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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그밖의산 산행기

아름다운 가을하늘과 맞닿아 있는 현성산(玄城山, 960m), 금원산(金猿山, 1,352.5m)

by 두타행 2012. 4. 27.

 

아름다운 가을하늘과 맞닿아 있는 현성산(玄城山, 960m), 금원산(金猿山, 1,352.5m)

 

 
(금원산 자연휴양림 미폭 → 암릉지대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필봉 분기점 → 금원산 →

동봉 → 유안청폭포 2코스 → 유안청 2폭포 → 금원산 휴양림 → 미폭)


 

- 경남 거창군 위천면,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 -

 


☞  2010년 9월 25일, 토요일, 아름다운 가을날 그리고 친구와 둘이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완주군 소양IC →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 장수분기점 → 대진고속도로 → 지곡IC

→ 함양군 안의면(24번 국도) → 거창군 마리면(3번 국도) → 거창군 위천면(37번 국도) →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자연휴양림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총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 : 약 10.8㎞, 7시간 2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8:10  집 출발
▲ 10:20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 도착
▲ 10:25  산행시작(금원산 자연휴양림 미폭)
▲ 10:37  첫 목계단
▲ 11:07  슬랩지역 목계단
▲ 11:53  현성산(960m)
▲ 12:32  서문가바위(연화봉)
▲ 12:45  필봉 분기점(976m)
▲ 12:45∼13:45 필봉 분기점에서 중식
▲ 14:16  이정표(금원산 2.7, 문바위 2.5, 휴양림 3.2)
▲ 15:40  금원산(1,352.5m, 15분 쉼)
▲ 16:03  금원산 동봉(1,349m)
▲ 16:56  금원산 임도(이정표)
▲ 17:12  유안청2폭포
▲ 17:45  산행완료(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
▲ 18:10  금원산 자연휴양림 출발
▲ 19:40  집 도착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안의, 농산

 

 

 

 

- 현성산, 금원산 산행지도 및 위성지도(상,하)

 

 

■  頭陀行의 현성산, 금원산 나들이 

추석 다음날 하늘색이 너무 좋았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가을 색깔, 그런 색깔이었다.
계절의 변화는 인간도 어찌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은 그런 색깔을 낼 것 같다.

 


오늘 산행지는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는 현성산과 금원산을 잇는 연계산행이다.
금원산은 6,7년 전에 다녀왔지만 현성산은 아직 미답의 산이기에 현성산으로 올라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길을 선택했다.
욕심 같아서는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내 달린 후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것인데 장거리

코스라 시간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친구와 나는 08시 10분경에 만나 전주를 출발하여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소양IC를 빠져나간다.
친구가 아침을 안 먹었다 기에 진안 마이산 휴게소에 잠시 들르게되고......
장수 분기점에서 경남 진주 쪽으로 달리다가 함양 지곡IC를 빠져나온다.
우리는 함양 안의를 거쳐 거창 쪽으로 가다가 거창군 마리면에서 37번 국도인 무주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한 10여분 달리다가 거창군 위천면 소재지를 지나 이정표를 따라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산행들머리가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라 따로 마련된 주차장은 없기에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한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대 여섯 명의 산님들이 현성산에 오르게 되고 우리도 미폭에 대한 안내문과

현성산 등산 안내도를 읽어본다.
수량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미폭(米瀑).......
미폭(米瀑)은 쌀 이는 폭포, 동암폭포라고도 부르며, 지재미 골짜기 어귀 북쪽 산기슭에서 너럭바위

위를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폭포란다.
다시 말해 폭포수가 흐르는 모양이 쌀이 흘러내리는 듯하여 쌀 이는 폭포라고도 하고, 옛날 폭포위쪽에

동암사(東庵寺)라는 사찰이 있어서 쌀 씻는 뜨물이 항시 바위를 흐르고 흘러 쌀 이는 폭포, 동암폭포』

라고 하였단다.
사찰이 없어지고 나서 그 자리에 서당이 생겨 동암자 서당터라고 하는데 지금은 주춧돌만이

남아있단다.

