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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능선길이 으뜸인 괘관산, 천황봉(경남 함양)

by 두타행 2012. 7. 19.

 

능선길이 으뜸인 괘관산(1,254.1m), 천황봉(1,228m)


(빼빼재(경남 함양군 서하면, 백전면 경계, 37번 군도) → 1,035.4봉 →  지소마을 갈림길 → 이정표 → 헬기장 → 지소마을 갈림길 → 괘관산 삼거리 → 괘관산 정상 → 괘관산 삼거리 → 천황봉 안부 갈림길 → 천황봉 → 천황봉 안부 갈림길 → 지소마을 방향 → 지소마을 → 임도 →  원산목장 → 억새밭 → 경주김씨 묘지 → 괘관산 주능선 → 1,035.4봉 →  빼빼재)


- 전남 함양군 서하면·백전면·병곡면 -

 


☞  산을 찾은 날 : 2007년 5월 5일(토요일)
☞  일기는 : 초여름 날씨에다 다소 더웠음
☞  같이 오른 사람 : 나 홀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진안(26번 국도 이용) → 장수군 장계면(26번 국도 이용) → 육십령 → 경남 함양군 서상면(26번 국도 이용) → 서하면(26번 국도 이용) → 서하면 소재지에서 백전면 방면으로 이동(37번 군도) → 빼빼재(함양군 백전면, 서하면 경계)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총 산행거리 : 도상 약 13.5㎞
☞  총 산행소요시간 : 7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  시간대별 주요지점 및 진행상황
-   09:20  산행시작-빼빼재(괘관산 5.2㎞, 천황봉 5.9㎞)
-   10:00  1035.4봉(삼각점, 괘관산 4.2, 천황봉 4.9, 빼빼재 1)
-   10:22  괘관산 3.4, 빼빼재 1.8㎞지점
-   10:46  두 번째 지소마을 갈림길(괘관산 2.1, 빼빼재 3.1)
-   11:06  괘관산 1.6, 빼빼재 3.6㎞지점
-   11:56  괘관산 정상
-   중식시간 있었음
-   13:00  천황봉 안부 갈림길
-   13:19  천황봉
-   14:00  지소입구 식수준비하는 곳(괘관산 2.25, 지소입구 1.75)
-   14:42  원산리 지소마을(등산안내판)
-   15:00  원산목장 철문
-   15:55  빼빼재, 괘관산 갈림길(괘관산 주능선)
-   16:50  빼빼재(산행완료)

 

 

▲ 괘관산-천황봉 산행개념도(국제신문에서 퍼온 것임)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함양

【산행길잡이】
1. 빼빼재-이정표-헬기장-원티재-괘관산 주능선-천황봉-지소마을-원산목장-빼빼재로 이르는 길은 육산 형태로 이뤄져 부드러운 흙 길과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로 걷기도 좋은 데다 구간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다.


2. 빼빼재에서 30여분쯤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1035.4봉에 이르게 되는데 남쪽은 원넘어재로 가는 길이며 괘관산은 동쪽인 60˚ 방위각으로 진행하면 되며(독도주의) 조금 내려서면 지소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이정표가 없는 여기서 좌측은 경주김씨 묘지를 지나 지소마을로 내려 설 수가 있으며 괘관산은 직진하는 길이다.


3. 괘관산으로 가는 동안 다시 지소마을 갈림길과 이정표, 4개의 헬기장을 지나는 동안 독도에 별 어려움은 없고 조금 오르다 보면 괘관산 정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괘관산 정상은 그 뒤로 있다.


4. 괘관산 정상, 천황봉 갈림길에서 괘관산 정상은 갔다가 되돌아 나와야하며 괘관산 정상은 수직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서 안전에 주의해야 된다.


5. 괘관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나오면 우측은 빼빼재로 가는길, 천황봉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이후 내려서면 안부 갈림길과 함양 병곡면 마평마을 갈림길을 거쳐서 조금 오르면 천황봉이다.


