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능선을 그리며 - 투구봉, 삼봉산, 백운산, 금대산(전북 남원, 경남 함양)
(인월 팔령재 → 투구봉(1,068m) → 삼봉산 → 등구치 → 백운산(902.7m) → 금대산(847.0m) → 금대암 → 마천중학교 → 마천면소재지)
- 전북 남원시 인월·산내, 경남 함양읍·마천면 -
☞ 산을 찾은 날 : 2007년 6월 9일(일요일)
☞ 일기는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나 홀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남원(17번 국도) → 남원시 운봉읍 경유 → 남원시 인월면(24번 국도) → 인월면에서 함양방면으로 이동(24번 국도) → 팔령재(인월면 성산마을 입구)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총 산행거리 : 도상 약 13㎞
☞ 총 산행소요시간 : 8시간 25분(휴식시간 포함)
☞ 시간대별 주요지점 및 진행상황
- 07:35 산행시작(팔령재, 인월면 성산마을 입구)
- 07:55 이정표, 투구봉 1.25㎞, 팔령재 1.2㎞(등산안내판)
- 08:30 이정표, 투구봉 0.65㎞, 팔령재 1.8㎞
- 09:05 투구봉
- 09:55 약 1,071봉
- 10:05 이정표, 삼봉산 0.85, 투구봉 1.9(실상사 갈림길)
- 10:15 이정표, 삼봉산 0.5, 투구봉 2.25, 큰골입구 1.3(갈림길)
- 10:30 삼봉산(오도재 3.9㎞, 삼각점)
- 11:15 헬기장(×1,045)
- 11:20 창원하산길(이정표)
- 11:35 이정표, 삼봉산 1, 금대암 4.95
- 11:50 거리표시 없는 이정표
- 12:05 ∼ 12:45 중식 및 휴식
- 13:05 등구치(임도, 삼봉산 3, 금대암 2.95)
- 13:50 백운산(삼봉산 4.25, 금대암 1.7, 삼각점)
- 14:30 금대산(삼봉산 5.35, 금대암 0.6)
- 15:05 금대암 입구(등산안내판, 임도, 삼봉산 6.15)
- 15:20 금대암
- 16:00 산행완료(마천중학교(폐교), 마천농협)
- 삼봉산 산행지도(상.하, 1:50000)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가흥
【산행길잡이】
1. 남원 인월면 팔령재(성산마을 입구)에서 시작하여 투구봉-삼봉산-등구치-백운산-금대산까지는 등로가 잘 나 있으며 갈림길이나 중간에 이정표와 표시기가 있어서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으며 지리산의 속살까지 볼 수 있는 조망대로 손색이 없는 산행지다.
2. 능선에서 투구봉은 우측으로 약 10m 거리에 비켜 있으며 완만한 길을 오르내리면 삼봉산이다. 삼봉산에서는 등구치를 향해 고도가 현저히 떨어진 후 다시 고도를 높이면 백운산이며 조금 진행하면 금대산에 다다른다.
3. 금대산에서 바로 내려서면 직진은 암릉길이며 우측길은 우회하는 길이다. 이후 금대암으로 가는 시멘트 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조금가면 금대암이다.
4. 금대암에서는 암자 바로 앞에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조금 내려서다가 밭과 마을을 따르면 폐교된 마천중학교에 다다르게 되고 마천면 소재지다.
【팔령재 들머리 찾기】
- 남원시 인월면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함양방면으로 약 3㎞정도 진행하면 전라북도 남원시, 경상남도 함양군의 道 境界가 산행들머리이며, 이 곳 성산마을 입구와 24번 국도 변에는 흥부마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 등로는 삼봉산 국유림으로 오르는 임도를 약 20분 정도 걸으면 서부지방산림관리청의 안내판이 있으며 등산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팔령재 1.2km, 투구봉 1.25km).
[식수구하기]
- 산행중에 식수를 구할 수가 있는 곳이 전혀 없으므로 팔령재 민가에서 미리 보충해서 나서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방법]
▣ 자가용 이용자 : 갈 때의 교통편 참조
▣ 대중교통 이용자
- 버스는 인월면에서 함양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택시는 인월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 오늘 내가 찾은 산줄기의 흐름은 이러하다.
지리산에서 북진하는 대간길은 만복대, 고리봉, 수정봉, 고남산 등 남원지방의 고봉을 넘고 넘어 복성이재에 다다르게 된다.
