴 입구에 도착하니 그동안 좋았던 날씨는 가랑비로 바뀌는데 석달 가뭄에 단 하루를 못 참고.........
넓은 산책로와 철계단을 따라 오르며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수박겉핥기 식으로 환선굴을 돌아본다.
환선굴은.........
주굴 길이 약 3.3 km, 총길이 약 6.5 km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굴은 대체로 북향으로 전개되며 안쪽 80m지점에 둘레 20여m의 거대한 석주가 서 있고, 그곳에서 북굴 ·북서굴 ·중앙굴 ·남굴의 4갈래로 갈린다.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노년기 동굴로 종유석의 발달이 퇴폐적이나 윤회재생(輪廻再生)의 과정에 있는 것도 볼 수 있고, 동굴류(洞窟流)의 발달이 탁월하며, 동굴동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네이버 백과사전에서....)

 

관람을 끝내고 걸음을 재촉하니 시간이 조금 남아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인다.
비와 함께 하니 특유의 막걸리 맛이 진동을 한다.
이제는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전주까지 갈려면 족히 6∼7시간은 걸릴텐데 무엇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랜담
그저 아무 생각이나 하다 졸음이 오면 자자

 

金剛山
일만이천봉이나 된다는 봉우리들을 언제 다 보고 언제 올라 볼까
지리에서 시작하여 수없이 걷고 걸어 설악을 넘어 斷切되지 않고 비로봉을 지나 民族의 靈山인 백두산까지 大幹길을 이어 갈 수가 있는 날이 올까
그날이 온다면 우리의 地理體系도 한 발 더 앞서가고 山自分水嶺에 의한 산줄기는 더욱 거대할진대.....
하나되길 기대를 해본다.
누구의 주제런지는 몰라도 정말 맑고 고운 산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21시가 돼서야 전주에 도착하게되고....
부푼 마음을 가지고 떠났던 금강산여행 3박 4일의 일정이 찰나인 것 같다.
日常에서 旅行은 참으로 좋은 것 같다.


☞  금강산을 다녀와서............
이 글을 定理할 즈음에 북한 핵실험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또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金剛山
정말 티없이 맑고 좋은 산이다.
하나가 된다면 별 바랄 것이 없겠지만 좀 더 편안한 마음의 旅行과 開放이 점차 확대되어 많은 곳을 둘러보았으면 한다. 물론 다각도로 接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 대북정책의 일환이라고는 하지만 旅行經費에 비해서 觀覽할 수가 있는 곳이 너무 적으며 아울러 여러 文化行事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

 

民族의 靈山인 白頭山을 자기네(중국)땅으로 만들기 위해 선을 긋기 시작하고.....
동북공정....
남의 歷史를 歪曲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는 엄청난 陰謀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高等學校에서는 國史科目이 필수가 아니고 선택과목 이라니 안타까운 現實이다.
우리의 땅
우리의 歷史
소중하고 한치도 잃어서는 안 된다
저 편 북녘의 땅과 북만주를 넘어 요동반도까지 우리의 것이었고 우리 民族의 魂이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