6. 천황봉에서 다시 내려와 이정표가 있는 안부 갈림길에서 우측은 서하면 중산리로 내려서는 길이며 좌측길은 지소마을로 내려서는 길로 완만한 내림길과 계곡을 끼고 내려서면 지소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7.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 지소마을 등산안내판이 있는 곳에서는 좌측은 함양으로 나가는 길이며 등로는 시멘트 도로인 우측으로 이어지며 원산목장(염소방목장) 철문 2개를 지난 후 쓰러진 막사와 억새밭-낙엽송숲-경주김씨 묘지를 지나면 괘관산으로 가는 주 능선에 붙는다. 지소마을에서 오르는 동안 표시기가 달려 있다. 여기서 우측은 괘관산으로 가는 길이며 빼빼재로 가는 길은 좌측길이다(독도주의)


【들머리 찾기】
- 빼빼재의 들머리 찾기는 함양군 서하면에서 백전면으로 가는 37번 군도를 따르면 面 境界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 곳이 들머리이며 원통재라고 불린다. 괘관산은 간이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시작되며 우측 후해령이란 빗돌이 있는 곳은 백운산 들머리다. 빼빼재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식수구하기]
- 식수를 구할 수가 있는 곳은 산행전 빼빼재 도로변에 샘터가 있으며(백전면쪽)괘관산 주능선에서는 식수를 구할 수가 없다. 그 외 천황봉 안부 갈림길에서 지소마을로 내려서는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가 있는 곳이 있지만 샘터는 발견하지 못했고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 같다.


[찾아가는 방법]
▣ 자가용 이용자 : 갈 때의 교통편 참조

 

 

  오늘 내가 찾은 산줄기는(槪要)................
▲ 괘관산의 흐름을 찾아보면...
지리산에서 북진하는 대간길은 만복대, 고리봉, 수정봉, 고남산, 봉화산 등 남원지방의 고봉을 넘고 넘어 중재에 다다르게 된다.
대간길은 중재에서 고도를 높여 지리산 제1 조망대인 백운산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줄기 하나를 分岐하게 된다.
이 줄기는 서래봉, 빼빼재, 괘관산, 대황령으로 이어가다가 함양군 지곡면에 있는 마안산에서 끝을 맺는다.
비록 이어지는 산줄기는 짧으나 지리산 조망대로 손색이 없으며 전북 장수, 남원, 무주, 경남 함양, 거창지방의 산줄기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며 전체적으로 육산이면서도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어서 대간길인 무령고개, 영취봉, 백운산을 경유하거나 함양 백전면 대방마을이나 중고개재를 기점으로 산행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 빼빼재에서 괘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천황봉이다.(상.하)

 

  괘관산에 대한 由來를 살펴보면................
▲ 경남 함양의 진산인 괘관산은 이웃한 백운산(1,278.6m)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다. 함양군 병곡면, 서하면, 지곡면에 걸쳐 있으며, 이름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갓걸이산이다. 이는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  頭陀行의 괘관산 나들이 

때가 되면 自然은 스스로 변할 줄 안다.
굳이 누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낡은 것을 버리고 우리들에게 오묘함을 선사해준다.
그 것은 누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이고 자연스러운 변화이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우리들은 어떤가
나 자신부터 거기에 꿰 맞춰 살기에 급급하고 때로는 위선과 알량함으로 도배하고 또 거역도 하면서 지배와 파괴를 일삼아 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름 모를 들꽃들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 산행들머리인 빼빼재(원통재, 함양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

▲ 1035.4봉의 삼각점과 이정표(독도에 주의해야 될 구간이다)

 
자동차는 全北과 慶南의 경계지역이며 3㎞가 넘는 육십령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미등을 켠다. 터널을 빠져 나와 미등을 끈다는 것을 깜박 잊어버렸으니 나중에 밧데리가 방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 헬기장에서 본 괘관산 북쪽면의 능선길

 
함양군 서하면 소재지에서 37번 군도를 따라 백전면과 경계인 빼빼재(원통재)로 향해 달려가고 예전 같으면 산적들이 살았을 곳인데 이렇게 차로 손쉽게 올라가니 여하튼 開發이 좋긴 좋다.
산에 오면 산공기 밖에 없어도 그저 신선하다.
함양만큼이나 좋은 高峰들도 없을 것이다.
일일이 나열할 것도 없지만 나는 오늘 이 좋은 고봉을 오른다.

 

 

▲ 괘관산 능선길에서 바라본 지리줄기

 
산행 시작점은 함양군 서하면과 백전면의 境界인 원통재라고도하며 빼빼재에서 시작한다.
이 곳에는 산행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정표와 간이화장실, 쉼터, 등산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과 쉬엄쉬엄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1035.4봉이다.
독도에 주의해야 할 곳으로서 남쪽은 원넘어재로 가는 길이며 괘관산은 동쪽방향이다.

