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투어 - 항구도시 부산으로........
■ 여행한 날짜 : 2011년 2월 25일∼26일(1박 2일)
■ 여행한 도시 : 항구의 도시 부산
■ 여행지 교통편
- 갈 때 : 전주→대전→부산(대전에서 기차이용)
- 올 때 : 부산→전주(고속버스이용)
■ 다녀온 곳
- 첫 째날 : 부산역-태종대(시티투어 버스 이용)-자갈치시장(자갈치시장 컨벤션센터 오아제 씨푸드뷔페)-광안리 호메르스호텔 찜질방(1박)
- 둘 째날 : 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공원-금정산 범어사-자갈치시장-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전주
여행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할까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그냥 무작정 다니는 여행, 아니면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다니는 여행...........
여행의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개인의 취향에 맞춰 그저 편안하고 즐겁게 구경하고 또 여행지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여행이라면 좋은 여행이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을까.
명승지와 유적지를 둘러보고 또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하고 아니면 여행지의 사람 사는 모습과 그 도시를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도 행복한 여행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그럼 이동하는데 교통편은 무엇이 좋을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버스, 또 여행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기차여행도 좋을 것 같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도보여행을 떠나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낭만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떠한 방법이든 일단 떠나보자. 그리하여 즐겁게 구경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행,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일상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틀 속에서 웃고 떠들고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많은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큰딸은 대학 수능시험을 치렀다.
본인이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었을 걸로 생각을 한다. 부족한 뒷바라지 속에서도 부모에게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작은 딸도 마찬가지다. 늘 어리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고입시험을 치러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둘 다 중·고교 3년 과정을 마치고 하나의 단계를 마감하는 졸업이라는 영광의 시간,
이제는 새로운 출발을 맞이해야 하는 녀석들.......
그리고 새학기까지의 짧지만은 않은 시간들..........
조금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녀석들에게 우리가 사는 중소도시를 떠나 대도시를 바라보는 것만도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는 않지만 실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의 일정으로 집을 떠나보기로 한다.
유명관광지를 구경하든지, 아니면 유적지를 관람하든지, 또 그 도시의 높은 빌딩과 여행지의 도시경관을 바라보든지 간에 그것은 여행의 자유다.
녀석들에게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다기보다는 밝은 얼굴로 구경하는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 부산으로 떠나보기로 한다.
부산, 조금은 생소한 도시, 부산에 가면 어디를 구경하고 어디를 다녀야할지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계획도 짜보고 또 필요한 정보도 인쇄를 해둔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어쩌겠는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나는 금요일 휴가를 내고 우리 가족은 여행길에 오른다.
우선 전주에서 부산으로 곧장 가는 대중교통편은 고속버스 밖에 없다.
여행의 재미는 버스보다는 기차가 훨씬 낳은 데 말이다.
서로 마주보며 앉아서 갈 수 있는 여행, 시끌벅적하면서 갈 수 있는 여행, 또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 기차여행의 매력이며
추억 쌓기에 더없이 좋은 것이라고........
우리 가족은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대전에서 기차를 타기로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떠나는 첫날부터 아침을 굶다니........
시간이 촉박하니 어쩌겠는가.
07시 30분에 출발하는 대전행 고속버스에 몸을 신는다.
대전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무궁화호 09시 18분 열차표를 예매를 하였는데 이것 또한 시간이 촉박하다.
대전에 예정된 시간에 도착만 하면 빠듯하게 탈 것 같기도 하고.......
대전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08시 55분, 부랴부랴 택시를 주어 타고 대전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10분 정도 여유가 있다. 휴~~~~
다들 어디로 가는지 역 대합실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침 대용으로 토스트를 사들고 우리 가족은 타는 곳으로 나간다.
잠시 후 우리가 탈 열차가 도착하고 부산을 향해 출발한다.
기차여행에서만 할 수 있는 것, 좌석은 서로를 마주보고 앉는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작은 녀석이 삐쳤다. 정면을 바라보면서 앉고 싶었는데 반대방향으로 앉은자리가 맘에 안 들었는지 토라져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 곧 풀어지는 작은 녀석...........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차 안에서 먹는다는 것, 마침 아침을 굶은 터 였고 집에서 준비해온 통닭, 과자, 오징어, 삶은
계란에 복분자주까지 한잔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여행이라고.........
우리가 탄 열차는 어느덧 대구, 청도를 지나 밀양 쪽으로 달려가고 낙동강변에는 4대강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결과는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파괴가 아닌 샛강으로 거듭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부산역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다되어가고 분식집에 들러 라면과 순두부찌게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부산역 앞으로 나오니 부산역 광장을(아리랑관광호텔 앞) 기점으로 부산시내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눈에 띤다.
처음 보는 2층 버스라 생소하기도 하여 버스기사한테 물어보니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태종대행 버스가 있다
우리 가족은 시간도 절약할 겸 승차권을 구입한 후(요금 3만원) 2층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는 아래층보다 2층 쪽이 조망이 훨씬 좋다는 사실을 알고 타시길.......
버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태종대와 해운대, 도심순환코스를 순환형으로 운행하는 버스이며 해운대와 태종대는 하루 12회 운행, 도심순환코스는 하루 5회 운행한단다(부산관광개발주식회사 전화 : 051-464-9898, 승차권 구입은 탑승시 운전기사로부터
현장구매)
요금은 어른 1만원, 청소년은 5천원을 받고 해운대 태종대, 도심순환코스 내에서는 당일 티켓 한 장으로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단 을숙도 자연생태 코스와 야경코스는 별도로 승차권 구입후 1회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또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구경후 시간에 맞춰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가 있고 주요 관광지에서는 승하차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 코스만 갈 때에는 요금이 좀 비싸다는 사실을 아시길............
