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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조항산 그리고 금강변 벼룻길을 따라서......

by 두타행 2013. 11. 6.

조항산 그리고 금강변 벼룻길을 따라서......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 → 정자 → 머리골삼거리 → 옥녀봉 → 신선봉 → 조항산 → 헬기장 → 신선바위

 → 율소입구 → 율소마을 → 부남면 대소마을)
- 전북 무주군 부남면, 적상면 -


-  2013년 11월 3일(일요일), 비, 그리고 흐림
-  산행자 : 와이프, 그리고 유리네 부부 4명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산행지 갈 때 : 집에서 → 진안군 부귀면 → 진안군 안천면 → 무주군 부남면소재지(대소마을)
-  집으로 갈 때 : 산행지 갈 때의 역순으로

-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산행시간 : 6시간 50분(중식 및 휴식시간, 벼룻길 걷는 시간 포함)
- 산행거리 : 13km(도상거리 및 벼룻길 거리 포함)

 

 

★  지나온 흔적
▲ 10:10  집 출발
▲ 11:20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 도착(산행시작, 부남면사무소)
▲ 11:50  정자
▲ 12:00  이정표(대소마을 0.8. 옥녀봉 1.4km)
▲ 12:30  두 번째 이정표(머리골 삼거리)
▲ 13:30  옥녀봉(×710, 대문바위 1.7, 공원묘원 1.5km)
▲ 13:30 ∼ 14:20까지 중식 및 휴식
▲ 15:10  신선봉(선경공원묘원, 옥녀봉 1.5, 조항산 0.8km)
▲ 15:30  조항산(×801)
▲ 15:44  헬기장(공원묘원 0.8, 율소 2.2km)
▲ 15:50  철계단
▲ 16:15  신선바위(조항산 0.9, 율소 1.3km)
▲ 16:38  계곡 건넘
▲ 16:45  율소 입구(산행 마침, 등산안내도)
▲ 17:05  부남면 율소마을 도착
▲ 17:27  벼룻길 각시바위 동굴 길
▲ 18:10  부남면 대소마을 도착(부남면사무소)
▲ 19:30  집 도착

 

 

 

조항산.gpx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안천

 


  頭陀行의 조항산 나들이 

 

차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오색창연한 가을 빛깔들
희뿌연 안개 속에서도 그 화려함은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빛깔과 화려함이 이 세상 어느 것보다도 찬란하다.
차는 어느덧 무주군 부남면사무소 앞에 도착한다.
부남면소재지에 위치한 조항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조항산.......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산이다.
조항산을 오르는 초입을 못 찾아서 10분 정도를 소비한다.
마을 주민한테 여쭈어 본다.
부남면소재지에 있는 부남우체국과 부남떡방앗간 사이로 조항산을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이곳에는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가파른 목계단 길이 시작되고 조금 진행하니 산에 지어진 정자를 만난다.
첫 번째 이정표와 두 번째 이정표를 지나게 된다.
등산로는 사면으로 이어지며 등산로가 맞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뚜렷한 등산로다.
두 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이 머리골삼거리로 보여진다.
세월이 흘러가는 곳이 아쉽기만 하다고......
하기야 그럴 나이다.
뚜렷하게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아왔다면 세월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애달파할 것도 없지만 지금 남는 것도 또 가진 것도 없으니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는 하겠다.
흘러가는 시간에 내 삶의 푸념을 늘어놓을 수는 없는 일.......
그래도 우리에게는 친구 같은 자연이 있다.
화려한 자연의 빛깔에 위안을 삼자
이 시간 아니면, 또 여기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리고 지금 걷고 있는 풋풋한 발걸음이 훗날 소중한 삶에 동반자가 되리라.
빗방울이 떨어진다. 제법 떨어진다.
우리는 발걸음을 멈추고 잠깐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강행이라는 결단을 내린다.

