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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全北 淳昌의 또 다른 名山 華山(342m, 책여산,체계산)

by 두타행 2012. 4. 24.

 

全北 淳昌의 또 다른 名山 華山(342m, 책여산,체계산)


24번 국도변 무량사 표지석 → 무량사 → 화산옹바위 → 당재 → 금돼지굴봉 → 당재 → 화산(책여산, 송대봉) → 칼날능선 → 장군바위 → 폐광 → 독집 삼거리(24번 국도 상)


- 전북 순창군 적성면 -


☞  산을 찾은 날 : 2006년 11월 25일(토요일)
☞  일기는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나 홀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에서 27번 국도를 따라서 순창방면으로 진행 → 임실군 강진면 소재지에서 순창군 동계방면으로 진행(717번 지방도) → 순창군 동계면 소재지에서 순창방면으로 진행(13번 국도) →괴정삼거리 → 24번 국도를 따라서 순창방면으로 진행 →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신월마을 → 무량사
▲  올 때 : 갈 때의 역순


☞  총 산행소요시간 : 3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도룡

【전체개요】
- 화산(책여산)의 들머리는 남원에서 순창방면인(적성면 적성교 바로 직전)24번 국도변에 있는 무량사를 기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등로는 좋지만 몇 군데 암릉지역에서는 안전의 주의해야 되며 산행은 금돼지굴봉에 먼저 올랐다가 화산(송대봉) - 24번 국도 - 남원 책여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산행이 가능하다. 주차장이 없는게 단점이다.

 


▒  頭陀行의 화산(책여산) 나들이 


전북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화산(책여산)을 찾기로 한다.
순창하면 고추장
산은 강천산, 회문산
또 유명한 地理學者인 신경준 선생님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외 유명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이 것만은 하나 더 넣자
湖南 8대 明堂중에 순창지역에 3개 명당이 있다는 사실
그동안 강천산, 회문산 등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이제서야 그 빛을 찾기 시작하고
순창의 또 다른 名山이라고 생각된다.

 

임실군 강진면과 순창군 동계면을 거쳐서
24번 국도인 순창방면으로 조금 가다가 적성교
못 미쳐서 무량사 표지판을 발견한다.
주차장이 없는게 흠이다.
무량사까지 올라가 주차 문제로 인해
스님한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바로 산길을 밟는다.

 

30m높이의 화산옹 바위를 지나 당재에 이르러
금돼지굴봉으로 향한다.
정상에는 명당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하양 허씨 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좌측으로는 문덕봉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깝게 있다.

 

발품을 팔아 화산으로 향한다.
화산의 정상은 송대봉이라고도 하며 冊如山이라고 쓰여진
표지석이 있고 또 체계산이라고도 한다.
地名에 대한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모든 地形圖에는 화산으로 표기돼 있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옛날 권씨의 시조인 화산 선생이 이 산에서 공부하였다 하여 자기의 호 화산을 써 산명을 화산이라 한다는 유래가 있어서 1961년도에 지명 고시하였다
지명에 대한 여러 가지 유래가 있겠지만 지리 기관인 지리정보원의 지명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해당 지자체에서는 화산보다는 책여산이라는 지명이 마땅하다면 절차를 밟아서 지명을 改定하던가
입맛대로 부르는 것은 지리역사에 대한 상당한 혼선이다.
또 산과 관련된 매체도 마찬가지다
우리 산줄기의 지명에 대해서 틀린 부분을 바로 잡고 정확한 지명을 사용하고 전달해야할 매체가
일부 산악인들의 원고를 받아서 그대로 싣는 것은 또 다른 혼선만 가중시킨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가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적어도 믿어줘야 되고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화산의 산줄기는
남원시와 순창군의 境界인 비홍치에서 分岐된 줄기로
화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화산(책여산)에 대한 由來는
무량사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引用해보는데
여기에는 또 釵계山으로 적혀 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자치단체나 각 단체에서 정상적이나 표지석을 세울 때
지명 표기에 대해서 좀 더 심사숙고하였으면 한다.


안내문에 적혀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보면.....