우리가 탄 2층 버스는 부산역을 출발하여 연안여객터미널과 75광장을 거쳐서 태종대에 도착,
처음 와보는 태종대........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
태종대는 신라 29대 임금이자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전국을 순회하던 도중 울창한 소나무 숲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기암절벽 등 이곳의 빼어난 해안 절경에 심취해 활을 쏘며 즐긴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라 한다.
한 때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태종대라는 호칭이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태종대 해안에는 깎아 세운 듯한 벼랑과 기암괴석들이 가득해 약 12만년전 제4기의 최종 간빙기에 해당하는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부산의 자연사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란다.
또 태종대는 신라 이후 가뭄이 들 때마다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그런 까닭으로 음력 5월 초열흘날에 오는 비를 태종우라 불렀다고 한다.
일제시대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었던 태종대는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유원지로 탈바꿈하였고
뒤이어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태종대 광장 입구를 출발하여 태종사 → 영도등대 해양문화공간(망부석) → 전망대 → 구명사 → 태종대자갈마당 순으로
걸어보기로 한다.
잘 조성된 산책로, 주변으로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고 약수터도 간간이 만나게 된다.
한참을 걷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얼마나 걸어야 하냐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돈을 들여서 온 여행이라 찍 소리도 않고 따라온다.
참고로 걷기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태종대를 순회하는 다누비열차를 이용하면 좋다.
영도등대에 들른다.
도보로 태종대 광장에서 등대입구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걸리고
1906년, 대한제국 당시 만들어진 영도등대는 부산에 세워진 첫 유인등대란다.
또 태종대 등대 오른쪽에 위치한 넓고 편편한 바위, 이곳을 신선대라고 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신선들이 노닐던 장소였다고 하여 신선대라는 이름을 가졌단다. 또한 이곳은 신라 말의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신선대(神仙臺)라고 쓴 진필각자가 있었다고도 전해진다.
당시 이 곳의 암석은 지금으로부터 약 12만 년 전인 제4기의 최종 간빙기에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파도의 영향이 약한 지역이어서 파식대가 발달한 신선바위 아래 해안은 태종대를 만들어온 파도에 의한 침식과정이 현재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흥미롭다.
그리고 신선바위가 있는 편평한 암반 위에 외로이 서 있는 바위, 망부석.......
망부석은 고려 때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란다.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걷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몸풀기에 딱 좋은 산책코스이다. 그런데 와이프는 힘들어 죽겠다고 난리를...........
다시 태종대 입구에 도착, 좀 기다리다 시티투어 버스 환승하는 차를(막차 17:20)타고 시내로 나간다.
우리가 탄 시티투어 버스는 국제크루즈터미널, 남항대교, 송도해수욕장을 거쳐서 부산역으로 가는데 우리는 산거북이형과의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서 자갈치시장에서 내리게되고......
산거북이형과의 약속시간은 19시, 약 한 시간 정도가 여유가 있어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게 된다.
역시 항구의 도시답게 커다란 수산물 시장과 즐비한 횟집들, 그리고 군침을 돌게하는 각종 해산물 등 바라보는 것만도 배를 부르게 한다고......
산거북이형으로부터 날라온 메시지, 먼저 가서 먹고 있으라고, 어디 그럴 수가 있나.
가갈치시장 여기저기 둘러보니 어느덧 저녁 7시,
산거북이형과 약속 장소인 자갈치시장 컨벤션센터 5층 오아제 씨푸드뷔페로 올라가니 먼저 와 계신 것이 아닌가.
형과 4년만의 재회, 우리 가족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되고........
크기가 학교 운동장 만한 뷔페식당, 먼저 먹기 전에 형의 설명과 함께 뷔페식당을 둘러보니 이것저것 모든 것이 먹고 싶어라(자갈치시장 컨벤션센터내 5층 오아제 씨푸드뷔페는 오후 12시, 오후 6시부터 두 번에 걸쳐 3시간 동안 영업하며 바다전망을 배경으로 맛있는
씨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전화 : 051-713-8000)
본격적인 식사시간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맛이 있는지 음식을 갖다 먹기를 여러 번,
또 식사도중 식당 밖으로 나와 주변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운치도 있고........
자갈치시장에서 갖는 만남의 시간은 무르익어 간다.
어느덧 산거북이형과 헤어질 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갈치역으로 향한다.
우리 가족은 전철을 이용, 광안리역에서 내려 숙박지인 호메르스호텔 찜질방으로 향한다.
광안해수욕장이 있고 광안대교 야경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는 찜질방으로 사전에 알아놓은 곳이라고.........
잠깐동안 광안대교 야경을 구경하고 찜질방으로........
사우나를 끝내고 수면실로 가니 평일인데도 찜질하는 사람들이 그런 데로 많다.
아마도 광안대교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여서 일까 휴일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릴 것 같고.......(호메르스호텔 찜질방 요금은 좀 비싼편 10,000원, 시설은 보통이며 광안대교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전화 : 051)750-8056,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광안역 3, 5번 출구. 도보 5분)
수면실에서 아이들과 몇 마디 대화 후 스르르 잠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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