유리 아빠가 땅벌 집을 건드는 바람에 복병을 만나고 결국 등로를 우회를 하게 된다.
비로소 능선에 붙는다.
가파른 길과 목계단을 오르는 길은 발걸음을 여러 번 쉬게 하고 어제 마신 소주는 목구멍으로 하여금 단내를 품어 올린다.
조그마한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는 옥녀봉에 다다른다.
비는 그치고 하늘이 서서히 열린다.
옥녀봉에서 점심을 먹는다.
땀을 흘린 뒤에 마시는 막걸리 한잔, 목구멍으로 쉴 틈 없이 빨려들어 간다.
식사를 마치고 신선봉이라 고도하고 선경공원묘지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낙엽으로 뒤덮여 있는 등로, 한적하고 걷기 좋은 길이다.
좌측으로 깎아지른 병풍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신선봉에 다다르니 의자가 설치돼 있고 우측 아래로는 공원묘지가 조성돼 있다.
조항산 정상으로 가는 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실크로드다.
우측으로 민주지산, 덕유산 라인이 하늘과 닿을 듯 놓여 있고 좌측으로는 병풍바위 위쪽으로 신선대가 있다.
조항산 정상에 도착한다.
조그마한 정상석이 있고 801m라고 적혀 있다.
이렇다할 특징은 없다.
백두대간 덕유산 백암봉에서 서북으로 분기된 덕유지맥이 있다.
향적봉, 두문산, 안성치(19번도로), 조두치를 거쳐서 봉화산으로 가는데 조항산은 봉화산에서 뻗어 나온 줄기이다.
행정구역은 무주군 부남면과 적상면에 경계해 있다.
산의 유래를 고찰해 보면 부남면 조항마을 남쪽에 위치해 있고 조항산(鳥項山)을 한글로 해석하면 새목이다.
또 일제 때 깃대를 꼽고 측량을 했다해서 깃대봉, 또는 국기봉으로도 불린다.
조항산 정상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일부 등산객들은 이 쪽의 조망이 더 좋은 탓일까 정상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정표에는 율소 2.2km라고 적혀 있고 우리는 율소방면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철계단을 지나서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는데 신선바위라고 하는 곳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신선바위를 찾을 길이 없고...........

조항산에도 곱디고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여느 산 못지 않게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조그마한 계곡을 건너면서 등로는 사면으로 이어지고 한참을 진행한 후에야 비로소 율소입구에 닿는다.
이로서 조항산 산행을 마친다.
새목, 율소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초입을 새목이라고 하는지 의문만 남는다.
이제는 차를 회수하러 가는 일만 남았다.
시멘트 도로를 한참을 따라서 율소마을에 도착한다.
율소마을에서 차가 있는 부남면소재지까지는 대략 4km 정도, 한시간 정도는 족히 걸어야 한다.
율소마을에서 금강변에 만들어진 벼룻길을 따라서 걷는다.
운치가 있는 각시바위 동굴 길을 지난다.
금강 수면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사과농장에 다다른다.
맛있는 사과를 구입하고 그 대가로 농장 주인께서 부남면소재지까지 태워다주시니 한참을 더 걸어야 하는 수고를 던다.
조항산 아래 산골마을에도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았고 우리는 집으로 향한다.


※ 참고사항
조항산은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산이지만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올라 옥녀봉을 거쳐서 조항산, 율소마을에 이르는 산행 길은

등로도 뚜렷하지만 주요 지점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간혹 표시기도 달려 있다.
독도에 주의할 곳은 조항산 지나서 헬기장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율소방면으로 내려서면 되며 산행을 마치고 부남면소재지까지 차를 회수하러 갈려면 한시간 이상은 족히 걸어야 한다.

 

 

 -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 우측 부남우체국과 부남떡방앗간 사이로 조항산을 오르는 등로가 열려 있다.

 

 

 - 초입에 있는 조항산 등산안내도

 

 

 - 뒤돌아본 부남면소재지

 

 

 - 가야할 옥녀봉

 

 

 

 - 옥녀봉으로 가는 길

 

 

 - 첫 번째 만나는 이정표

 

 

 

 

 

 

 

 

 - 신선봉(선경공원묘원)으로 가는 길

 

 

 - 어휴 힘들어

 

 

 

 - 신선봉에서 무얼 그리 바라보고 있나

 

 

 

 

 - 아래로는 공원묘지 그리로 멀리 덕유산 라인이..........

 - 지나온 옥녀봉

 

 

 

 

 

 

 

 

 

 - 조항산 정상 지나서 만나는 헬기장, 이정표가 있다.

 

 

 

 - 율소방면으로 내려선다.

 

 

 

 

 - 고운 단풍뒤로 조항산이 보인다.

 

 

 - 신선바위라고 하는 곳, 하지만 신선바위는 찾을 길이 없고.........

 

 

 어느 산과 견주어도 곱게 물든 단풍은 손색이 없다.

 

 

 

 

 조항산에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 노랗게 물든 생강나무

 

 

 - 율소입구, 산행을 마친다. 이곳을 새목이라고 하는지 의문만 남는다.

 

 

 - 율소에서 바라본 조항산

 

 

 - 각시바위 동굴길에서....

 

 

 

 

- 벼룻길 각시바위 그리고 우측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구멍이 동굴길

???.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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