釵계山
釵계山은 回文山과 剛泉山과 더불어 순창의 3대 名山의 하나로 일명 華山이나 花山 또는 赤城山과 冊如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산 정상에는 깍아 지른 듯한 채계산의 松臺로 날아가는 새들조차 위태로워 이 곳에 앉기를 꺼려했다는 날카로운 봉우리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이 준령에서 말을 타고  화살을 쏘며 무술을 익혔다는 전설이 있다.
화살을 쏘아 목적지에 화살보다 늦게 도착해 본적이 없는 최영장군이 그의 장인인 오자치(나성부원군)가 살던 장수군 산서면 馳馬臺에서 화살을 날린 후 바로 말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 않아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판단하여 이 곳에서 불호령과 함께 단칼에 말의 목을 베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화살이 바로 이 바위에 꽂힌 것을 뒤늦게 알고 경솔한 자신과 자신에 대해 한숨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후 최영장군은 이 바위에서 화살을 날리고는 이 산을 쏜살같이 내려와 적성강변에 화살보다 먼저 도착하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적성원님부인과 금돼지 전설이 전해오는 금돼지 굴이 있다.
새로 부임한 원님의 부인이 자주 실종되자 지혜 있는 원님이 부인 치마 허리에 명주실을 달아두었다
얼마 후 갑자기 일진광중이 일면서 정신이 혼미해진 원님이 한참 후에 깨어보니 부인이 없어져서 명주실로 행방을 찾아보니 釵계山의 굴쪽이었다.
수색대와 같이 올라가 보니 금돼지가 원님의 부인을 희롱하고 있었다.
부인이 금돼지한테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즉 사슴가죽이라 하자 원님은 사슴가죽으로 된 장롱 열쇠 끈을 몰래 전해주었다.
그 부인은 녹비를 금돼지의 코에 넣었더니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한다.
규산질이 풍부한 화강암이 층암으로 형성된 이 산은 3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봉에 석굴(황굴)이 있어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폐허가 되고 없다.
일설에 의하면 釵계山의 산 이름은 귀부인의 낭자머리에 비녀를 꽂은 형상 같다. 하여 釵계山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높이는 342m에 불과하지만 산세가 좋고 앙칼진 산이다.
암릉길이 좋고 보편적으로 우측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지만
좌측으로는 斷崖를 이룬다
표고가 낮은 것에 비해 조망도 아주 훌륭하다.
지리길이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호남정맥의 만덕산,
장수 팔공산, 임실 강진의 백련산, 마이산, 만행산, 교룡산 등
제 기능을 다하고 있고 무량산 일대가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
또 섬진강 本流와 오수천이 동계면, 적성면 일대를 돌면서
풍요로운 땅을 적셔준다.

 

화산(송대봉)을 벗어난 다음
로프에 의지하여 바위구간을 통과한다.
그 다음에는 칼날능선이다.
로프에 의지하지만 오금이 저려온다.
짧지만 앙칼진 산이다.
24번 국도변에서 바라보아도
또 다른 앙칼진 모습이다.

 

차를 가지로 무량사로 간다.
무량사 스님이 차 한잔을 권한다.
수행에 대해서 잠시 對話를 나눈다.
도시에 계시는 스님이 좀 더 조용한 곳에서 수행을 하고자
시골의 암자로 내려왔는데 새 소리와 바람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돼서 수행을 못하고
다시 도시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만큼 수행이 어려운 것 같다.
어쩌면 나부터가
깨끗한 것, 더러운 것
좋은 것, 싫은 것, 조용한 곳, 시끄러운 곳
다 포용해야 되는 것이 수행아닌가 생각을 하고
스님한테 넌지시 내 뱉는다.
섬진강변을 따라 집으로 가는데 문득 무상초 생각이 난다.

 


무상초


덧없이 흐르는게 세월이라
구름처럼 흘러 흘러 나는 지금
어디 메뇨 마음에 님을 찾아
얼키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 올 한 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 자리 무상초 홀로 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심신 미묘한 뜻 잎새 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 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우란구란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얼키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 올 한 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 자리 무상초 홀로 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심신 미묘한 뜻 잎새 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 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우란구란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 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는 가리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 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는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