 


미폭이 있는 등산 안내도에는 현성산까지 3km, 2시간이라, 우리는 곧장 산에 오른다.
뭉게진 철조망을 넘어가니 등로는 처음부터 가파르다.
조금 올라가니 보호대가 나오면서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시야가 트이고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 기분이다.
목 계단도 나타난다. 목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본 위천면의 넓은 황금벌판은 오묘한 가을 색과 함께

참으로 아름답고 우측으로 서덕, 상천저수지가 잘 보인다.
진행할 방향으로 뾰족한 암봉이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현성산 전위봉이며 현성산 정상은 그 뒤로

있다고........
현성산 전위봉을 향하여 진행한다. 암릉 사면 길에 설치된 목 계단을 올라가니 멋진 바위지대에 닿고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이 지척이라고........
오늘 날씨는 말 그대로 청명한 가을하늘이다. 솜털 같은 뭉게구름이 이곳 현성산과 금원산, 기백산에

맞닿아 있다.
현성산의 위압적이고 뾰족한 암봉이 가까워지고 그 뒤로 서문가바위(연화봉)도 자태를 드러낸다.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소나무와 커다란 바위 하나가 걸쳐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본

현성산의 모습은 더욱 뾰족하다.
현성산 정상을 향하여 계단 길을 거치고 조금 올라서니 1시간 30여분만에 현성산에 당도하게 된다.
11시 53분, 이정표가 설치돼 있는 현성산 정상이다.
현성산은 금원산과 필봉사이에서 뻗어 내린 줄기이다.
1:25000지형도(도엽명 : 안의)에서는 현성산이라는 지명을 찾아볼 수가 없고 960m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현성산은 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봐야 좋을 것 같다.
현성산에 대한 유래를 보면........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인데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의 한문표기로 검을 현(玄)이 되어

현성산으로 된 것이며, 감뫼-검산-검무성-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으로 현성산(玄城山)이

되었다고 한다.
현성산은 금원산 자연휴양림 남쪽으로 뻗어 내린 암릉상의 최고봉이며, 어느 한쪽은 단애를, 슬랩을,

기암을, 폭포를, 암릉을 그 기슭과 산 사면에 빚어놓았다.
또 현성산은 1,300m 대인 기백산이나 금원산보다 훨씬 낮으나 산 대부분이 바위로 이뤄져 있으며,

산 인상이 두 산과 확연히 다르다.
정상에서는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앞에 놓여 있고 덕유산과, 백두대간, 수도산,

오두산, 가야산 등이 조망된다.

 


현성산 정상에서 휴식을 마치고 진행하며, 바로 내려가면 이정표(↖금원산 4.9km, 서문가바위

0.6km, ↓마애삼존불 문바위 1.5km, 금원산휴양림 2.1km, →현성산 정상 22m)가 반긴다.

이곳에는 또 하나의 이정표(→금원산 4.5km, ↑문바위하산 2.5km, ←미폭하산 3km)도 세워져 있다.
서문가바위로 향한다. 암릉 길로 이어지고 막힘 없는 조망을 즐긴다.
산행길이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지만 암릉 길과 바위가 많기에 안전사고에 신경을 쓰면서 진행해야

된다고........
좌측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삼거리 안부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암봉 직전에 닿는다. 이곳이 서문가바위

라고도하며 연화봉이라고도 한단다.
서문가바위 한쪽은 올라 가 볼 수 있는 곳이다.
서문가바위에서 13분 정도 진행하니 필봉 분기점에 도착하게 되고 우리는 이곳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우리는 점심과 휴식을 마치고 금원산으로 향한다.
이곳 필봉 분기점에서 금원산은 좌측으로 내려서야 되며 독도에 주의해야될 곳이다.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걷기 좋은 능선길이다.
간혹 좌측으로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금원산정상 2.7km,↓문바위

2.5km, 휴양림 3.2km)가 세워져 있다. 직진하여 진행한다.
좌측으로 서문가바위에서 현성산에 이르는 암릉이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또 다시 이정표(←금원산정상 2.2km,↓문바위 3.0km, 휴양림 3.7km, →휴양림)가 나타난다.
어느 구간은 산죽 길도 이어지고 가파르지는 않지만 은근한 오름 길이 계속된다.
진행하는 동안 단풍취 군락지도 지나게된다.
또 다른 이정표를 보니 금원산까지는 1.6km나 올라야 한다.
어느 정도 올랐을까, 금원산 정상이 곳 나올 것 같지만 오름 길은 계속된다.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어느덧 발 품을 팔고 나니 남덕유산에서 뻗어 나온 진양기맥의 금원산에 도착하게 된다.
필봉 분기점에서 휴식 없이 꼬박 2시간이 걸렸다.
먼저 와 계신 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휴식을 취한다.
금원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다.
금원산의 유래를 찾아보면.........
금원산의 본디 이름은「검은 산」이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하였다.
이 산은 금원암을 비롯하여 일암(一岩), 일봉(一峰), 일곡(一谷)이 모두 전설이 묶여 있는 산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며,