 

 

괘관산 능선길에서 만나게 되는 이정표

 
조금 내려서니 우측으로 이정표는 없지만 표시기가 달려 있는 지소마을 갈림길이다.
괘관산은 계속해서 직진하는 길이고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니 능선길이 으뜸인 괘관산이 커다란 스크린처럼 펼쳐진다.
도마뱀은 무단 침입자인 내 발걸음 소리에 줄행랑을 친다.
사람 같았으면 무단 침입자로 신고라도 했을텐데......

 

 

▲ 괘관산 능선길에서 바라본 대간의 백운산- 우측으로는 서래봉으로 이어진다

▲ 천황봉의 모습

 
고도를 높여 갈수록 연록의 잎들은 이제 막 얼굴을 내 밀고......
개별꽃과 구슬봉이는 왜 이렇게 사내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산에 오르는 것조차 잊게 된다.
옆으로 펼쳐지는 지리줄기, 백운산 줄기는 오를 수 없을 만큼 높은 장벽을 이루며 서 있고 앞에 보이는 덩어리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괘관산 정상은 그 뒤로 있다는 것을.......

 

 

▲ 빼빼재의(원통재) 모습 - 함양군 서하면에서 백전면으로 가는 도로이다

▲ 괘관산의 주능선길

 

내일이면 입하 때문인지 벌써부터 땅에서는 열을 토해낸다.
삼거리 갈림길 좌측은 괘관산, 우측은 천황봉
수직 암릉으로 되어 있는 괘관산 정상
줄기들은 실처럼 길게 늘어 서 있고 그 골의 물은 어느 천을 이루고 또 어느 강을 이룰까
부러울 것이 없는 이 時間, 정지되기를 기대해본다.

 

 

▲ 다시 보아도 좋은 대간의 백운산

 
괘관산 정상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눈앞에 있는 천황봉으로 향한다.
삼거리를 지나 내려서니 서하면 중산, 병곡면 지소마을 안부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왠 잡다한 쓰레기들이 많은지
나는 안 버렸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베푸는 自然에게 고개를 못 들겠다.

 

 

▲ 괘관산에서 본 천황봉

▲ 괘관산 정상석과 황석산(뒤로 보이는 산)

  
괘관산에서 하마터면 디카를 잃어버릴 뻔했는데 주워주신 분을 천황봉을 오르는 도중 다시 만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괘관산 저편의 줄기는 부드러운 여성이라면 정상은 남성을 연상케 한다.
온갖 치성을 드려 쌓은 듯한 첫 돌탑을 지나 천황봉이다.

 

 

▲ 괘관산에서 내려다 본 서하면 방향 - 아득히 남덕유가 조망된다

 
천황봉
몇 기의 돌탑과 낡은 산불감시초소 또 통신시설물이 있다.
대황령과 마평으로 뻗은 줄기가 아주 보기 좋은 자세로 엎드려 있다.
천황봉을 내려서며 안부 갈림길에서 지소마을로 향한다.
내려서는 길은 완만하다.
중간에 식수를 구하는 곳을 만나지만 별도로 샘터가 있는 곳을 발견치 못했고 지소마을 직전에서는 넓은 임도를 따른다

 

 

▲  천황봉과 마안산으로 가는 줄기

▲ 괘관산 정상의 암릉(상.하)

▲ 천황봉에서 본 괘관산

▲ 천황봉의 돌탑

▲ 천황봉의 돌탑과 괘관산

 

지소마을 등산안내판
마을은 몇 가구가 되어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시멘트 길을 따른다.
원산목장(염소방목장)철문 2개를 지나는 동안에도 넓은 길을 따르게 되고 이후 쓰러진 막사와 무성한 억새밭을 가로지른다.
낙엽송이 식재되어 있는 곳은 선명한 등로는 아니지만 표시기가 있어서 길을 이어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경주김씨 묘지 이후 갈림길이며 괘관산으로 가는 주능선에 붙는다.

 

 

▲ 천황봉에서 마평으로 가는 줄기

▲ 천황봉에서 마안산으로 가는 줄기

▲ 천황봉 안부 갈림길에서 지소마을 사이에 있는 이정표

 
오전에 걸었던 괘관산 주능선 길은 하루 내내 햇볕을 받아 더욱 선명하고 40여분 내려서니 빼빼재와 다시 만난다.
자동차에 키를 꽂는 순간
밧데리 방전사태......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다니
1시간여를 기다려 서비스를 받고
전라도를 넘어가는 육십령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