대간길은 복성이재에서 고도를 높여 철쭉과 억새로 유명한 봉화산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약 40㎞를 달려 임천강으로 뿌리를 내리는 연비지맥을 分岐하게 된다.
연비지맥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道界를 가르며 연비산, 상산, 팔령재를 지나 삼봉산을 솟구쳐 놓은 후 팔두재, 화장산으로 달려가기 전에 법화산으로 가는 줄기와 오늘 내가 걸은 백운산, 금대산으로 가는 줄기를 떨어트린다.
비록 연비지맥에서 이탈한 줄기지만 지리의 속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로 손색이 없으며 장쾌한 지리의 태극능선을 한 눈에 또 제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이 삼봉산, 백운산, 금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북 남원, 경남 함양, 거창지방의 산줄기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며 근래에는 함양군 마천면과 함양읍을 연결하는 오도재에서 시작하여 삼봉산을 오르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 삼봉산, 백운산, 금대산에서 발원한 물줄기
▲ 이 곳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임천강으로 흘러들어 남강을 통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 三峰山에 대한 由來를 살펴보면................
▲ 이 산의 높이는 1,186.7m이며 3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이 道界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 주능선을 지척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이자 북으로는 상산과 연비산, 백운산, 동남쪽에는 법화산과 금대산이 있고 산삼과 산약초의 보고를 이루고 심마니도 많이 다니는 산이다.
마천면 촉동마을 앞에는 일두 정여창 선생과 탁영 김일손 선생이 지리산 유람길에 유숙한 등구사지가 있다.
한편 등구 마천 큰 애기는 곶감 깎으려 다 나갔다는 우리 민요와 같이 곶감의 주산지이며 가루지기타령의 변강쇠와 옥녀가 마지막 살던 곳이다.
오도재는 고승이 오르내리다가 득도한 고개라 하여 오도재라 하며 뇌계 유호인 선생의 오도령 詩가 있다.
주변에는 산신각이 있었으며 남해 하동지방의 해산물을 내륙으로 운송했던 물물교환의 육상교역로였다.
옛날엔 금대암에 목조로 된 지리산 제일문이 있었는데 2006년도 오도재 현 위치에 복원하였다.
삼봉산 주변에는 실상사를 비롯한 금대암, 안국암, 백장암 등의 전통사찰이 있고 동자를 잡아먹은 호랑이의 전설이 있는 절터골과 오도재 아래 살구징이에는 인산(김일훈)선생이 은거했던 초당터가 있다.(자료출처 : 함양군)
★ 투구봉에 대한 由來를 살펴보면................
▲ 높이는 1,068m이며 주산은 삼봉산이다.
삼봉산에서 투구봉까지 남쪽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북쪽은 함양읍으로 이곳부터 남북으로는 남원시 인월면과 함양읍이 道界를 이룬다.
도계에는 해발 553m에 위치한 경상남도 기념물 제172호인 팔령산성이 신라와 백제의 境界를 이루었고 서기 1380년 고려말 우왕 6년 이성계 장군이 황산벌 싸움의 전초지로 삼았고 무신란 때는 반군이 호남으로 넘어가는 것을 저지했던 곳이기도 하다.
도계에서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서무리 성산(흥부)마을이 있고 경남 쪽엔 50여m 떨어진 곳에 함양읍 죽림리 상죽의 팔령마을이 있다.
산내면 대정리에는 통일신라시대 석탑 국보 제10호인 실상사 백장암 3층 석탑이 있다.
북쪽 상죽마을 뒤편에는 인산 김일훈 선생을 기린 민속의약연구소와 인산관광농원이 있다(자료출처 : 함양군)
☞ 山河 길 나들이에 앞서서........
그 곳에 올라서 보고 싶은 산줄기가 있으니 그리운 마음을 안고 몇 일을 기다려 그 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혹여 못 보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또 기다리기로 한다.
직접 밟아 보는 것보다 멀리서 훔쳐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운 지리여......
♬ 頭陀行의 삼봉산 나들이
식구들이 잠에서 깰세라 도둑고양이처럼 집을 나선다.
여원재를 넘어 인월 성산마을 입구인 팔령재에 도착한 시간이 07시 20분
-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도계인 인월 팔령재
- 인월 팔령재의 산행들머리.....임도를 따라 오른다.
