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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흔적 그리고 모습/두타행의세상사는이야기

팔순(산수)을 맞이하신 장모님께 올리는 인사말

by 두타행 2014. 11. 24.

 

당신이 계셨기에 우리 가족은 더욱 빛났고
베풀어주신 숭고한 사랑은 참으로 따뜻합니다
당신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버팀목입니다.

 

80th

 


이금조님 傘壽

 

늘 한결같은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일동


2014년 11월 22일

충남 안면도 융프라우펜션

 

 

 

팔순(산수)을 맞이하신 장모님께 올리는 인사말

 

오전 중에 비가 조금 내렸지만 다행이도 1박 2일 행사하기에는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우리 가족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데 겨울 준비는 잘하셨는지요
서로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어머니, 그리고 우리 가족들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 드립니다.
먼 거리 오시느라고 좀 피곤하시죠?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건강상 처남댁이 참석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건강이 더더욱 좋아져서 다음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만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오늘은 어머니께서 팔순, 산수를 맞이하셨습니다.
먼저 생일을 맞이하신 어머님께 힘찬 박수 한번 쳐드리죠.
그래서 오늘 가족여행도 할 겸 우리가 사는 곳과 좀 동떨어진 이곳 충남 안면도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촐하게나마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이곳 장소는 괜찮습니까?
어머니 여기 어떠세요.
여기 펜션 이름이 융프라우펜션인데 융프라우가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융프라우는 스위스에 있는 만년 설산으로서 유럽의 지붕이라고도 하고 젊고 아름답고 예쁜 처녀를 뜻한답니다.

제가 정씨 집안으로 장가온 지 어느덧 25년이 흘렀고 어머니께서 고희를 지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팔순, 산수를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흔히 말하는 시간이 유수와 같다는 생각을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욱 뜻깊고 부모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요즘은 건강 1백세라고 하는데 어찌 보면 80이라는 나이도 결코 긴 시간일 것입니다.
어머니가 살아오신 삶을 뒤돌아보면 행복한 시간과 때로는 고통의 시간, 또 인고의 시간이 많으셨으리 라고 봅니다.
장인어른이 일찍 돌아가시고 가세가 조금은 기울어져 때로는 경제적으로 힘이 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들 돌보기에도 벅차셨을 텐데 한 가정의 경제를 어떠한 내색도 하지 않고 이끌어 오시고 그 여린 몸으로 1남 4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꿋꿋하게 살아오신 게 어느 어머니보다도 훌륭하시고 장한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몸이 아프시고 힘든 날이 왜 없겠습니까.
또 근심 걱정거리가 왜 없겠습니까.
우리 어머니라고 편안한 삶만 사셨겠습니까
하지만 숱한 시간동안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또 어머니라는 자리이기에 힘들고 고달팠던 시간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셨으리 라고 봅니다.

하루 하루가 힘들다. 인생이 고달프다. 사는 게 힘들다.
요즘 이런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세월을, 그런 인생을 80년을 사셨다는 건 인내와 의지가 그 만큼 강하셨다고 봅니다.
저는 그 세월을 무사히 걸어오신 어머니가 무척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니가 저희들한테 쏟아 부은 정과 보살핌을 세상 어느 것과 비교를 하겠습니까.
저희들이 오늘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효도한번 제대로 못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어머니께서 아프신 곳 없이 언제까지나 저희 곁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저희들을 지켜보시는 동안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의 건강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하더라도 부족하게 느끼시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위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어머니.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남매, 자매분들,
효도라는 것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용돈 드린다고, 맛있는 음식 사드린다고 이것이 효도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효도는 부모에 대한 관심과 요즘 사회에서 말하는 부모와 자식간에 소통 이런데서 효도는 시작된다고 봅니다.
어머님이 이제는 연세가 80이고 시골에 계십니다.
이제 겨울입니다.
어머님이 어떤 환경에서 겨울을 나시고 또 어떤 여건에서 여름을 보내시는지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사람은 좋은 환경 속에서 살수록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어머니 노년의 환경과 삶
부모에 대한 효도는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여건 속에서 사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봅시다.
또한
결혼을 하고 각자 다른 삶을 살다보면 부모와 자식간, 형제지간, 부부지간, 때로는 틈이 벌어지고 의견충돌로 인해 서운하고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서 사이가 멀어지고 누군가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감정을 조절하고 무한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기에

이 또한 사소한 일로 넘겨 버릴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가족도 이제는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 50대로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우리 가족만큼은 나 자신의 이익보다는 내가 더 손해보고 또 내가 한 발 더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어려운 형제가 있다면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