그 바위는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라 하는데 음의 바꿈으로 납바위라 부르고 있는 바위이다.
금원산에는 크게 이름난 두 골 짜기가 있다.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계곡과 지장암에서

와전된 지재미골이다.
유안청계곡은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자리한 골짜기로 유안청폭포를 비롯한

자운폭포와 소담이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경관이 빼어나다.
지재미골은 서문씨의 전설을 안은 서문가 바위와 옛날 원나라에서 온 공민왕비 노국대장공주를 따라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살았던 이정공 서문기(理政公 西門記)의 유허지로 그 자손들이 공부하던

곳으로 전한다.
지재미골 초입에는 문바위와 차 문화을 꽃피웠던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금원산 정상에서 조망은 아주 좋은 편이다.
수리덤과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 남덕유산이 지척이고 멀리는 괘관산, 백운산, 장안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지리산 주능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금원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기백산 쪽으로 5분 정도 발걸음을 옮기면 금원산 동봉에 닿는다.
금원산 동봉이 조망이 더 좋아 이 곳을 금원산 정상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
우리는 동봉에서 유안청폭포 2코스를 선택해 하산한다.
하산하는 길은 좀 가파르지만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전혀 없다고........
어느덧 휴양림 임도에 닿게 되고 유안청폭포 1폭포, 2폭포를 거치니 금원산 자연휴양림 도로에

도착한다.
자연휴양림내 도로를 30여분 따라 내려서니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닿게되고 곧바로 오전에 산행

들머리였던 미폭에 도착하게 된다.
이로서 오늘 하루 종일 가을하늘이 아름다웠던 현성산, 금원산 연계산행을 마친다.
집을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고 저녁 7시 30분이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게 된다.
친구와 나는 우리 집에서 소주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사진설명]

-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미폭.....이곳이 현성산을 오르는 들머리라고

- 현성산 오르는 길에 만나는 안전보호시설

- 바위로 이뤄진 현성산 전위봉

- 현성산 슬랩지역에 설치된 계단길.......

- 암봉으로 이뤄진 현성산 정상의 모습이랍니다.

- 반으로 쪼개 놓은 듯......현성산 오르는 길에 만나게 된다.

- 현성산 오각형의 바위 - 현성산 암릉길에는 이런 바위들이 많다고.........

- 현성산 정상부의 모습이다.

- 현성산 정상에서 필봉 분기점으로 가는 암릉길

- 바위와 더불어 한 평생.....

- 필봉 분기점의 모습 - 이곳에서 금원산은 좌측으로 가야한다.

- 현성산과 금원산 사이에 있는 이정표

- 진양기맥 금원산의 정상석이라고......

- 금원산 정상에서 친구와......

- 금원산 동봉의 모습

- 금원산 동봉에서.......

- 금원산 동봉에서 바라본 무룡산과 덕유산 향적봉

- 금원산 동봉에서 내려서면 임도를 거치게 된다고.........

-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계곡

- 현성산 오름 길에 바라본 기백산

- 현성산 오름 길에 설치된 계단

- 현성산 오름 길에 바라본 상천저수지

- 기백산(좌측)에서 금원산(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 현성산 정상석

- 현성산에서 바라본 위천면의 황금 들녘 - 멀리 가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현성산에서 본 서문가바위와 필봉 분기점 - 뒤로는 대간길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사진 상,하)

- 현성산에서 금원산(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 현성산에서 당겨본 가야산

- 서문가바위에서 바라본 덕유산 삿갓봉

- 금원산에서 바라본 남덕유산과 삿갓봉

- 금원산에서 바라본 황석산(좌측)과 거망산(우측) - 그 뒤로는 지리산 반야봉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 능선이 확연하게 보인다.

- 금원산에서 바라본 남덕유산과 칼날봉(수리덤)

- 금원산에서 금원산 동봉을 거쳐 기백산으로 가는 능선

- 금원산에서 당겨본 백운산(좌측)과 장안산(우측)

- 금원산에서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 - 앞에 있는 산은 황석산이다.

- 금원산에서 당겨본 남덕유산과 칼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