07시 35분
팔령재의 지형을 살핀 후 산행길에 나서며 남쪽으로 약 2.45㎞ 정도는 걸어야 투구봉에 도착할 것 같다.
이른 아침
임도를 걷는 주변에는 초록 나무들만 있을 뿐 아무 것도 없다
약 20분 정도 걸으니 임도는 끝이 나고 초입에는 등산안내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사람 만난 듯 반갑다
안개가 밀려오고 걷히고 또 밀려오고 반복이 거듭되고 그리운 줄기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완만한 오름 길에서는 여유가
가파른 길에서는 아무 생각도 갖질 못하였다
가파른 길에 메어 있는 로프는 오늘 유일한 동반자다.
갈림길 없이 능선에 붙은 후 우측 10여m 거리에 있는 투구봉으로 향한다.
09시 05시 투구봉
투구봉에 대한 안내문과 통신시설물, 정상석 있다.
사방으로 아는 지형들을 향해 방위각을 측정한다.
삼봉산, 백운산, 금대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원을 그리고 백장암으로 내려서는 줄기가 선명하다.
삼봉산이 안개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삼봉산으로 가는 동안 간혹 다른 곳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나게 되지만 이정표가 있어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세상 구경을 할 수 가 없다.
완만한 능선 길을 무작정 걷는다.
10시 30 남원시 산내면과 함양읍, 마천면에 걸쳐 있는 삼봉산
그리운 곳을 볼 수가 없다.
욕심인지 아니면 부족함이 많은지 쉽게 自然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도재로 내려서는 구간이 확연하다. 또 함양의 오봉산도 선명하다.
간식으로 위안을 삼는다
삼봉산에서 금대산으로 향한다.
이 곳도 갈림길 없이 헬기장과 이정표를 지나게되고 고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12시 조금 넘어 좋은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는다.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13시 05분 임도가 있는 등구치
백운산을 향해 다시 숨을 몰아 쉬고 지나온 삼봉산이 밋밋하게 서 있다
13시 50분 백운산
삼각점, 이정표, 묘지 1기, 정상석이 있는데
산다운 정상으로 보기에는 좀 어색하고 학습탐방을 왔는지 교사와 초등학생 10여명과 마주친다.
14시 30분 백운산에서 얼마 걷지 않아 금대산에 다다른다.
그리운 줄기를 보게 된다.
바위에 걸터앉아 이 놈은 어디고 저 놈은 어디고 다 내것인양 건들어 본다.
지금 앉아 있는 금대산도 좋다.
바위에 기대어 눌러 앉기 좋은 곳이고 마천을 휘감아 돌아가는 임천강이 유유히 흐른다.
- 금대산에서 본 지리자락.....
- 백운산에서 금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금대산에서 본 지리자락.....
- 금대산에서 본 지리자락.....
- 금대산에서 본 지리자락과 임천강
- 금대산에서 본 오도재(가운데)
- 금대산에서 본 지리자락.....
15시 20분 금대암
전나무 앞으로 보이는 줄기들을 부처님은 매일 볼 수가 있어서 좋겠고 불자들은 부처님을 보러 또 저 줄기들을 보러 오를 것이다.
암자 앞으로 자비로운 길이 열려 있다.
- 금대암에서 본 지리자락(아래 사진들)
정면에 있는 창암산을 바라보고 내려선다.
하산길은 뚜렷하다.
탁발을 하고 돌아오는 이 길은 참 수행의 길이었을 텐데 지금은 편리함에 안주하려는 또 다른 길이 반대편으로 나 있으니 어찌 보면 그 길 또한 수행의 길이라고 봐야겠다
지금 걷고 있는 하산길이 이제는 산객들이나 이용하고 있을 터 풀 한 포기가 바람에 움직인다
묵어 있는 밭과 농사 짓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는데 새끼를 거느린 꿩이 놀라 자빠진다.
나로 인해 침묵이 깨져 버렸으니 미안할 따름이다
마을 뒤로 내려서니 폐교가 된 마천중학교, 운동장에는 풀이 무성하고 마천의 아이들은 형과 누나가 다녔던 母校에서 축구에 열중하고 있다.
지리 능선을 최대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산행을 마친다.
마천농협에 들러 캔맥주로 목을 축이려니 인월가는 버스가 時間을 주시 않는다.
'우리 산줄기를 찾아서 > 그밖의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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